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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일 토요일

‘북 핵‧미사일’ 사태에 부작용 더 심각한 국가보안법

동북아 정세 변화에 기여하려면 국제사회 지탄하는 ‘악법’ 폐기하길
  •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 승인 2017.09.02 14:15
  • 댓글 1
▲사진 : 뉴시스
북한 핵과 미사일 사태는 심각하다. 자칫 한반도에 전면전쟁이 발생해 민족 전멸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 사태는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유엔, 유럽연합 등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다양한 견해나 해법을 제시한다.
한반도 사태에 대한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줄을 잇는다. 자본주의 진영에서 생산되는 보도는 북한은 ‘악’, 북한과 대칭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선’이라는 2분법이라는 틀에 갇혀 있고 군사적인 해법을 앞세우면서 강대국의 위세를 과시하는 미국 논리를 크게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국과 러시아 언론은 양비론적 입장이지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앞세운다.
서구와 한국 언론 대부분은 북한의 언행에 대해서는 ‘도발’ ‘음모’, ‘저의’ ‘흉계’ ‘노림수’ 등 부정적인 낱말들로 평가한다. 그러나 북한과 적대관계에 있는 국가나 국제기구 등의 언행은 ‘평화’ ‘안정’ ‘방어’ 등의 긍정적인 낱말들을 사용한다. 판박이처럼 매우 단순한 틀 속에 박힌 논리가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광범위하게 반복해서 유포된다. 특히 국내 보수언론의 경우 심각할 정도다. 단세포적 반응이라는 비판이 따르게 되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
그것은 국가보안법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에 의해 북한은 반국가단체로 규정되어 있고 북에 대한 표현에서 ‘고무, 찬양, 동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포함되면 처벌받게 되어 있다. 보안법에 순치된 언론은 기계적으로 이 법의 허용 범위 안에서 보도하는 것에 익숙하다. 국내 보수, 진보 언론은 모두 보안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을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를 매일 접하면서 집단 세뇌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이 지배하는 남측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 사태에 대해 북측의 도발과 그로 인한 위기 상황이라는 짜증 섞인 견해가 주를 이룬다. 현 상황의 뿌리는 냉전체제 속의 분단과 전쟁, 휴전 등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 속에 담겨 있다. 그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원인 등에 대한 파악과 분석 등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면 미국이 절대 선이라거나 북한이 절대 악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어렵다. 국가이기주의나 정권 욕구 등이 혼재해 있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 그런 사회과학적 분석과 설명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가는 자칫 ‘고무 찬양 동조’ 등으로 낙인찍힐 위험이 크다.
남측에서는 고착화된 적대적 대북 언론보도 공식 속에서 미국은 특히 북한이라는 ‘악의 축’에 대적하는 가장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나 전략은 남측 언론에 의해 거의 무비판적으로 소개되거나 암묵적 지지를 받는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판하는 것은 미국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 하는 논리가 나오고 그런 것은 북을 돕거나 이롭게 한다는 식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즉 ‘반미=친북’이라는 식이다. 이런 단순 논리는 이른바 빨갱이 사냥이나 종북몰이에 흔히 동원되는 수법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보안법은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어떤 성격의 것이든 그것을 돕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북측을 보안법에 의해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상태에서 한반도 사태를 객관적으로 평가,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남북문제 전문가들이나 언론은 이런 제약을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자기 검열이다. 그들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당국에 걸리지 않을까를 잘 알고 있고 항상 의식하는 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과 관련해 빈번하게 이뤄지는 한미관계 가운데 최근 언급되는 것은 한국의 미사일 거리 연장과 핵잠수함 건조 문제 등이다. 이들 군사적 현안은 반드시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보도된다. 예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해 공감하고 ‘미사일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는 연합뉴스 기사가 그것이다. 미국과 한국이 지난 2012년 체결한 미사일 지침은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800km, 탄두 중량은 500kg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향후 사거리와 중량을 늘린다는 내용이다.
‘미사일 지침’이라는 한미간 합의에 의한 것인가 보다 하고 넘길 수도 있지만 한국도 주권국가인데 왜 자국 국방문제에 대해 미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그러나 국내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그런 가장 중요하고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의문을 크게 제기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미국이 한국군의 전시작전지휘권을 갖고 있다거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미국 무기가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되는 것은 군사주권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근본적 질문을 좀체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다고 할까? 그런 체념 섞인 고정관념의 배후에는 역시 보안법이 존재한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기존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은 반미, 또는 용공으로 몰릴 위험이 있다는 암묵적인 견해가 광범위하게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은 보안법과 친미라는 큰 틀에 갇힌 특수하면서도 기이한 공동체라 할만하다. 남북 대치라는 상황 때문에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통제, 억압받는 현상이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부자연스런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고 그로 인한 폐해도 심각하다.
현 한반도 사태는 사실 한민족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다. 그러니 다들 발 벗고 나서서 그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보안법 때문이다. 눈 번히 뜨고 위기를 감지하지만 깊이 생각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러니 국내에서 생산되는 보도나 전문자료에서 그 해답을 찾기는 어렵다. 외국 언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한반도 사태의 현재와 그 미래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 모습은 비참한 일이다. 언제까지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면서 이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해 마치 남의 일 보듯 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질 일이다. 대외적으로 수치스럽고 그래서 화나고 창피한 일이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세대라는 의무감 때문에 현 한반도 사태에 대한 관찰을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진행되는 한반도 사태는 북한이 미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형국이다. 북한이 괌 주변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유예 발언, 그리고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졌다.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괌 포위 발사의 전주곡이라고 설명하면서 긴장감은 더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반도 사태는, 한미가 북한에게 핵과 미사일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고 조건을 걸어놓은 것에 대해 북한이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맞장을 뜨고 있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사태는 북한이 하는 일은 도발이요, 도전이지만 미국과 한국이 하는 일은 평화를 지키는 것, 침략에 대한 방어를 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북한은 숨 쉬는 것조차도 비판의 대상이 될 만큼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라는 선전, 심리전이 집중 실시되고 있다.
한반도 사태에 대한 해법은 중국이 제시하는, 한미의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 중단이라는 형식으로 제기되지만 한미 두 나라는 한미와 북한의 행위를 동일선상에서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외면하고 있다. 북한이 먼저 무릎을 꿇고 나오라는 주장만을 내놓는 형국이다. 현 사태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마치 점술가 같은 예언적 전망을 내놓지만 그것이 적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 변수가 너무 많아서다.
세상은 삼라만상, 다인다과(多因多果)라 하듯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다각적인 포석이나 의미가 담긴 일들이 꼬리를 물고 있어 열심히 살피지 않으면 미궁에 빠지거나 중요한 것을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다 해서 십인십색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서도 여러 견해와 가치 판단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회과학도 사회가 다양한 요소들로 채워져 있고 인간의 사고방식도 다양하다는 점을 출발선으로 삼고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여러 견해가 펼쳐지고 다양한 해법이 자유롭게 펼쳐진다면 어떻게 될까? 즉 북한이나 미국, 한국의 잘잘못에 대해 툭 터놓고 까발리면서 견해를 좁히는 방식은 어떤가 하는 것이다. 보안법에 익숙한 시각에서 보면 이는 혼란스럽고 위험하다는 견해도 나오겠지만 집단지성과 같은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기존의 한미 동맹관계, 남북관계 등에 대해 여러 주장과 해법 등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보안법은 1948년, 일제 강압 해방과 남북한 개별 정부 수립이라는 상황에 만든, 그래서 오늘날 국제적으로 많은 지탄과 비판을 받는 악법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런 보안법이 21세기에도 통용되고 있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지금 남한은 경제력 세계 12~13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보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남한과 수교하고 G2가 되어 사드로 남한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재무장을 향한 극우 보수화로 치달으면서 전쟁 범죄 부인,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미래의 한반도 침략을 예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남측 정부가 동북아 정세를 다각도로, 깊이 있게 대단히 치밀하게 살피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는 수교하면서 북한만은 안 된다며 결국 하나가 되어야 할 한민족의 반쪽에 대한 상상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일부 수구세력은 분단에 기생해오던 타성에 여전히 파묻혀 있고 얼치기, 사이비 진보는 보안법이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변화된 지구촌에 눈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고 하는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21세기 무한경쟁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동북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전,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 보안법은 철폐되어야 할 최악의 적폐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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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건강 악화에 줄 잇는 '단식 중단' 호소


수불스님, 백기완 소장 "이제 단식 멈춰달라" 한목소리
  • 김정현 여수령 기자
  • 승인 2017.09.03 03:08
  • 댓글 6


명진스님 단식정진단 모습.
명진스님의 단식 중단을 호소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선 효림스님이 '단식 9일' 만인 2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단식 16일을 맞은 명진스님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되는데 따른 것이다.
수불스님은 2일 오후 7시30분께 ‘명진스님, 이제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제하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불스님은 “오늘로 단식 16일째를 맞고 있는 명진스님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수행자로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납은 자칫 불행한 사태로 번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며, 명진스님께 ‘이제 그만 단식을 멈추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수불스님은 “명진스님께서 목숨을 걸고 추구하시는 가치와 지향은 스님 한 분이 짊어질 수 있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저를 포함해 모든 종도들이 함께 나눠야 할 과제이자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종수교를 위해 위법망구를 사양하지 않는 스님의 원력을 이제 대중에게 회향하셔야 한다”며 “스님께서 추구하고 있는 바는 대다수 종도들의 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 중단을 거듭 호소했다.
오후 2시 경 스님을 찾아와 단식을 만류한 조정래 작가. 사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조정래 작가가, 저녁 6시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각각 명진스님, 효림스님을 찾아와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독재정권에 의해 고문당한 과거를 회고한 백 소장은 명진스님에게 “스님은 나이가 있어 개인의 의지와 달리 위험할 수가 있다. 저혈당의 위험성이 크다고 하니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명진스님은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고 또 죄송하다”고 답한 뒤 “조금만 더 버텨보겠다”며 중단을 거부했다.
이후 불자 60여명이 참가한 저녁 7시 촛불모임에서 백 소장은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조계종의 현실을 안개에 빗대 설명했다. 백 소장은 “날이 밝아도 뽀얀 안개가 끼면 발을 내딛기 어렵다. 옛 어른께서는 ‘안개가 사람의 앞길을 막지만, 해가 조금만 떠오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없어지고 만다. 그러니 가던 길을 서둘러 갈 필요는 없어도 멈추지는 말라’고 하셨다”면서 “절집에 양심이 있다면 다 같이 나와 ‘함께 밥을 굶겠습니다’ 할 텐데, 그러지 않는 것 보니 절집이 썩었는가 보다. 명진스님과 효림스님은 결코 이 싸움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우리도 이 자리에 찾아오는 것이 좀 버겁다고 그것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백 소장은 “썩어 문드러진 절집을 바로잡는 것은 자본주의가 우리를 지배하는 이 땅의 어두운 것을 몽땅 제거하는 작업의 일환”이라며 “역사적 사명, 인간적 사명, 문명사적 사명을 가지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권고하는 모습. 사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명진ㆍ효림스님 건강 악화 소식을 듣고 모여든 불자들이 2일 저녁 7시 촛불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메르켈총리 충격주장, 김정은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메르켈총리 충격주장, 김정은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03 [03: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핵문제는 반드시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며 그를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중국, 일본이 북과 미국의 대화를 적극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설명: 이창기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북의 핵과 탄도미사일 문제를 외교로 해결해야 한다고 또 다시 강조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북의 미사일 발사로 우리는 다시 한 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면서 "나는 이 문제를 외교적인 해법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8월 24일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8월 23일(현지시간)에도 베를린에서 현지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 관련 위기를 군사적 행동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북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결하게 되면 자동으로 미국 편을 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여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는 군사적 옵션에 의지해선 안 되며 아직 외교적 해결책을 완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단순히 외교적 해결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ㆍ중ㆍ일 지도자들이 북 지도자 입장에서 현 상황을 바꿔 생각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유럽연합(EU)도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전쟁시 미국 지지 안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메르켈 총리     © 자주시보

미국의 충실한 동맹인 유럽연합의 핵심국가 수반의 입에서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은 정말 예상치 못한 일격이다. 
이는 막강한 주한미군을 주둔시켜놓고 상시적으로 북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이 그것으로도 모자라 매년 철마다 방대한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대북 핵선제타격 위협을 가하는 상황을 겪고 있는 북의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이라면 누군들 핵무기와 핵미사일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있겠냐’는 대북 옹호 주장과 다를 것이 없는 말이다. 

사실 세계 어떤 나라도 북처럼 미국으로부터 막강한 군사적 압박을 항시적으로 겪고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대 러시아 압박 훈련도 이 정도는 아니다. 또 국제테러조직을 상대할 때는 미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하기도 한다.

그런 메르켈 총리가 이번 주례 팟캐스트와 대담에서 독일이 중재자로 나서 이란과 미국 간 핵 협정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고 "북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구체적 해법까지 제시하였다.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등 6자회담 관련국들이 대북압박공조에만 나설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북미대화를 중제해야한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 옆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메르켈 총리     © 자주시보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군비 축소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가 이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방대한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미국이 막대한 비용을 대고 있다면서 차차 유럽에 그 비용을 전가하겠다는 뜻을 후보시절부터 내비친 바 있다. 그래서 러시아에 대항하는 유럽 독자적 군사력을 구축해야한다는 주장이 유럽에서 불거져나왔는데 그럴 경우 유럽과 러시아의 군비경쟁으로 유럽 경제는 더욱 더 어려워지고 세계적인 전쟁위기는 더욱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독일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8월 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달 24일 독일 총선을 앞두고 메르켈 총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는 아예 독일에 배치된 미국 핵무기의 철수를 주장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하기도 했다.

유럽이 러시아와의 군비경쟁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러시아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는데 북미대결전이 격화되면서 북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갈수록 커가면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의 군사력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으며 미국도 천문학적인 비용을 신형 무기 개발에 투자하게 되면서 동북아시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군사력이 폭발적으로 증강될 것은 자명하다. 그러면 유럽도 그저 보고만 있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대부분 유럽 나라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나라들이며 아직도 그 전쟁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북은 그들에게도 언젠가는 전쟁 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유럽도 한반도 문제를 저 지구 반대편의 남의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이 힘으로 북을 제압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유럽이 이전처럼 미국을 따르면 될 일이지만 현재 흐름을 보니 북의 군사력이 이제 미국 본토를 초토화시킬 정도로 강해져버렸다. 유럽이 이제 더는 일방적으로 미국 편만 들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북의 언론보도를 보면 독일은 지금도 낙농전문가들을 북으로 파견하고 지원금을 보내 북의 세포지구 축산기지 건설을 도와주고 있는 등 이미 북 주민 생활경제 중심으로 작은 규모이기는 하지만 지원을 하고 있다. 

유럽이 전적으로 미국의 대북압박에 동참했을 때도 제재압박이 먹히지 않았는데 이런 흐름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압박이 더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북이 강력한 핵 무장력을 과시하면 할수록 이런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북은 핵무장력 강화 행보를 걸으면 걸을수록 시련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출로가 열리고 미국은 고립되고 있는 것이다. 

▲ 트럼프 대통령이 화가나서 갑자기 북을 향해 핵미사일 단추를 누를 경우 막을 방법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는 클래퍼 전 미 정보국장  

문제는 미국이 이렇게 막다른 길로 몰리면 몰릴수록 최후의 막다른 선택 즉, 독자적인 대북 핵선제타격도 단행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D)에서 로버트 우드 미 군축 대사는 최근 북의 도발에 대해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미국은 ‘우리 마음대로(at our disposal)’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이냐 대타결이냐’ 갈수록 미국 지배세력들의 대북 해법에 대한 고뇌가 깊어갈 것이며 그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운명의 판가리 국면으로 빠르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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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작은책] 책이 이끄는 여행…'민중의 함성'과 '코뮌 전사의 벽'



누구였던가. "노예의 반란은 성공하기 어려운데, 설령 성공한다고 해도 주인만 바뀔 뿐 노예는 노예로 남는다"고 말했던 이는. 그래서 과거의 노예는 물론이고 현대의 노예들도 주인 되는 꿈을 꾸어선 안 되는 것일까? 어차피 노예의 처지에는 변화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어쩔 것인가. 자유를 지향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을! 그리하여 굴종의 사슬을 끊고 해방 세상, 대동세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것 또한 인간 역사의 큰 줄기였음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파리 코뮌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로운 삶,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반권위주의, 반교권주의, 반군국주의, 반자본주의의 기치로 싸운 코뮌 전사들, 이들에 대한 베르사유 정부군의 잔인한 '피의 보복'은 해방 세상, 대동 세상을 맛본 사람들을 살려 둘 수 없다는 지배 질서의 반동 그 자체였다. 

▲ '코뮌 전사의 벽'에는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 (1871.5.21~28)"라고 새겨져 있다. ⓒ홍세화

1871년 3월 26일 화요일, 파리 민중들은 투표를 통하여 코뮌을 성립시켰다. 사회주의자들과 아나키스트들 그리고 노동자들은, 부르주아 지배 체제의 노예의 자리에서 "심판자이면서 저항자, 파트너이면서 자신의 힘의 주체적 행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코뮌 성립의 의식은 엄숙한 의전이나 새로운 체제의 허례로 가득 찬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박했고 담대했으며 즉흥적이었다. 행복한 웃음처럼 짜릿했으며 정돈된 게 아니었고, 붉은 마음들로 들끓었다."  

그렇게 "코뮌은 불행한 사람들, 투기에서 배제된 사람들, 공장에서 착취당하는 사람들, 빈민가 사람들과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결집시켰다".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코뮌 만세! 사회 공화국 만세!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불온한 비정규군들'이었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말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었지만, 패배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9주 동안 이어진 해방의 순간들이, 그 찬란한 광휘가 그들에게서 패배의 숙명과 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한 상념을 삼켜버렸던 게 아니었을까. 그리하여 5월 21일 '피의 일주일'이 시작될 즈음 코뮌 위원회의 포고문은 1980년 5월 어느 날 광주의 밤거리에서 울려 퍼졌던 절절한 목소리를 돌이키게 한다.

"무기를 들어요! 시민 여러분, 무기를 들어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가 승리하느냐, 아니면 프랑스를 프러시아에 팔아넘기면서 저지른 반역 행위의 대가를 우리에게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파렴치한 베르사유 반동분자들과 성직자들의 수중에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그렇게 파리 코뮌은 두 달 남짓 존속한 뒤 5월 28일 일요일 아침 몰리에르, 라퐁텐 등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는 파리 최대의 공동묘지 페르 라쉐즈의 동북쪽 벽에서 마지막 코뮌 전사들이 총살당하면서 막을 내렸다. 티에르 정부는 코뮌 전사들에게 총살당한 인질 100여 명과 전투에서 죽은 베르사유군 877명의 "원수를 갚으려고" 파리 시민과 코뮌 전사들 2만 명을 학살했다. 바로 '피의 일주일'이다. 아직 기관총이 없던 시절이었다. 전투에서 죽은 사람보다 총살형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어깨에 탄약 자국이 있으면 가차 없이 즉결 처분되었다. 센 강은 강물보다 시체 더미로 채워졌고 붉은 피로 물들었다. 그렇게 파리는 "평화를 회복하였"지만,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군법 회의에 회부되었고 수천 명이 국외로 추방되었다. 지금도 애창되는 <체리의 계절(Le temps des cerises)>의 작가 장 바티스트 클레망은 '피의 일주일'에 이렇게 썼다. 
 

▲ '코뮌 전사의 벽' 전면에 있는 장 바티스트 클레망의 묘지. ⓒ홍세화
내일이면 다시 경찰 나부랭이들이
거리에서 활개를 칠 것이다.
자기들의 복무를 뽐내듯
목줄에 권총을 차고서.
빵도 일자리도 무기도 없이
우리는 지배당할 것이다.
밀정과 경찰과
폭력적인 권력과 성직자들에 의해.
하지만…
그것은 흔들리고
최악의 날들은 끝날 것이다.
그리하여, 설욕전을 조심하라.
가난한 자들이 모두 함께할 때.

공포 정치기가 포함된 프랑스 대혁명기 1793~1794년의 2년 동안보다 '피의 일주일' 동안 더 많이 희생된 코뮌 전사들은 지금 무엇으로 남아 있을까? 페르 라쉐즈 벽에 걸린 표지판은 38년 전 처음 보았을 때 그대로 '코뮌의 죽은 이들에게(1871.5.21~28)'라고 간단히 적혀 있었다. 이젠 교과서에서조차 잊혀가는 변화상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5월이 아니기 때문일까? 순례자들이 남겨놓곤 했던 장미꽃이 이번에는 보이지 않았다. <민중의 함성> 원작자인 장 보트랭이 말하듯, 그들은 "프롤레타리아와 함께 하는 역사의 약속 시간에 너무 일찍 찾아온" 잘못을 저질렀던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다만 이름 없는 민중들이었기 때문일까?  

독자들은 이번 '책이 이끄는 여행'지로 페르 라쉐즈의 '코뮌 전사의 벽'을 택한 것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장 보트랭이 원작 소설을 쓰고 자크 타르디가 그린 그래픽노블 <민중의 함성>을 한국어로 번역한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나는 옮긴 이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는데, 다소 길게 인용하면서 이 글을 마감하는 것 또한 독자들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

"사람에 따라 그 속에 살고 싶은 역사적 사건이 각자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겐 그런 사건들 중 광주항쟁과 함께 파리 코뮌을 빼놓을 수 없다. 1871년 봄, 자유의 가치를 절대화하여 그 무엇에도 양도할 수 없는 '해방 사회'를 꿈꾸었던 파리의 민중들과 함께 숨 쉬고 분노하고 싸우고 좌절하면서 가녀린 희망이나마 다시 품어 보는 경험을 어찌 마다하겠는가. 

스산한 거리와 음침한 골목을 무대로 넝마주이, 혁명가, 공증인, 밀정, 불량배, 탈영병, 창녀들이 뒤엉켜 서사를 펼치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만나야 했던 비속어들을 우리말로 옮기기에 무척이나 어려웠는데 그럼에도 무엇인가에 취한 사람처럼 매달렸다. 그 날것의 생생함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순전히 내 능력의 부족 탓일 터인데,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파리 거리의 윤곽을 옮기지 못하는 진한 아쉬움까지 독자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대신 채울 수 있기를 바란다. 

3월 17일 파리의 알마 다리에서 의문의 여인 변사체가 발견되는 사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젊은 전사 지케와 릴리가 페르 라쉐즈 담을 넘어 사라지는 5월 28일까지 파리 코뮌의 성립에서부터 무너질 때까지 하루하루를 숨차게 그리고 있다. 정규 부대에 의해 궤멸될 숙명이 예정된, 민중 전사들로 이뤄진 비정규 부대. 이것이 광주 항쟁과 파리 코뮌을 연결하는 열쇳말의 하나일 것이다. 벼랑 끝 전망 속에서도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춤을 추었던, 두 달 남짓 동안 대동 세상, 하지만 그것은 '피의 일주일'로 치닫고 있었다."
▲ <민중의 함성>(자크 타르디 지음, 장 보트랭 원장, 홍세화 옮김, 서해문집 펴냄) ⓒ서해문집 클릭시 입력하신 내용이 이미지의 캡션(이미지 하단 설명)에 적용이 됩니다 이미지 편집툴을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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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EMP 공격가능 ICBM용 수소탄 개발

김정은, 핵무기연구소 현지지도.. '꽝꽝 생산'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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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11: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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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제작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연구 제작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수소탄은 고공 폭발을 일으켜 초강력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 열핵 탄두'라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를 찾아 핵무기병기화사업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케트 전투부(탄두)에 장착할 수소탄을 보아주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대단하다고,우리(북)의 힘과 기술로 만들어낸 초강도 폭발력을 가진 주체식 열핵무기를 직접 보니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도 핵무력 강화의 길을 굴함없이 걸어온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우리 과학자들이 당에서 결심만 하면 못해내는 것이 없다"며 기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핵무기연구소에서는 "최근에 보다 높은 단계의 핵무기를 연구 제작하는 차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며, "핵과학자, 기술자들은 첫 수소탄 시험에서 얻은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핵전투부로서의 수소탄의 기술적 성능을 최첨단 수준에서 보다 갱신하였다"라고 설명했다.
성능에 대해서는 "핵탄 위력을 타격대상에 따라 수십kt급으로부터 수백kt급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우리의 수소탄은 거대한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 아니라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전자기 펄스, electromagnetic pulse)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 전투부"라고 소개했다.
  
▲ 북한은 새로 개발한 수소탄이 큰 규모의 살상 파괴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전자기펄스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소개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과 구조작용 특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 김 위원장은 "분열 및 열핵 장약을 비롯한 수소탄의 모든 구성요소들이 100% 국산화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공정으로부터 부분품 정밀가공 및 조립에 이르기까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모든 공정들이 주체화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강위력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꽝꽝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제시한 핵무기병기화 수준을 완결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원자력부문 과학자, 기술자, 일꾼들은 '당의 미더운 '핵전투원'이며, '숨은 애국자, 숨은 공로자'라고 높이 평가하고 핵무기 연구부문에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당 군수공업부 책임일꾼들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들이 현지에서 영접해 핵무기병기화 실태에 대해 종합보고를 했다.
  
▲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핵무기들을 마음먹은대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캡쳐사진-노동신문]

2017년 9월 1일 금요일

김승교열사 2주기추모식, 더 절절해지는 그리움 그리고 다짐

김승교열사 2주기추모식, 더 절절해지는 그리움 그리고 다짐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7/09/01 [20: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故 김승교 변호사 2주기 추모문화제. '우리는 누구인가' 민중가수 우리나라 공연 모습.     ©자주시보

지난 26일 오후 5시 고려대학교 4.18기념관에서는 진보통일운동가이자 민주인권변호사였던 고 김승교 변호사의 2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선선한 늦여름의 바람이 불어오던 이날 문화제가 열리는 4.18기념관에서는 이미 100여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노래악단 씽의 ‘잊을 수 없는 미소’ 노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김 변호사의 영결식 모습이 담긴 영상 ‘약속’이 상영되자 추모객들은 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뒤이어 손병휘가 부른 ‘어느 혁명가의 묘비명’ ‘나의 노래가’ 공연, 주위 활동가들의 그를 추모하는 내용의 감성영상 ‘나에게 김승교’ 상영, 추모 2주기를 맞는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는 윤기진 민권연대 공동의장의 인사, ‘백두산에 올라’ 노래와 율동 공연, 심재환 변호사의 추모말씀, ‘단결로 승리하자’는 내용의 새민중정당 이영순 공동대표, 민중연합당 김창한 상임대표, 민주통일당 추진위 김은진 대표의 결의 말씀이 이어졌다. 

▲ 법무법인 향법 대표 심재환 변호사.     © 자주시보

심재환 변호사는 “그의 해맑은 미소 속에 담긴 그 속 깊은 정을 떠올릴수록 가슴이 벅차다”며 “나라와 민족에 대한 충직함, 원칙을 고수하는 데 있어 그 견결함, 자기가 맡은 과제에 있어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완수하겠다는 견인불발의 정신은 여느 지도자에게 찾을 수 없는 것”이라고 그를 회고했다. 

새민중정당 이영순 공동대표는 “지난 2년 저에게 영향을 끼쳤던 김승교 정신을 국민주권연대와 이어나가려 하고 있다”며 새 세상을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물들어 가네' 가극단 미래 공연 모습.     © 자주시보

▲ 故 김승교 변호사 유가족분들 인사.     © 자주시보

그리고 가극단 미래의 ‘물들어가네’ 공연, 김 변호사의 아내 황정화, 딸 김도영, 아들 김진강의 유가족 인사, 우리나라의 ‘이름없는 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반미반전가’ ‘우리는 누구인가’ 노래공연으로 추모문화제가 마무리 되었다.  

추모와 감동, 그에 대한 그리움과 내일에 대한 결의가 어우러진 이날 추모제는 약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한 추모객은 “의장님이 살아계셨다면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을 보고 얼마나 기뻐하셨겠느냐”며 “생전 그의 따뜻하고 인자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했다.

“살아서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해...” 

생전 작은 것이라도 주위의 활동가들과 나누려 애쓰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며 더 주지 못해 마음 아파하던 김승교. 민중의 삶을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진보 정치를 벼랑 끝으로 내몬 지난 정권에 맞서 건강을 잃어가는 줄도 모르고 거리에 섰던 그의 모습을 지금도 수많은 활동가들이 선연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젊은 활동가들은 그가 남기고 간 신념과 그가 베풀어온 성정을 되새기며, 언제나 그가 곁에 함께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민중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무를 스치는 바람 소리로라도, 지저귀는 새 소리로라도, 기쁨의 빗물로라도, 눈부신 햇살로라도.... 그대여, 그대여, 그대와 함께하리라’ 
- 우리나라 / 김승교 변호사 추모곡 ‘그대와 함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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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영상출처 - 다큐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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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꼭 돌아갈 것이다. 어머니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평양시민 김련희의 7년 분단사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기념회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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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1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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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시민 김련희 씨의 수기와 대담집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기념회가 31일 저녁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바람아 나를 데려가 주렴 / 우리 아가의 고운 꿈속에 / 사랑하는 나의 고향에..."
지난 31일 저녁 김련희 씨의 수기와 대담집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린 서울시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 노래패 '우리나라'가 만들어 이날 처음 부르고 듣게 된 노래가 나즈막히 흘러나오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자리에 앉아있던 김 씨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2015년 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해 자진해서 뒤집어쓴 간첩혐의는 수감생활로 이어진 또 다른 분단의 멍에였다. 어머니와 딸, 남편이 있는 고향, '사회주의 조국' 평양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그의 옥중시는 이렇게 노래가 되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9월 16일 브로커에 속아 한국에 들어왔으나 곧바로 자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이라며 북으로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고 그 후 지금까지 남녘땅에서 신형 이산가족으로 살면서 분단 비극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김 씨의 남녘 생활 7년은 분단의 비극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간고분투의 분단 극복사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간첩이 되어서라도 대한민국에서 추방되어 북으로 돌아가려 했던 김 씨는 재판과정에서 탈북자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를 수소문하던 장경욱 변호사와 만나게 되면서 남녘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말할 수 있었다.
그해 7월 3일 하재현 기자와 인터뷰한 한겨레신문 토요판 커버스토리 '나의 조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제하의 기사를 계기로 세상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도 했고 민가협양심수후원회의 목요집회에도 빠지지 않고 나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의 목사들과 베트남대사관을 통한 망명도 시도해 보았고 남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북의 선수들이 입국이라도 할 때면 자신의 처지와 호소를 전달하기 위해 경찰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공항으로 경기장으로 동분서주했다.
여러 기자회견과 인터뷰는 물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청년.대학생들과 북의 현실에 대한 강연에도 열심이었다.
  
▲ 김 씨는 어머니가 실명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얼굴을 보고 싶다는 애틋한 심경과 함께 지금까지 남녘에서 자신을 믿고 격려해 준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 씨가 기록하고 '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준비모임'이 엮은 수기와 대담집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기념회에는 최근 2년간 그와 만나 마음을 열고 대화하면서 그의 송환을 위해 애써온 법조계, 종교계, 인권.통일운동 관계자들이 빈자리 없이 참석해 늦은 시간까지 함께했다.
지난해 3월 김 씨의 요청에 따라 망명신청을 하기 위해 베트남 대사관에 동행하기도 했던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문대골 목사는 "김련희를 고향에 보내지 못하면 이건 나라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로 탄생했으니까 김련희를 고향으로 돌려 보낼 뿐만 아니라 김련희로 남과 북을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헌 민간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북에서 양복사로 일해 온 김 씨가 지난해 솜씨를 발휘해 만들어 드린 여름 양복을 입고 나와 김 씨의 지난 7년 남녘에서의 생활은 '평범한 사람이 한 위대한 일'이라고 평했다.
  
▲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련희 씨는 북으로 돌려보내달라는 개인적인 호소를 넘어 분단된 우리 민족의 아픔을 세계에 말하고 남녘 동포들에게도 누구보다 떳떳하게 자기 조국인 북의 실상을 말해 왔다. 한시도 쉴틈없이 온 나라를 누비면서 특별히 남을 비난하지도 않았고 또 북을 찬양하지도 않았다. 장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장경욱 변호사는 탈북자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쫓아 다니던 중에 김 씨를 만났기 때문에 자신은 김 씨가 나중에 집행유예로 나온 상황에서도 조작 혐의를 벗기는데 급급했지만 김 씨는 처음부터 자신이 속아서 남쪽에 오게 됐으며, 목숨을 걸고서라도 북으로 가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며 "돌이켜보면 매우 지혜로운 태도였다"고 밝혔다.
김련희 씨는 이날 "어머니가 실명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 애틋한 심경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믿어주고 세상밖에 사연을 알려준 분들과 세상에 첫걸음을 뗄 수 있게 하고 책을 쓸 수 있도록 격려해 준 분들, 대구에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 대구송환모임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대구송환모임 대표인 최형태 변호사는 추천사에서 '통일의 시작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라며, 김련희 씨가 본인의 의사와 희망에 따라 북쪽으로 가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또 김 씨가 책에서 밝힌 북의 현실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느 자료보다 상세하고 진정성이 넘치며, 젊은이들과 나눈 대담과 인터뷰 형식도 매우 적절해 '피부에 와닿는 통일교과서'로 널리 활용할 만하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