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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1일 토요일

이재명 "대통령 되면 취임 첫날 야당 만날 수 있다"

 [현장] 충북 청주 집중유세에서 "봉합과 통합은 구분해야...정치보복은 안 하지만 중대범죄는 용납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취임 첫 날 야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국민들의) 결단이 만약 민주당에 기회를 주는 쪽 선택이라면 당연히 다수의 여당, 국회와 협력해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비정상을 신속히 극복하라는 뜻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1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 직후 '대통령이 되면 취임 당일 야당 대표를 만날 계획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당연히 만나야 한다. 대화하고 또 직접 만나든 간접적으로 만나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되면 취임 첫날 야당 대표 만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 광장 집중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이희훈

또 "당일날 가능할지는, 제가 선거에 이길지 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 아마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국회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만날 수 있으면 만나는 게 더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는 "김문수 후보는 내란을 극복하는 게 아닌 연장하자는 후보로 보인다. 이 점에 대해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해 결단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 결단이 다수당인 민주당에 기회를 주는 쪽이라면 당연히 다수의 여당과, 국회가 협력해 국민이 원하는 바대로 비정상을 신속히 극복하고 무너진 국격과 경제, 안보, 외교를 다 회복하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일을 해달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취지에 맞춰 국회의 다수 의석과 행정 권력을 잘 활용해 국민이 원하는 바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합과 통합은 구분해야...중대범죄, 부정부패, 인권침해 행위는 책임 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31일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당초 현장에서 취임 후 '야당' 관련 질문이 주어진 건 이 후보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정관용 시사본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대통령 당선 시 임기 첫날 야당 당사를 찾아가 대화 정치를 복원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업무 효율과 상징적 측면에서 상당히 일리 있는 제안"이라고 긍정 평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12.3 윤석열 내란 사태'를 유발했던 당사자에 대한 책임은 엄중하게 묻겠다는 의지를 연신 내비쳤다. 이 후보는 라디오에서 "계엄 당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오지 못하게 한 의원들도 처벌해야 할지 모른다는 (이 후보의 입장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질문에 "봉합과 통합을 구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중대 범죄 행위, 국민 인권 침해 행위, 부정부패를 저질러 우리 사회 공정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 누군가에 눈물 흘리게 하는 행위를 정치라는 이유로 다 용서하고 눈 감아주면 그건 정치가 아니다"고 답했다. "우리 국민들도 그런걸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목표를 정하고 '최대한 탈탈 털어 처벌해보자' 하는 건 정치보복이다. 그런 건 하면 안 된다"면서도 "중대 범죄에 눈 감는 건 외레 통합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 광장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도종환 전 의원, 이연희 의원, 이 후보, 이광희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 이희훈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국적 묻고, 유권자 무단 촬영까지…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곳곳에서 행패

 


민주당 대전시당, 투표소 앞 유권자 무단 촬영한 이들 경찰에 고발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클린선거시민행동 회원들이 사전투표 부정선거 감시 활동을 하고 있다.2025.5.30 ⓒ뉴스1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이들이 투표소 앞 유권자들을 무단으로 촬영하다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전시당은 사전투표소 인근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투표소 출입 유권자를 촬영한 불상의 인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전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선거에 참여하려는 불특정 유권자를 임의로 촬영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표를 방해하는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게 법률지원단의 판단이다.

법률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대전시 서구 한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성명불상의 5~6명이 카메라 3대를 거치해 투표소에 들어가는 시민들을 집계하거나 임의로 촬영했다. 이들은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 인원수 전산 조작 검증하라! 자유시민들은 사전투표 인원수를 직접 계수하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 유권자가 무단 촬영에 대해 항의하면서 충돌이 벌어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카메라를 설치한 이들을 해산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박범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장은 “선거인의 투표 의사, 투표 행위에 심각한 위축을 초래해 선거의 자유방해죄에 해당한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 등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자는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온라인상에서 ‘중국인들이 투표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 이들 단체 중 일부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아무나 붙잡고 국적을 확인하는 취지의 ‘띠가 무엇이냐’, ‘숫자를 세보라’라는 등의 질문을 막무가내로 던지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구로구에서는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선관위 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남 하동에서도 부정선거 감시를 명목으로 선관위 건물 배관을 타고 침입했다가 체포됐다.

“ 남소연 기자 ” 응원하기

2025년 5월 29일 목요일

고대 방문한 이준석에 "언어 성폭력 규탄" "환영 않는다" 대자보

[현장] 15분간 골목 유세 ... 기념촬영중 "후보 자격 없다" 항의하는 학생도

  • 50m 길이로 늘어선 인파 끝으로 정경대 후문 게시판이 보였다. 그곳엔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이 붙인 '이준석을 환영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있었다. 고려대 소속 학부생·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대자보에서 "이준석은 '청년 정치'를 말하지만, 이준석의 정치에는 '계엄의 밤' 국회 앞으로 달려나가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학생들의 목소리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여성·장애인·노인·이주민 등 차별과 젠더·세대 갈라치기 ▲ 빈약한 청년·대학생 공약 ▲ 토론회와 인터뷰에서 보인 거짓말과 저질 비방 ▲ 숨길 수 없는 극우 본색" 등을 지적하며 "우리는 이준석의 고려대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썼다.

    이 후보의 유세차에서 불과 30 걸음 떨어진 벽에는 '민주적 학생 사회를 위한 고려대학교 공동대책위원회'가 같은 날 붙인 대자보도 있었다. 이들은 "이준석의 공개적 언어 성폭력을 규탄한다"며 최근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를 언급한 일을 꼬집었다.

    특히 "에브리타임 등 고려대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을 정당화하며 여성 학우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는 발화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세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 "우리 안의 이준석을 돌아보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학생들과 기념 촬영 중 "갈라치기 그만하라" 비판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유세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유세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이희훈

    이 후보는 약속 시각보다 20분 늦은 오후 4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경민정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그가 늦는 사이 발언을 대신 이어가며 호응을 유도했는데, 그 목소리가 작은 탓에 "아직 샤이 이준석이 많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뒤늦게 유세차에 오른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 사태의 종지부를 찍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이날 "1번 뽑으면 환란이고, 2번 뽑으면 내란을 청산 못 한다. 4번 뽑으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앞길로 나아갈 수 있다"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날을 세우는 동시에 자신을 치켜세웠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문제를 꺼내 들고는 "젊은 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선택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유세장을 향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유세장을 향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이희훈

    15분 가량의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유세차에서 내려와 자신을 지지하는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줄 역시 50m가량 이어졌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몇몇 학생들은 규탄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한 남학생은 사진을 찍고 있는 이 후보를 향해 "윤석열 당선의 1등 공신 아닌가", "사과할 생각 없나"라고 외쳤다. 이어 "당신이 어떻게 2030 남성을 대표한다고 참칭할 수 있나", "갈라치기 정책 그만하라", "후보 자격 없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그를 기다리는 학생들과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현장] "사과하십시오!!" 고려대생 항의에 이준석 반응 이희훈

    [현장] 이준석과 사진찍으려 50미터 줄 선 고려대생들 박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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