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파면을 요구하는 촛불국민의 함성이 겨울눈과 함께 울려 퍼졌다.
20일 오후 7시 헌법재판소 인근의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촛불문화제’에 연인원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함께했다.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범들을 철저히 단죄하자!” “전쟁을 부르는 대북전단 살포 처벌하라!”
참가자들의 힘찬 구호로 시작된 촛불문화제에서 김혜민 광명촛불행동 상임대표가 여는 발언을 했다.
김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때부터 지금까지 반성은커녕 내란이 정당하다며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내란 주범 김용현은 감옥에서도 국민을 반국가세력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다”라며 “헌재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 국민이 이들을 제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힘당은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파면을 막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자들은 호시탐탐 제2의, 제3의 계엄을 노리고 있다. 내란 정범 국힘당이 있는 한 언제고 윤석열은 국민을 상대로 미친 짓을 벌일 것”이라며 “대한민국에 내란 정당 국힘당은 필요 없다. 내란 정당은 해산이 답”이라고 역설했다.
이성호 연천동두천촛불행동 대표는 대북 방송과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접경지역의 고통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서) 대북 방송을 시작했다. 대북 방송을 하고 전단을 뿌려서 전쟁을 벌이겠다는 심사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접경지역에서는 대북 방송 소음으로 인해서 아이들을 키울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 1등, 남 탓 1등, 술 제일 잘 먹는 대통령, 마누라 사랑해서 마누라를 위해서 비상계엄을 실시하는 대통령. 이제는 끝내자”라고 호소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본부장은 “여러분들이 MBC를 지켜주셨다”라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본부장은 “묻고 싶다. 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세력이 과연 누구인가.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려 한 자가 누구인가. 입만 열면 거짓말, 가짜뉴스로 허위 선동을 하고 있는 자 누구인가. 선량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진정 처단돼야 할 자가 누구인가”라면서 “헌법재판소에 요구한다. 내란범 윤석열을 빠르게 파면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이 만든 영상 상영과 시민 노래 공연 등이 촛불문화제를 알차게 채웠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대파혁명 시즌2」는 총선 시기 대파 혁명에 이은 ‘대통령 파면’의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용인에 사는 60대 시민이 만들어 보내 영상 「윤봉길 의사」는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이어 청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윤석열 탄핵 투쟁에 앞장서자는 내용이었다.
촛불시민들에게 호응이 좋았던 시민 2명의 노래 공연이 있었다.
산마스 씨는 가수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노래 「아파트」의 가사 일부를 ‘파면해’로 바꿔 불렀다. 김찬영 씨는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 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했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각각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와 경상남도 창원 출신인 친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했다.
광주 출신인 김승현 씨는 “12월 3일 계엄령이 선포됐을 때 광주의 과거는 현재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미래의 갈림길에 서 있다. 광주는 그런 미래를 가져보지 못했다. 내란 수괴들이, 우리가 결코 지지할 수 없는 당이 죗값을 치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라며 “우리는 과거의 광주에게 미래를 줄 수 있다. 이제 우리는 광주를, 대한민국을 더 밝은 곳으로, 볕이 비치는 곳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창원 출신인 여성은 “부산·경남은 촛불과 함께하고 있다. 창원에서도, 부산에서도, 대구에서도 민주주의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라며 “전국은, 우리는 하나이다. 우리가 외쳐야 할 것은 윤석열의 파면”이라고 역설했다.
5.18민중항쟁 당시 시민군이었던 박용환 씨는 “내란 반역 현행범 즉각 차단하여 경제 위기 극복하자”라고 힘차게 구호를 외쳤다.
촛불문화제의 마지막은 참가자들의 대동놀이였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면서 중간에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당 해산”, “김건희 구속” 등을 외치며 투쟁의 열기를 높였다.
한편 촛불행동은 21일 오후 4시 30분에 12월 전국 집중 촛불문화제를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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