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7년 9월 28일 목요일

10월 11일 ‘범불자결집대회’ 개최 결의

10월 11일 ‘범불자결집대회’ 개최 결의

9차 촛불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손뼉과 함성으로 ‘10.11 범불자결집대회’ 개최를 결의했다.
“10월 11일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종단개혁 범불자결집대회를 개최하려 합니다. 대중들의 박수로 결집대회 추진을 결의하겠습니다.”
9차 촛불법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손뼉과 함성으로 ‘10.11 범불자결집대회’ 개최를 결의했다. 9.14 범불교도대회를 잇는 2차 대중대회를 통해 적폐청산을 이루겠다는 대중들의 염원이 보신각 광장을 뒤덮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와 청정승가공동체 구현을 위한 종단개혁 연석회의는 28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조계종 적폐청산 9차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대중들의 자유발언 형태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스님 30여명을 비롯한 사부대중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만수 동국대 교수.
불자에게 '뭣이 중헌디'
여는 발언에 나선 한만수 동국대 교수는 “철지난 유행어를 꺼내본다. 우리에게 ‘뭣이 중한가’.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장 중하다”면서 “당사자들에게 묻고 싶다. 자승스님, 당신은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고 있다 생각하나. 설정스님은 스스로 어떤가. 한 분은 대중이 원하는 직선제를 헌신짝처럼 버렸고, 한 분은 학력을 위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국대 사태’의 문제점을 거론한 한 교수는 “불자 300만 감소를 말하는데, 종단의 잘못된 인사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불교를 떠나고 있다”며 “이 책임이 누구에게 있나. 자승 총무원장과 보광스님에게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른다면 총무원장 자리, 총장 자리를 헌신짝처럼 내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수행자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한 교수는 “부처님 뜻에 따라 살고 있는 우리는 이미 이긴 싸움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사실 싸우는게 아니다. 부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우리는 승복을 입고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는 몇몇에게 ‘그리 살면 안된다’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며 “저들이 부처님의 뜻대로 살기를, 야욕과 욕망을 내버리고 초발심으로 돌아가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김세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
"양두구육 청산하려는 불자들께 감사"
이날 연대발언에 나선 사회원로 김세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도 대중들에게 “부처님 가르침만 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올해는 서양에서 루터가 종교개혁을 외친지 5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밝힌 김 교수는 “당시 루터는 ‘오직 성경’을 구호로 썼다. 불교계 현실에 빗대자면 ‘오직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면서 “겉으로는 부처님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위선적인 이들,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훌륭함을 내세우나 속은 변변치 않음을 의미)과 같은 이들을 청산하고자 나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 사람의 발걸음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했던 서산스님의 말씀처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불교가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작성하고 있다. 저 역시 우리 사회 곳곳이 맑아지길 바라는 사람들과 함께 불교개혁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75세 고령의 용주사 신도 비대위 덕명화 보살은 “평생을 조계종 신도로 살았는데 지금의 종단 현실은 억울하고 슬프기만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덕명화 보살은 “용주사 주지 성월스님이 쌍둥이 아빠라는 이야기가 알려진 뒤 스님의 퇴진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력했다. 그런데 정작 종단은 이렇게 현실을 방치하고 있어 억울한 마음”이라며 “이제는 자승스님이 설정스님을 차기 원장으로 세운다 하니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몇몇 스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법회에 참석했다.
2017년 대한민국에서 '마스크'가 웬말이냐
이날도 몇몇 스님들이 마스크를 쓰고 법회에 참석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양기환 공동집행위원장은 “합법적 집회에 참여를 두려워해야 하는, 그래서 마스크를 쓰고 나오게 되는 이와 같은 일이 2017년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되물은 뒤 “이것은 아니다. 더 이상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높은 곳에서 흐른 물은 아래로 아래로 흘러 가장 낮은 곳에 고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낮은 곳에 고인 물에는 하늘이 비친다고 한다. 민심이 곧 천심임을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라며 “이는 저잣거리에 나와 있는 여러분의 마음이 곧 부처님의 마음과 같다는 이야기다. 부처님의 마음을 가진 우리는 적폐를 청산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정국 앞에서 단식을 진행했던 대안스님과 용상스님도 무대에 올랐다. 대안스님은 “총무원서 제 뒤를 밟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근까지 피해다녔다”면서 “자승 원장의 여러 의혹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용상스님은 “밖에서 이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 용맹정진 기도를 하자.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을 취하되 단호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월 11일 범불자결집대회 결의
자유발언이 모두 끝난 뒤 사회를 맡은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오는 10월 11일 범불자결집대회를 조계사 및 우정국로 일대에서 열고자 한다. 이견이 없으시면 이곳에서 대중의 박수를 통해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촛불법회 참가자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대중들로부터 결집대회 개최 권한을 위임받은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와 청정승가공동체 종단개혁 연석회의는 조만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13일째 단식 중인 선광(왼쪽)ㆍ석안스님.
"공든탑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행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 자승구속”등의 구호를 외치며 15일째 단식중인 허정스님, 13일째 단식 중인 선광ㆍ석안스님이 있는 조계사 옆 단식정진단으로 이동했다.
“과거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쓰고 촛불법회에 참여할 때는 호법부 스님들의 시선이 많이 두려웠다”고 고백한 선광스님은 “단식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벌써 여기까지 왔다. 적폐청산에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점,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여러 번의 촛불법회를 통해 저희가 소망하는 청정승가가 구현되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불보살의 가피를 입은 기도 경험을 소개한 석안스님은 “공든탑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꿈은 이루어진다. (적폐청산 운동을 통해) 이 땅에 화엄법계와 이상세계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2주 넘게 단식을 이어온 허정스님은 마이크를 들고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머뭇거리는 스님에게 대중들이 “스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허정스님은 “네 힘내겠습니다”고 짧게 답하며 발언을 마쳤다.
대중들은 사홍서원을 끝으로 9차 촛불법회를 마무리하며 오는 10월 11일 ‘범불자결집대회’에 주변 지인과 함께 참여할 것을 재차 다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 불자가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일주문에 계란을 투척하고 촛불법회 주최 측에게 폭력을 가하는 등 과격행동을 일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변 불자들이 이를 말리고 있는 모습.
현장서 폭행 난동 발생…용주사 비대위 관계자, 주최 측에 사과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한 불자가 “조계사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일주문에 계란을 투척하고 촛불법회 주최 측에게 폭언ㆍ폭력을 가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용주사 신도 비대위 소속의 불자 A씨는 행진이 시작될 무렵 대열에 합류해 조계사로 이동, 조계사 일주문을 향해 계란을 투척했다. 이후 A씨는 단식정진단에서 몇몇 스님 및 불자들과 함께 조계사 안으로 진입할 것을 주장했다. 촛불법회 주최 측이 “합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해당 주장을 일축하자 A씨는 갑자기 옷을 벗고 욕설을 내뱉으며 폭력을 행사하는 등 돌발행동에 나섰다.
주변에서 A씨의 행동을 말리며 상황이 일단락 됐지만 A씨는 욕설을 지속하며 “촛불법회 주최 측이 자승스님에게 돈을 받은 것”이라는 황당 주장을 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대형 스피커를 넘어뜨려 근처에 있던 김건중 참여불교재가연대 간사가 크게 다칠 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용주사 신도 비대위 관계자들은 촛불법회 주최 측에 대신 사과를 표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허태곤 공동대표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이는 집회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법회 진행 중 발생한 사건인 만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론ㆍ정정ㆍ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 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정보공유라이센스

2017년 9월 27일 수요일

미국, 체면차리려다가 전쟁날라?

미국, 체면차리려다가 전쟁날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9/28 [03: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을 또 다시  초토화할 군사적 옵션이 준비되 있다고 경고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또 다시 북을 초토화할 군사적 옵션을 완벽히 준비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호하는 옵션은 아니지만 두번째 옵션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 그것은 바로 군사옵션"이라며 "장담컨데 이를 상용하면 북은 완전히 초토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하여 국내 여러 언론이 보도하였다.

27일 kbs 등은 진짜 북을 초토화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수사학적 표현을 통해 북을 대화로 이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으며 대부분의 여타 한국언론들도 메티스 국방장관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 한다고 강조하였다는 점을 부각시키면 미국 정부가 북과 진짜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였다.

▲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의 대북 외교적 해법 강조 발언 


27일 한국일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이 ‘레토릭’임을 스스로 암시하는 듯한 묘한 말도 내놨다며 “그(김정은)는 절대, 절대 해서는 안 될 것들을 말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런 것들에 답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응답이지 (김정은이 한 것과 같은) 공식 성명이 아니다. 이것은 응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차원의 공식 성명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대응한 것뿐이라는 애절한 변명인 셈이다. 
아마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정부를 대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 수뇌부를 거론하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미국 정부의 공식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의식한 해명임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의 발언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 미국 대북 전문가들을 평양이나 제3국에서 만나자는 요청을 뉴욕주재 북 유엔대표부 관리들을 통해 7차례나 제기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런 제안을 받은 전문가로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과 조지 H.W. 부시 정부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등에서 국가안보회의(NSC)에 재직했던 더글러스 팔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원장 등이 포함됐다고 전하면서 그들은 북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잘 분석을 해보면 북이 미국의 대북정책의 본질을 확인하자는 정보수집 차원이지 무슨 미국의 제재와 군사적 경고에 위기의식을 느껴 대화를 간청한 것이 전혀 아니었다.
실제 27일 연합뉴스에서 소개한 워싱턴포스트의 해당 기사만 봐도 이런 제안이 미국 대통령의 말폭탄이 터지기 전부터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WP는 북한이 7차례나 미국 전문가들과의 접촉을 추진한 것과 관련, "미국에 핵 공격을 위협하는 국가로서는 놀라울 만큼 많은 요청"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험악한 '말 폭탄'을 주고받기 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27일 연합뉴스

그런데 미국과 국내언론들은 북이 마치 고조되어가는 전쟁위기에 부담을 느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는 말폭탄으로 북에 융단폭격을 가한 후 대화를 모색하여 마치 미국에 굴복하여 북이 대화에 나왔다는 모양새를 국제사회에 보여줌으로써 체면을 구기지 않고 협상탁에 앉으려는 것 같은데 대화는커녕 잘못하다가는 실제 전쟁을 야기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북이 미국의 체면을 봐주면서 대화에 나설 것이란 생각은 오산일 가능성이 높다. 북은 미국과 총결산을 선언했다. 그간 미국이 가한 잔악무도한 침략과 학살만행, 약탈에 대한 계산을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인민군대는 이미 진지를 차지했고 전 주민이 북의 전역에서 연일 반미총결산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북 주민들의 총결산 의지를 모아내면 북은 미국 본토를 직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미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할 것이다. 특히 10월 미군이 동맹국들과 합동으로 진행하는 대북군사훈련을 계기로 대대적인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우려가 높다.
그런면 미국은 그 체면유지를 위해서라도 북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이 북미전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없지 않다고 본다.

▲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의 대북경제제재 발료  

특히 현재 미국이 유엔안보리를 통해 가하는 대북제재결의안에 대해 북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자주권침해이며 선전포고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미국은 거기에 한 술 더 떠 독자제재를 무지막지하게 가하고 있다. 26일에도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북 중앙은행의 10곳 해외지점과 거래하는 모든 은행들과 거래를 단호히 끊겠다고 선언했다. 북은 이 경제제재만 놓고도 이제는 미국과 결판을 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틀럼프 대통령의 북 완전파괴 발언과 26일 초토화 발언 그리고 이어지는 미국의 가혹한 대북경제제재는 그런 북의 대미 총결산 행보를 다그치는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미국이 체면치레에 신경쓰다가 더 심각한 북의 반발을 초래하여 전쟁을 자초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미국은 과거와 달라진 지금의 북미정치지세를 잘 살펴야할 것이며 과거와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바로 북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입장에서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트위터페이스북

검찰, ‘MB시절 군 정치 개입’ 수사 개시…김관진 출국금지







청와대 전경
청와대 전경ⓒ뉴시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를 정치에 개입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8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최근 2014년 7월 이뤄진 옥도경 전군 사이버사령관, 이태하 503심리전단장 두 사람 사이의 통화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당시 ‘군 댓글’ 사건으로 군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 전 단장이 국방부 차원에서 실행된 ‘사이버 작전’ 책임을 자신과 심리전단 부대원들에게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단장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도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현재 출국 금지를 당한 상태며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조만간 김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군 당국은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조사를 통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과 옥 전 사이버사령관, 군무원인 이 전 단장을 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김기현 전 군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된 사이버사령부의 댓글공작 상황을 김관진 당시 장관 등 군 수뇌부와 청와대에 매일 보고했다고 폭로하면서 당시 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국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사이버사 530 심리전단 소속 요원 윤모 주무관과 정모 하사를 파견받아 경호처에서 근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윤 주무관은 근무 중 꾸준히 댓글 공작 활동을 펼쳐 군 검찰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 “종북세력 국민 지지 못 받을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 ‘옳으신 말씀입니다! 종북세력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라는 동조 댓글을 달거나, 이 전 대통령이 연평도 군부대를 방문하면서 통닭 1천 마리를 공수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오~ 대통령 멋진데~’라는 등의 댓글을 작성했다.

‘참여정부 국정홍보처 댓글 vs MB 국정원 댓글’ 비교해보니

MB 정부의 국정원 댓글은 명백한 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행동
임병도 | 2017-09-28 09:15:46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댓글 정치의 원조는 노무현 정부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은 근거로 참여정부 당시 국정홍보처가 발송한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 의견 관련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내세웠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이 공문을 들이대며 “맨 앞이 국정원이다. 국정원도 댓글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주장은 진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① 언론 보도 해명과 정치 공작
참여정부의 댓글과 MB정부의 국정원 댓글은 목적부터 다릅니다. 참여정부의 댓글은 잘못된 보도와 오보를 해명하기 위한 의견으로 합법적이었습니다.
‘국정브리핑 언론보도종합 부처 의견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은 ‘국정홍보처가’ 각 정부 부처에 발송한 문서입니다. 수신자를 보면 ‘국가정보원 (총무과장),’법제처장 (정책홍보담담관)’,’ 정보통신부장관(홍보담당관)’ 등 부처 내 홍보 담당자에게 공식적으로 보낸 공문입니다.
MB 국정원 댓글은 원세훈 국정원장의 지시사항,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비밀 문건 등으로 철저히 음성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의 주목적은 ‘여론 조작’, ‘정치인 비방’, ‘선거 개입’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되는 국정원 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정치공작’이었습니다.
② 실명과 비실명
참여정부와 MB정부 댓글의 가장 큰 차이는 ‘실명’과 ‘비실명’입니다.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 민간댓글 알바팀은 철저히 비실명으로 ‘좌익효수’와 같은 아이디를 수십 개 만들어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에 반해 참여정부는 정부 부처의 이름과 담당자를 정확히 공개했습니다. 누가 글을 썼는지 밝혔다는 사실은 정치 공작이 아닌 정부 부처의 공식 홍보 업무였다는 의미입니다.
③ 오보 이의제기 vs 정치인 비방, 선거 개입
댓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MB 국정원 댓글은 참여정부의 댓글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불법과 거짓, 찬양으로 도배돼 있습니다.
참여정부: [국정홍보처] 이 기사는 “……….” 사실과 달라 언론사에 정정 (또는 반론)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국정홍보처 분석 1팀장 이계현)
[청와대] 한겨레신문의 ‘조세부담률 올려 양극화 해소’ 제목의 기사는 사실과 다릅니다. 오전 대변인 브리핑에서 반박할 예정입니다. 대통령 신년회견에는 세금 인상을 비롯해 조세개혁에 관한 내용이 없습니다.
MB정부: “문재인 부친이 북괴인민군 장교 출신??”, “북한이 먼저다 문재인은 종북캠프”, “야이 씹쌔 빨갱이 색기덜 니네 다 뒈졌어”
“이명박 대통령이 48번째 해외순방이라는데 압도적인 역대 최고..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
④ 정상적인 공무원 급여 vs 댓글 부대 알바비
참여정부 시절 정부 부처 홍보 담당자가 뉴스에 오보 이의 제기 댓글을 달았다고 별도의 급여가 지급되지는 않았습니다. 일상적인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B 국정원 댓글은 알바비가 지급됐습니다.
▲ 이철희 의원이 27일 공개한 ‘C-심리전 전략 대응활동 시행계획’ 문건 내용 ⓒ 이철희 의원실

국정원이 국군사이버사령부530 심리전단(댓글부대) 요원들에게 지급한 활동비 내역을 보면 댓글 작업에 따라 구체적인 액수가 명시돼 있습니다.
댓글부대는 한 달에 댓글 96개를 달면 월 6만원, 트위터 132개를 작성하면 월 9만원을 지급받았습니다. 특히 일과 후 전체 직급 평균 시급은 7,930원으로 책정돼 있었습니다.
국정원은 대규모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하면서 한 달 인건비만 무려 2억5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⑤ 언론중재위원회 vs 수사 은폐 및 외압
참여정부 시절 정부 부처는 언론의 오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조중동 등을 비롯한 언론의 집요한 허위 비방과 공격 때문이었습니다.
정부 부처는 언론의 오보에 댓글로 ‘사실과 다르다’는 댓글을 달았고, 담당 기자와 언론사에는 ‘해명자료’를 메일로 배포했습니다. 그래도 오보가 정정되지 않으면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지금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언론 대응 방식이었습니다.
▲18대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표된 국정원 댓글 수사 중간 결과는 국정원과 새누리당, 경찰과의 긴밀한 통화 속에 이루어졌다.

18대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둔 12월 16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이미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중심으로 권영세 당시 종합상황실장과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당시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외압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외압으로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증거들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MB 정부의 국정원 댓글 수사는 법적으로도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참여정부 ‘국정홍보처’가 밝힌 ‘부처의견 달기’ 표준안. 실명으로 정확히 사실과 다른 점을 의견으로 달고, 메일로 근거를 발송하도록 되어 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참여정부의 댓글은 ‘언론에 대한 해명’으로 봐야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 오보에 대한 해명과 정정 요구는 정부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MB 정부의 국정원 댓글은 명백한 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정 의원의 주장에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트위터에 “공무원이 실명으로 설명하는 것과, 돈 받은 양아치가 익명으로 거짓말 퍼뜨리는 게 똑같다는 거군요.정부가 세금 걷는 거나 양아치가 삥 뜯는 거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게, 양아치의 속성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참여정부의 합법적인 의견 달기를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MB 정부의 불법적인 국정원 댓글을 옹호하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정 의원의 발언은 MB 정부 정무수석 시절 자행됐던 정치 공작의 ‘공범자’라고 스스로 실토하는 ‘자백’인 셈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414 

"4대강 반대했다고 확성기로 '빨갱이' 모욕... 교수도 예외없었다"


17.09.27 17:46l최종 업데이트 17.09.27 18:19l





4대강 복원범국민대책위 “국정원의 4대강사업 개입 조사하라”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과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4대강 사업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4대강 복원범국민대책위 “국정원의 4대강사업 개입 조사하라”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과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이 4대강 사업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사례1. 이명박 대통령 취임 얼마 뒤 교육부 감사가 시작됨. A교수가 몇 년 전 수업 시간에 30분 늦었다는 게 감사에 걸렸다며 사유서를 받아갔고, 이후 외부 특강을 나갈 때마다 무슨 내용인지 보고하라고 함. 4대강 관련해 강의할 때마다 특정인 3~5명이 부산·마산 등 지방까지 따라와 확성기로 '종북좌파', '빨갱이'라며 훼방을 놓았음.

사례2.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부산 지부에서 B교수를 관리했다고 함. 국정원은 대학으로 수시로 연락해 동향을 파악하는가 하면, B교수가 수행한 연구 과제 리스트를 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음. 연구 용역 관련해 최종 심사를 통과했으나, 발주처인 모 정부 기관이 빼라고 해 최종에서 빠진 적도 있었음.

사례3. C교수는 2010년께 알고 지내던 도 관계자들로부터 국정원이 자신의 연구비와 관련한 사찰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알게 된 뒤, 국정원이 뒤를 캐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위협을 느꼈음. 이후 대학 본부 측은 C교수에게 자꾸 언론에 노출되면 학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자중을 요청했고, 입학처장직을 자진 사임함.

27일 4대강 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과 함께 밝힌 '4대강 사업 관련 전문가·단체 사찰 개략 정황' 내용이다. '4대강 사업 적폐청산' 손팻말을 들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 선 이들은 "증언에 따르면 국정원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연구용역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방해했다"며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조속히 4대강 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사례별로 등장한 학자들 실명도 그대로 밝혔다. A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비판한 책을 펴냈던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B교수는 대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 상임공동집행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C교수는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 일원으로 토론에 참여했던 박재현 인제대 교수다. 셋 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한반도 대운하'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이들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4대강 복원범국민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저희가 조사한 건 세 명뿐이지만 이걸로 한정되진 않을 것"이라며 "MB정부(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할 경우 치밀하게 탄압하고 연구비라는 당근을 통해 회유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사찰 등을 통해 사회적 자본인 신뢰 구조를 극단적으로 훼손시켰다. 국민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25일 국정원 개혁위 발표에 따르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적극 반대하던 이상돈 당시 중앙대 교수를 상대로 '이상돈 비판 심리전 전개'를 지시했다. 포털사이트 다음과 트위터, 소속 대학교 게시판 등을 통해 이 교수를 "박쥐 같은 인간", "좌익 노리개" 등 자극적인 단어로 비난하는 여론전을 펼친 것이다(관련 기사: 이상돈 "사찰, 짐작은 했지만...").

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 뒤 <오마이뉴스>와 만나,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정치인·교수 등을 상대로 대규모 심리전을 펼친 것과 관련해 "사실 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보도를 보고) 드디어 나올 게 나왔다고 생각했다"며 참담해 했다. 그는 "이건 정부가 국민을 적으로 보고 국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한 것"이라며 "적폐청산TF가 반드시 4대강 사업 관련 불법사찰을 꼭 조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염 사무총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정부가, 나라가 국민을 상대로 이럴 수 있나... 끔찍했다"

- 최근에 MB정부 시절 국정원이 펼친 사찰(심리전)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 저희 환경전문가들 사이에선 워낙 이게 공공연한 소문이었다. 드디어 알려질 게 알려졌다고 생각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이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심판을 받겠다고 봤다. 사실 개인이 당하기엔 매우 불쾌한 일인데도, 저희는 워낙 일상적으로 당하다 보니 익숙해진 측면이 있다. 생각해보면 국민이 서로 증오하고 감시하도록 국가가 만든, 매우 악독한 일이다."

- 실제 환경 전문가들 사이 서로 블랙·화이트리스트 구분하는 일이 있었나.
"특히 4대강과 관련해 화이트리스트가 있었다. '누구는 화이트리스트고 누구는 블랙리스트구나', 저희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수시로 만나니까 더 잘 안다. 그래서 누구는 말을 해도 굉장히 가려서 하고, 어떤 사람은 '말해도 (정책엔) 어차피 반영 안 될 것'이라고 하고.

통상 신뢰를 사회적 자본이라고 하는데, 이걸 되레 정부가 극단적으로 무너뜨린 거다. (이런 리스트로 인해) 이제는 특정 전문가가 자료를 만들거나 발언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렵게 됐다. 누가 물 정책을 내놔도 국민도 믿지 않을 뿐더러 전문가들도 잘 믿지 않는다. 정부가 학문 영역을 완전히 정글과 원시사회로 후퇴시킨 거라고 본다."

- 정부 기관이 국민을 상대로 이런 일을 했다는 점은 어떻게 봤나.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나라가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이럴 수 있나 싶어 정말 자괴감이 들고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론 이러지 말았으면 한다."

- 오늘 말한 사찰 정황 사례 중 특히 심각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김정욱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같은 경우 정년을 앞둔, 매우 원로한 분이다. 그런데 이런 분을 따로 쫓아다니면서 확성기로 '빨갱이'라는 등 시위를 하고, 30분 수업 늦었다고 징계받아야 한다면서 교육부가 감사를 했다는 건데 이게 얼마나 모욕적인가. 70세가 넘은 분, 그런 선임 교수에게도 활동 보고서를 내게 했다는 건데 이건 정말 사람을 파괴하는, 모욕을 주는 행위라고 본다.

박재현 교수(인제대)도 그렇다. 만약 학교에서 문제 교수로 낙인 찍혀서, 그 대학 학장과 이사장이 만날 때마다 '당신, 좀 자제하라'고 얘길 듣는다면 교수로서 어떤 심리 상태가 되겠나. 여러모로 굉장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다 떠나고) 몇 사람만 남게 되는 거다."

- 본인도 사찰당한다고 느낀 적이 있었나.
"저희는 많다.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전화 받는 일도 흔한 일이었다. 그냥 전화해선 '요즘 뭐하냐'고 묻는다. 일상 대화 같지만, 그 사람이 편한 친구도 아니고 국정원 직원인데 제 느낌이 어떻겠나. 제가 속한 단체가 세게 탄압받고, 개인 계좌가 추적당한 적도 있다. 지금도 제 이름을 포털에서 치면 '매국노', '학력', '본적' 등이 연관검색어로 나온다. 정상적이지가 않은 거다. 그런 일을 겪다 보면 '나는 언제든지 어떻게 될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 국정원TF 관련 발표 내용을 보면 국정원이 굉장히 치밀하게 심리전·여론전을 폈다.
"(정부가) 국민을 적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전쟁을 한 거다. '쟤들이 어떻게 해서 (나를) 죽일 수도 있겠구나', 저희는 그렇게 느꼈다. 정당도 해산해 버리는 판이니까.

우리 단체(환경운동연합)의 경우 지난 2008년 엄청나게 탄압받아서 100명 넘게 조사받고 400명 정도가 계좌 추적을 당했다. 활동가 상당수가 그때 그만뒀다. 처음엔 재정 비리 혐의라며 조사하더니 나중에 끝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게 됐다. 당시가 한반도 대운하 얘기 나오던 2008년 9월이었다. 그때 들이닥친 사람들도 '(당신들이) 대운하를 반대하고 정부에 밉보인 것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곤 했다."

- '죽일 수도 있다'는 건, 사회적 인격 살인을 말하는 건가.
"저는 물리적으로도 (국정원이)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 충분히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곳, 저 사람들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가 없다 보니 얘기할 수 없을 뿐. 이번에도 국정원이 자료를 캐보면 엄청나게 많은 사례가 나올 거라고 본다. 꼭 조사해주길 바란다."

[관련 기사]
[첫보도] "수시로 대학에 전화해 동향 파악" MB정부, 4대강 반대 학자 사찰 의혹 
MB국정원 "노무현 자살 대응" 심리전...조국-홍준표 여야 안 가린 타깃
[그래픽] 장하준에 윤창중까지... MB 국정원 심리전 대상 명단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7.09.26 00:44
  • 댓
    ▲사진 : 연합뉴스TV 화면 갈무리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쏴 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머물던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49분께 숙소를 떠나기 앞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 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같이 경고해 파문이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밤 리 외무상이 유엔연설에서 자신을 비난하자 “방금 전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꼬마 로켓맨(김정은 위원장 지칭)과 그(리 외무상)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로 된다”고 거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곤 “지금 유엔총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엔헌장은 개별적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환기시키곤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쏴 떨굴(떨어트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괌에서 출격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주일미군 F-15C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 사상 처음으로 동해 NLL을 넘어 공해상에서 무력시위를 벌인 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 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그의 발언을 힐난하는 말을 남기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자리를 떴다. 리 외무상의 기자회견은 4분 만에 끝났다. 애초 리 외무상의 기자회견은 10시에 예고됐으나 50분 가까이 늦어졌다.
    이처럼 리 외무상이 사실상의 강경한 군사대응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미간 대결 수위는 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net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 리용호 “미국이 선전포고… 전략폭격기 영공 밖 대응권 보유”뉴욕 떠나기 직전 기자회견서 “트럼프 또 우리 지도부 비난하며 끝내 선전포고” 성토
      글 0

      대통령.4당대표, ‘안보현안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공동보도문 발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 (전문)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17.09.27  23:23:35
      페이스북트위터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로 여야 4당대표를 초청, 안보 현안을 중점 논의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을 논의하고 공동보도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천명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들이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며, 청와대 대변인과 4당 대변인이 밤 10시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나란히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27일 오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나란히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공동보도문은 먼저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합의사항을 전했다.
      아울러 “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보도문(전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 오늘 당대표 회동 결과를 공동발표문의 형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다음의 사항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첫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
      ○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 : 둘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 셋째,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
      ○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 넷째,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
      ▲ 박수현 대변인 : 마지막으로 다섯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끝>
        
      ▲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회동에 앞서 포즈를 취한 문 대통령과 3당 대표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열린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엄중하다”며 “적어도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께도 큰 희망이 되고, 우리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여야 당대표들과의 회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안보 위기, 전쟁 위협이 넘쳐나는 이때, 정치권은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민의 안녕을 하나된 힘으로 모아야 될 때인 것 같다”며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야당 대표들 고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다”고 자세를 낮췄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우리 국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무척 불안해 한다”며 “이런 불안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우리 정치인의 의무라고 본다”고 화답하고 “정부가 한·미동맹과 국제공조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은 “북한이 핵무장해 대한민국이나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전문가들 말씀대로 핵 균형을 이뤄서 감히 핵을 못 쓰도록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막을만한 촘촘한 방어망을, 다층 방어망을 구축해서 우선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게 제일 급선무고 그 다음에 대화로 나가야”한다고 ‘대화론’을 경계하고 “대한민국 지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협력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첫째, 중국과 외교적 복원 위한 균형외교, 둘째, 대북특사 파견, 셋째, 청와대 외교 안보라인 쇄신”을 제안하고, “외교적 수단을 복원해내는 것이 대한민국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회동은 때로는 약간의 긴장과 간헐적인 긴장의 흐름도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역지사지 하는 등 대체적으로는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야당 대표들은 발언 때 절제있는 말들을 했고, 대통령도 유감 표명이 필요할 땐 솔직담백하게 유감을 표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유감을 표명한 것.
        
      ▲ 공동보도문을 다듬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4당 대표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 - 청와대]
        
      ▲ 4당 대표들은 위기관리센터에서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안보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사진제공 - 청와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넘게 회동을 가진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들은 안내해 밤 9시 14분께 지하 벙커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에 약 20여분간 들려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안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