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 윤석열 즉각 체포 구속 요구 기자회견
21일 오후 3시, 광화문 앞 대규모 촛불대행진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후 처음 맞이하는 평일인 16일 저녁, 윤석열 즉각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는 촛불이 꺼지지 않고 광화문을 밝혔다. 토요일인 21일 오후 3시에는 더 큰 촛불을 예고했다.

16일 저녁 6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지난 토요일에 이어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이어갔다.

국회 탄핵 표결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대통령 관저에서 그대로 경호처의 호위를 받고 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윤석열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탄핵 재판 주심은 윤석열이 직접 지명한 정형식 헌법재판관으로 결정되었다. 명태균의 이른바 ‘황금폰’은 검찰의 손에 들어갔다. 경찰이 신청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긴급체포를 검찰은 승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2심 재판을 2월 15일 전에 판결하라는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뿐, 대한민국의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다.

민변 윤복남 회장은 “헌재의 시간이니 기다리라는 분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파면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는지 보여주어 헌법 1조가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헌법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자”라고 강조했다.

수능이 끝난 한 청년은 “22년 대선 때는 투표권이 없었지만,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사람이 하면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는 연대와 투쟁”으로 만들어진다며 “내가 여기 이 나라에 존재한다고 보여주자”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윤예은 씨도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인생이 힘들어도 남과 함께 하려고 하는 것이 사회 운동, 연대주의 정신의 출발”이라는 말을 교수님에게 들었다며 “지치지 않고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20살 문예창작과 대학생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탄 2024년 계엄령 선포가 있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여전히 거리에 나와 있다는 것을 헌법재판소에 보여주자”라고 강조했다.

서울여자대학교에 다니는 박세희 씨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말에서 우리가 광장에 나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 정권이 계엄과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지 않는 세상, 평범한 국민들이 진정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 윤석열 파면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상행동은 평일에는 일상과 지역, 현장에서 윤석열 파면과 구속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 긴급한 상황이 발생 시 제기되는 긴급 행동에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토요일 오후 3시 광화문 촛불대행진에도 많은 시민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17일 오전 10시 용산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구속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한경준 기자 


출처 : 현장언론 민플러스(http://www.minplu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