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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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전세값이라는 낱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낱말이다. 전세(傳貰)는 집이나 방을 빌려 쓰는 제도의 한 가지다. '전셋집'과 '전세방'은 그렇게 빌린 집과 방을 가리키며, 그것을 빌려 쓰는 조건으로 내는 돈을 전세금 또는 전셋돈이라 한다.  전세금, 전셋돈은 되돌려 받기로 돼 있기 때문에 값이라 하지 않는다. '값'은 물건과 돈을 맞바꾸는 경우에 쓰기 때문이다. 

* 그 집은 전세값이 얼마래?(X) / 그 집은 전세금(전셋돈)이 얼마래?(O)

하지만 버스를 대상으로 하는 전세 거래는 집이나 방을 거래할 때와는 다르다. 고객이 낸 돈을 되돌려 주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전세비, 전세료, 전세요금이라 한다. 전세비와 전세료는 '전세 이용비'와 '전세 이용료'를 줄인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버스 전세값만 해도 100만원이야.(X) / 버스 전세비(전세료)만 해도 100만원이야(O)

*참고: 리의도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