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국회서 ‘윤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 개최
- 김치관 기자
- 입력 2024.12.04 15:23
- 수정 2024.12.04 15:59
- 댓글 1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저는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오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지전’을 예시했다.
이 대표는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키고, 결국에 무력 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어제 군인들이 창을 깨고 창틀을 넘어 침입했을 때도 온몸 던져 총알을 맞을 각오로 싸웠던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체포당하지 않았고, 본회의장을 뺏기지 않아서 합헌적으로 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장갑차 앞에 앉아서 장갑차를 막고 실탄 탄창을 꽂은 자동 소총 앞에서 함께 맞서 싸운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에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느냐”고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대표는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했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 그리고 그의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다”며 “이 쿠데타를 이겨낸 것은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회 본청 계단을 가득 메우고 본청앞 광장 앞부분을 빼곡이 메운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 소추 요건을 완성했다”며 “형법 제87조 ‘내란’, 군형법 제7조 ‘군사반란’의 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윤석열은 우리나라 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탄핵 소추로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한다”면서 “윤석열은 탄핵이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강제 수사의 대상”이라고 규정하고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요구하고 “모두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첫 연설에 나선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는 절차와 내용 모두 ‘헌법위반’, ‘법률위반’으로 ‘탄핵’ 사유이다.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고 난입함으로써 국헌문란의 내란죄를 완성했다”고 전제하고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상시국대회는 개혁신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이 참여했고,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용혜인 국민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등이 당을 대표해 발언했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김민석 최고위원도 마이크를 잡았다.
전날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들었던 시민들 중 일부도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하거나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지켜보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민주시민 여러분, 어젯밤 참으로 많이 놀라지 않았습니까? 저는 어제 밤을 새우면서 마치 이상한 나라로 가버린 앨리스 같은 느낌, 마치 만화 속에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21세기 세계 10대 경제 강국, 문화 강국, 그리고 5대 군사 강국으로 성장하던 이 나라에서 총칼을 든 군인이 사법 행정 권한을 통째로 행사하는 원시적인 나라로 되돌아가는구나 싶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헛웃음이 자꾸 나왔습니다. 이게 사실일까,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언주 최고위원이 "꼬집어 드릴까요?"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국민 여러분,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대통령, 국회의원이 행사하는 그 모든 권리도 결국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충직한 일꾼, 머슴일 뿐입니다. 그가 가진 권력으로 국민이 피땀 흘려 낸 세금으로 무장한 총칼 든 군인들을 동원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이 현실이 믿어지십니까?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 그리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 나라의 국민들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입니다. 그가 아무리 무능하든, 아무리 불량하든 상식을 가지고 있다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젯밤부터 새벽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 5천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고, 이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었습니다. "계엄을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더니 헛소문 퍼뜨린다고 비난하고, "국회에서 의결해서 해제하면 그만인데 그런 계엄을 왜 하겠냐."라고 뻔뻔스럽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상식을 가진 보통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비상계엄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이기 때문에 그 무능과 무관심과 부도덕성의 끝은 민생의 위기일 수밖에 없고, 경제 위기일 수밖에 없고, 안보 위기일 수밖에 없고,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은 결국 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걱정 삼아 또 한 마디 드리겠습니다. 이게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닙니다.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보다 더 단단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의 힘만으로는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십시오. 어제 군인들이 창을 깨고 창틀을 넘어 침입했을 때도 온몸 던져 총알을 맞을 각오로 싸웠던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체포당하지 않았고, 본회의장을 뺏기지 않아서 합헌적으로 계엄 해제 의결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국회로 오면서 국민 여러분께 국회로 와주십사하고 간절히 호소드렸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스스로 그 말 때문이 아니라, 이 나라 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과 가족들의 미래, 이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서 함께 하신 것 아닙니까? 장갑차 앞에 앉아서 장갑차를 막고 실탄 탄창을 꽂은 자동 소총 앞에서 함께 맞서 싸운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 몰염치한 정권에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은 헌법 1조에만 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투쟁의 현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여러분 스스로가 증명하고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들도 준비할 것입니다.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채워서 다시 시도할 것입니다. 그럴 때 국민들께서,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반드시 싸워 이길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위험이 있습니다.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예측 불가능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판단 기준에 의해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잣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력을 동원한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에 저는 그들이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생명 존중 사고가 없습니다. 사랑이 없습니다. 배려가 없습니다. 인간애가 없습니다. 자신의 작은 손톱만한 이익을 위해서 거대한 파괴를 마다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시키고, 결국에 무력 충돌로 이끌어갈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지켜주셔야 합니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들은 권력자들입니다. 전쟁으로 죽어가는 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들입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 권력 유지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비상계엄이 부족하다면 그들은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갖다 바칠 것이 분명합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싸웁시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국민을 향해 쿠데타를 했습니다. 국민이 준 권력으로 대통령, 그리고 그의 아내를 위한 친위 쿠데타를 했습니다. 이 쿠데타를 이겨낸 것은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자료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입니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 소추 요건을 완성했습니다.
형법 제87조 ‘내란’, 군형법 제7조 ‘군사반란’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윤석열은 우리나라 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인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지극히 평온하던 대한민국을 국가비상사태라고 거짓말을 한 사람입니다.
바로 술 취한 듯이 대한민국을 몰고 간 그런 사람입니다.
윤석열 선장은 빙벽을 향해 배를 몰 듯,
대한민국호를 국민을 향해 몰고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을 짓밟으려 했습니다.
6시간 만에 끝났지만, 온 국민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모두의 자유를 질식시켰던
독재정권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깎아내렸습니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가장 수치스럽게 만드는 그런 역할을 한 것입니다.
스스로 최악의 코리안 리스크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윤석열은 내란과 군사반란은 물론, 계엄법 위반 등
위헌과 위법행위를 통해 친위 쿠데타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국민과 국회가 막아냈습니다.
첫 번째 승리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일 뿐입니다.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그가 범한 범죄에 합당하는 처벌을 받게 만들 때, 그때 진정한 승리가 오지 않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지금 대한민국을 가장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제 겨우겨우 국민과 국회에서 친위 쿠데타를 막아냈지만
윤석열은 앞으로도 비상계엄, 대기계엄은 물론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할지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사람 아닙니까!
이제 우리는 윤석열을 대통령 자리에 잠시라도 놔둘 수 없습니다.
탄핵 소추로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를 즉각 정지시켜야 합니다.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내란죄를 범했을 경우에는 법상 형사소추가 가능합니다.
그 죄를 즉각 물어야 합니다.
윤석열은 탄핵이 대상일 뿐만 아니라
강제 수사의 대상입니다.
수사기관은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서 수사해야 합니다.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윤석열은 물론, 윤석열의 불법행위에 가담한 자, 모두가 대한민국의 수치 아닙니까?
윤석열과 그의 공범들 모두 민주주의 적 아닙니까?
이들 모두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합니다.
과거 전두환과 노태우가 그랬듯이 이들 모두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단 하루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여기 참여한 모든 정당이 모여, 함께 추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의원들께 묻습니다.
이제 어떡할 것입니까?
존재 자체가 대한민국의 위험인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침몰할 것입니까?
이제 국민의힘의 선택이 남았습니다.
국민의 편에 설 것이냐, 윤석열의 편에 설 것이냐 선택하십시오!
모든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과 그 공범들이 탄핵됨은 물론,
형사소추되어 재판정에 설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자료 출처 -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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