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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9일 수요일

세계 언론,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재구속' 긴급 타전

 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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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

  • 입력 2025.07.10 09:45

  • 수정 2025.07.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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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활보'…NYT "자유롭게 두면 증거인멸"

AP "새 구속은 장기 구금의 시작"

로이터 "북한 공격 유도 수사 가속"

BBC "죄 밝혀지면 무기 또는 사형“

"여름 무더위, 가장 견디기 힘들어"

세계 주요 언론들은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윤석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30분쯤 지난 9일 오전 2시 39분 관련 내용을 전 세계에 신속하게 전했다. AP는 '한국 법원, 전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새로운 구속 승인'이란 기사에서 12.3 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 법원이 윤석열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특검의 주장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2025.7.9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AP "새 구속, 장기 구금의 시작"

로이터 "북 공격 유도 수사 가속"

AP는 윤석열이 지난 1월에 구속됐지만 3월에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되고 4개월 만에 다시 서울 인근 구치소로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앞서 조은석 내란 특검이 윤석열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하고 일요일인 6일 영장을 청구했다고 소개했다. AP는 "새로운 구속은 아마도 수개월이나 그 이상 지속될 장기 구금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다. 새로운 혐의로 윤석열이 기소된다면 최장 6개월 동안 구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는 "그의 라이벌로 6월 대선에서 그를 대체한 자유주의 성향의 현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의 계엄 실패, 그리고 그의 부인 및 행정부와 관련된 다른 범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광범위한 특검법안들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도 '한국의 전 대통령 윤, 법원의 영장 발부로 다시 구치소로'란 기사를 내보냈다. 로이터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이 12.3 계엄 선포 과정에서 윤석열의 행동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에 해당한다는 특검의 혐의 적용을 수용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인정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와 더불어 출범한 내란 특검은 "이제 북한과의 긴장을 고의로 악화시켜 한국의 국익을 해쳤는지 등을 포함해 윤석열의 관련 혐의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뉴욕타임스는 9일 '한국, 탄핵 된 전 대통령 두 번째 구속'이란 기사에서 이미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인 쫓겨난 한국 대통령 윤석열이 특검의 범죄 혐의 추가로 인해 재구속되면서 9일 오전 새벽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2025. 07. 09 [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시민언론 민들레

NYT, 거리 활보 윤석열에 초점

"자유롭게 두면 증거인멸 우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한국, 탄핵 된 전 대통령 두 번째 구속'이란 기사에서 이미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인 쫓겨난 한국 대통령 윤석열이 특검의 범죄 혐의 추가로 인해 재구속되면서 9일 오전 새벽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NYT는 작년 12.3 계엄 선포로 탄핵돼 지난 1월 구속됐던 한국의 첫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은 검사의 구속 기간 산정 잘못을 구실로 3월에 지귀연 부장판사가 구속취소를 했으며 그 후 자유로운 상태에서 내란 재판을 받아왔다고 저간의 사정을 소개했다.

NYT는 "내란을 도운 혐의로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몇몇 전 군 장성과 경찰 고위 간부은 여전히 구속돼 있지만, 그는 서울 강남의 자기 집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날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부장판사가 "윤석열을 자유로운 상태에 두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27일 북한 국방성은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 비행조종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한국 무인기의 침범이 맞다면서 공개한 비행궤적. 백령도 서부(두무진)에서 이·착륙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2024.10.28.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BBC "죄 밝혀지면 무기나 사형"

알자지라 "몇 개월 구속 상태에"

영국 BBC는 "한국을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뜨렸던 작년의 실패한 계엄 선포 문제로" 한국의 전 대통령 윤석열이 재구속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윤석열이 지난 1월 구속됐다가 두 달 후 "기술적 문제"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다고 소개한 뒤 "죄가 밝혀지면 그는 무기 징역형이나 사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그의 계엄령 선포를 정당화할 북한의 대응을 유도하고자 군용 드론들을 북한으로 날려 보낼 것을 지시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는 보도들이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전 한국 대통령 윤석열, 계엄 시도로 구치소로 복귀'란 기사를 내보냈다. 가디언은 서울중앙지법의 이날 구속 결정 덕분에 "특검팀은 이제 고의로 북한과의 긴장을 악화시켜 한국의 국익을 해쳤는지 등의 혐의들을 수사하는데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9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5.7.9 연합뉴스

홍콩 언론 "윤석열, 3평 독방에"

"여름 무더위, 가장 견디기 힘들어"

알자지라는 '한국, 전 대통령 윤석열에 구속영장 발부'란 기사에서 윤석열의 12.3 계엄 선포와 탄핵·파면, 내란 우두머리 혐의 구속과 구속취소 석방 등 일련의 진행 상황을 소개한 뒤 "이제 윤석열은 추가로 더 많은 혐의가 제기되면서 재판 개시 전까지 구속된 채 몇 개월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국의 윤석열, 계엄령 선포로 다시 철창에 갇혀'란 기사를 통해 영장 발부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윤석열이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생활하게 됐다면서 한국 구치소의 부실한 에어컨 상황과 최근의 기록적 무더위를 거론한 뒤 "수감됐던 사람들은 한국에서의 수감 생활 중 여름철 무더위가 가장 견디기 힘든 점 중 하나로 꼽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와 중국 신화, 러시아 타스 등은 연합뉴스를 인용해 사실 위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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