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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7일 토요일

국제교원연맹, 전교조 지위 회복 크게 반겨


by 편집부Posted: September 27, 2014 at 7:28 pm Updated: September 27, 2014 at 9:49 pm 국제교원연맹, 전교조 지위 회복 크게 반겨 -지속되는 전교조 탄압 크게 우려 -전교조 탄압 박근혜 정부, 세계 교육자 대회 개최 말도 안돼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소송에서 패소’ 라는 제목으로 2014년 6월 19일자로 한국전교조 법정투쟁에 관한 기사를 처음으로 올렸던 국제교육연맹이 다시 ‘법원 결정으로 전교조 합법노조 지위 회복’이라는 제목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썼다. 9월 19일, 서울고등법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합법적인 노조로서의 지위를 회복시켰다. 법적으로 문제가 된 교원노조법 제 2조 라 항에서는 해직된 교사가 노조에 남아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따라 정부는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낙인 찍었으나 이번에 고등법원에서 해당 조항이 위헌의 여지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국제노동기구인 ILO의 권고사항과 부합된 결정으로 국제교원단체총연맹의 사무총장도 환영의 메시지와 함께 전교조에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물론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있기 때문에 전교조가 완전하게 승리했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교육부의 전교조 상근노조원에게 학교로 돌아가지 않으면 해고조치 하겠다는 강경 방침으로 아직도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30명의 전교조 상근노조원들에게 교육부가 취하려는 징계조치에 대해서도 고등법원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국제교육연맹은 우려를 표명했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의 해산심판 청구소송에서도 큰 짐을 지고 있고 현재 법조계의 동향이 황교안 법무장관 취임 후에 진실과 법리에 입각한 공정한 판결이 유보되고 정치적 판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아직도 안심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교육계와 법조계가 백년대계인 교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정치가들이나 일부 고위 관료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끝으로 국제교육연맹은 전교조를 불법화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한국정부가 내년5월에 세계교육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끝을 맺고 있다.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국제교육연맹의 기사전문이다.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1qFpkoy South Korea: Court decision restores KTU as a legal trade union (22 September 2014) 한국: 법원 결정으로 전교조 합법노조 지위 회복 Capture EI 고법 전교조 법적 지위 회복시키다 On 19 September, the Seoul High Court restored the legal status of the Korean Teachers and Education Workers’ Union (KTU) as a legal trade union. 9월 19일, 서울고등법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을 합법적인 노조로서의 법적인 지위를 회복시켰다. KTU had lost its legal status in June when the Seoul Administrative Court upheld a Governmental decision to outlaw the teacher union on 24 October 2013. KTU filed an injunction with the High Court that was accepted. The judge also accepted a request from the KTU that the Constitutional Court reviews the legitimacy and compliance of the article 2 of the Teacher Union Act with the Korean Constitution. The article 2 of the law prevents dismissed teachers from being members of a trade union. 지난 6월 서울행정법원이 2013년 10월 24일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규정한 정부의 결정을 지지함에 따라 전교조는 법적인 지위를 상실했다. 전교조는 고등법원에 효력정지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또한 전교조의 요청을 받아들여 교원노조법 제 2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 제 2조에서는 해직된 교사가 노조에 남아있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According to the judge, “the deprivation of the union’s legal status possibly goes against the principle of excessive prohibition ensured under the Constitution, and the article 2 of the Teacher Union Act possibly infringes upon teachers’ rights to organisation and equality.” “전교조의 합법적 지위를 박탈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으며, 교원노조법 제2조는 조직과 평등에 대한 교사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The judicial decision is in line with the recommendations of the International Labour Organisation that has repeatedly urged the South Korean authorities to repeal the provisions prohibiting dismissed and unemployed workers from keeping their union membership and making non-union members ineligible to stand for trade union office. 재판부의 결정은, 해고당한 근로자의 노조원 지위를 금지해 비노조원이 노조 대표로 선출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한국정부당국이 폐지할 것을 반복해서 촉구한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사항과 부합하는 것이다. “We congratulate the KTU for this important victory in their struggle to restore the legal status of the union. We appreciate KTU’s hard efforts in safeguarding the rights of the Korean teachers,” said EI General Secretary Fred van Leeuwen. “노조의 합법적 지위를 회복하는 투쟁에서 이러한 중요한 승리를 이룬 전교조에게 축하를 보낸다. 한국 교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전교조의 힘겨운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고 프레드 반 뤼벤 국제교원단체총연맹(EI) 사무총장이 말했다. Since June, among KTU’s 78 fulltime union officials, nearly 50 have returned to their school because the Ministry of Education has threatened to fire them otherwise. The Ministry has already taken steps to dismiss 30 others who refused to return. The High Court ruling has suspended the Ministry’s disciplinary measures. 6월부터, 전교조 상근 노조원 78명 중에서, 거의 50명이 학교로 돌아갔다. 교육부가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해고하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교 복귀를 거부한 나머지 30명을 해고시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고등법원의 판결은 교육부의 징계조치를 중지시켰다. The High Court procedure will resume after the Constitutional Court decides whether the article 2 is in line with the Constitution. This decision could take more than 6 months. 교원노조법 제2조가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판결한 후에 고등법원의 소송은 재개될 것이다. 판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In May 2015, South Korea will host the World Conference on Education, which will reflect on the Education For All (EFA) goals since the Dakar World Education Forum of 2000 and will address the education goals of the post 2015 agenda. While the Dakar Framework for Action stated that the EFA national strategies and implementation should be developed involving representatives of all stakeholders, it would be ironic if the South Korea administration hosted the World Education Forum while outlawing the KTU. 2015년 5월, 세계교육회의(WCF)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2000년 다카르에서 열린 세계교육회의 이후 모두를위한교육(EFF)의 성과를 점검하고 2015년 이후 교육의제 목표를 정한다. 다카르 회의에서 정한 행동강령에 따르면 모두를위한교육(EFA)의 국가적 전략과 시행은 모든 당사자 대표들과 연계해 개발해야 하는데, 전교조를 불법화시키고 있는 한국정부가 세계교육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아이러니이다. [번역 저작권자: 뉴스프로, 번역기사 전문 혹은 일부를 인용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십시오.] Email Tags:국제교원연맹박근혜종부세계교육자 대회전교조 지위회복

“땅부자, 집부자 16만명 건강보험료 한푼 안내”


‘ 0.8%의 꼼수’ 부동산 44채 B씨는 왜 건보료를 안 냈나 박장준 기자 | weshe@mediau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입력 2014.09.28 11:30:14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있는 놈들이 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게 부자들의 꼼수다. 이번에는 건강보험료 면제 문제다. 5주택 이상 보유하고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재돼 보험료를 내지 않는 시민이 전국에 15만84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실은 건강보험공단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15만8470명(5주택 이상 보유자)이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재돼 건강보험료 납부를 면제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2061만5천 명 가운데 0.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강동원 의원실은 “현재 경제적으로 부양자에 종속된 사람들도 건강보험의 혜택을 골고루 받게 하자는 취지로 건강보험공단은 피부양자 제도를 두고 있다”며 “피부양자로 선정되면 보험료가 전액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적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로 등재된 사람이 문제다. 의원실에 따르면, 5주택 이상 피부양자는 서울, 경기 지역에 가장 많다. 서울은 3만2007명, 경기는 2만8022명으로 나타났다. 경남(1만4868명), 경북(1만1047명), 전북(8814명), 대구(8421명), 전남(7728명), 충북(7609명), 대전(7018명), 부산(6301명), 강원(5222명), 충남(5203명), 울산(4819명), 광주(4792명), 인천(4691명), 제주(1407명), 세종(501명) 순이었다. 부동산을 수십채나 보유한 시민들도 피부양자로 등재됐다. 강동원 의원실은 “과세표준합계액(시가의 60~70%)이 21억3720만 원인 부동산 총 19채를 보유한 마포구의 A씨, 과표 13억8209만 원의 부동산 44채를 보유한 구로구의 B씨 등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강동원 의원은 “누가 봐도 납부 능력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부유층들에 대해서는 선별해서 별도의 기준을 적용시키는 것이 공정하다”며 “일정정도 이상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다주택자들의 경우 건강보험료를 내도록 하는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땅부자, 집부자 16만명 건강보험료 한푼 안내” · ‘그것이 알고 싶다’ 뼈 동굴, 괴담으로 전락한 국가학살 · 아홉수 소년 10회- 김영광 경수진의 세 번째 키스vs오정세 유다인 10... · R&D 타령 늘어놓던 정부, 정책 수혜 44% 대기업 몫 · ‘툼스톤’, 액션 귀재 리암니슨의 느림보 탐정 수사극 박장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리수용 북 외무상 "핵억제력은 흥정물 아니다"


제69차 유엔총회서 '인권대화 용의', '연방제 통일 지향' 밝혀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9.28 13:11:59 트위터 페이스북 ▲ 리수용 북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유엔 홈페이지 캡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핵억제력은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 무엇과 바꾸어먹을 흥정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27일(현지시각), 제69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한 유엔성원국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관한 문제"이며 "반세기 이상에 걸치는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핵위협, 압살전략이 필연적으로 가져온 것이 바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 결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수용 외무상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완전히 종식되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된다면 핵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이 '인권', '통일' 등을 명분으로 전개한 '반북캠페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 인민의 인권이 집대성된 국가주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문제에 대해 걸고드는 것은 위선"이며, "미국이 주최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그 당사자가 참가하겠다는 것을 기어이 가로막으면서도 인권대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국 정부는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으며,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 인권분야에서 기술협조와 접촉,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족의 통일을 제도 대결의 방식으로가 아니라 두 제도가 한 나라 안에 연방제로 공존하는 방식으로 실현할 것을 주장한다"며 "공화국 정부는 북남관계를 명실공히 연방제 통일에 지향시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남한)은 꿈같이 현실불가능하며 허황한 남의 식의 통일방안을 쳐다보고 들고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독일식 흡수통일을 염두에 두었다고 비판받는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구상'을 겨냥한 것이다. 1999년 백남순 외무상 이후 북한 외무상으로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가한 리 외무상은 연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북한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매년 대규모 연합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미국과 이에 침묵하는 유엔안보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리수용 북 외무상, 제69차 유엔총회 연설(전문)> 의장선생 나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의 이름으로 쌈 카한바 쿠테사 각하가 본 총회 의장으로 선거된 것을 축하합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2015년 이후 변혁적인 개발의정서 작성과 이행'이 본 총회의 주제로 설정된 것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개발은 평화와 함께 인류공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2대 기둥을 이루고 있는 유엔의 핵심 사명의 하나입니다. 세계는 새 천년기에 들어선 첫 15년 간에 빈곤층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2000년에 있은 새 천년기 유엔수뇌자회의에서 채택된 빈곤청산을 골자로 하는 천년기 개발목표가 옳게 설정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있어서 이 시기가 특별히 어려운 시기였지만 우리 역시 준엄한 난국을 성과적으로 이겨냈습니다. 공화국에 대한 경제봉쇠와 군사적 위협, 정치적 훼방이 전례없이 집요했지만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의 영도 밑에 민족의 존엄을 빛나게 수호하고 전쟁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였으며 침체에 빠졌던 경제를 상승의 궤도에 올려세웠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영도 밑에 오늘은 마침내 강성국가로 비약할 든든한 도약대를 갖췄습니다. 지금 공화국에서는 건설의 대 전성기가 펼쳐지고 지식경제시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공장과 기업소들이 날마다 곳곳에서 기록적인 속도로 일떠서고 있습니다. 축산업과 수산업에서 일대 비약이 일어나고 후대들과 근로대중을 위한 생활환경과 문화후생분야에서 새로운 21세기의 문명이 꽃피어나고 있습니다. 의장선생 지구생태환경을 보호하며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여 인류의 생존과 지속적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유엔적인 행동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후변화수뇌자회의는 성과적인 회합이었습니다. 유엔과 국제관계가 보다 민주화되어야 합니다. 유엔헌장에 명기돼있는 주권존중의 원칙은 곧 자주권존중의 원칙, 내정불간섭의 원칙입니다. 민주주의, 인도주의 사태, 반테러, 인권보호, 전파방지와 같은 여러가지 미명으로 은폐된 강권과 전횡이 제재와 봉쇄, 군사적 위협과 무력간섭의 형태로 버젓이 감행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주권국가들에 대한 온갖 형태의 간섭과 제재를 반대하는 일관한 입장으로부터 쿠바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경제.무역.금융봉쇄가 하루빨리 철회되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의장선생 지금 유엔의 중심적 역할을 높이는데서 제일 뒤떨어져있는 것이 평화와 안전을 위한 기능과 역할입니다. 헌장에 명기된 바와 같이 유엔성원국들은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의 첫째가는 책임을 안보이사회에 부과하였습니다. 냉전시기의 마비상태에서 아직 풀려나지 못한 안보이사회를 대신하여 한 상임이사국이 유엔과는 인연이 없는 군사블록이나 쌍무군사동맹을 통하여 세계의 헌병노릇을 하려고 들고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안보이사회의 시대착오적인 구태와 편견은 오늘 조선반도에 조성된 사태에서 가장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는 지난해 조선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전쟁 접경에까지 치달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평양 점령을 목표로 한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이 그 발단이었습니다. 올해 1월 공화국 정부는 조선반도에서 호상 군사적 적대행위를 그만들데 대한 제안을 내놓았으나 도발적인 반공화국합동군사연습은 3~4월에도 강행되었고 8월에도 또 강행되었습니다. 공화국 정부는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심히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전쟁연습을 중지시킬데 대한 문제를 정식으로 안보이사회에 제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안보이사회는 외면하였습니다. 상임이사국이 주도하는 합동군사연습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아무리 방대하고 그 목적이 아무리 침략적이고 그 성격이 아무리 위험해도 안보이사회는 눈과 귀, 입을 닫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냉전시기에도 동서 간 사이에 병력 4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규모의 군사연습은 그 회수를 제한하는 조치가 있었습니다. 하물며 냉전이 종식된지 1/4 세기가 되어오는 오늘 조선반도에서만 해마다 한 번에 50만명이 넘는 대병력이 참가하는 전쟁연습이 왜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현 시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앞에 나서고 있는 주되는 과업은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입니다. 갓 이룩된 인민경제의 상승추이를 지속적인 발전에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화적인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에게 더없이 소중한 것이 평화적인 환경이며 긴장완화입니다. 조선반도의 정세가 긴장되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며 오히려 경제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노력에 엄중한 저해를 주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 수도를 점령할 목적을 목표로 하여 상륙작전과 장거리 핵폭격, 특공대 작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전쟁연습을 결코 방어적인 것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쟁연습을 연례적이라고 하는 것은 만성적인 면역을 조성하여 불의에 침공하려는 가면을 쓴 시도입니다. 의장선생 안보이사회의 개혁이 지연되는 것을 더는 허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 안보이사회의 구성과 사업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은 이미 1992년 유엔총회에 제47차 회의 결의에 반영된 유엔성원국들의 총의에 의하여 확인되었습니다. 안보이사회는 더 이상 이중기준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시장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상임이사국이 벌려놓은 군사연습은 아무리 평화와 안전을 위협해도 눈감아주고 그에 대처하여 한 유엔성원국이 진행하는 군사훈련은 아무리 부득이하고 자위적인 것이라고 해도 한사코 달라들어 문제시하는 불공정한 행위는 반드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 상임이사국의 비호를 받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 학살 만행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수리아(시리아) 정부에 대해서만 문제시하는 것과 같은 부당한 처사는 용납될 수 없으며, 특히 반테러의 미명 하에 시리아의 자주권과 영토완정을 침해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허용되지 말아야 합니다. 안보이사회는 더 이상 거짓말을 늘어놓는 연단으로 되지 말아야 합니다. 11년 전에 우리는 안보이사회에서 이라크에 대량살륙무기가 있다는 한 상임이사국의 고발을 두 귀로 들었습니다. 군사적 침공이 뒤따르고 참혹한 유혈이 초래된 뒤에야 세계는 그 말이 세기적인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큰 거짓말을 한 나라가 상임이사국이었기 때문에 안보이사회는 또다시 침묵하였으며 결과 유혈사태는 1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안보이사회는 더 이상 강권과 전횡의 도구 노릇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헌장은 안보이사회가 정의와 국제법의 원칙에 맞게 행동할 것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안보이사회는 우주조약과 같은 국제법에 저촉되게 유엔성원국의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금지시키는 결의를 채택할 권한이 없습니다. 안보이사회를 개혁하는 것은 본질에 있어서 유엔의 민주화,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하나의 혁명입니다. 유엔은 군주제가 아니며, 안보이사회는 원로원이 아닙니다. 상임이사국들이 진심으로 민주주의를 위해 자기의 특권을 포기할 용단을 내리지 않는 한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민주주의 수출을 제일 소리높이 제창하는 상임이사국은 이 시대의 요구, 유엔성원국 다수의 요구 앞에 자기의 설교가 위선적인가 아닌가를 비추어봐야 할 것입니다. 안보이사회가 자신을 제 때 개혁하지 못하여 끝내 시대의 낙오자로 된다면 유엔성원국들은 그러한 시대착오적이고 비민주적인 기관이 아예 없는 유엔을 바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국제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이 강권이나 전횡에 의해서가 아니라 철두철미 유엔헌장의 주권평등의 원칙에 기초하여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한 유엔성원국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반세기 이상에 걸치는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핵위협, 압살전략이 필연적으로 가져온 것이 바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보유 결단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억제력은 그 누구를 위협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 무엇과 바꾸어먹을 흥정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완전히 종식되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에 대한 위협이 실질적으로 제거된다면 핵문제는 풀릴 것입니다. 인권문제에서 정치화, 선택성, 이중기준현상이 극복되어야 합니다. 인권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도용하는 것이야말로 인권 그 자체에 대한 가장 큰 유린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인권문제를 특정한 국가의 제도 전복에 도용하려는 온갖 시도와 행위를 견결히 반대합니다. 우리 인민의 인권이 집대성된 국가주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 우리의 인권문제에 대해 걸고드는 것은 위선입니다. 미국이 주최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 그 당사자가 참가하겠다는 것을 기어이 가로막으면서도 인권대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온갖 정치적 동기와 위선과는 인연이 없이 진정으로 인권을 위한 대화, 인권을 위한 협력에는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공화국 정부는 우리를 적대시하지 않는 나라들과 평등한 기초 위에서 인권대화와 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으며, 유엔을 비롯한 해당 국제기구들과 인권분야에서 기술협조와 접촉, 의사소통을 도모해나갈 용의가 있습니다. 의장선생 조국통일은 전체 조선민족의 최대의 숙원입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민족의 통일을 제도 대결의 방식으로가 아니라 두 제도가 한 나라 안에 연방제로 공존하는 방식으로 실현할 것을 주장합니다. 이것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공화국 정부는 북남관계를 명실공히 연방제 통일에 지향시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군통수권을 미국에 통채로 맡긴 것으로 하여 자기 땅에 조선민족을 열백번도 멸살시킬 수 있는 각종 대량살륙무기들이 얼마나 많이 들어와 숨겨져 있는지도 모르는 남조선은 꿈같이 현실불가능하며 허황한 남의 식의 통일방안을 쳐다보고 들고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의장선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본 총회에서 2015년 이후의 개발의정 작성에 건설적으로 참가하여 다음해 유엔창립 70돌을 맞으며 개발의정이 성과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는 것을 확언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외정책 이념은 자주, 평화, 친선입니다. 우리 공화국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유엔활동에서 이 이념을 계속 구현하여 자주적인 유엔성원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리-통일뉴스)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국민대회 현장보도


노란깃발 더욱 높이 세월호 진상규명 그날까지 27일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 국민대회 현장보도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9/28 [00:1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27일 5시에 시작된 서울광장에 진행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제정촉구 국민대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위해 일어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 자주민보 ▲ 단식 32일째 방인성 목사가 단식 34일째를 맞고 있는 김홍술 목사와 연단에 올라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절절히 호소하고 있다. © 자주민보 ▲ 방인성 목사의 절절한 호소에 눈물을 흘리는 참가 여성들 © 자주민보 쌀 전면개방을 추진하려는 박근혜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농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들 수만 명이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간이 지나 날이 저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맨 앞자리를 유가족들이 지켜 앉고 수많은 원로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그 뒤에 끝까지 앉아 집회를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연사들은 한 목소리로 ‘세월호 참사 관련 그 숱한 의문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없이는 절대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없기에 완전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있어서는 단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였다. 특히 유가족인 김영오 씨의 단식에 함께 했다가 함께 끝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34일째 단식을 계속해오고 있는 김홍술 목사와 32일째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방인성 목사는 지팡이에 의지하여 힘겹게 무대에 올라 “30일 넘게 굶어보기는 처음입니다. 어여쁜 자녀를 잃은 슬픔을 나라의 안전을 지키데로 승화시켜가는 유가족들을 보며 큰 힘을 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들과 약속을 저버리고 진실을 덮어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양심의 명령에만 따라야하는 목사로서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단식에 동참했습니다. 이제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합니다. 청년들이 일어나고 고등학생들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모두다 일어나서 세상을 바꾸어야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온 국민 총궐기를 절절히 호소하였다. 몸을 비틀거리며 온 힘을 다해 목청껏 외치는 두 목사의 외침에 여러 여성들이 눈굽을 훔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제정 촉구 성남원탁회의 도보행진단 50여명과 함께 오전 9시 30분 성남 야탑역에서 출발해서 서울광장에 도착하여 무대에 오른 한덕승 씨는 “성남에서는 세월호 진상규명 투쟁이 갈수록 확대 강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성남원탁회의에 최근 들어 더 많은 단체들이 속속 가입해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진상규명 그날까지 절대 흔들이지 말고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라고 역설하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무대에 올라온 한 유가족은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이제는 무슨 비장한 결의 같은 것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저 완전한 진상규명이 되고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상처럼 눈을 뜨면 그 숱한 의혹과 의문이 풀릴 때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라고 발언하여 참가자들의 주먹을 불끈 쥐게 하였다. 마무리 발언을 위해 오른 세월호 대책회의 관계자도 “사고 당일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국정원이 세월호에 직접 개입한 흔적들이 발견되었는데 그 진실은 무엇인지 등등 숱한 의혹들 중에 속 시원히 밝혀진 것이 단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진상규명 투쟁을 그만 둘 수 있습니까. 경제발전도 세월호 진상규명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 되어야 실질적으로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끝까지 투쟁합시다.”라며 열열히 호소하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의 박수를 받았다. 연설 중간 중간 안산지역 노래패 등 많은 문화예술인들도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의 열의를 드높였다. 특히 노동계에 널리 알려진 지민주 가수가 숙연하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 두곡을 연이어 부르자 집회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주변 많은 시민들이 집회현장으로 삽시간에 모여들었다. 참가자들은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의지를 서울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후 대오를 지어 당당하게 거리행진에 나섰다. ▲ 유족들과 원로들이 맨 앞자리에서 끝까지 지켜보는 가운데 국민대회가 진행되었다. © 자주민보 ▲ 국민대회 시작 할 때 참가자들 © 자주민보 ▲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났다. © 자주민보 ▲ 성남 야탑역에서부터 도보로 행진해와 서울광장 국민대회에 참가한 성남원탁회의 회원들이 이 '존엄' '진실' 등의 깃발을 들고 도보행진을 해왔다. © 자주민보 ▲ 성남원탁회의 한덕승 씨 © 자주민보 ▲ 서울광장 도로가 화분의 노란꽃, 귀여운 이런 노란꽃만 봐도 눈물이 난다. 세월호 안에서 숨이 막혀 이땅 어른들을 원망하며 죽어갔을 우리 아이들... © 자주민보 ▲ 열창하는 지민주 가수, 그가 노래 두곡을 연속해서 부르자 삽시간에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 자주민보 ▲ 국민대회 현장에서는 한일군사협정반대 서명도 받았다. © 자주민보 ▲ 한미일군사정보공유mou체결 반대 © 자주민보 관련기사 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사권. 기소권 유연 입장 혁신할 것인가, 해체될 것인가 세월호 가족대책위 새집행부 구성 세월호 대리기사..진짜 배후 없을까? 여당 중진 "이정부 정신있는 것인가" 질타 왜 박근혜, 짐이 곧 국가다?

2014년 9월 26일 금요일

장하성이 말하는 한국경제가 장하준 극복하는 방법


[인터뷰]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 “배당 주느라 임금 못 올려준다고? 황당무계한 소리” 입력 : 2014-09-26 16:52:22 노출 : 2014.09.26 23:48:57 이정환 기자 | black@mediatoday.co.kr 장하성 교수는 인터뷰가 끝난 뒤 동생 이야기는 기사에 싣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 장 교수와 두 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사촌동생인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이기도 했다. 민감한 부분은 충분히 덜어냈고 장 교수의 주장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니 장 교수도 아마 너그럽게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장하성 교수가 침묵을 깨고 언론을 만나기 시작한 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했다가 물러난 뒤 거의 2년 만이다. 이른바 장하성 펀드의 몰락 이후 언론 접촉을 꺼렸던 걸 돌아보면 그의 침묵은 꽤 길었다. 최근 ‘한국 자본주의’를 펴내고 왕성하게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장하성 교수를 24일 고려대 경영회관 연구실에서 만났다. 장하성 교수는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토마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을 정면 반박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피케티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면서 마르크스의 부활이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고 있는 피케티는 300년 동안의 실증적인 통계 분석을 기초로 자본소득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렀다는 결론을 끌어내고 자본세를 도입해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마디로 '열심히 일해서 버는' 돈보다 '돈이 돌아서' 돈을 버는 속도가 더 훨씬 빠르다는 뜻이다. 이대로 가면 세습 자본주의로 가게 된다는 게 피케티의 지적이다. 그러나 장하성 교수는 한국에서는 자본소득이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면서 피케티의 이론은 한국과 맞지 않다고 반박한다. 자본세 도입도 좋지만 노동소득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 장하성 교수는 오랜 침묵을 깨고 언론을 만나기 시작한 것도 이런 답답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수입된 담론과 포퓰리스틱한 정치적 수사와 선동적 구호들, 막연한 분노와 반감, ‘한국 자본주의’를 쓴 것도 좀 더 진지한 접근과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였다는 이야기다. 장하성 교수와 장하준 교수는 사촌형제 사이면서도 이론적 지형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장하준 교수가 주주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재벌과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과 달리 장하성 교수는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하면서 재벌 저격수로 활동해 왔다. 직접 지배구조개선 펀드를 만들어 주주 행동주의에 나서기도 했다. 주주가치를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라고 규정하는 장하성 교수의 주장은 여전히 논쟁적이다. 장하준 교수에 대한 비판은 특히 민감한 이슈다. 미디어오늘은 장하성 교수와 장하준 교수 모두에게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장하성 교수의 주장을 그대로 소개한다. 한국사회가 장하성과 장하준 모두를 극복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음은 장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 ‘한국 자본주의’에서 자본세가 아니라 기업 유보금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이 돈을 안 쓰고 쌓아두는 걸 규제하겠다는 건데 결국 소액주주 운동하던 때 강조했던 기업들 배당 늘리라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건 한국적 특수성이다. 내가 배당 늘리라고 했다고 주주 자본주의 신봉자인 것처럼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국 기업들은 배당으로 나가는 돈이 임금으로 나가는 돈의 5% 밖에 안 된다. 이게 의미하는 게 뭔가. 한국은 자본소득에 과세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불평등의 원인은 자본소득이 경제성장률을 앞질러서가 아니라 노동소득이 경제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해서이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총생산이 38.8% 늘어났는데 실질임금은 23.2% 늘어나는데 그쳤다. 노동소득 분배율은 1998년 80.4%에서 2012년 68.1%까지 줄어들었다.” - 기업들이 돈을 안 쓰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장하준 교수는 주주 자본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은 주주 자본주의가 가장 약한 나라다. 주주들이 무슨 힘이 있나. 주주 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렸으면 배당을 이렇게 안 주고 버티겠나. 이렇게 주주들이 힘이 없는 나라가 없다. 주주들 압박 때문에 투자를 안 한다는 건 황당무계한 주장이다. 실제로 총수가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회사는 배당을 많이 하고 총수 지분이 적은 회사는 배당을 안 한다. 이게 의미하는 게 뭔가. 주주가치 위에 총수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나라에서 주주 자본주의 이야기하는 건 좀 웃기지 않나.” - 주주들의 돈을 재벌 총수가 갖고 안 주고 있다, 그래서 배당을 늘려서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런 이야기인가. 그래서 자본소득 과세를 늘려야 한다는 피케티의 이론에 동의할 수 없는 거고? “기업이 내부 유보를 하면 투자를 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투자가 안 늘어난다. 고용과도 관계가 없고. 기업들이 돈을 안 쓰고 쌓아두고 있으니 과세를 해서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거다. 자본소득에 과세할 때가 아니다.” -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노동소득 배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 장 교수의 관심은 노동소득 배분보다는 자본소득 강화에 있는 것 아닌가. 여전히 전선을 재벌 vs. 시장으로 긋고 있는 거 아니냐는 거다.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을 둘 다 올려야 한다는 거다. 장하준 등은 주주들 배당 주느라 임금을 깎거나 비정규직을 늘린다고 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배당이 임금의 5% 밖에 안 된다. 서너 배 늘려도 큰 부담이 안 된다. 기업의 역할은 이익을 내고 그걸 분배하는 거다. 분배하는 방법이 하나는 배당이고 다른 하나는 임금인데 한국은 임금도 낮지만 배당은 더 낮다. 그걸 기업들이 현금으로 쌓아두고 있으니까 과세를 해서 풀자는 거다.” - 주식시장이 자금조달 창구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지 않았나. 기업공개나 유상증자 등으로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에 흘러들어가는 돈 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훨씬 더 많은 게 현실이다. “말 잘 했다. 언젠가 그런 오해를 꼭 풀고 싶었다. 삼성전자가 15년 동안, 현대자동차와 포스코는 16년 동안 주식 발행(유상증자 등)을 안 했다. 돈이 필요 없어서 안 했느냐, 그건 아니지. 기업이 설비와 연구개발 투자 등을 하려면 주식발행을 해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배당을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두고(사내 유보) 그 돈으로 투자를 한다. 삼성전자는 그렇게 쌓아둔 돈이 104조원이나 된다. 현대자동차는 반올림하면 27조원, 포스코는 27조원이 넘는다. 이건 주식시장에서 주주들에게 조달한 돈이다.” -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돈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인가. “마찬가지가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거라고 봐야 한다. 주주들의 돈을 돌려주지 않고 갖고 있는 거니까. 사내 유보는 시장을 통하지 않고 손쉽게 자금을 만드는 방법이다. 유상증자를 하려면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되니까. 그런데 검증 절차를 생략하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한다.” - 주주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배당 압박 때문에 임금이 안 오른다고 말한다. 비정규직을 늘리는 것도 배당을 위해 사내 유보를 늘리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배당을 안 하는데 무슨 배당 때문에 임금을 못 준단 이야기가 나오나. 주주들이 노동자들 임금 적게 주고 배당 많이 달라고 한 적 있나. 들어본 적이 없다. 삼성전자 104조원을 다 배당으로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는 배당으로 주고 일부는 임금으로 주면 된다. 그걸 다 쌓아두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익을 어떻게 나눌 거냐의 이슈와 이익을 전혀 나누지 않는 이슈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 이익을 왜 나누지 않는다고 보나. “원칙적으로는 이익이 나면 배당을 하고 현금이 필요하면 다시 주식을 발행해 조달하는 게 맞다. 외국 기업들은 그렇게 한다. 유상증자를 하면 대주주가 따라가야 되고 못 따라가면 지분이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한국처럼 대주주가 전권을 장악한 상태에서는 소액주주가 힘이 없기 때문에 시장 기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재벌들은 경영권을 지키려고 사내유보를 쌓아두면서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외국에도 가족경영이 많다고 하지만, 삼성전자 같은 큰 기업이 가족경영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업의 외형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분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 결국 배당을 늘리고 노동자들도 주식 소유를 늘려서 자본소득으로 먹고 살아라, 그런 이야기처럼 들린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한국은 배당이 너무 적다. 너무 적은 걸 조금 올리자는 거다. 배당을 늘리면 노동자들 임금이 줄어들고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내가 말하는 건 재분배가 아니라 분배다. 다시 분배하는 게 아니라 원래 분배를 늘리자는 거다. 원천적 분배가 뭐냐, 배당과 이자와 임금이다. 임금도 높여야 하지만 배당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 노동자의 이해와 주주의 이해가 상충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주주자본이 싫다면 다른 대안이 있나. 주주들 나쁜 새끼들이라고 다 없애버리면 어떻게 기업을 만들고 자본을 조달할 건가. 자본을 조달하는 게 주주자본과 채권자본 밖에 없는데 채권자본은 경영이 조금 흔들린다고 생각하면 당장 돈을 빼서 나가려고 한다. 주주자본이 단기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채권자본은 확실한 게 아니면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다. 협동조합이 대안이라고? 협동조합도 의결권만 1인1표일 뿐이고, 결국 노동자가 주주라는 차이가 있을 뿐 다를 게 없다. 주주를 없애고 주주 없는 회사를 만들면 자본은 어디서 끌어올 건가. 노동자들을 놀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묻고 싶다.” -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주다, 이건 깰 수 없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보는 건가. “그건 제도다.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하지 말자는 건데 정말 무책임한 소리다. 그 다음에 뭐하자는 거냐. 비판하는 걸 문제 삼는 게 아니라 그럼 그 다음에 뭐할까, 주주 자본주의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려면 주주자본이나 채권 자본 이외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가 자본주의 밖에 없는데. 중국을 봐라, 잘 되고 있나. 존재하는 걸 부정해 놓고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 체제 논쟁? 내가 아는 한 250년 동안 마르크스 빼고 누구도 대안을 말하지 못했다. 사회적 대타협과 스웨덴 모델? 신정완 교수가 비판하니까 순식간에 무너졌다. 무책임한 이야기다. 대안이 없으면 비판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비판은 존중돼야 하는데 기존 체제를 부정하는 거로 끝나면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 1인1표의 정치적 민주주의와 1원1표 또는 1주1표의 경제적 민주주의는 양립하기 어려운 게 현실 아닌가. “자본주의는 자본의 편이다. 원래 불평등하다. 그걸 교정하는 게 민주주의다. 경제 민주화라는 건 강제로 평등하게 만들자는 게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란 각자에게 각자의 몫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롤스는 기여도에 따른 분배는 정의가 아니라고 부정했다. 정치적 평등을 추구하되 경제에서는 롤스의 차등과 기회균등의 원칙이 정의라고 말한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인 화두로 끊임없이 논쟁을 거쳐 이미 정리된 이야기다. 그런데 좋은 가치를 지향한다는 사람들이 깊은 사유 없이 정말 얕은 논쟁으로 대중을 현혹하고 있다.” - 장하준 교수 이야기인가. “동생이 한국 사회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합리적인 논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주 자본주의 때문에 투자가 안 된다고 한다. 주주 자본주의 때문에 비정규직이 늘어난다고 한다.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던져주는 건데 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통계가 입증하지 않나. 한국이 주주들이 그렇게 힘을 쓰는 나라인가. 주주 자본주의의 압박에서 재벌의 경영권을 보호해 줘야 한다고? 그런데 반박을 하려 해도 워낙 포퓰리스틱한 메시지라 진지한 논쟁이 안 된다. 주주 자본주의자라고 낙인이나 찍히지. 내가 피케티를 비판했더니 누군가 나보고 피케티를 제대로 안 읽은 것 같다고 하더라. 이 책을 봐라. (장 교수는 책상 위에 있던 피케티의 영문 번역본을 펴들었다. 촘촘하게 포스트잇이 붙고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고 번역본에 감수도 했는데 내가 피케티를 제대로 안 읽었다니 말이 되나.” - 그렇지만 주주 자본주의라는 말이 부담스러웠던 것 아닌가. 언젠가부터 김상조 한성대 교수도 주주 자본주의 대신에 주주 행동주의라고 쓰고 장 교수도 이번에 낸 책에서는 ‘나는 주주 자본주의자가 아니라 한국식 자본주의자’라고 주장했다. 당당하면 주주 자본주의가 뭐가 문제냐고 말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당당하지 않을 건 없다. 너무 파퓰리스틱한 용어라서 거부했을 뿐. 주주 자본주의가 공식 용어는 아니니까.” - 한쪽에서는 시장의 탐욕을 비판하는데 장 교수는 시장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시장에 개입하지 말고 시장이 잘 굴러가도록 관리만 하라는 입장 아니었나. “시장은 제도다. 시장이 탐욕스러운 게 아니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이 탐욕스러운 거다. 이걸 부인할 수 있나. 누구나 남는 돈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이자 많이 주는 은행을 찾아다니지 않나. 그게 탐욕인가. 탐욕을 억제하려고 이자 덜 주는 데다 돈 넣나. 칼이 사람을 베는 게 아니다. 그 칼을 쥔 사람이 베는 거다. 자본주의의 속성이고 그게 제도다.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라 구조를 부인하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의 자본주의에서는 총수 일가가 소수주주들, 일반 국민들의 돈을 훔쳐간다. 주주 자본주의는커녕 개판 자본주의다. 그걸 비판하는 걸 신자유주의라고 부르면 어떻게 하나.” 장하성 교수가 2012년 9월 안철수 캠프 합류를 발표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의 역할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국가는 시장이 잘 돌아가도록 관리만 하면 되는 것인가. 장하준 교수 등은 국가 주도의 이해관계 조정을 말하지 않나. “당연히 시장이 완벽하거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경제적 동기를 탐욕이라고 매도하면 답이 없다. 노동이 절대적 가치라는 걸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노동으로 돈을 벌었으면 소중한 것 아닌가. 신성한 노동으로 번 돈을 한 푼도 안 모으면 훌륭한 건가, 모으면 자본이고 노동으로 번 돈 모으면 노동만큼 소중한 것이다. 관리를 해야지. 그걸 탐욕이라고 부를 건가. 시장이 탐욕스러운 게 아니라 시장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탐욕스러운 것이고 그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 사회는 시장에 대한 반감과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 장하성 펀드 이야기를 해보자. 지배구조 개선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은 실패하지 않았나. 결국 시장에서는 1주1표, 표 대결로 가면 안 먹힌다는 걸 깨닫는 결과가 됐던 것 아닌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지만 함께 참여했던 라자드펀드와 갈등이 있었다. 실제로는 기업가치도 많이 개선됐고 주가도 많이 올랐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액주주 운동으로 가장 많이 바뀐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다. 실제로 표 대결까지 가지 않더라도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소수 정당이 반대를 하면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더라도 마구 밀어붙이기 어렵지 않나. 일단은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 - 한동안 언론 접촉을 꺼렸는데. “좀 더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단은 책을 많이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담아냈다. 진중하게 한국 경제의 대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주주 자본주의 때문에 성장이 안 된다느니 그래서 재벌 체제를 용인해야 한다느니 하는 대책 없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체 없는 경제 민주화 논쟁에 충분히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나. 시장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정환 기자의 트위터를 팔로우 하세요. @ leejeonghwan

나와 우리를 키운 건 5할이 '쌀'이었습니다


나와 우리를 키운 건 5할이 '쌀'이었습니다 [귀농통문] '쌀'이슈① 쌀없는 밥상? 김정열 전여농 식량주권위원장 2014.09.26 16:37:57 예상하고 있었지만,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던 일이 일어났다. '쌀 개방.' 정부의 일방적인 쌀 개방 선언에 항의해 농민들이 자신들의 목숨이었던 논을 갈아엎는다. 애써 키운 연두초록빛 벼들이 흙더미 아래로 뭉개지는 것은 벼가 아니라 농민인 나다. 나에게 쌀농사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었다. 시골에서 농사짓겠다고 맨 처음 한 일이, 이른 봄 짚을 작두로 썰어 논에 펴는 일이었다. 짚은 기꺼이 썩어 새로운 생명의 거름이 될 터였다. 3월 꽃샘바람이 부는 날이었지만 따스한 햇살과 발 밑에서 짚 밟는 서걱거리는 소리가 맑았던 새로운 삶의 첫 날이었다. 나락 한 톨이 어떻게 몇 백 개의 쌀로 생명을 늘리는지, 책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한 도시 아가씨가 올해로 쌀농사를 지은 지 24년째다. 쌀농사를 지어온 그 24년은 연약했던 한 여성이 꿋꿋한 여성 농민으로 서기까지 배움의 시간이었다. 온 동네가 들썩거리며 함께했던 못자리 일, 바늘로 일일이 꿰매야 했던 나락 매상 포대, 40kg 나락 매상 포대를 어깨로 져 날라야 했던 남편의 거친 숨소리, 풀이 너무 많아 수확을 포기해야 했던 구릉바우 다랑논 한 배미, 임신 8개월 배가 남산만 했을 때인데 비옷 바지를 입고서라도 논 고랑에 앉아 풀을 뽑아야 했던 일. 막걸리 병을 옆에 놓고 태풍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던 일. 논 속에서 내 인생은 흘러갔고 여물어가는 나락 속에서 어느새 나의 눈물도 감춰졌다. 이게 어찌 내 삶뿐이었으랴? 그런 쌀농사를 이제 내놓으라고, 포기하라고 한다. ⓒ귀농통문 '쌀 관세화'가 아니라 '쌀 완전 개방'이다 지금 농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쌀 개방’ 문제에 관해서는 단어 하나하나도 주의깊게 듣고 주의깊게 써야 한다. 정부는 정부대로, 학자들은 학자들대로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8일 정부는 "그 동안 관계 부처와 농업계, 민간전문가 등이 긴밀히 협의하여 검토하고 국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쌀을 관세화하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 문장도 되지 않는 짧은 발표문만 인용했지만 여기에도 많은 거짓말과 왜곡이 숨어 있다. 첫 번째, 정부에서 언제 농업계, 민간 전문가와 긴밀히 협의하여 검토했나. 우리 농민단체에서 지금까지 주장하는 가장 주요한 요구는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것이었다. 정부 편만 드는 관변 농민단체가 아니라 '농민의 입장을 직접 들어라'는 것이었다. 우리 농민단체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쌀 개방과 관련된 협상을 벌였던 필리핀과 일본의 정부 협상팀에서 활동했던 전문가, 농민을 불러 그들의 경험을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 코앞에서 말했다. 그들의 정부는 그들과 얼마나 긴 시간 동안 토론과 협의를 했으며 그것을 토대로 자국에 유리한 협상을 해나갔는지 말했으나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쌀 개방 공청회에 농민의 출입을 막기까지 했다. 또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라는 있지도 않은 유령단체를 앞세워 농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요식행위를 했다. 요식행위 자체도 분노스럽지만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자신들의 로고를 멋대로 쓰고 있는 가짜 한국 지부를 고발하느니 어쩌느니 하는 뉴스는 한국민으로서 부끄럽고 허탈한 웃음이 나오기까지 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두 번째, 국회에서 논의했다고 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다. 쌀 개방 문제는 국회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 7월 18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발표 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인 국회의원은 "정부의 독단적 결정이며 기습발표"라고 했다. 9월 국회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정부는 어느 유령 국회의원하고 논의했나? 세 번째, 지금의 문제를 '쌀 관세화'라고 말하면 안 된다. '쌀 관세화'가 아니라 '쌀의 완전 개방'에 관한 문제이다. 지금까지 정부에서 쌀만은 자유롭게 수입하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다른 모든 농산물은 관세만 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으나 쌀만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만 들여올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에게 쌀은 하나의 식량작물 이상임을 정부도 알고 우리도 알고 온 국민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쌀을 내년부터는 완전히 자유롭게 누구나 수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문제를 '쌀 관세화'로 표현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국민에게도 그렇게 물어라. 쌀을 완전히 개방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수입할 수 있도록 할까요? 그렇지 않게 할까요? 그 밖에도 "올 9월까지는 정부의 입장을 정리하여 세계무역기구에 통보해야 하고, 고율관세를 적용하면 쌀 수입을 막을 수 있다" 등의 말이 있는데 이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다 반박하려면 날이 새도 모자랄 지경이다. ⓒ귀농통문 쌀은 왜 지켜야 하는가 1950년대 미국의 원조로 수입 밀가루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우리밀로 자급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밀 자급률이 2% 정도로, 밀농사가 거의 사라졌다. 거칠지만 구수한 우리밀 맛은 어른들의 기억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나마 20여 년 전부터 한 시민단체가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열정적으로 추진해서 지금 이만큼의 명맥이라도 이어나가고 있다. 쌀도 그런 운명을 밟게 될까. 유홍준 님의 '논은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말을 빌지 않더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색의 향연, 순결한 바람소리, 평안한 마음의 고요를 주었던 논의 모습을, 벼의 모습을 어찌 안 보고 우리가 살 수 있을까.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쌀은 영혼의 음식이며 쌀을 잉태하고 있는 논은 우리 삶을 잉태하는 ‘그곳’이다. 논에는 벼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온갖 식물이, 곤충이, 동물이 그곳을 터전으로 살고 있다. 사람도 그곳에 기대어 더불어 살아간다. 논은 요즘처럼 심술궂게 내리치는 폭우도 어머니의 품처럼 받아내어 그것들을 먹여 살리기도 하고 사람의 식수로도 공급한다. 논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아내어 식혀서 사람에게 보내준다. 오염된 공기에 헉헉거리는 사람에게 논은 한결 맑아진 공기를 내뿜어준다. 논이 더 이상 사라지게 해서는 우리도 살지 못한다. 쌀밥이 없는 밥상을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5000년 동안 내려오던 우리 쌀이 아닌 밥을 볼이 미어터지게 입에 넣을 수 있을까. 엄마젖을 떼고 우리 쌀로 만든 미음의 힘으로 걸음마를 시작했고 우리 쌀로 지은 밥상으로 크고 자랐다. 이 나이가 되니 내가 농사지은 쌀로 지은 밥을 자식에게 먹이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 되었다. 그런 쌀을, 그런 밥상을 내줄 수는 없다. 쌀은 ‘쌀’이라는 하나의 물체가 아니라 우리 인생의 시작이고 끝이다. 쌀이 사라지는 것은 쌀뿐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 농업이 사라지는 것이고 농민이 사리지는 것이며, 공동체에 뿌리박고 살아온 우리의 삶이 사라지는 것이다. 2003년에서 10년이 지난 2013년도에 우리나라 경작면적을 조사해보니 모두 13만5000ha, 서울시 면적의 2배가 사라졌다고 한다. '쌀 개방'의 파고는 아마 이보다 더 급속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23%가 채 안 되는 식량자급률이 더 밑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깊은 마음이 필요한 때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모으고 엮어야 한다. 3000년 동안 우리보다 먼저 주인이었던 쌀이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 ⓒ귀농통문 * 귀농통문은 1996년부터 발행되어 2014년 9월 현재 71호까지 발행된 전국귀농운동본부의 계간지입니다. 귀농과 생태적 삶을 위한 시대적 고민이 담긴 글, 귀농을 준비하고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귀농일기, 농사∙적정기술∙집짓기 등 농촌생활을 위해 익혀야 할 기술 등 귀농본부의 가치와 지향점이 고스란히 담긴 따뜻한 글모음입니다. (☞ 전국귀농운동본부 바로가기) 김정열 전여농 식량주권위원장 메일

왜 곽성문인가 했더니 朴과 동향-동갑 20년 관계


청와대 개입된 냄새 진동, 박 정권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고 육근성 | 2014-09-26 16:29:1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방통위가 곽성문 전 한나라당 의원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으로 임명했다. X파일 소동,맥주병 난동, 중정 프락치 활동 의혹, 기자단 촌지 비리 등으로 인해 반대 여론이 비등한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청와대 입김 개입된 냄새 진동 여당 내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얘기가 나온다. 언론사 기자들도 편향적 입장을 보여온 그가 공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하는 공영미디어렙인 코바코 사장을 맡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면 이는 방통위의 결정이 아니라 청와대의 입김이 개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 따지고 들어가면 코바코는 전두환 신군부가 신문과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만든 언론기본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몇 차례 관련법이 개정됐다지만 방송광고 수익을 장악해 언론을 통제할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의혹이 여전하다. 왜 그를 코바코 사장에 앉히려고 무리수까지 둔 걸까. 최근 KBS 이사장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최측근을 임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봐야 한다. 박근혜 정권이 벌이고 있는 ‘방송장악’ 음모의 일환이라는 얘기다. ‘충복’을 사장으로 앉혀 놓으면 청와대에 있는 ‘주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눈치 살펴가며 알아서 기어줄 거라는 기대에서 그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정권 입장에서는 꿩 먹고 알 먹고 박근혜 정권의 입장에서 볼 때 곽성문의 임명은 꿩 먹고 알먹고다. 자신에게 충성을 바쳐온 ‘내 사람’을 챙기면서 동시에 그의 충성심을 이용해 정권의 야욕까지 채울 수 있으니 그렇다. 곽성문의 과거 행적을 들춰보면 이 정권이 왜 그를 발탁했는지 그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막가는 보인인사라는 냄새가 진동한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그가 MBC 편집부장이었던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육영수 서거 20주년 특집방송을 기획하면서 박 대통령과 40분간 인터뷰를 했다. ‘박정희의 큰딸’이 은둔생활을 끝내고 정계에 입문을 준비하기 직전이었다. 고향(대구)이 같은데다 나이도 동갑이어서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MBC 입사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70년대 대학생 신분으로 중정 프락치로 활동한 덕분에 MBC에 특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독재정권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던 이철 전 의원 등 민청학련 관련자 상당수는 ‘당시 중정은 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장 신분으로 중정에 협력한 곽성문의 도움을 받아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을 조작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중정 배려로 MBC 특채돼 동향-동갑인 박근혜 인터뷰 이철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곽성문이 만나자고 해서 나간 사람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고 토로했다. 또 자신이 국회의원이었을 당시 MBC 인사기록을 통해 그가 공채가 아닌 특채로 입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특채 이유를 당시 MBC 사장에게 묻자 “중정의 추천에 의한 것”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프락치가 맞다면 엄청난 활약을 한 셈이다. 중정은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건을 조작해 긴급조치 제4호 위반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024명을 영장 없이 체포했다. 253명이 구속 송치됐고 인혁당 관련자 8명은 억울하게 사형을 당하고 말았다. 이런 전력 때문일까. 전두환 신군부 밑에서 승승장구했다. 1976년 MBC 보도국 기자로 특채된 이후 사회부, 외신부를 거쳐 신군부의 권력이 정점에 달했던 1984년 정치부 기자가 된다. 이듬해인 1985년에는 최연소 특파원이 돼 워싱턴에서 근무했다. 그러다 MBC 플러스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꽃놀이패 대구에서 출마, 박근혜 대표와의 친분 덕분? 2004년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대구에서 17대 총선 후보가 된다.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어떻게 땅 짚고 헤엄쳐도 당선 되는 꽃놀이패를 쥐게 된 걸까.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박 대통령. ‘노무현 탄핵 역풍’에서 당을 구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돼 당 대표로 차출된 만큼 당시 대표의 권한이 막강했다. 당 대표와의 친분이 공천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여의도에 입성하자마자 당 요직에 오르며 ‘잘 나가는 의원나리’가 된다. 박근혜 대표의 후광이 없었다면 배지를 달자마자 홍보위원장에 오를 수 있었을까. 당 대표와 동향이자 동갑이라는 배경이 그를 오만하게 만들었나보다. 2005년 6월 일이 터진다. 대구 상공회의소 초청으로 골프를 친 뒤 술자리를 함께한 자리에서 “왜 여당(열린우리당)에게만 후원금을 내고 한나라당에게는 안 내는 거냐”며 기업인들이 앉아 있는 쪽을 향해 맥주병을 연달아 던졌다. 파편이 튀면서 상공회의소장이 다쳤고 서로 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그 자리에 있었던 대구 출신 다른 의원은 “맥주병이 머리에 맞았다면 아마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 일로 당 직책을 내려놓아야 했지만 박 대통령과의 관계는 그대로 유지됐다. 최경환 의원 등과 함께 친박 진영의 행동대장 역할을 자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호각지세를 보이자 MB 저격수로 나선다. “시중에 MB가 빼돌린 재산이 8000~9000억원에 이른다”며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곽성문 X파일 사건’이다. ‘주군’을 위한 충성, 사법처리까지 감수 하지만 ‘MB 저격수’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MB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결정되는 동안 X파일 주장으로 당에서 징계를 받고, MB 측으로부터는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박근혜 패배’로 설 땅을 잃은 곽성문은 2007년 11월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박근혜라는 방패막이 사라진 상태에서 그대로 당에 남아 있다가는 공천조차 어렵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곽상문의 ‘주군’은 그의 탈당을 적극 막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다. 탈당은 오로지 개인적 결정이라고 말하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있을 아니라 ‘비열한 적’이었던 MB에 대한 보복효과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다고 봤을 것이다. ‘주군’을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터뜨린 ‘X파일 의혹’으로 인해 고소를 당한 곽성문은 2009년 혐의가 인정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그러면서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를 적극 도왔고 얼마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무성 의원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자신이 도왔던 인물이 대통령이 되고 여당 대표가 되자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기자시절에는 ‘육영수 특집’ 보도로 환심을 사더니 국회의원이 돼서는 대통령의 고향 대구를 위해 싸웠으며, 2007년 후보 경선 때는 피흘릴 각오하고 MB를 물어뜯더니 지난 대선 때는 물밑에서 충성을 다한 동향 출신을 중용한 대통령. 자질과 도덕성에는 눈감고 국민의 목소리에는 귀 막은 인사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