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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0일 토요일

환자유치에 나선 국민안심병원

[현장] 무수한 바이러스들 중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는 정치바이러스
장유근 | 2015-06-21 10:26:25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환자유치에 나선 국민안심병원
-한국에서만 호들갑 떠는 메르스-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체는 무엇일까…?
19일 오후,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서울 강남의 M병원을 다시 찾아가게 됐다. 건강진단결과를 문서로 제출해야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평소와 다른 이상한 풍경 때문에 슬며시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 병원에 출입하는 내원객 전부를 대상으로 명단(출입자)을 작성케 하는 한편, 준비된 소독약(젤)으로 손바닥을 비벼 소독을 하게 했다. 아울러 체온 측정을 위해 이마 가까이 측정기를 들이밀었다. 생전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어서 무엇 때문에 내원객을 불편하게 만드느냐며 약간은 짜증투로 자초지종을 따져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죠?”“손님(환자)들이 안심하고 병원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입니다.”“이거(소독) 때문에 더 불안한 데요.”
“우리 병원은 안심병원…”
필자는 이 병원이 내원객을 상대로 소독을 하는 조치에 대해 짜증이 난 게 아니었다. 정부가 언론 등을 통해 무한 방치하거나 부풀리며 호들갑 떠는 메르스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따라서 병원 관계자를 향해 최근 유럽을 출장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덧붙여 말해주었다. 지인은 귀국후 일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어지럽히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서 온 나를 입국장에서 아무런 제재나 추가조치 없이 도장을 쾅 찍어주었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을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메르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한국만 호들갑 떨고 있는 게 이상할 정도…”
필자는 볼 일을 끝마치고 나오면서 병원 입구에서 안심조치(?)를 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 장과 영상을 남기게 됐다. M병원에서 하고있는 對메르스 바이러스 조치는 내원객을 상대로 손바닥을 소독하게 해 2차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와 함께 내원객의 체온을 체크하는 게 전부였다. 또 비치된 마스크를 참조하면 필요에 따라 마스크를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였다.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게 아니라 감염자와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따라서 지인이 말해준 메르스의 정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이미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저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들로, 어쩌면 감기 바이러스 보다 더 못한 존재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 혹은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불필요한 의혹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람들이 메르스의 정체에 대해 '정치바이러스'쯤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특정 병원이 ‘안심병원’이라는 명목하에 환자 유치에 들어가거나, 해외 관광객 등이 한국을 기피하는 현상 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부채질 하는 일면으로 위정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생각이 드는 것.
메르스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그곳엔 위정자들로부터 대국민 기망쇼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부의 존재가 무의미해진 세월호 참사는 해를 넘겨도 해결할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자국민이 바다속에 수장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법을 만들어 자국민 구출에 나서겠다는 희한한 논리로 국민들을 속이고 있었던 것. 여야가 따로 없었다.
특히 최근에는 사실을 사실대로 잘 보도하고 있는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해, 검찰이 입질을 하는 모습을 통해 정치가 한계에 다다랐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자국민 300여 명이 수장되는 순간 7시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박근혜의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 친 모습은 시사하는 바 컸다. 정부와 새누리당 등 정치권이 무슨 말을 해도 믿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을 메르스 바이러스가 메우고 있다면 과장된 상상일까.
외국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은 단박에 알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면, 이 사실은 곧바로 지구촌으로 알려져 각국의 출입국 관리소는 한국인 또는 한국을 경유한 여행객들을 상대로 특별 관리에 들어갈 것. 지구촌의 네트웍은 하나가 된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여행객들이 붐비는 유럽의 한 공항에서 한국인(여권)에 대해 본체만체(?) 출입허가 도장을 쾅 찍어준다는 건 상상밖의 일일까.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바이러스들 중에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가 정치바이러스란 거…알랑가몰라.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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