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갑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정부 인사검증 시스템 완전히 망가져"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무자격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면담을 요청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무자격 6적'의 거취를 비롯한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제1야당의 당수가 제안하는 대통령 면담에 대해서 즉각 대답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이 지칭한 '무자격 6적'은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이진숙 교육부 △권오을 국가보훈부 △조현 외교부 △정동영 통일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다.
송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김 후보자의 음주 운전 등 전과를 언급하며 "이것만으로도 고위공직자로서 실격"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 후보자뿐 아니라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의 전과를 언급하며 "윗물이 탁하니 아랫물도 점점 탁해지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또 김 후보자에 대해 "어제 청문회에서 '우리 주적이 누구냐'고 묻자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세력'이라면서도 '북한은 주적이 아니라'는 답이 있었다"며 "북한 말고 누가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날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남동 재개발을 이용한 투기 목적의 도로부지 매입" 의혹이 있다며 "청문회에서 오리발 내밀지 말고 즉각 거취를 표명하라"고 송 위원장은 촉구했다.
이어 "종합적으로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를 정리해 보니 갑질,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음주 운전, 주적 논란 등 의혹과 문제투성이 후보자로 가득 차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은 완전히 망가졌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런 인사들을 추천하고도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다'는 아부가 주변에 넘쳐나니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라며 "인사 검증 시스템 개선을 위해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무자격 6적은 사퇴를 요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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