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7년 7월 31일 월요일

김정은위원장,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경축연회 참석

김정은위원장,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경축연회 참석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07/31 [09: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30일 평양의 목란관에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연회가 열렸다.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했으며, 관계일꾼들도 함께 했다. [사진출처-통일뉴스]     

30일, 북이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연회를 평양의 목란관에서 개최했다.

경축연회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부인이 참석했으며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 김정식, 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시험발사에 관계한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연회에서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이 연설을 하였다.

연설에서 “불과 20여 일 만에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불뢰성을 또다시 터친 것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적 로켓 공업의 발전 속도와 막강한 잠재력, 영웅 조선의 불패의 기상을 웅변으로 실증한 세계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식의 위력하고 다종화된 로케트들이 백두산대국의 핵병기창에 차곡차곡 쌓여있기에 주체조선의 존엄과 발전권, 번영의 미래는 억척같이 담보되고 우리 인민은 필승의 신심에 넘쳐 사회주의 강국의 실체를 눈앞에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은 계속해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밑에 ‘3.18혁명’과‘7.4혁명’을 거쳐 7.28의 기적적 승리를 창조한 기세 드높이 기동성과 타격력이 높은 새 형의 탄도로켓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며 공중과 해상, 수중의 모든 공간에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국방과학 연구 성과들을 연발적으로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은 7월 4일과 7월 28일에 ‘화성-14’형 시험발사를 두 차례 모두 성공했으며,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들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후에도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북의 주민들의 모습들이 노동신문에 실리고 있다.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모란봉악단, 공훈 국가합창단 합동공연, 30일 인민극장에서 열렸으며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근로자들과 청년 학생들의 무도회가 30일 김일성광장과 당창건 기념탑 앞에서 진행되었다.

▲ 30일, '하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모란봉악단, 공훈국가합창단 합창공연이 열렸다. [사진출처-인터넷]     

▲ 30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무도회가 열렸다. [사진출처-인터넷]     

트위터페이스북

2017년 7월 30일 일요일

물범은 돌아왔지만…깊어지는 바이칼호의 고민


조홍섭 2017. 07. 31
조회수 310 추천수 0
바이칼호 현지 취재 ① 녹조 사태

세계에서 가장 깊고 부피가 크며 오랜 호수인 바이칼호는 세계 유일의 민물 물범 등 고유종 비율이 높아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수질오염과 대규모 개발에 이어 관광 열풍으로 위기의 조짐을 보인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또 다른 위협이다. 바이칼호는 다음 세기에도 ‘시베리아의 진주’ ‘성스런 바다’란 별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계 담수량의 20%를 차지하는
길이 2000㎞ 가장 깊고 맑은 호수
3년 전부터 녹조와 생물 떼죽음
관광지 미처리 하수 방류가 주범
 
공장·생활 하수에 관광개발 겹쳐
관광객 연간 130만명…6년새 4배
‘생물다양성의 보고’ 위협 가시화

b3-3.jpg» 바이칼호 최대 관광명소인 올혼섬 부르한 바위 근처 해안에 녹조의 일종인 해캄이 바닥에 잔뜩 깔려 있다.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하수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많을 때는 하루 한 사람이 물범을 300마리까지 잡기도 했어요. 이제는 잡지 않는데, 그래선지 요즘 물범이 부쩍 많이 눈에 띕니다.” 바이칼호 올혼섬 주민 블라디미르 키릴로프(52)는 한때 바이칼물범 사냥꾼이었지만 이제 모피보다 수입이 짭짤한 관광업에 종사한다. 그에게 물범은 모피보다 바이칼호의 때묻지 않은 자연의 상징으로 더 중요하다.
 
b3-1.jpg» 물범잡이 사냥꾼에서 관광업으로 직업을 바꾼 블라디미르 키릴로프(52)는 아직도 물범 사냥허가가 나오지만 사냥에 나서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르쿠츠크에서 관광객을 태운 차량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바이칼호 들머리인 리스트뱐카를 찾았다. 뱃전에서 물속을 내려다보자 마치 산골짜기 맑은 개울처럼 호수 바닥의 자갈이 훤히 들여다보였다. 호수 안쪽으로 1분쯤 나아가자 물빛은 짙푸른 색으로 바뀌었다. 배의 수심계가 94m를 가리켰다. 서해바다 평균 수심의 두 배가 넘는다.
 
투명한 호수에서 호숫가로 눈을 돌리자 전형적인 관광지의 모습이 펼쳐졌다. 호수에 바짝 붙여서 지은 작은 칸막이의 간이식당이 줄지어 늘어섰고, 이 호수 고유종인 연어과 물고기 오물을 굽는 연기가 자욱했다. 그 앞에서 관광객을 태운 모터보트가 굉음을 내며 물보라를 일으켰다. 

b1-1.jpg» 리스트뱐카의 호숫가는 관광객을 싣는 보트와 간이 음식점으로 북적였다.

b1-2.jpg» 관광객이 즐겨 먹는 바이칼호 산 오물과 골로먄카 등 고유종 물고기.

b1-3.jpg» 요금을 받고 바이칼물범의 박제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도록 하는 매점.

17일 바이칼호 최대 관광지 올혼섬으로 향했다. 선착장에는 개별 관광객을 태운 승용차들이 바지선을 타기 위해 긴 행렬을 수백미터 이루고 있었다. “밤새 기다려 섬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많다”고 한 관광안내인이 귀띔했다. “피크 때 올혼섬에 들어가는 차량만 하루 700대로, 한 시즌에 차량 4000대에 관광객 6만명이 온다”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보도했다.

b3-2.jpg» 단체 관광객은 올혼 섬에 곧바로 갈 수 있지만 개인 승용차로 가려면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한다. 바지선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긴 행렬을 이루고 있다.

관광명소인 올혼섬 후지르 마을에는 타이가 침엽수림을 베어낸 초원지대에 급하게 지은 관광객용 숙박업소가 도로 등 기반시설도 없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었다. 숙박과 요식 업소에서 내보내는 그 많은 오·폐수와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할까. 현지 관광안내인은 관광객의 음식쓰레기를 모아 아무렇지도 않게 호숫가에 파묻고 있었다. 관광지의 화장실은 없거나, 있어도 사용료를 꽤 비싸게 받아 ‘자연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b3-4.jpg» 올혼섬 부르한 바위 근처에 들어선 관관용 숙박시설. 기반시설 없이 최근 밀려드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시설이 급증했다.

걱정은 사실로 드러났다. 샤먼바위로도 불리는 부르한 바위 건너편 호숫가에는 녹조가 번성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오염된 하천에서 보는 실처럼 가늘고 끈적끈적한 해캄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페스찬카 호숫가에서는 녹조가 다량 쌓여 악취를 풍기며 썪어가는 곳도 보였다. 
 
b4-5.jpg» 올혼섬 페스찬카의 호숫가에는 녹조가 쌓여 악취를 내며 썩어가고 있었다.

바이칼호는 최근 심상치 않은 환경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레크 티모시킨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호소학연구소 박사 등 국제적인 바이칼호 전문가들은 이 호수에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문제를 지난해 국제학술지 <거대호수 연구저널>에 발표했다. 바이칼호의 위기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2013년 호수 연안에 녹조인 해캄이 대번성했는데, 연구자들은 “녹조가 없는 연안을 꼽는 편이 더 쉬울 정도”라고 밝혔다. 파도가 치는 해안에는 죽은 녹조가 무더기로 쌓여 썩어갔다. 다슬기 등 복족류 수천마리가 떼죽음해 빈 껍데기가 해안에 밀려오기도 했다.

b4-7.jpg» 바이칼 고유종인 해면(손가락 모습)을 녹조가 담요처럼 뒤덮은 모습. 티모시킨 외(2016)

b4-6.jpg» 바이칼호 북서쪽 해안에서 2014년 5월 발견된 대규모 복족류 떼죽음 모습. 티모시킨 외(2016)

논문은 “이런(녹조와 떼죽음) 사태가 어떤 규모로, 어떤 원인에서, 어떤 과정으로 일어났는지에 과학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히면서도 “바이칼호 환경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방침은 “잘못됐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난해 보고서 ‘바이칼호 생태계 자연자원의 통합관리’를 보면, 녹조 사태의 유력한 원인은 소련 시절 건설한 연안 하수처리시설이 제대로 하수를 처리하지 못하는데다 최근 관광지에서 유입되는 대량의 미처리 오수와 하수일 가능성이 크다. 바이칼호 유역의 관광객 수는 2009년 30만명에서 2015년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외국 관광객은 10만명 정도로 중국, 독일, 몽골, 한국 순으로 많다.
 
b0.jpg» 부분적인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의 조짐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바이칼호는 아직도 맑고 푸르다. 문제는 이런 조짐이 더 큰 재앙의 시작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녹조 사태로 바이칼호가 망가진 건 아니다. 아직도 호수의 투명한 물은 광대한 야생의 숲으로 둘러싸여 밝게 빛나고 있다. 2000㎞에 이르는 호수 연안의 70%는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이 힘들다. 그러나 얼지 않은 세계 담수의 20%를 담고 있는 거대한 용량의 바이칼호지만 계속된 오염과 교란을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1966년 당시 소련이 호수 남단에 지은 대규모 펄프공장은 2013년에야 환경적 이유가 아닌 경영난으로 폐쇄됐다. 호수 유입 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셀렝게강은 몽골의 주요 도시를 흐르면서 미처리 하수를 실어나른다. 지구 온난화로 잦아진 산불로 녹조를 일으킬 영양물질은 더욱 많이 흘러들고 있다. 이 모든 악조건에 관광 개발이 추가된다.

sb10.jpg» 바이칼호 유입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셀렝가 강 하구. 몽골 주요 도시를 관통해 다량의 미처리 하수를 포함한다. 또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잇따라 바이칼호 수위변와 그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미항공우주국(NASA)

티모시킨 박사는 “바이칼의 비극은 고위 당국자들이 바이칼호는 절대 오염되지 않는다는 헛된 믿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우리는 수많은 다른 나라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바이칼호(러시아 이르쿠츠크)/글·사진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10조원대 투자…대규모 관광시설 개발 바람
 
b1.jpg» 바이칼호의 담수와 관광자원을 활용하려는 대규모 개발이 줄을 잇는다.

바이칼호의 맑은 물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0㎞ 떨어진 중국 북서부 건조지대로 수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3월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가 물 부족을 극복할 장기계획의 하나로 제시한 사업이지만, 거대 토목사업이 흔한 중국에서도 논란을 부르며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바이칼호 개발계획도 적지 않다. 러시아 정부는 2007년 바이칼호 지역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자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관광회사 그랜드 바이칼은 중국 기업과 바이칼 경제특구에 110억달러(약 12조2천억원)를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규모 펄프공장이 있던 바이칼스크에 대규모 관광시설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양해각서는 이 사업의 목적을 “현대적인 관광시설과 기반시설을 갖춘 고급 관광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해 “바이칼 지역을 세계 규모의 관광 지대로 만드는 것”이라고 <모스크바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몽골은 석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바이칼호의 주요 수원인 셀렝게강 상류에 수력발전 댐 8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이미 1955년 바이칼호의 유일한 유출구인 안가라강에 댐을 건설해 바이칼호 수위를 1m 높여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2017년 7월 29일 토요일

문대통령이 새벽 1시 '긴급 NSC'에서 지시한 것(사진)


게시됨: 업데이트됨: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28일 오후 11시 41분경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을 발사하자 29일 새벽 1시에 곧바로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할 것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 등을 지시했다.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긴급 요청해 강력한 대북 제재안 마련을 추진할 것도 지시했다.
e
특히 문 대통령이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잔여발사대 추가 배치까지 미국과 협의할 것을 지시한 것은 이번 도발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북한이 '레드라인' 수준에 다가왔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방부는 지난 4월 경북 성주에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6기 중 발사대 2기와 X-밴드 레이더를 배치하고, 나머지 발사대 4기는 왜관 미군 기지에 보관해왔다.(뉴스1 7월 29일)
e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반영향평가가 진행되는 시점이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강행에 따라 (추가)4기에 대해서도 임시적으로 배치가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협의가 한미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시배치를 먼저 하고 환경평가는 평가대로 진행하면서 환경평가가 끝나는 시점에 최종적 배치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머니투데이 7월 29일)
e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29일 오전 9시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군 입장'을 발표해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조속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송 장관은 "한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히 응징하고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였으며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추가적인 사드 발사대를 임시 배치하기 위해 조속히 협의해나갈 것이며, 한미 연합 확장억제력과 함께 우리의 독자적인 북한 핵·미사일 대응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29일) 새벽 한-미 양국 군은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미사일 부대는 오늘 오전 5시45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여 동해안에서 2번째 한미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서 한국군은 현무-2를, 미8군은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에 명중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6시간 만에 이뤄진 이번 훈련에 대해 합참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도발시 즉각 응징하겠다'는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한겨레 7월 29일)
한편, 2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친필명령'으로 이번 시험발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8일 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면서 "화성-14형은 최대정점고도 3천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하여 공해상의 설정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29일 주장했다.


김정은은 "오늘 우리가 굳이 대륙간탄도로켓의 최대사거리 모의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최근 분별을 잃고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연합뉴스 7월 29일)

조선신보, 조미대결 최후의 단계에 들어섰다.

조선신보, 조미대결 최후의 단계에 들어섰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7/07/30 [11: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8일 밤, 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화성-14'형 [사진출처-인터넷]     

29일, 조선신보가 “련발적인 탄토탄세례, '미국이 잘못 뉘우칠 때까지' 최대사거리를 모의한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라는 기사를 발표했다.

인터넷에 소개된 자료에 의하면 조선신보는 “28일에 진행된 대륙간탄도로케트(ICBM)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는 미국을 향한 조선의 경고가 결코 빈말이 아님을 다시한번 똑똑히 보여주었다. 시험발사의 성공으로 조선이 핵전쟁위협의 장본인인 미국의 심장부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이 보다 뚜렷이 실증”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글에서 북의 ICBM 개발에 있어서 특이한 것이 “개발과 시험발사를 투명성 있게 한”다는 것이며 “조선의 ICBM 개발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핵전쟁위협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자위적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은 가증되는 미국의 핵위협공갈에 대처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ICBM을 개발한다는것을 공식선포하고 발동기연소시험으로부터 지상분출시험, 시험발사에 이르는 모든 공정들과 전술기술적 제원, 기술적 특성과 같은 예민한 문제들까지 다 공개하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글을 통해 김정은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ICBM시험발사의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밝”혔으며 “5월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의 시험발사가 성공하였을 때에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옳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나가며 필요한 시험준비를 더욱 다그쳐 나갈데 대한 최고령도자의 명령이 공개” 되었다는 것과 “미국의 ‘독립절’에 맞추어 ICBM ‘화성-14’형의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심심치 않게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는 최고령도자의 발언”을 공개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어 북의 “ICBM 개발은 유언실행을 관철하시는 최고령도자의 정력적인 활동의 결실”이라며 김정은위원장이 “70여년세월 조선민족을 위협해온 미국의 핵 공갈을 더는 지속시킬수 없으며 미국의 심장부를 겨눈 ICBM를 기어이 완성하여 최후승리의 직선침로를 열어놓아야 한다는 전략적 결심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 앞서, 27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28일 밤에 발사한다'라는 친필서명을 했다 [사진출처-인터넷]    

조선신보는 글에서 “조선과 미국의 기나긴 대결은 드디여 마지막최후계선에 들어서고 있다. 공개적인 ICBM시험발사도 조미간에서 모의전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미국언론은 평안북도 구성일대에서 미싸일발사 징후로 보이는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미국방성의 익명정보에 기초하여 조선의 전승절에 시험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떠들어댔으나 ‘화성-14’형은 그 이튿날 깊은 밤에 다른 곳에서 발사되였다. 조선은 미국의 허를 찔러 임의의 지역과 임의의 시간에 ICBM를 기습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의 ICBM의 능력과 그 발사기술보다 주목되는 것이 있다며 “미국이 옳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핵전략무력을 차근차근 보여주는 끈질긴 탄도탄세례가 계획되고 이미 실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은 미국과의 싸움을 무기와 전략의 대결에 앞서 의지의 대결, 담력과 배짱의 대결로 보고 있다.”며  북은 “핵대국을 자처하는 미국을 눈아래로 굽어보며 온갖 제재와 봉쇄를 박차고 초강경조치를 련발적으로 취해나갈 만단의 준비가 갖추어져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행정부의 정책립안자들이 조선에 대한 전략적 시각을 바꾸어 전향적 행동을 일으킬 때까지 미국의 면상을 후려칠 탄토탄 세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 28일 밤,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가 성공한 뒤에, 김정은위원장과 '화성-14'형 관계일꾼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인터넷]     



트위터페이스북

“두 독립PD의 죽음은 사고사 아닌 ‘사회적 타살’”

박환성·김광일 독립PD 영결식, 동료들과 유가족 “방송계 외주제작 갑질 적폐 개선 계기로 삼아야” 촉구

금준경 기자 teenkjk@mediatoday.co.kr  2017년 07월 29일 토요일

“왜 그 시간에 운전을 해야 했는지, 차에 왜 먹지 못한 햄버거가 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박환성, 김광일 PD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최영기 한국독립PD협회 전 회장은 “이 죽음은 사고사가 아닌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두 독립PD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다큐멘터리 ‘야수의 방주’를 촬영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제작비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늦은 시간에도 두 PD가 직접 차를 몰았던 것으로 보인다. 동료들과 유가족이 현장을 찾았을 때 사고차량에선 먹지 못한 햄버거와 콜라가 발견됐다.  
▲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금준경 기자.
▲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김광일(왼쪽), 박환성 PD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사진=금준경 기자.박환성 PD는 출국하기 직전 열악한 제작환경 문제를 앞장 서서 공론화했다. 독립PD가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받은 정부지원금을 EBS가 간접비 명목으로 요구했다는 폭로였다. 박 PD는 출국 직전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을 찾아 외주제작 불공정 거래 문제를 논의했으며, 공항에서까지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나 없는 동안 문제를 잘 해결해달라”고 당부하고 떠났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떠나기 전에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 못한 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용찬 독립PD협회 대외협력위원장은 “거대 슈퍼갑인 지상파에 맞선다는 건 영원한 을인 독립PD에게 힘든 일”이라며 “고인은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적으로 이슈화해 현장 PD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회고했다. 

'소속 불명' 헬기 출현... 삽교호의 잠 못 이루는 밤


'비행연습장' 된 충남 삽교호 생태숲... 주민들 소음 피해 호소
17.07.29 20:15l최종 업데이트 17.07.29 20:15l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소반리 우측에 조성된 생태숲에서 헬기가 저공비행을 했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소반리 우측에 조성된 생태숲에서 헬기가 저공비행을 했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 네이버 지도 캡처

충남 당진시 삽교호 인근 주민들이 주한미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군용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 부대가 사전 양해 절차 없이 주거지역인 마을 옆 생태숲을 사실상 '비행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천주교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자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간 솔뫼성지가 있는 충남 당진시 우강면은 당진의 대표적인 평야이자 곡창지대다.

▲ 군용 헬기 비행 장면 충남 당진시 우강면 인근에서 군용 헬기들이 비행하고 있다
ⓒ 최효진

삽교호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우강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헬기 소음으로 인해 잠에 못 드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우강면의 강문리, 소반리, 신촌리, 내경리, 부장리, 공포리, 대포리(707세대, 1597명 거주) 지역의 피해가 크다는 게 주민들의 증언이다.

당진 우강면 소반리에 사는 김용훈씨는 "함께 사는 부모님이 일찍 주무시는 편인데, 헬기가 오후 9시·10시에도 다닐 때가 있다"라며 "(헬기가) 저공비행을 해서 매번 깜짝 놀라신다. 불편함이 크다"라고 말했다.

송산리에 거주하는 한 주민 역시 "뜨거운 한낮에는 오지 않다가 초저녁이나 밤이면 헬기들이 나타난다"라며 "헬기가 워낙 저공비행을 하니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다. 삽교호 생태숲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철 강문리 이장은 "지난주에는 헬기가 자정이 다 되도록 마을 위를 돌아다녔다"고 말했고, 김선태 우강면 면장은 "최근에는 헬기 비행 횟수가 더 많아졌다.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비가 오지 않는 좋은 날씨엔 거의 매일 헬기들이 온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주민들이 찍은 사진 속 헬기에 'united states army'

 7월 5일 촬영된 사진. 헬기 뒷부분에 'UNITED STATES ARMY'라고 쓰인 글씨가 희미하게 보인다
▲  7월 5일 촬영된 사진. 헬기 뒷부분에 'UNITED STATES ARMY'라고 쓰인 글씨가 희미하게 보인다
ⓒ 최효진

삽교호 인근 생태숲은 2015년 12월 조성됐다. 대전국토관리청은 하천변 국유지에 있는 논에 흙을 덮어 생태숲을 만들었고, 이곳에 수풀이 우거지게 되면서 온갖 동식물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현지 주민들 역시 자연보호를 위해 이곳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우강면 주민들은 생태숲 조성 이후인 2016년부터 군용 헬기 비행이 잦아졌다고 증언한다. 수풀이 우거지고 비교적 넓은 둔턱이 생기자 군 헬기들이 이곳을 사실상 훈련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주민들의 추측이다.

실제로 헬기 소음으로 고통받던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평택 해군 2함대 측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헬기 훈련 사실을 인정한 해군 2함대 측은 '향후 훈련 시 사전통보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 군용 헬기 비행 장면 충남 당진시 우강면 인근 생태숲에서 군용 헬기가 착륙하는 듯한 모습
ⓒ 최효진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사전에 공지가 되지 않은 군용 헬기들이 지역 인근에 계속 나타났다. 올 4~5월 주민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군용 헬기가 주거지역 인근에서 저공비행을 하다 착륙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진시는 해당 헬기가 평택 해군2함대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다. 어느 부대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생태숲 관리 책임이 있는 대전국토관리청도 "삽교호 생태숲 지역 군사훈련에 관한 협의나 보고가 들어 온 것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당진시와 가까운 평택의 주한미군 부대 소속 헬기들이 우강면 인근에서 사전 양해 없이 비행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헬기에 'united states army'라고 적혀 있다.

김재운 소반리 노인회장은 "올 2월 말인가 3월 초에 미군 10여 명과 한국인 통역관 한 명이 마을에 찾아와 바닥에 빠져버린 헬기를 운반 차량으로 실어 간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신현철 강문리 이장 역시 "지난해에도 미군 2명이 헬기가 고장 났다면서 마을회관에 찾아온 적이 있다"라며 "당시 미군들이 고장 난 헬기를 이송해 갔다"라고 증언했다. 미군 헬기 역시 삽교호 생태숲이 조성된 우강면 인근에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미8군 측 "미군 헬기... 소속 부대는 확인해 봐야"

미8군 관계자는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사진과 증언으로 볼 때 (해당 헬기가) 미군일 것으로 본다"라며 "다만 정확한 소속 부대와 훈련 절차상 문제를 확인해봐야 한다. 지역신문의 기사 등을 (영어로) 번역해 미군 측에 넘겨 확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종대 정의당 의원실도 관련 자료를 제공받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종대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 군뿐만 아니라 미군 헬기도 해당 지역에서 비행한 것까지는 확인이 됐지만 어느 부대 소속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헬기 이착륙시에는 훈련으로 판단하고 비행계획서를 제출하는데, 삽교호 인근에서 훈련한다는 내용은 파악된 바 없다는 게 미군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군 측에 소속 부대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미군에서 구체적인 부대 정보 등을 확인해 준 적은 거의 없다"라며 "만약 주민 피해가 확인된다 해도 피해 보상은 한국 정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박석규 우강면 개발위원장은 어기구 국회의원 측과 우강면의 도움을 받아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내용을 민원으로 제기한 상태지만, 우강면 주민들이 미군 측의 헬기 비행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상 미군 훈련과 관련해 지역 주민에게 사전 양해를 구해야 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2003년 SOFA 합동위원회 특별회의를 열고, 미군부대 훈련 시 2주 전 사전 통보하도록 한 '훈련 안전조치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훈련 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미선·효순이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 조치였다. 다만 이 합의마저도 '경기 북부 지역'에만 한정돼 충남 당진시 우강면은 해당되지 않는다.

부산에선 미군이 통보 없이 총 쏘며 훈련하기도

 미군이 기지 방어 훈련을 진행중인 모습<자료사진>
▲  미군이 기지 방어 훈련을 진행중인 모습<자료사진>
ⓒ U.S.army

앞서 부산에서는 지난 6월 주한미군 군수물자 기지에서 밤중에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려 주민 신고가 잇따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총성은 주한미군이 가상훈련을 하면서 쏜 공포탄 소리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주한미군 부대가 사전 양해 없이 주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미군은 훈련을 진행하면서도 지자체나 경찰에 사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관련 기사 : 미군, 통보 없이 부산 도심서 총 쏘며 훈련).

당시 시민단체인 '부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부산 평통사)'은 논평을 통해 "대도시 부산의 도심에서 주민들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도 있는 총포 훈련이 아무런 사전 통고나 예방 조치 없이 감행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은 SOFA 등 관련 규정의 개정 및 보완을 위해 즉각 미국 측과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석분 부산 평통사 상임운영위원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일본이나 필리핀은 SOFA와 별도로 훈련이나 기지 운용 협정을 체결한 상태"라며 "훈련 사전 양해 문제는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SOFA 개정을 넘어 별도의 협정을 체결하고 국회 비준을 받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관련 기사를 당진신문에도 게재했습니다.

타임紙 ‘美, 조건 없이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 ‘중국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
뉴스프로 | 2017-07-28 13:15:1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타임紙 ‘美, 조건 없이 지금 당장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그레그 전 주한미국 대사 ‘중국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
-어떤 전쟁도 동맹국과 미국에 재앙이 될 것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타임지가 24일 ‘The Time for Negotiations With North Korea Is Now-북한과 협상해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제목의 월 스트리트 한국 지부장과 타임지 편집장을 역임했던 펄스타인의 칼럼을 통해 미국은 북한과 조건 없이 협상에 나서야 된다고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펄스타인이 전 CIA 한국 지부장이자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도널드 그레그 전 코리안 소사이어티 회장과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 기사화 한 이 기사는 특히 ‘북한과의 회담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상을 주는 셈’이라는 미국 정부에 만연한 의견에 대해 거부하며 위험한 상황이 악화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회담은 꼭 필요하다는 그레그의 주장을 전했다.
북한을 6번이나 방문했던 그레그는 “북한 사람들은 자살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언사와 선전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도자들이 “신중하며 제대로 교육받은 실용주의자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레그는 ‘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똑똑하고, 강인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인물”로서, 핵무기가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북한을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북한보다는 파키스탄의 핵무기, 그리고 중동을 집어삼킨 전쟁에 대해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도 ”중국은 우리 심부름을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중국이 북한의 군국주의적 야심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타임지는 그레그씨가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기 위해 협상을 할 것을 촉구해왔다며 대화가 전제조건 없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돈 그레그의 생각은 옳으며 ‘지금이 그렇게 해야 할 적기’라고 지금 당장 미국 정부가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타임지의 기사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기사 바로가기 : http://ti.me/2v265Ed
NORTH KOREA
The Time for Negotiations With North Korea Is Now
북한과 협상해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
Norman Pearlstine
10:50 PM ET
North Korea is “The longest running failure in the history of American espionage.”
북한은 “미국 첩보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실패한 국가”이다.
That’s the assessment of Donald P. Gregg, arguably, the man who knows more about North Korea than any living American.
이는 아마 미국인들 중 북한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는 미국인 도널드 P. 그레그의 평가이다.
Gregg, 89, is a retired State Department and CIA veteran, a North Asia specia list, and a recipient of the National Intelligence Distinguished Service Medal. He says the absence of direct dialogue between the U.S. and North Korea has to change. “We can’t deal with them if we don’t understand them, and we won’t understand them if we aren’t talking to each other,” he says.
89세인 그레그 씨는 은퇴한 국무부 및 CIA 요원이자 북아시아 전문가이며 미국 국가정보국의 훈장을 받았다. 그레그 씨는 미국과 북한 간 직접적인 대화가 없는 현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북한을 이해하지 못하면 북한을 상대할 수 없고, 북한과 대화하지 않고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그는 말한다.
Although Gregg’s thinking may be out of sync with much of what’s coming out of the Trump White House and the Congress — both are pushing for more sanctions in response to North Korea’s recent ICBM launch and its continued efforts to expand its nuclear arsenal — he has found an ally in South Korea’s new President, Moon Jae-in, who called for new talks with North Korea last week.
그레그 씨의 견해가 트럼프 대통령 정부와 의회(정부와 의회 모두 북한이 최근 ICBM을 발사하고 지속적으로 핵무기를 확대하려고 하는 것에 대응하여 제재 강화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에서 일어나는 상황과는 크게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지난 주 북한 측에 남북 회담 재개를 요청한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비슷한 견해를 지니고 있다.
The two sides haven’t spoken since 2015 and the U.S. has shown little interest in negotiating with North Korea since President George W. Bush branded North Korea, along with Iraq and Iran, the “Axis of Evil” in his 2002 State of the Union speech.
2015년 이후로 남북한은 회담을 하지 않았고 조지 W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2002년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이라크, 이란과 함께 “악의 축”이라고 낙인찍은 이후로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Gregg, who has been to North Korea six times, rejects the prevailing view in Washington that meeting with North Korea rewards bad behavior. Instead, he says talks are necessary to “keep a dangerous situation from becoming worse.” He also opposes sanctions, saying they haven’t worked and they only serve to make North Korea more intransigent.
북한에 여섯 차례 방문했던 그레그 씨는 북한과의 회담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상을 주는 셈이라는 미국 정부에 만연한 의견을 거부한다. 대신, 그레그 씨는 북한과의 회담은 “위험한 상황이 악화되지 못 하도록”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에도 반대하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효과를 보기는 커녕 오히려 북한을 더욱 완고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KOREAN PENINSULA North Korea is Able to Launch a `Limited Missile Attack,` Warns Top U.S. General
북한이 ‘제한적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미 고위급 장성이 경고
In an interview at his Armonk, New York, home, Gregg is quick to acknowledge that dealing with North Korea can be difficult and frustrating. He dismisses the country’s bombastic threats to annihilate the U.S., South Korea and other perceived adversaries. “The North Koreans aren’t suicidal. They don’t want a war,” he says. Despite the rhetoric and the propaganda, he says the that North Korea’s leaders are “thoughtful, well-educated pragmatists.”
뉴욕 아르몽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레그 씨는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어렵고 답답할 수 있다고 즉각 시인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그리고 적으로 여겨지는 다른 국가들을 전멸시키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북한 사람들은 자살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북한의 언사와 선전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도자들이 “신중하며 제대로 교육받은 실용주의자들”이라고 말한다.
I first met Don Gregg 43 years ago in Seoul, where he was the Central Intelligence Agency station chief while I was the North Asia bureau chief of the Wall Street Journal. The American Embassy was full of savvy Korea hands, including career diplomats Ambassador Phil Habib and political counselor Paul Cleveland. North Korea was a source of tension and so too was South Korea under its authoritarian leader, Park Chung Hee. Gregg, who had come to Korea after nearly a decade with CIA in Japan, was a lousy source, remote and taciturn. But when he spoke, it was clear he had an encyclopedic knowledge of North Asian geopolitics.
나는 그레그 씨를 서울에서 43년 전 처음 만났다. 그는 당시 미국 중앙정보부 지부의 장이었고 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동북아지부장이었다. 미국 대사관에는 한국을 잘 아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직업 외교관인 필 하빕 대사와 정치적 조언자 폴 클리블랜드도 그들 중 하나였다. 북한은 긴장의 근원이었고 독재자 박정희 정권하의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의 미국 중앙정보부에서 거의 10년을 보낸 후 한국에 온 그레그 씨는 서툰 정보통으로서, 냉정하고 과묵했다. 그러나 그가 말을 하면, 그가 동아시아의 지정학에 대해 백과사전 급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Gregg returned to Washington in 1975 where he continued to work for the CIA, until, after 31 years with the agency, he resigned in 1982 to become Vice President George H.W. Bush’s National Security Advisor. When Bush became President, he named Gregg Ambassador to South Korea, a position he held for four years.
그레그 씨는 1975년 워싱턴으로 돌아가서 CIA에서 근무했으며, 총 31년 동안 CIA에서 일한 후 1982년 퇴임하여 H.W. 부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 되었다. 부시가 대통령이 됐을 때, 그는 그레그 씨를 한국 대사로 임명했고 그는 4년간 봉직했다.
Gregg then became Chairman of the Korea Society, a New York-based nonprofit known for its thoughtful essays about the Korean Peninsula, until 2009. During his years as the Society’s head, he went to North Korea five times. He last visited North Korea in 2014 and he remains in touch with North Korean diplomats at the United Nations and elsewhere.
그후 그레그 씨는 뉴욕에 있는 비영리 기관으로서, 한반도에 관한 통찰력 있는 보고서들로 잘 알려진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회장을 2009년까지 맡았다.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수장으로 지내는 동안, 그는 북한을 5번 방문했다. 그의 마지막 북한 방문은 2014년이었고 그는 여전히 UN 및 다른 곳에서 북한 외교관들과 연락을 유지한다.
Gregg supports Moon’s overture to North Korea, saying it is reminiscent of former South Korean President Kim Dae Jung’s “Sunshine Policy” which led to a softening of relations between the two Koreas. Kim, who was South Korea’s President from 1998 through 2003 and who had close ties to Gregg, advocated greater contact with North Korea, coupled with substantial economic investment. He went to Pyongyang, North Korea’s capital, in 2000 for a summit meeting with Kim Jong Il, then North Korea’s leader (and the father of Kim Jong Un, the country’s current leader.) The Sunshine policy remained in effect until 2008 when one of his successors took a harder line against North Korea.
그레그 씨는 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제안을 지지하며, 이것이 남북한 간의 관계 완화를 가져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맥락이 닿아 있다고 말한다.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의 대통령이었으며 그레그 씨와 친분이 깊었던 김 전 대통령은 충분한 경제적 투자를 포함 북한과의 더 많은 접촉을 원했다. 그는 2000년 당시 북한의 지도자였고 현 지도자인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수도인 평양에 갔다. 햇볕정책은 이후 후임 대통령 중 하나가 대북 강경 노선을 취하기 시작한 2008년까지 유효했다.
Gregg says that Kim Jong Un, North Korea’s current leader, is “smart, tough, and a risk taker” who sees his nuclear arsenal as protection against a U.S. attack. Although he doesn’t see North Korea abandoning its nuclear weapons and its missiles, Gregg says that nuclear proliferation is a bigger problem than just North Korea, and that he is personally more worried about Pakistan’s nuclear weapons and war engulfing the Middle East than he is about North Korea.
그레그 씨는 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똑똑하고, 강인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인물”로서, 핵무기가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북한을 보호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비록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을 포기할 것이라고는 보지는 않지만 그는 핵 확산이 단지 북한에 국한된 것이 아닌 더 큰 문제이며, 개인적으로 북한보다는 파키스탄의 핵무기, 그리고 중동을 집어삼킨 전쟁에 대해 더 우려한다고 말한다.
Gregg also says the U.S. is naïve in thinking China will try to curb North Korea’s militaristic ambitions. “China’s bigger concern is a reunited Korea,” he says, and it has been consistent in opposing the continued presence of U.S. troops nearby in South Korea. “The Chinese aren’t going to carry water for us,” he says.
그레그 전 대사는 중국이 북한의 군국주의적 야심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한다. 그는 “중국의 보다 큰 관심은 통일된 한국”이라고 말한다. 중국은 한국 근해에 주둔한 미 군대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그는 ”중국은 우리 심부름을 해주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After each of his trips, Gregg says that he wrote or met with White House and State Department officials, urging talks. He says his efforts have been consistently rejected or ignored.
매번 방문 후에 그레그 전 대사는 백악관과 국무부 관료들에게 대화를 촉구하며 편지를 쓰거나 그들을 만났다. 그는 자신의 노력은 항상 거부되고 무시되었다고 말한다.
He has also urged negotiation of a peace treaty to replace the Korean Armistice Agreement that ended the Korean War. That agreement was signed by the U.S., China, and North Korea in 1953.
또한 그는 한국전쟁을 종식한 휴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해 평화협정을 협상할 것을 촉구해왔다. 휴전협정은 1953년 미국, 중국, 북한이 서명했다.
Gregg laments that “it is very hard to find anyone in Washington with experience, knowledge, and an open mind when it comes to dealing with North Korea. Everyone knows malnutrition is a problem, but people are shocked when I tell them Pyongyang is an attractive, functioning city,” he says.
그레그 전 대사는 “북한을 상대하는 일에 있어 경험과 지식 그리고 열린 마음을 지닌 인물을 찾기 힘들다”고 한탄하며, “영양실조가 문제임은 모두가 알면서도, 평양이 매력적이고 잘 작동하는 도시라고 내가 말하면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다”고 말한다.
There is no guarantee that talks will make a difference. As B.R. Myers has written in a thoughtful book, The Cleanest Race: How North Koreans See Themselves — And Why It Matters, the north’s leaders use “race-based nationalism” to control their people. Myers writes that Pyongyang would appear weak to its own people if it renounced its nuclear ambitions. Myers also writes that South Korea’s Sunshine Policy “failed to generate even a modicum of good will from the North.”
대화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B. R. 마이어가 신중한 자신의 저서 “가장 깨끗한 민족: 북한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나-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가”에서도 썼듯이 북한의 지도자들은 국민을 통제하기 하기 위해 “민족기반 국가주의”를 이용한다. 마이어는 만일 북한이 핵 야심을 포기한다면 북한 정부는 자국 국민들에게 약하게 보일 것이라고 적고 있다. 또한 마이어는 한국의 햇볕정책이 “북한으로부터 일말의 선의조차도 발생시키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
Those arguments notwithstanding, it is hard to argue against increasing our diplomatic efforts with North Korea. While U.S. Defense Secretary James Mattis may be right in saying we would win a war with North Korea, he is also right in saying that any war would be “catastrophic” — to our allies and most probably to ourselves.
그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하는 것에 반대하기는 어렵다. 제임스 마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또한 어떤 전쟁도 동맹국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미국에게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한 것도 맞는 말이다.
President Trump has made contradictory statements about North Korea. Along with his increasingly belligerent threats, Trump, while campaigning for the Presidency and in an interview with Bloomberg News in May, said that he would be willing to meet with North Korea’s Kim Jong Un, “under the right circumstances.” Those circumstances weren’t defined.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모순적인 발언을 해왔다. 점점 호전적인 위협의 말을 던지는 와중에,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 그리고 5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상황이 적절하다면” 북한 김정은과 기꺼이 만나겠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Don Gregg is right in thinking talks should begin without preconditions. Now is the time to do so.
대화가 전제조건 없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돈 그레그의 생각은 옳다. 지금이 그렇게 해야 할 적기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9&table=c_sangchu&uid=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