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5/01/18 [22:55]
윤석열을 체포한 기쁨을 안고 구속과 파면을 촉구하는 ‘파면 콘서트’가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연인원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 이인선 기자 촛불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4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가 18일 오후 7시 촛불 예술인이 총출동해 성대히 진행됐다.
이날 많은 참가자가 태극기와 ‘자주독립’ 문구가 적힌 깃발을 흔들었다.
사회를 맡은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극우내란세력이 더럽힌 태극기를 되찾고 ‘태극기부대’를 ‘성조기부대’로 부르자고 제안하며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콘서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12.3내란에 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기획 영상 「쿠데타와 미국」을 시청했다.
또 공연 중간에 배우 류성 씨가 격문을 낭독했다. (아래에 격문 전문)
▲ 격문을 낭독하는 배우 류성 씨. © 이인선 기자 류 씨는 “그만하라. 끝없는 내정간섭, 끝없는 훈수와 악담들 /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부정부패한 독재자들만 이식해 온 그 역사를”이라고 명령하며 “대통령실을 도청하고 안보실에는 충복을 심어 두고 내란의 음모와 군대의 이동까지 그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보고 있던 너희 미국의 계산을 우리는 너희보다 더 투명하게 읽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는 우리 국민이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그 어떤 것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미국은 한덕수, 최상목 지지 철회하라!”, “미국은 내정간섭 즉각 중단하라!”라고 외쳤다.
이날 콘서트에는 무려 13팀이 출연해 밤 10시까지 공연했으며 참가자들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응원봉을 흔들고 흥겹게 따라 부르며 크게 호응하였다.
▲ 촛불합창단이 「그날이 오면」, 「내 나라 내 겨레」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김미화와 호세윤밴드’가 「Come together」, 「키세스! 키세스! 키세스!」(「Quizas, quizas, quizas」 개사곡」), 「We will rock you」를 개사해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가수 성국 씨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질풍가도」, 「촛불행동 그대에게」(「그대에게」 개사곡)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밴드 타카피가 「해뜰날」, 「아파트」, 「한국을 빚낸 18인의 친일파」, 「살아야겠다」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가수 최도은 씨가 「불나비」, 「파면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빛나는청춘’이 「다시 만난 세계」, 「김건희 특검가」, 「불꽃이 되어」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노래그룹 ‘노래로 물들다’가 「외쳐봐」, 「세상에 지지 말아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김찬영 청년촛불행동 회원이 「Don’t Cry」, 「파면으로 떠나는 여행」(「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개사곡)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시민 김수근 씨가 「발라버려」(「몬스터」 개사곡)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남양위원회 노래패 작은노래가 「누가 죄인인가」, 「사노라면」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극단 경험과상상이 「벨라 차오」, 「바위처럼」,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를 불렀다. © 이인선 기자
▲ 가수 백자 씨가 「촛불찬가」, 「가자 통일로」, 「파면이 답이다」, 「촛불 함께」(「님과 함께」 개사곡)를 불렀다. (기타리스트 신희준) © 이인선 기자
▲ ‘백금렬과 촛불밴드’가 「뱃놀이」, 「아리랑」을 불렀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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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자 씨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대학생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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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문] 우리나라는 우리의 것, 미국의 내정간섭 끊어내자! 아메리카여, 너희는 이런 국민을 본 일이 있는가? 수류탄이 그득한 트럭이 도로를 질주하고 검은 헬기가 하늘을 가르고 무장한 군인들을 쏟아놓을 때 헐레벌떡 달려 나가 장갑차와 총구를 막던 사람들을 보았는가? 국회로 국회로 밀려들던 사람들을 보았는가? 누군들 그 밤에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찬 바람 몰아치는 여의도에서 저마다 가슴으로 유서를 써 내리지 않았겠는가. 우리에게 계엄은 그런 것이다. 죽음을 무릅쓰고 막아야 하는 것.
아메리카 너희들처럼 아무나 죽이자고 저지르는 총기난사가 아니다. 분노조절에 실패해 저지르는 폭동이나 일시적인 반항이 아니다, 우리의 항쟁은 내 나라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것이다. 엄동설한에 맨몸으로 추위를 견디는 것이다. 그럼에도 노래하고 춤추며 소리 높이 웃는 것이다 아메리카여, 너희는 이런 국민을 본 일이 있는가? 너희가 그토록 공들여 세운 윤석열 김건희 그들의 아메리칸 파이 광대짓을 비웃으면서 기립박수로 오냐오냐 두둔하며 이용하던 그 탐욕을 훤히 꿰뚫어 보고 용납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양심. 너희는 이런 국민을 억누를 수 있다고 믿는가?
그만하라. 끝없는 내정간섭, 끝없는 훈수와 악담들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부정부패한 독재자들만 이식해 온 그 역사를 우리는 이미 교훈으로 새기고 있다. 반민특위를 짓밟고 등용한 친일파의 뒷배가 미국이었다. 이승만의 여생을 돌봐준 것이 미국이었고 박정희의 쿠데타를 사주한 것이 미국이었다. 80년 광주 전두환의 학살을 승인한 것도 미국이었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만든 것이 바로 너희 미국이 아니냐? 대통령실을 도청하고 안보실에는 충복을 심어 두고 내란의 음모와 군대의 이동까지 그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보고 있던 너희 미국의 계산을 우리는 너희보다 더 투명하게 읽고 있다.
그러니 가만히 있어라 아무도 승승장구하는 국민, 탄핵으로 체포로 파면으로 따박따박 이겨나가는 우리를 막을 수 없다. 개목걸이와 상장을 주며 윤석열을 지지했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를 파면한다. 내란공범 한덕수 최상목을 신뢰한다 했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외환죄는 건드리지 말라는 압력이냐? 그러나 내란과 외환은 한 몸이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헛된 욕망 버리고 가만히 있으라. 또 다른 윤석열을 찾느라 동동거리지 말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는 우리 국민이다. 우리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그 어떤 것도 더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한덕수, 최상목 지지 철회하라!” “미국은 내정간섭 즉각 중단하라!”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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