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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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데이] 우리나라 사람치고 식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의 중요 구성 요소는 쌀과 단맛이 나는 물이다. 예전에는 각 가정에서 별미로 해 먹었을 텐데, 요즈음에는 공장에서 만들어 가게에서 판다. 식해는 생선과 소금, 흰밥으로 만든 음식이다. 주로 해안 지방에서 해 먹었던 것 같다. 

둘 다 한자낱말인데, 食[식]은 같은 한자를 쓰고, 그 다음은 각각 醯[혜]와 醢[해]로 다르게 쓴다. 醯는 '단것'을 뜻하고, 醢는 '젓갈'을 뜻한다. 

식해는 생선이 주재료가 되므로 어해라고도 하며, 우리 토박이낱말로는 생선젓이라 한다. 

요컨대 식혜와 식해는 아주 다른 음식인데 비슷한 발음, 곧 [혜]와 [해]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혼동을 일으키고 있을 뿐이다.

*참고: 리의도 <올바른 우리말 사용법>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