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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7일 일요일

서울 동작, 주민참여 통일한마당 개최


6.15까지 공동행사 성사 노력..동작.노원.구로 등 통일한마당 잇달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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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07  2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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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70돌 동작지역 준비위원회는 6일 보라매공원에서 ‘6.15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한 시민참여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동작주민참여 통일한마당, 우리지금 만나’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6.15남북공동선언 제1항 43글자를 가장 빨리 타이핑해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최고의 손가락을 찾아라’ 행사가 인기다.

광복70돌 동작지역 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기상청 입구에서 ‘6.15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한 시민참여 한마당’ 행사의 일환으로 ‘동작주민참여 통일한마당, 우리지금 만나’를 개최했다.
올해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15돌 행사와 관련, 민족공동행사 개최가 합의됐나 싶더니 이달 초 북측이 분산개최를 제안하고 이에 광복70돌 준비위가 ‘조건없는 공동행사’를 촉구하며 14일까지 일정으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지역 주민 행사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6.15남북공동선언 제1항 43글자를 가장 빨리 타이핑해서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최고의 손가락을 찾아라’ 행사가 인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고의 손가락을 찾아라’가 진행되는 동안 구름 한점 없는 땡볕 아래에서 10여명의 주민들이 열심히 스마트폰 키보드를 누르더니 손녀와 같이 온 듯한 할머니와 중년의 남성이 경품을 타러 무대 앞으로 잰 걸음을 옮긴다.
무대 건너편 나무그늘에는 어린아이들이 돗자리 바닥에 누워 한반도기에 색칠하기 놀이에 여념이 없다.
한반도기 위에 누군가가 써놓은 ‘너무 더워서 개마고원으로 피서가고 싶다!’는 글귀는, 분명 아이를 데려온 어느 엄마가 너무 더운 나머지 부지불식간에 털어놓은 진심일 듯 싶다.
무대 차량 쪽에서는 남과 북이 힘을 합쳐 일궈 온 대표적 상징인 현정화·리분희, 이효리·조명애, 뽀로로·패티 가면을 쓴 ‘다시 만나요’퍼레이드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북탁구단일팀으로 출전, 당시 9연패를 노리던 중국팀을 꺾고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낸 현정화·리분희는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도 낯설지 않다.
2005년 치마저고리 차림의 조명애와 가죽재킷 차림의 이효리가 함께 찍은 삼성의 휴대폰 광고는 당시 세계 45개국에 방송돼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다시 한번 알린 계기가 됐으며, 남북합작 만화영화 ‘뽀로로’의 주황색 안경은 ‘북’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공원 안쪽으로 걸려있는 이진석 작가의 ‘공존하는 풍경’은 일찍이 작가가 밝힌 바와 같이 과거의 아픔이나 현실의 문제 대신 희망을 제시하고, 가상의 현실에서 남과 북의 화해를 제안하는 것으로 해서 뜻밖의 힘을 확인하기도 했다.
  
▲ 이진석 작가의 상상속 '전면 자유왕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서울-평양 제한없는 자유왕래 허용!’라는 자막이 흐르는 <조선중앙TV> 방송화면과 <KBS> 뉴스특보라는 상단 표시 아래 ‘자유왕래를 허용하기로 선언’이라는 자막이 나오는 방송화면을 평양과 서울의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전면 자유왕래’라는 제목의 그림.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던 한 노인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설치 작업을 하던 작가를 불러 세우고는 대뜸 ‘이게 사실이냐’고 따지듯 물어보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듯 ‘미안하다’며 상심한 듯 발걸음을 재촉한다.
현실은 꿈속의 상상보다 훨씬 못하다.
아이들은 재잘거리면서 그림 속 김제동, 원빈, 유재석을 훑어보다가 언뜻 그림 속 배경이 낯설다는 걸 눈치채고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찬찬히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힐링캠프에 출연해 가슴속 묻어둔 이야기를 풀어 놓는 정신대 할머니들, 붉은색 스카프를 맨 북녘 소녀단 친구들과 함께 손을 잡고 평양시내에서 ‘게릴라콘서트’를 촬영하는 원빈, 평양 개선문 앞에서 1박2일을 찍는 강호동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상상은 그림 속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어 나타나 있다.
이날 행사에는 ‘6.15문화예술유랑단’으로 묶여 노래공연을 하는 ‘더맑음’, 춤 공연을 하는 김경수 등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했으며, 앞서 동작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주민공감’ 행사의 일환으로 배우 권해요 씨가 함께한 공감이야기 콘서트, 동작 거리마다 1인 1단일기 달기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동작 통일한마당 행사 외에도 오후 4시에는 노원구 통일한마당 행사가 중계근린공원에서 진행됐으며, 7일에는 구로시민한마당, 농성장 문화제가, 11일에는 왕십리광장에서 성동통일한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광복70돌 준비위는 오는 14일 일요일에는 6.15공동선언발표 15돌 축하 문화제를 열고, 15일에는 민족통일대회와 (가칭)대일 과거사 청산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 앞서 동작에서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주민공감’ 행사의 일환으로 배우 권해요 씨가 함께한 공감이야기 콘서트, 동작 거리마다 1인 1단일기 달기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다시 만나요 퍼레이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단일기에 색칠하기 행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너무 더워서 개마고원으로 피서가고 싶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지나가던 아이들이 꼼꼼히 그림속 숨은 이야기를 읽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6.15문화예술유랑단의 공연 모습.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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