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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7일 토요일

잘못 끼운 첫 단추 4대강 사업, 지류에서 또 한다?

잘못 끼운 첫 단추 4대강 사업, 지류에서 또 한다?

윤순진 2015. 11. 05
조회수 5684 추천수 0
내성천이 보여주는 '4대강'의 실패 …지류에 되풀이하나
가뭄 막으려면 상수 누수 줄이고 지방상수원 확충해야
사본 -05387282_R_0.jpg» 모래가 사라지고 풀로 덮인 내성천. 멀리 영주댐이 보인다. 8월26일 드론을 이용해 촬영했다. 사진=영주 /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제2의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는 모양새다. 4대강 사업이야말로 가뭄과 홍수를 해결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책으로 정말 괜찮은 사업이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해서 최근 일어난 충남의 가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건가?
 
홍수와 가뭄을 제대로 못 막은 게 지류와 지천까지 손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면서 제2의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 걸까? 이쯤 되면 헷갈린다.
 
제2의 4대강 사업을 벌여야 한다지만 사실 4대강 사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미 4대강 본류에 댐을 세우고 무지막지하게 모래를 퍼낸 준설 사업은 2012년에 완료되었지만 4대강 사업 부속사업들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가뭄 방지와 홍수 예방에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난 4대강 사업을 지천과 지류에까지 본격적으로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대대적으로 대놓고 하겠다는 핑계로 보령을 비롯한 충남의 가뭄 문제를 이용할 모양이다.
 
 ■ 4대강 사업으로 잃어버린 것들
 
4대강 사업으로 4대강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아마도 낙동강 지천인 내성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2008년에 처음으로 내성천을 다녀왔다. 그리고 2009년과 2014년, 2015년에 걸쳐 몇 차례 더 다녀왔다.
 
처음 만난 내성천은 참으로 신비로운 곳이었다. 강바닥이 모두 고운 모래로 되어 있었고 강을 담고 있는 공간 모두가 모래였다.
 
세상에 태어나 40해 넘게 살면서 모래가 강에서 온다는 사실을 교과서로만 알았던 나는 모래를 만들고 실어 나르며 모래에 얹혀 있는 강을 처음 봤던 것 같다. 시인 김소월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이라 노래했던 바로 그런 곳이었다.

sa1.jpg» 영주댐이 들어서기 전 영주시 내성천 술미마을 상류. 사진=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sa2.jpg»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되기 전 영주시 내성천 술미마을 하류의 모습. 사진= 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끝없이 길고 넓게 펼쳐진 모래밭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찌든 우리의 마음을 씻기고 닦아주었다. 수달, 오소리, 노루, 고라니, 멧돼지 등 온갖 동물들의 발자국이 모래 위에 선명하게 찍혀 있었고 먹황새, 두루미, 백로, 왜가리가 유유하게 날고 있었다.
 
강물 속에는 토종 물고기인 흰수마자를 비롯해서 모래무지, 피라미, 꾸구리, 퉁가리, 메기, 붕어, 강준치, 은어, 칠성장어 등 온갖 물고기가 가득했고 민물조개, 민물새우, 자라가 살고 있었다.
 
그랬던 그곳이 불과 몇 해 만에 여뀌와 쪽이 가득한 풀숲으로 변해 버렸다. 한나절 강물을 걸어도 기분 좋게 발을 간질이던 고운 모래가 얼마 걷지 않아도 발을 사정없이 긁어대는 거친 모래로, 심지어 자갈로 바뀌어 버렸다.
 
곱던 모래톱엔 볼썽사나운 풀들이 엉키듯 빼곡히 들어차 있고 얕았지만 빠르게 흘러 그렇게 맑았던 물이 유속이 느려져 이끼가 끼고 그 중 일부가 썩어 거품이 일기도 한다. 고왔던 모래사장은 흔적을 알아보기 어렵게 되어 딱딱한 육지처럼 변해 있다.
 
그 많던 생명은 어디로 갔는지, 죽었는지 여전히 살아있는지 모습조차 보기 어렵다. 사방에 어지럽게 찍혀 있었던 동물들의 발자국은 이제 찾기조차 어렵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그 이전과 달리 여뀌와 쪽이 조금씩 들어서기 시작해 내심 마음 졸였는데 올해 만난 내성천은 이제 더는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아래 사진들은 내성천 보존회가 동일한 장소가 영주댐 건설 전후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것이다. 어떻게 이 아름다운 곳이 그 짧은 시간에 망가져 버릴 수 있는 걸까?

■ 영주댐 건설 이후 내성천 변화: 영주시 문수면과 평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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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3-1.jpg» 영주시 문수면 술미마을 앞(위는 2014년 12월, 아래는 2015년 9월. 사진=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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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3-3.jpg» 영주시 평은면 금강마을 상류(위는 2012년 10월, 아래는 2014년 9월). 사진=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 영주댐 건설 이후 내성천 변화: 영주시 문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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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4.jpg» 영주시 문수면 석탑교 하류(위는 2013년 8월, 아래는 2015년 9월). 사진=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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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6.jpg» 영주시 문수면 조제리(위는 2012년 10월, 아래는 2015년 9월). 사진=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 영주댐 건설 이후 내성천 변화: 경북 예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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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8.jpg» 예천군 용군면 회룡포(위는 2009년 9월, 아래는 2015년 9월). 사진= 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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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10.jpg» 예천군 호명면 선몽대(위는 2011년 11월, 아래는 2015년 7월) 사진= 내성천 보존회 강의자료, 2015, “영주댐과 내성천의 눈물”
 
내성천이 왜 이렇게 변해 버린 걸까? 그건 바로 영주댐 건설 때문이다. 영주댐은 높이 55.5m, 길이 400m에 총 저수량은 안동댐의 7분의 1수준인 1억 8110만 톤 규모이다. 영주댐에 담수가 시작되면 여의도보다 넓은 10.4㎢가 수몰된다. 400년된 금강마을이 물에 잠겨 511세대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
sa11.jpg» 담수 직전의 영주댐.
 
영주댐은 왜 건설하고 있는 걸까? 영주댐건설단에서는 영주댐 건설과 4대강 사업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렇지 않다.
 
갈수기 때 낙동강 하류의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한 하천 유지용수로 쓰기 위해 깨끗한 내성천 물을 담아놓겠다는 게 목적이니까. 4대강 사업이 수질 개선사업이라고 선전했는데 악화하는 수질을 희석할 물을 공급하기 위해 또 댐을 만드는 것이다.
 
더군다나 내성천 근처에선 홍수도 가뭄도 없었다. 아무리 가문 날도 강변 모래밭에 모래가 마른 것처럼 보였어도 조금만 모래를 파면 물이 스며 나오고 조금 더 파면 물을 만날 수 있었다. 내성천의 가뭄과 홍수가 아니라 16개 댐(보)에 막혀 수질이 악화된 낙동강 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아름다웠던 내성천이 망가져 가고 있다.
 
낙동강으로 끊임없이 실려 가던 모래는 더는 낙동강 하류로 옮겨가지 못한다. 어차피 잠길 곳, 어차피 망가질 곳이란 이유로 무려 16년에 걸쳐 낙동강으로 실려갈 모래를 이미 퍼내서 팔아버린 지 오래다.
 
그래서 이제 흘러 내려갈 모래도 별로 없다. 영주댐을 건설하느라 물길을 막아 내성천에 물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고 또 모래가 공급되지 않자, 느려진 유속으로 굵은 모래입자만 남고 이전에는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여뀌류의 풀들이 여기저기 뿌리를 내리며 안착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내성천에서는 우리의 역사가 함께 흘렀고 문화가 그 강에서 자랐다. 내성천이 감도는 회룡포는 국가명승지 제16호로 지정되어 있고 선몽대 또한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무섬마을은 국가주요문화재다.
 
내성천의 파괴로 자연을 관조하고 대화하며 명상과 치유의 장이 사라지고 있다. 내성천과 회룡포, 무섬마을을 망가뜨린 영주댐 사업은 현장 그 자체가 비극이었다.
 
영주댐으로 수몰되는 것이 자연에서 그치지는 않는다. 수몰예정지역인 금강마을 이장님의 착잡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수백 년간 대를 이어 살아온 그 아름답던 내성천 회돌이 땅에서 쫓겨나는 주민들…. 그들은 말한다. 국가가 하는 일을 막기에 자신들은 너무 힘이 없다고…. 소박하게 행복했던 그들의 삶은 4대강 사업으로 그렇게 무너지고 있다.
sa12.jpg» 여뀌에 뒤덮인 채 1m 이상 모래가 쓸려 내려간 내성천변 모래톱.
 
자연도 마을공동체도 할퀴어지고 끝내는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다는 아름답게 굽이 도는 모래강 내성천이 영주댐으로 잘리고 더 이상 모래가 운반되지 않고 유속이 느려져 죽어가고 있다. 그렇게 강이 신음하고 있고 강을 터전으로 삼았던 많은 생명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아직도 이런저런 모습으로 4대강 지천에서 4대강 사업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4대강 사업으로 강과 뭇생명이 고통 받고 있고 앞으로 이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잘못된 사업이니까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몸을 불살라 호소했던 이도 있었고 생업을 포기하고 강 살리기에 나섰던 이들도 있었다.
 
이포댐 높은 곳에서 두 달간 농성을 한 이들도 있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었지만 양심을 속일 수 없어 내부고발을 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은 그 많은 반대에도 강행되었다. 그 결과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요란하게 선전했던 가뭄과 홍수에는 무력하고 반대론자들이 예측했던 대로 자연과 사람에게는 되돌이킬 수 없는 피해만 낳고 있다는 것은 감사원도 이미 수차례 인정한 사실이다.

<표 1>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배경과 결과
감사시기
배경
감사 결과
1차
(2011.1.27)
다수 부처의 역할과 기능 분담으로 잘못된 계획 수립・집행 우려가 있어 ‘4대강 살리기 사업’ 초기단계부터 사업이 효율적으로 계획, 집행되도록 하기 위해
● 공사는 계획대로 정상 추진 중
● 과거보다 홍수에 더 안전하게 하천 관리
● 예비 타당성조사, 환경영향평가, 문화재조사 절차 이행 등에 특별한 문제점 없음
● 관계기관 잘못으로 인한 5,119억 원 가량의 예산 낭비 사례 발견
2차
(2013.1.17)
주요 시설물의 안전성, 수질오염 및 유지관리방법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을 고려하여
● 설계 기준 잘못 적용·설계와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시공
● 설계부실로 총 16개 보 중 11개 보의 내구성 부족
● 비효율적인 준설계획으로 향후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 소요 예상
● 보 내구성을 위한 보강공사, 실효성 있는 수질개선대책 및 합리적 준설방안 필요
3차
(2013.7.10)
공정위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입찰담합 결과 관련 시민단체와 언론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와 국회감사 요구로 인해
● 공정위의 담합사건 지연처리 및 턴키담합 처리 부적정
● 국토부는 건설업계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시에 발주하여 경쟁을 제한
● 대운하 중단 이후에도 추후 운하 추진을 염두에 두고 준설·보 설치 규모를 확대
1차
(2013.10.18)
국회의 감사요구로 실시
● 국토부와 문화재청이 시행한 문화재 조사 일부 사업구간에서 지표조사와 보존대책 이행 누락 확인
● 촉박한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전문가 입회조사를 하지 않은 구간 존재
자료: 김춘식, 2013, “‘4대강 사업’에 대한 신문보도비평”의 표와 이후 감사결과 반영하여 재구성; 윤순진(2015) 재구성


4대강 사업이 생명을 살리는 사업이고 경제를 키우는 사업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라 앞장서 선전하고 왜곡했던 이들도 있었고 예산을 날치기하고 사업비를 빼돌리고 반대하는 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린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잘못에 대해서 어느 누구 하나 처벌을 받지도 책임을 지지도 뉘우치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4대강 지천과 지류까지 손을 대서 국토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 가뭄, 4대강 사업 연장해 해결될까?
 
가뭄은 물이 부족한 현상이니 물을 공급하는 게 해법이다. 그런데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 꼭 4대강 본류에서 관을 연결해서 물이 필요한 곳까지 나르는 것일까?
 
국토교통부는 충남 보령지역의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금강 백제보에서 보령댐으로 도수관로를 설치하여 물을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로 길이가 무려 21㎞이고 공사비가 625억 원에 달한다.
 
박창근 교수에 따르면 취수 구역은 국토부 발표와 달리 백제보가 아니라 백제보에서 6㎞ 아래 지점이라고 한다. 즉, 보에 갇힌 물이 아니고 그냥 흘러가는 물이다. 4대강 사업으로 모은 물이 아니다.
 
게다가 금강에서 보령댐으로 물을 보내려면 160m에 이르는 지티재란 곳을 넘어야 한다. 이런 높이를 넘으려면 펌프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전기요금만 한 달에 3000~-400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기요금도 문제고 전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문제다. 금강 물이 깨끗한 것도 아니니 수질 개선 비용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환경단체와 4대강 사업을 우려한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4대강 사업이 가뭄과 홍수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했고 가뭄과 홍수가 주로 발생하는 산간지방과 연안 고지대에 적합한 물관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누수율을 줄이고 상수원 보호구역을 더 해제해서는 곤란하다. 지방상수원을 없애지 말고 지역 맞춤형으로 보다 분산적으로 물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4대강 사업은 잘못 끼운 첫 단추였다. 잘못을 바로 잡지 않고 그대로 따라 끼운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옷은 쉽게 벗어 다시 입을 수 있지만 우리 국토는 자연은 그렇지 않기에 더 문제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
 
 

2015년 11월 5일 목요일

북한 산골주민들도 즐기는 친환경 태양열 수영장

북한 산골주민들도 즐기는 친환경 태양열 수영장
nk투데이 한재현 과학 전문 기자 
기사입력: 2015/11/06 [14: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의 대홍단군은 감자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최근 이 대홍단군에 수백 명이 들어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건설되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TV '북녘에서 온 소식'은 10월 26일 방송을 통해 대홍단군에 신설된 수영장을 소개했다.
수영장의 외관은 아치형의 푸른색 지붕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대홍단군의 주변 지형과 어울리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연합뉴스TV는 이 수영장이 "선(先)편리성 선미화성의 원칙을 철저히 구현해서 단 몇 달 사이 위생문화적인 환경과 조건이 잘 갖추어진 수영장을 훌륭히 완공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TV캡처.
연합뉴스TV캡처.

수영장에 사용되는 물은 인근의 하천에서 끌어온다고 한다.
연합뉴스TV가 인용한 리영숙 관리인의 말에 따르면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물은 읍에서 약 40리 떨어진 장평샘물을 끌어다 쓰는데 예로부터 이 샘물은 수질이 맑고 깨끗하여 아주 좋은 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연합뉴스TV캡처.
연합뉴스TV캡처.

대홍단 수영장의 또 다른 특징은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수영장의 실내온도와 수온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연합뉴스TV캡처.
연합뉴스TV캡처.
AP통신이 2014년 4월 29일  북한의 태양에너지 이용 설비 제작 공장을 찍은 영상. 유튜브 캡처.
AP통신이 2014년 4월 29일 북한의 태양에너지 이용 설비 제작 공장을 찍은 영상. 유튜브 캡처.

한국에서도 태양열을 이용한 수영장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강원도 횡성의 실내수영장을 꼽을 수 있다.
245제곱미터 규모인 횡성 수영장에 태양열 진공관(태양열 온수기의 핵심부품)이 설치되어 연간 2000여만원의 유류비가 절감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따뜻한 시설환경 덕분에 겨울철 이용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수질이 좋고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대홍단군 수영장이 남녀노소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대홍단군은 행정구역상 북한의 양강도에 속한 곳으로, 양강도의 동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과 국경을 접하는 국경지역이다.
전체 면적의 90%이상이 산림이며 대륙성 기후를 띄는 내륙지역이라고 한다.
조선중앙통계국의 2008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대홍단군의 인구는 3만 5,596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면적은 약 680제곱킬로미터로 대한민국의 경기도 화성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한재현 과학 전문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2015년 11월 4일 수요일

“보수언론은 기회주의자”


[이영광 기자의 발로go 인터뷰 1] 민언련 활동가 이봉우씨이영광 기자  |  balnews21@gmail.com

3일 오전 11시 황교안 총리가 담화를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행정고시를 확정했다. 행정고시 예고 한 지 22일만의 일이다. 지난 10월 12일 국정화 행정고시가 예고되자 우리사회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방송과 신문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연일 보도했다.
하지만 언론의 문제점은 이번에도 똑같이 나타났다. 보수언론과 지상파 3사는 정쟁으로 몰아 사안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물타기 보도나 정부 여당의 주장을 받아쓰는 보도를 했다. 그러나 언론의 본질인 검증은 JTBC를 제외하고 다른 방송사에선 전혀 이루지지 않았다.
마침 언론을 모니터 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이와 관련한 모니터를 발표해 자세히 듣기 위해 지난 2일 민언련 활동가인 이봉구씨를 만났다. 다음은 이씨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 이영광 기자
“언론의 국정화 보도, 전형적인 정부‧여당 프레임에 장단 맞춰”
- 지난달 12일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 이후 신문과 방송을 모니터하셨던데 총평을 해주세요.
“신문의 경우 경향‧동아‧조선‧중앙‧한겨레, 방송의 경우 KBS‧MBC‧SBS‧JTBC‧TV조선‧채널A의 저녁 종합뉴스를 모니터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경향과 한겨레, 그리고 JTBC를 제외하면 국정화 사태를 제대로 보도한 언론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경향‧한겨레‧JTBC를 제외한 언론들이 교과서 국정화를 그 자체로써 보지 않고 북한 또는 좌파사상을 끌어들여 이념적으로 오염시키고 여야의 정쟁으로 몰아갔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정부 여당의 프레임으로써 언론들이 이에 장단을 맞췄다고 할 수 있겠죠.”
- 늘 해오던 패턴이네요.
“그렇죠. 그동안 다른 사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번에는 문제가 많았어요. 특히 지상파 3사가 국정화를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보도량이 적어요. 저희가 10월 12~26일까지 모니터를 했는데 그 기간에 JTBC가 73건 정도로 하루 평균 5건 정도였고 지상파 3사는 20건 내외예요. 하루 평균 2건도 안 한 거죠.”
- 보도량 보다 내용의 문제가 더 클 것 같은데.
“맞아요. 보도량이 적어서 국정화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 사건의 개요 자체도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어요. 국정화 비밀TF 경우 보도는 1~2건밖에 안 돼요. KBS는 1건이고 MBC, SBS가 2건씩 했는데 TF라는 게 있다고만 말한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데 수박 겉핥기식 보도를 2건 한 거예요.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들은 국정화 사태 전체를 봐도 대부분 받아쓰기 보도를 하고 있죠. 교육부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거죠. 정부 여당 입장만 받아쓰는 보도는 특히 MBC가 그 비중이 높아요. 지금 다른 사건과 다르게 반대 여론이 끌어 오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언론은 국민이 왜 반대하는지 알려야죠. 그러나 JTBC를 제외한 5개 방송사는 전혀 보도를 안 해요. JTBC가 가장 열심히 했죠.
물론 보수언론과 지상파 3사가 반대 여론을 언급하기는 해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최대 역사학회인 한국역사연구회가 반대성명을 발표했다’고 한 다음에 ‘다른 보수단체는 거기에 반발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나열을 시키는 거예요. 반대여론을 다룰 거면 이 학회가 어떤 이유로 반대하는지 짚어야죠. 학회뿐만 아니라 대학도 60개가 넘는 곳이 집필거부 선언을 했는데 그런 걸 전혀 말 안 해요”
  
▲ <이미지출처=민언련>
“MBC, 정부 입장 받아쓰기 비율 가장 높아…편향적”
- MBC가 가장 편향적이라던데.
“아마 미디어오늘이 민언련 모니터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그렇게 제목을 뽑았던 걸로 아는데 사실 MBC가 가장 편향적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사실 편향성으로만 따지면 TV조선이 1등이죠. 그러나 MBC는 지상파고 공영방송이잖아요. 12~26일에 MBC는 그나마 적은 지상파 중에서도 18건으로 가장 적었어요. 그리고 정부 입장 받아쓰는 비율이 38.9%로 가장 높아요. 이 정도만으로도 편향적이라 할 수 있죠. 정부·여당 입장만 받아쓸 거면 뭐하러 공영방송하죠? 그래서 편향적이란 거예요.”
-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검증이잖아요. 그러나 JTBC를 제외한 방송은 검증이 없었다던데.
“이게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신문마다 정치적 성향이 있다고 인정하더라도 정부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그 문제점을 드러내서 검증하는 게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이에요. 이걸 경향, 한겨레, JTBC를 제외하면 아무도 안 해요. 이건 문제가 많죠.
보수언론이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싶으면 경향, 한겨레, JTBC가 제기하는 문제점에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안 해요. 사실 불가능하죠. 그러니 검증을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늘 하듯 정부·여당 입장 쫓아서 좌파 몰이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부 여론이 있잖아요. 그런 행태를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검증하면 합리적 논쟁이 될 텐데 전혀 안 하죠.
사실 언론 지형이 국민이 느끼는 수준보다 훨씬 심각한 정도로 무너졌어요. 특히 국정화 사태를 보면, 이 정도로 보수언론과 지상파 3사가 검증을 안 한 경우는 처음 봐요. 정말 전혀 안 했거든요. 그야말로 우기는 수준이죠. 물론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어서 못 하는 거죠.”
“조선, 왜곡보도 심각…교묘한 보도로 국민 바보 취급”
- 신문 보도 태도가 어땠나요?
“정부가 내세우는 프레임이 ‘제대로 된 교과서를 새로 만들자’는 거잖아요. 그걸 12일 발표했고 13일 첫 보도가 나왔는데 조중동 제목이 ‘제대로 새로 만들자’예요. 교육부 발표를 그대로 따온 거죠. 이건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 거예요.
제대로 새로 만들자란 말엔 수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잖아요. 일단 기존 교과서가 모두 잘못되었다는 얘기죠. 그래서 보도 내용을 쭉 보면 특히 조선일보가 굉장히 심한데 ‘기존 교과서는 종북으로 김일성을 찬양하고 북한은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부당하게 비난을 많이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아요. 그런데 이게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어요.
이게 안 되니까 10월 15일부터 교사로 방향을 틀어요. 이것 역시 조선일보가 심해요. 수업에서 교사들이 이런 말을 했다면서 그런 사례를 나열해요. 15일부터 '편향교사가 더 문제다'라는 연속 시리즈 보도를 내놓습니다. 이 교사 관련 보도는 정말 질이 나쁩니다. 제보를 받은 거라는데 녹취록도 나오지만 출처가 특정 보수단체예요. 꾸준히 제보받아 왔다면 그걸 왜 이제서야 문제 삼는지도 의심스럽고요.
일부 발언만 싹둑 잘라서 내보내는 것도 문제예요. 한홍구 교수 왜곡보도와 똑같은 겁니다. 한 교수 강의 전체를 보면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이 아니잖아요. 박정희 대통령이 죽었어야 한다는 저주의 말이 아니라 여순반란 사건과 연결되는 역사적 맥락의 이야기였죠. 이런 식으로 일부 발언만 자르면 왜곡의 여지가 많죠.
또 한가지 문제는 교사들의 발언과 교과서는 상관없다는 거예요. 이게 가장 악질적인 부분인데 교묘한 보도로 국민을 바보 취급해요. 그런 교사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으니 100번 양보해서 교실에서 문제 되는 발언을 하는 교사가 있다 쳐요. 그러면 우리 똑똑한 학생들에게 오히려 고마워해야 해요. 학생들이 제보했다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그런 교사들을 징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어요. 교과서는 전혀 관련이 없는데 교사가 잘못했다고 하면서 교과서를 바꾸자는 거죠. 전혀 상관없는 걸 국정화 정당화에 쓰고 있다는 겁니다.”
- 이른바 진보언론인 한겨레와 경향의 보도량은 많지만 보수언론인 조선. 중앙, 동아는 적었는데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9월부터는 김무성 대표, 황우여 장관의 발언 수위가 높아지니까 조중동도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보도량이 경향 한겨레보다 턱없이 적습니다. 사실 이렇게 민감한 문제에 조중동이 보도를 비교적 적게 하는 건 계속 있었던 일입니다. 최근의 사례만 봐도 성완종 게이트, 국정원 해킹 사태에서도 조중동은 진보언론보다 턱없이 보도가 적었어요. 이는 기본적으로 박근혜 정권과 얽힌 민감하면서도 정권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보수언론이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정화 사태는 더 말할 게 없어요.
왜냐면 이건 너무 뻔한 문제거든요. 국정화가 잘못이란 건 모든 사람이 다 알아요. 전 세계에서 북한과 방글라데시 등 밖에 안 하거든요. 그리고 국정화 교과서가 민주주의에 어긋나고 교육에도 좋지 않다는 건 사회 통설이고 심지어 조중동도 반대했던 사안이란 말이죠. 그래서 더더욱 할 말이 없는 겁니다. 때문에 보도량이 적죠.
모니터 기간 11일간 보도량을 보면 가장 많은 조선일보가 72건이고 중앙일보는 49건이에요. 신문의 경우 방송보다 보도량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중앙일보는 하루에 4~5건밖에 안 했다는 거죠. 경향신문의 경우 하루에 12건씩 했어요.“
  
▲ <이미지출처=민언련>
“보수언론은 기회주의자…새누리와 속내 다를 바 없어”
- 보수언론이 초반에는 국정화를 반대하다가 교육부 발표가 나자 말을 바꾸던데.
“사실 보수언론의 태도는 좀 복잡합니다. 한 마디로 완전히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중동도 10월 초까지도 국정화에 반대하는 사설칼럼도 내고 그랬습니다. ‘진단과 처방이 잘못된 일’(동아일보 9일)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중앙일보 9일). 그 반대 이유도 진보적 매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문제’(조선일보 9일) ‘국격 훼손’(중앙), ‘정권의 역사 개입’(동아), 그 대안도 검정 강화로 나름대로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속내는 새누리당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전 교학사 교과서 파동 때 ‘오죽하면 국정 전환 얘기까지 나올까’(조선 2013년 11월 7일)라며, ‘차라리 국정교과서로 회귀하든지’(중앙 2013년 10월) ‘차제에 국정교과서로의 전환 등 근본적 대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동아 2013년 11월 1일)면서 기존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는 점에서는 새누리당이나 뉴라이트,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 것이지요. 국정화가 잘못되었단 걸 너무 잘 아니까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기존 교과서가 좌편향이라는 건 똑같았어요.
그래서 12일에 정부가 발표하고 새누리당이 강행 의지를 천명하니 기회주의적 입장을 드러내서 다시 충실한 나팔수 역할로 돌아갑니다. 초반에는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해서 설득시켜야 한다,’, ‘이왕 하기로 한 김에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식의 사설을 내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교과서 좌편향이고 교사도 좌파다. 야당은 발목 잡지 말고 민생이나 돌봐라’란 식으로 본색을 드러내죠. 사실 민생이나 노동 개혁을 제쳐놓고 교과서 문제를 트집 잡아 들고 나온 건 정부 여당이잖아요. 조중동의 또 하나의 공통점이 야당을 끌어들여서 발목 잡는 거예요. 이런 식으로 왜곡과 거짓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태도를 바꾼 거죠. 기회주의죠. ”
“진보언론, 보수언론과의 논쟁에서 주도권 잡아야”
- 한겨레와 경향 등의 진보언론은 문제점이 없나요?
“보수언론과 비교하면 문제점을 지적할 수가 없죠. 사실 모니터하고 비평하는 입장에서 보수언론의 대항마가 되어주는 진보언론에 고마움까지 느끼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문제점이라기보단 바라는 점인데 진보언론이 잘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 논쟁을 주도한다는 느낌은 아니에요. 보수 언론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잖아요. 그것에 대해 반박하는데 너무 많은 역량을 투여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물론 그것도 필요하고 해야죠. 그러나 저들에게 논쟁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끌려가는 느낌이 있어요. 지금 벌어지는 국정화 사태는 확대해보면 해방 직후 친일파들이 갑자기 반공 투사로 변신해서 현대사를 왜곡하고 혼돈에 빠뜨렸잖아요. 그 비극이 지금 반복되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친일을 덮으면서 종북 타령하고 무조건 경제개발 밀어붙여서 국민은 입 다물어라, 이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겨레와 경향은 저들의 의도가 뭔지 확실히 짚어줄 필요가 있다는 거죠. 이건 단순히 교과서를 둘러싼 문제가 아니라 아픈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 또 한 번 반복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김무성 대표가 우리 역사학계 학자들 90%를 종북 좌파로 몰아버렸는데 그러면 진보언론은 아니라고 반박하죠. 거기에 좀 더 나아가서 ‘학자들의 좌편향은 당연히 말도 안 되고 오히려 국정화를 추진하는 세력이 극우이고 반민족 세력이다’라는 논거를 제시하면서 논쟁을 주도할 필요가 있죠.”

러시아, 지금까지 2084곳 IS거점 정밀타격 초토화

러시아, 지금까지 2084곳 IS거점 정밀타격 초토화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23: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is 거점을 정밀타격하는 러시아 공군     © 자주시보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작전 개시 시점부터 IS와 알누스라 전선 거점 시설물들 2천여 곳을 파괴했다고 3일 안드레이 카르타포로프 국방부 군작전 총괄 책임자가 밝혔다고 4일 스푸트닉이 보도하였다.

안드레이 카르타포로프 국방부 군작전 총괄 책임자는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작전 개시일부터 1631회 출격해 2084곳의 테러리스트 군사 인프라 거점을 폭파했다"며 "287곳의 사령부를 비롯해 52개소의 테러리스트 훈련 캠프와 40여개의 지하 공장, 155곳의 연료 및 탄약고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스푸트닉은 여러 장의 관련 사진을 함께 보도하였는데 먼 공중에서 목표물을 정확하게 정밀타격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무차별 폭격으로 시민들도 많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러시아에 공개한 폭격사진을 보면 IS군사거점만 족집게처럼 정밀타격하고 있었다.

오히려 얼마 전 아프간과 예멘 북부 등에서 미군기들이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치료하고 있는 병원을 반군 시설로 오인 타격하여 수많은 의사와 환자들을 폭사시켜 국제사회의 맹렬한 비난을 받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러시아 언론 스푸트닉에서 보도한 관련 사진이다.

▲ IS거점을 조준하는 러시아 우주항공군     © 자주시보
▲ 러시아 우주항공군의 IS 조준 거점 정밀타격     © 자주시보
▲ 초토화되는 IS거점     © 자주시보

▲ IS 대형 거점 시설을 정조준하는 러시아 우주항공군     © 자주시보
▲ IS조준 거점을 정확히 타격하는 러시아 우주항공군     © 자주시보
▲ 러시아 우주항공군 정밀타격으로 초토화되는 IS 대형 거점     © 자주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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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퉁'쳤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회담을 가졌다. 이후 그동안 냉랭했던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국이 정상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해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회담이 끝난 이후 일본에 돌아가 위안부 문제는 이미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끝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안부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이전 입장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아베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의 시인과 사과는 없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대체 이 '가속화 협의'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어느 정도 일본과 타협하면 목적을 달성했다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아무런 성과도 없으면서 국민들에게 기대만 갖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회담은 결국 한-미-일이 손을 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길 바라는 미국의 필요 때문에, 한-일 간 얼굴 한 번 보고 악수하면서 '한-일 관계 이제 더 이상 문제없다'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30일 내년 5월에 제7차 노동당 당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0년 10월 10일 이후 3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 대해 정 전 장관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들어서면서 여러 면에서 군보다는 당 중심으로 갈 것 같은 암시가 많이 나왔다"며 "36년 만에 당 대회를 열겠다는 것은 지난 36년을 총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김정은이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가졌던 25분짜리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인민 생활을 위한 경제발전과 이를 위한 주변 정세 안정을 좀 더 확실하고 자세하게 정리해서 비전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3년 반 만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가속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한-일 관계는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것인가요?

정세현 : '정상화'라는 말을 쓰기도 민망합니다. 위안부 문제는 소위 말로 '퉁'치고 넘어간 겁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있던 시점에 연내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국민들은 이번에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려나 하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이미 1965년 한-일 협정으로 끝난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이뤄진 것이 없는 셈입니다. 한-미-일이 손을 잡고 중국 압박을 강화하길 바라는 미국의 필요 때문에, 한-일 간 얼굴 한 번 보고 악수하면서 '한-일 관계 이제 더 이상 문제 없다'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준 것에 불과합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를 일종의 '통과의례' 쯤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위안부 문제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데,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올해까지 9번이나 한-일 국장급 회의가 열렸지만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가속화한다는 것이 어떤 다른 의미가 있는 겁니까? 아베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의 시인과 사과는 없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대체 이 '가속화 협의'의 목적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정도 일본과 타협하면 목적을 달성했다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아무런 성과도 없으면서 국민들에게 기대만 갖게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완고하게 버티는 일본을 향해 연내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문제입니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인정 안 하고 그저 밀어붙인 겁니다. 그래놓고 대통령이 공언했던 것을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은 누가 지는 겁니까? KF-X(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그렇고 책임지지 않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트렌드' 입니까?

1965년 당시 한-일 협정을 체결할 때도 굉장히 저항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산업화의 종잣돈으로 써야 한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협상을 마무 리지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무상 3억 달러와 차관 2억 달러를 받았죠.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겁니다. 아버지의 모든 것을 미화시키려고 역사 교과서까지 국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대통령이, 이 문제만큼은 아버지의 잘못을 들춰내서 뒤집으려고 하는 것이 신기하긴 합니다만, 논의를 가속화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북핵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한-일-중 간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합의를 해놓고 합의했다고 국민들앞에 들이밀고 있는 셈입니다.

3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의미 있는 6자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미 있는 6자 회담'은 비핵화 조치를 위한 북한의 선(先) 행동과 중국 역할론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연장선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러한 조건이 붙지 않은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연결될 수 있는 사안입니까? 이건 그냥 양쪽 입장을 한 문장으로 붙여놓은 것뿐입니다. 이걸 보고 합의했다고 믿으라고 하니, 국민을 바보로 알고 하는 소리 아닙니까?

프레시안 : 당시 1965년 협정도 사실상 미국의 압력에 의해 체결됐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결국 미국이 원하는 한-미-일 군사 동맹을 위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원하는 바를 얻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어 보입니다.

정세현 : 앞서 지난 10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한국의 지배가 유효한 범위는 휴전선의 남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지역으로 자위대가 들어갈 때는 한국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지난 2일 제47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차 방한한 애쉬턴 카터 미국 국방 장관은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동맹"이라면서 "국제법 안에는 각 나라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자위대의 북한 진출에 대해 여지를 남겨둔 셈입니다.

그런데 이건 우리가 싫어도,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위대의 북한 진출을 저지할만한 실질적인 장치가 우리에겐 없습니다. 그리고 국제법상으로도 남북은 유엔에 동시 가입했기 때문에 제3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별개의 나라가 맞긴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우리는 적어도 이 사안과 관련해 미국이 우리 입장을 지지하도록 만들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지도 얻지 못했습니다.

한-일 양국 정상은 3년 반 만에 만났지만 오찬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필요로 회담을 했다는 방증입니다. 결국 이 회담이 미국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면, 미국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얻어내는 정도의 성과는 거둬야 했던 것 아닙니까? 물론 어차피 한반도 유사상황에서는 전작권이 없는 우리는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죽을 때 죽을망정 할 말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지난 2일 정상회담 차 청와대에 방문한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청와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을'의 자세로 일본에 협조를 구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일본은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강력한 반(反) 중국 경제동맹인 TPP에 참여하면 '균형외교'인줄 아는 박근혜 정부가 TPP 가입에 얼마나 몸이 달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입니다.

남중국해 문제만 해도 일본은 할 말 다하고 갔습니다.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미국과 동일한 입장이고, 박 대통령에게 이 입장에 동조하라고 한겁니다.

남중국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우리가 처한 주요한 외교적 딜레마 중 하나입니다. 일단 영해 범위부터 살펴보면, 확실하게 확립된 국제규범이 없는 상황입니다. 해양 강국은 육지로부터 3해리만 영해라고 인정합니다. 3해리 밖에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활동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국가들, 예를 들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뒤늦게 해양 진출에 눈을 돌린 국가들은 12해리를 주장합니다.

중국은 역사적 연원을 언급하며 남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초 해양 원정대 대장이었던 쩡허(鄭和)가 아프리카까지 다녀왔는데, 그가 거쳐 갔던 곳이 남중국해의 남사군도라면서 그의 해상 활동 기록을 기반으로 중국에 영유권이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자신들이 가장 먼저 지나갔던 곳의 근방에 인공섬인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이곳이 일대일로(一带一路) 중 '일로', 즉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전진기지입니다.

미국 구축함은 이번에 이 인공섬으로부터 12해리 내 해역으로 진입했습니다. 중국의 인공섬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중국은 구축함 등을 파견해 대응했구요. 이 부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일본 아베 정부는 우리에게 자신들의 편을 들라고 촉구하고 있는 겁니다. 아베 정부는 센카쿠 열도(尖角列島,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때문에 미국의 편을 들고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구요.

그런데 여기에 잘못 끌려들어 가면 독도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곳인데, 남사군도의 일부 섬 역시 중국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미-일의 뜻에 동조해서 중국의 지배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어지는 겁니다.

또 우리가 미국편에 설 경우, 중국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가지고 우리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하나가 꼬이기 시작히니까 사방에서 꼬이는 셈인데, 여기서 우리쪽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지 앞의 수를 미리 내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대비가 약하다보니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미-일에 "알겠다"고 하면서 중국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 된겁니다.

프레시안 : 박근혜 정부의 외교 목표가 도대체 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남중국해 훈련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라 태평양사령관이 밀어붙였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정세현 :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고 레이더를 돌리면, 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가는 미군 군함이나 비행기들이 사사건건 중국의 손바닥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존에 자기 바다처럼 쓰고 있던 미국 입장에서는 인도양으로 가는 길목을 확실하게 차단당할 위기에 놓인 겁니다. 태평양사령관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묵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겁니다.

36년 만의 당 대회, 김정은의 속내는

프레시안 : 북한이 내년 5월 초, 1980년 6차 노동당대회 이후 36년 만에 7차 당 대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전반적인 국가 운영 방향이 군 우선에서 당 우선으로 넘어가려는 시도라는 평가와 동시에 경제를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세현 :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들어서면서 여러 면에서 군보다는 당 중심으로 갈 것 같은 암시가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36년 만에 당 대회를 열겠다는 것은 지난 36년을 총정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뜻인데, 마침 김정은 자신의 집권 5년차이기도 합니다.

▲ 1980년 열린 6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일(왼쪽) 국방위원장이 김일성(가운데) 주석에게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자료사진

마지막 당 대회였던 1980년 10월 10일 6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은 1980년대 내내 제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구요. 1995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1996년 연말, 김정일은 김일성종합대학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경제문제에 대해 당은 손을 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군이 경제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죠. 이후 1998년 김정일은 헌법을 고쳐서 국방위원회 중심으로 북한을 끌고 갔습니다.

그런데 사실 북한 경제가 안 좋았던 책임이 당에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이 열심히 했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당에 책임을 돌리고 손을 떼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선군정치를 표방하기 시작했죠.

이 부분에서 김정은은 아버지 시대와 차별화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 시대와 똑같이 갈 수는 없고, 아버지 시대보다 경제가 나아진다는 느낌을 북한 인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책임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열릴 당 대회를 당 중심으로 가기 위한 공식적인 출발점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 본인의 호칭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일의 경우 1998년 본격적으로 본인의 통치를 공식 선언하면서 헌법을 고쳤습니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 김일성은 영원한 주석이라고 박아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본인은 주석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주석의 권한보다도 강화된 '국방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김정은이 이번 당 대회를 통해 당 중심의 기조를 확실하게 가져간다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라는 이름으로 통치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직함을 가질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의 직함에서 변화를 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프레시안 : 당 대회를 36년 만에 개최한다는 것은, 북한이 그만큼 체제의 생존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다는 표시라고 볼 수 있나요?

정세현 : 그렇죠. 당 대회는 지난 당 대회를 개최한 이후에 새로운 당 대회를 열 때까지 중간 기간 동안 당의 사업을 종합·정리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난 36년 동안 북한 경제가 뚜렷하게 좋아진 징후는 없지만, 최근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정은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있었던 25분짜리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인민 생활을 위한 경제발전과 이를 위한 주변 정세 안정을 좀 더 확실하고 자세하게 정리해서 비전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레시안 : 한편으로는 내년 3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현 : 당 창건일 기념행사 당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경제적으로 중국이 북한에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사인을 주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당 대회와 연결지어서 생각해보면, 2월 16일 김정일 생일과 4월 15일 김일성 생일 때까지는 특별한 일정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5월 초면 계절적으로도 여러 희망이 부풀어오르는 시기라고 판단하고 이 때 당 대회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당 대회를 잘 치르려면 북한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3월 말이나 4월 초쯤에 중국에 다녀와서 지원에 대한 확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재화가 별로 없습니다. 외부로부터 지원을 보장받은 이후에 비로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을 시작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들은 대개 일의 결과를 정해놓고 움직입니다.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도 처음에 "당신들이 뭘 해줄 수 있는지부터 이야기 해라"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철도를 연결한다고 해도 얼마를 줄 것인지부터 약속하라고 하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일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북한의 일정을 보더라도 3월 말에 방중을 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내년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를 할 텐데, 이 회의에서 전년도 결산하고 예산 통과시키고, 행정부 기구 개편 등등을 하게 됩니다. 이 회의 전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중국을 방문해서 중국 최고지도부로부터 큰 덩어리의 지원 약속을 받아내려 할 것입니다.

▲ 지난 10월 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난 김정은(왼쪽)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AP=연합뉴스

프레시안 : 남북, 북-미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임에도 북한이 저렇게 당 대회를 개최하려는 것은, 북-중 관계가 원상회복됐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일까요?

정세현 : 그런 측면도 있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의 대외, 대중, 대남 정책이 과거와 조금 다른 패러다임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즉각적으로 반발하고 튀는 것보다는 한 템포 늦게 움직이면서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는 대외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 창건 70주년인 지난 10일 한-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핵-경제 병진노선도 언급하지 않았고,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 발전에 필요한 주변 정세 안정 등을 이야기하면서 꽤나 얌전한 내용의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야기는 북한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언사들로 꽉 찾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별다른 반발이 없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북한은 '줴쳐댔다'는 등 강한 언사로 남한 대통령을 비난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비난보다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 과정에서 북쪽 적십자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던 것처럼,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이 내년 당 대회를 염두에 두고 상황을 관리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유엔 제재에 돌입할 정도의 사고를 치면 중국의 지원을 받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당 대회를 원만하게 치르기가 어려워집니다. 내년 당 대회를 잘 치러내서 김정은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면, 북한이 자기 성질만 부리고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김정일과 김정은의 근본적인 차이도 있어 보입니다. 김일성 주석 때는 대외적으로 벼랑 끝 전술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겠다는 강수를 둔 것도 사실상 김정일의 작품이었다고 봐야 합니다. 김정일은 대체로 대미 관계에서 주로 벼랑 끝 전술을 써왔고, 대남 관계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행태를 보면 일정 정도는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대신, 평화협정 이야기를 다시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북-미 수교를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그리고 이는 곧 비핵화까지 연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미국과 수교를 한 뒤에, "기왕에 있는 핵도 인정해달라"라고 말하고 버티고 있을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미리 협상 카드를 꺼내지 않았을뿐이지, 사실상 미국에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한 겁니다. 물론 성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기만전술이라고 하니까 북한이 좀 섭섭하긴 했을 겁니다.

그래서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로운 장소에서 굴착 공사를 하면서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을 수 있습니다. 1차 북핵 위기 때도 그랬습니다. 당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체결 이후 케도(KEDO, Korean Peninsul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 협상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협상장에서 밀고 당기기가 굉장히 심했는데, 그 때 미국 측 이야기가 북한 사람들이 미국 위성을 통해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미국 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영변에서 수증기를 내보내는 식으로 북한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일종의 '보여주기'를 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풍계리에서 저런 활동을 하는 것도 일상적인 행동인지 미국 관측위성이 북한 상공을 지나갈 때만 보여주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행동이 미국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평화협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겁니다. 평화협정 체결되지 않으면 핵실험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좋으냐고 미국에 되묻는 거죠. 기만전술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고도의 사인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항상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인데, 북한이 유연하게 나오는 것을 '아 드디어 굽히고 나온다'라고 해석하면 호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분단된 상태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권은 북한이 군사적으로 남쪽을 위협하지 않도록, 한반도 안보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일단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문제의식이 있으면 이쪽에서도 좀 여유를 두고, 대북지원을 좀 완화하고 덩어리 큰 지원도 승인해주면 북한에서도 반응이 올 겁니다.

지난 8.25 합의 이후 지금까지 당국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데 굵직한 정상회담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합의한 날로부터 70일이 넘도록 우리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놓고, 합의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북쪽에 책임을 묻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할 때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더니 왜 당국 회담은 이렇게 미온적으로 나가는 겁니까? 일단 남북이 대화를 하면, 그게 고위급이든 실무급이든 간에 대화가 진행되면 한반도 상황은 요동치지 않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현재 정부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한반도가 어디 다른 데로 이사 간 줄 알았습니다. 정말 신뢰 프로세스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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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가수 이승환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공연... 500명 관객 운집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공주님과 몇몇의 뜻"

15.11.05 00:13l최종 업데이트 15.11.05 00:25l




▲ 국정화반대 콘서트장 에워싼 관객들 4일 오후 홍대앞 롤링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콘서트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이승환, 피아,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가리온, 로큰롤라디오, 타틀즈 등 뮤지션과 웹툰작가 강풀, 주진우 기자가 출연한다.
ⓒ 권우성

▲  열창하는 이승환, 열광하는 관객들.
ⓒ 권우성

공연은 4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6시,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은 골목을 끼고 늘어서 있었다. 약 200m를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이 느림보 걸음에도 불평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라도 해야지"라며 걱정스럽다는 듯 대화를 나누는 두 여학생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어떤 커플은 이어폰을 한 쪽씩 나눠 끼고 휴대폰으로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란을 다뤘던 토론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줄 곳곳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있었다. 대학교 이름이 새겨진 점퍼를 입은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모두 가수 이승환의 '긴급 공지'에 달려온 15세부터 29세 사이의 청년들이었다. 이승환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국정화 역사 교과서 반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같은 날 오후 그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우리의 한쪽 눈을 가리려고 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역사를 바로 배우고, 현재를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고 있다'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줄 때"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공연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 개최를 알렸다. 약속된 시간 공연이 열리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는 약 5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렇게 모인 우리들이 애국자인 것 같다"

먼저 무대에 선 이승환 밴드는 시작부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이내 마이크를 잡은 이승환은 "어린 학생들이 아주 나지막하지만 굉장히 마음을 울리는 그런 문구들을 쓴 피켓을 들고 거리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했다"며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한 정부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99.9%가 편향된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쪽이 더 편향된 것일까"라고 운을 뗀 이승환은 "대다수인 99.9%가 쓰는 교과서가 편향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궤변"이라며 "오히려 0.1%의 억지 때문에 (교과서가) 바뀌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해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또 그는 "0.1%의 권력자들을 위한 그런 사회, 교과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포효하는 이승환 "0.1%의 권력자들을 위한 그런 사회, 교과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권우성

▲  4일 오후 홍대앞 롤링홀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콘서트 '한쪽 눈을 가리지 마세요'에서 가수 이승환이 열창을 하고 있다.
ⓒ 권우성

피아, 십센치, 데이브레이크, 가리온, 로큰롤라디오, 타틀즈까지 총 6팀도 '선배' 이승환의 부름에 흔쾌히 응했다. 이들을 두고 이승환은 미리 "선뜻 나서지 못하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응해 준 후배 뮤지션들에게 특히 감사하다, 그 정도로 사안의 심각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 또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목소리를 보탰다. 힙합 듀오 가리온은 공연 중간 무반주로 선보인 "내 한 쪽 눈을 가리지 마, 한 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지 마"라는 랩으로 자신들의 뜻을 대신했다. 밴드 로큰롤라디오는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모인 우리들이 애국자인 것 같다"는 말을 남겼고, 비틀즈의 노래만을 부르는 밴드 타틀즈는 "옛날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좋듯, 역사는 시간이 지나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들었다 놨다' '좋다' 등의 히트곡을 선보인 데이브레이크도 한 마음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데 밖으로는 얘길 다 못한다, 하지만 이 자리로 조금 해소되는 것 같다"고 입을 연 데이브레이크는 "우리들이 의외로 나이가 많다, 아이가 있는 멤버도 있다"며 "그 아이들이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단순하지만 아주 상식적인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십센치도 짧지만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관객의 요청에 '스토커'라는 곡을 즉석으로 연주한 이들은 "(노래를 부르다) 우리가 스토커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렇게까지 하는데, 이렇게까지 공연하고 목소리를 내는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이들에게는) 우리가 스토커처럼 보이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자기는 옷도 몇 벌씩 갈아입으면서, 왜 교과서는 하나만 보라 하냐"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이승환의 친구이자 그와 함께 자선재단 <차카게살자>를 설립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 웹툰 작가 강풀도 함께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주 기자는 "여러분들이 어른 몇 명 때문에 고생이 많다"라며 "(다른 것들은)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는데 왜 교과서는 북한과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그럴 거면 북한으로 가든가"라고 일갈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주 기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해 직접적으로 날을 세웠다. 주 기자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공주님과 몇몇의 뜻이다"라며 "자기는 옷도 몇 벌씩 갈아입으면서, 왜 교과서는 하나만 보라고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또 "권력을 가진 어른들은 여러분에게 바른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몇몇 어른들의 잘못으로 나라가 잘못되고 있다, 아주 구리다"고 성토했다. 

이어 주 기자는 정치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눈을 부릅뜨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잘 보고 있으라"고 말한 그는 "여러분들은 (정치에) 관심 없을 거라고 무시하는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꼭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 기자는 "화를 내야 한다, 투표할 때 놀러가지 말고 잘 찍어야 한다"며 "평소에 즐겁게 지내다가 때가 되면, 4월이 되면, 2년 후가 되면 여러분을 무시했던 이들을 꼭 밟아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주 기자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만화가 강풀은 "나는 이 사람을 모른다"는 농담으로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내 표정을 바로 한 그는 "어느 순간 보니 어린 친구들 중에 5.18과 8.15를 헷갈리는 친구들도 있더라, 그런데 그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전달을 제대로 못 해준 우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역사라는 건 참 중요하다, 과거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고 현재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모두 힘내자"고 덧붙였다.

○ 편집ㅣ최은경 기자

뉴욕뉴저지세사모 <세월호를 잊지 않고 끝까지 행동할 것> ... 평화미국원정단 80일째


  • 뉴욕뉴저지세사모 <세월호를 잊지 않고 끝까지 행동할 것> ... 평화미국원정단 80일째


    평화미국원정단은 미국원정 80일째인 1일 오후3시반부터 뉴저지주 한아름식품(에디슨)앞 도로변에서 뉴욕뉴저지세사모(세월호를 잊지 않는 뉴욕뉴저지사람들의 모임)주최의 <세월호인양, 진상규명>을 위한 평화적인 피켓시위에 동참했다.

    뉴욕뉴저지세사모는 세월호를 잊지않고 추모하며 남코리아의 민주주의회복을 위해 작년세월호사고직후 모임을 결성한 다음 미동부지역곳곳에서 자발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매월 첫주 일요일 오후2시부터 2시간가량 정기시위를 진행하는 뉴욕뉴저지세사모는 이날 이곳에서 뉴저지동포들을 중심으로 6번째 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지난 추석연휴를 맞으며 뉴저지오버팩공원입구에서 <세월호진실알리기>집회를 진행해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 뉴욕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타임즈빌딩앞에서는 지난해부터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 정기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뉴저지세사모 결성초기부터 계속 활동해온 한 회원은 <이 주변에 1만5000여명의 동포들이 거주한다. 6개월동안 매달1차례씩 세월호피켓시위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세월호사건을 풀 의지조차 없는 박근혜는 미쳤다>고 분노했다. 그는 <세월호는 두번다시 일어나면 안된다.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세월호사건만큼은 꼭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어 세사모회원이 <남코리아가 유신독재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원정단은 80여일의 원정단활동을 소개하며 <미군이 주둔하며 미핵항공모함을 끌어들여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탄저균을 불법으로 들여와 우리민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원정단은 <국정교과서예산을 몰래 편성해 비공개로 의결하는 등 오만가지짓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국내외곳곳에서 더 힘찬 투쟁을 벌여 박근혜를 몰아내고 미군도 탄저균을 가지고 떠나게 만들자>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뉴저지세사모와 원정단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세월호시위를 힘차게 벌이자 지나던 한 운전자는 경적소리를 여러번 울리며 시위대를 응원했다. 또 길가던 시민들은 <화이팅!>을 외치며 세월호시위를 적극 지지했다. 또 맞은편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운전자들은 피켓시위를 지켜보며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시위를 마친 뉴욕뉴저지세사모와 원정단은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나누며 평화미국원정단의 80일간의 활동과 세사모활동을 서로 공유하고 격려의 말을 나눴다. 세사모의 한 회원은 <매일 백악관앞에서 피켓시위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대단하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힘차게 응원했다.

    한편 뉴욕뉴저지주에 코리아동포는 28만여명이 살며 뉴저지주 에디슨가 주변에는 1만5000여명의 동포들이 거주한다. 뉴욕뉴저지동포들은 <잊지말아요> 세월호전시회를 28일 오후6시 뉴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단원고아이들의 미술작품, 사진, 노래 등도 함께 하는데 전시회에 참여하는 안산단원고 최윤아양은 <하루아침에 동생을 잃고 지난 18개월간 세월호의 비극을 절감했다>며 <전시회를 통해 희생된 아이들의 꿈과 만남을 기억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싶다>고 전시회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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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민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