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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5일 화요일

박정훈 대령, 16일 오후 채 상병 특검 출석한다…수사외압 전반 증언할 듯

 

전날 낸 입장문서는 “멀지 않아 모든 진실 드러나고, 책임자들 법적 책임질 것”

  • 남소연 기자 nsy@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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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25-07-16 08:46:23   
  •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 1월 9일 서울 용산구 군사법원에서 열린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 선고 공판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2025.01.09. ⓒ뉴시스
     

채 상병 순직사건 및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16일 오후 수사외압 의혹을 일관되게 증언해 온 박정훈 대령을 참고인으로 부른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박정훈 대령이 오늘 오후 1시 30분 참고인으로 특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수사외압 의혹의 발단이 된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된 이들을 잇달아 소환해 왔다. ‘VIP 격노설’이란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하면서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되는 등 각종 수사외압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은 최근 특검에 잇따라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상관의 지시에도 수사 기록을 이첩했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박 대령의 항명 사건을 지난 9일 항소 취하했다. 이로써 무죄가 확정된 박 대령은 11일부로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직했다.

박 대령은 전날 변호인단과 군인권센터에 보낸 입장문에서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기도 덕분이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령은 “오는 7월 19일은 채 상병이 사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금까지도 왜 죽었는지, 누가 그 죽음에 책임이 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답답하고 채 상병 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다행히 채 상병 특검에서 하나씩 사실을 밝혀나가고 있어 멀지 않아 모든 진실이 드러나고 책임자들은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두 번 다시 채 상병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저는 이제 다시 군인으로서 제자리로 돌아가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충성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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