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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일 목요일

해골이 천국길 알려주네

해골이 천국길 알려주네

조현 2019. 10. 04
조회수 101 추천수 0


해골성당입구1-.JPG» 해골성당 입구




14~15세기엔 수도 프라하와 어깨를 견주었던 보헤미아 왕국의 중심지 쿠트나호라라는 조그만 체코의 중세 도시엔 화려함의 극치인 중세 성당들과는 너무도 대비되는 성당이 있다. 세들레츠해골성당이다. 이 성당은 1142년에 세워진 보헤미아 최초의 시토회 수도원의 일부다. 수도원 건물은 1812년 이후엔 담배공장으로 쓰이다가 지금은 필립모리스가 인수해 담배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골성당1-.JPG» 해골성당 밖 무덤들



 담배박물관을 지나 성당에 들어서니 정원에 무덤들이 있다. 유럽엔 도심에 묘지공원이 적지 않다. 이 무덤들도 그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정원에서 반지하쯤에 해당하는 납골당 입구부터 해골 장식들이 즐비하다. 장식이 아닌 진짜 해골들이다. 네곳에서 각각 1만구 이상의 해골을 쌓아뒀고, 성당 가운데를 해골들로 샹들리에처럼 꾸몄다. 이곳엔 적게는 4만구, 많게는 7만구의 해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성당안1-.JPG» 해골성당 납골당 내부. 해골들로 샹들리에를 규며놓았다.


 전설에 따르면 1278년쯤 체코에 거주하던 한 아빠스(수도원장)가 왕의 명령으로 예루살렘에 파견됐다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올라간 골고다 언덕에서 흙 한줌을 가져와 세들레츠 묘지에 뿌렸다. 또 예루살렘 성지에서 가져온 흙을 축성과 치유에 사용했다. 그러자 유럽인들이 너도나도 성지화된 이 세들레츠에 묻히기를 원했다. 이 일대엔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해 3만명의 주검이 매장됐고, 비슷한 시기 후스전쟁으로 1만여명의 사망자가 더해졌다. 15세기 말 유골들이 성당 납골당으로 옮겨지기 시작했고, 16세기에 마치 장식을 하듯이 해골을 배열했다고 한다. 현재의 성당과 납골당은 바로크 시대인 18세기 건축가 얀 블라제이 산티니에 의해 재건됐다.

1만구-.JPG» 납동당 내부에 1만구씩의 해골무더기가 네군데 있다.


 14세기 흑사병으로 당시 유럽 인구 7500만~2억명 가운데 30∼50%, 지역에 따라서는 70% 이상이 몰살을 당했다. 페스트균은 전염이 너무도 빨라서 한명이 죽으면 주검을 매장하러 온 친구 2명과 장례미사를 집전하러 온 신부까지 넷이 주검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흑사병 초기엔 전염병에 무지몽매했던 성직자들이 교회에 모여 죄를 고백하면 병이 낫는다고 해 좁은 공간에 군중이 모여 전염이 가속화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전한다. 더구나 중세엔 신의 대리자로 자처했던 성직자들마저 흑사병 앞에서 예외 없이 쓰러지자 정신적 공황이 가속화됐다.

해골가운데-.JPG


 속절없이 죽어갔을 이들은 모든 것을 벗고 해골만 남았다. 노소도, 직위도, 성속도, 빈부도…. 그래서 평등했다. 누구나 예외 없이 평등하게 죽는 것처럼. 그래서 그 모든 해골이 한목소리를 들려주는 듯했다. 직위든 지식이든 재산이든 미모든 지상에서 쌓은 것은 그 어떤 것도 죽음 너머까지 가져갈 수 없다고. 성당 안내서엔 이를 말해주듯 라틴어 명언이 새겨져 있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

시계탑-.jpg» 체코 프라하구도심 광장의 시청시계탑에서 벌어지는 죽음의 쇼를 보는 사람들

시계탑1-.jpg

 프라하의 옛 도심 광장은 죽음을 생각하기엔 너무도 화려했고, 인파로 붐볐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죽음의 쇼’가 펼쳐진다. 여전히 작동되는 천문시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옛 시청 시계에는 한시간마다 정시가 되면 모래시계 주위로 12개의 인형이 도는 짧은 공연이 펼쳐진다. 해골은 죽음을, 모래시계는 ‘유한한 인생’을 말해준다. 튀어나와 종의 줄을 당기는 것은 두려움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매 순간 유한함을 초월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부활을 돕는 길을 이렇게 알려주는 듯하다.
 ‘미움 없이 용서하라. 후회 없이 나누어라. 아낌없이 사랑하라.’

비건-김명길 '스웨덴 담판' 결실 맺으려면…

[안문석의 한반도 깊이보기] 관건은 미국의 '균형감'
2019.10.04 08:11:37




지난 6월 판문점 북미정상회동 이후 곧 열릴 듯하던 실무회담이 이제야 열리게 되었다. 어쨌든 만나야 풀릴 가능성도 있는 것이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곧 열린다던 실무회담이 안 열린 것은 그만큼 양측의 생각과 주장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오랫동안 안 열리던 회담이 열리는 것은 양측이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스웨덴으로 향하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어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간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했는데도, 미국이 2016~2017년 사이 채택된 유엔의 제재 가운데 민수경제·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5건을 해제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렬되긴 했지만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노이 회담은 무의미하지 않은 것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이후 '밀고 당기기'를 해왔다.

미국에서 새로운 신호를 보냈다는 김명길의 말은 제재 해제와 관련해서 미국이 안을 내놓았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미국의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섬유와 석탄 수출 제재를 36개월 간 중단하는 안이라고 한다. 대신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쇄에다가 우라늄농축 시설 폐쇄를 추가로 제시했다고 한다.  

그동안 북미의 경색이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구체적인 협상안에 대한 보도까지 나오면서 미래가 보이는 국면으로 바뀌었다. 우선 양측이 합리적 논의를 통해 알찬 결실을 낳기를 기대해야 하겠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지금 나오는 협상안은 양측의 균형이 맞지 않아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국가안보의 핵심으로 생각해온 영변 핵시설, 거기에 우라늄농축 시설도 폐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상품을 외국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다. 북한은 많은 것을 잃고 미국은 막고 있던 것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것도 조금.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은 영변 핵시설 폐기로 만족 못해 더 요구했고, 5건의 제재 해제는 들어주지 않으려 해 결실이 없었다.  

생각컨대 지금 나오고 있는 안을 미국이 고집한다면 하노이 결렬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협상을 성공시킬 생각이 있다면 미국이 더 내놓아야 한다. 유엔제재 해제, 미국의 자체 제재 해제, 한미군사훈련 중단,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종전선언 등 북한이 요구하고 미국이 들어주지 않는 것은 너무너무 많다.  

실무협상이 시작되었지만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지 실랑이를 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은 대선 정국을 맞고 있어 양보를 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국내정치 상황이 북미협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국내적으로 어려워지면 최고지도자는 통상 강경한 대외정책을 선택한다. 관심전환가설(diversion hypothesis)이다. 강력한 외교정책을 쓰면 관심도 그쪽으로 모을 수 있고, 위기를 조성해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래서 북한의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미국도 북한 비핵화를 하면 좋다.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완전성을 보전할 수 있고, 협상을 잘 마무리 하면 대선에서 득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제는 미국이 양보를 하지 않는 협상을 했을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못해도 크게 나쁠 것이 없다. 국면을 바꿔 북한을 압박하는 강경책을 쓰면 여당의 지지도를 올릴 수 있고, 남북한 긴장도 조성해 한국이 한미동맹에 더 의존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러니 급할 이유가 없다. 협상에서는 서두르지 않는 쪽이 절대 유리하다.  

북한은 어떤가? 바쁘다. 올해 식량 사정이 나빠졌다. 작년에 가뭄과 이상고온 현상이 심해 곡물 생산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 시작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내년에 끝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보다 큰 성과를 내서 인민들이 생활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4월에는 그동안의 핵·경제 병진전략을 경제건설 총력전략으로 바꿔 경제발전에 힘을 더 쏟아왔는데, 식량사정이 나빠졌으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급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 이후 최근의 잠수함발사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그런 조금함의 표현으로 읽힌다.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 하노이에서 좀 진전된 안을 가지고 나와라"라는 신호을 미국에 보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양측이 마주 앉게 되었으니 북한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1차 북핵위기 당시의 협상에서 보았듯이 오랜 기간 협상과 중단 사이를 오갈 가능성이 높다. 양측의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이 고조될 수도 있다. 1994년 6월 당시처럼 미국이 초강경책을 들고 나올 수도 있다.  

그러니 북한은 절대 레드라인을 넘어선 안 된다. 지금의 레드라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핵실험이 될 것이다. 북한의 인내심이 고갈돼 이 선을 넘는 순간 북한은 경제건설은 고사하고,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미국의 슈퍼매파는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인내심을, 미국은 균형감을 더 가져 보길 기대한다.

ahnms1@naver.com다른 글 보기

‘조국사태’에서 집권여권은 자유로울 수 있는가?

- 2백만 촛불항쟁, 그리고 ‘정치적 예의’에 관한 단상
김광수  |  no-ultar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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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3  20: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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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수령국가 저자·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이 글 쓰기에 앞서 참, 고민이 많았다.
입이 있는 사람이라면 예의 그 ‘조국사태’에 대해 다들 한마디씩 거드는 상황에서 나 또한 그 진흙탕 싸움에 구태여 숟가락 하나 얹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것도 마지막 승차로 말이다. (그렇게 마지막 승차로 보는) 근거는 지금 조국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에 대한 소환이 임박해있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보기에 따라서는) 검찰에 압력을 넣은 상황(필자는 이 상황을 대통령께서 ‘정치’대신, ‘통치’로서 검찰에 대한 권한을 행사했다고 본다)에서는 검찰은 이번 사건을 비록 매우 늦은 감은 있겠지만, 최대한 빨리 종결하려 할 것이다.
그러면 이 사건은 어떻게든 종결될 텐데, 그런 사건에 대해 ‘이런 입장’을 내놔도 욕먹고, ‘저런 입장’을 가져도 욕먹는 그런 논쟁의 한복판에 굳이 뛰어 들어갈 이유가 없어서 그렇다. 속칭 본전도 못 찾는 그런 행위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성정대로 결국 뛰어들기로 했다. 정치권에 뭔가 말을 좀 해야 했고, 하고 싶은 말은 크게 아래와 같이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이번 2백만 촛불민심은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표현되어 있다.(이를 ‘조국수호’와 연결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 즉 진영의 문제이니 이것은 이것대로 해석이 필요하다.)
둘째, 첫째의 문제의식은 결국 검찰의 과잉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었고, 이 불만은 결국 국민 자신들 스스로에 대한 주권침해로 이해되어져 그렇게 자발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였다. 
셋째, 정치권의 염치에 관한 문제이다. 특히, 집권여권에 대한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아시다시피 집권여권이라 함은 현 국정을 책임진 정치세력이다. 그러면 첫째와 둘째 문제의식에 대해 그 어느 정치세력보다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얼마나 제 할일을 다 못했으면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게 했을까? 이다.
이 글은 바로 위 세 가지 성찰 중에서도 ‘셋째’에 관한 글이다. 첫째와 둘째 문제의식은 이후 여러 정치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이 분석해 내리라 믿고, 이 글에서는 집권여권이 제발 좀 반성하고 성찰하여 국민에 대한 정치적 예의를 좀 차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담아 쓴 비판적 글이다. 
 
장면#1. 무엇을 함의해주고 있는가? 
조국 장관과 관련된 검찰수사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 검찰개혁과는 별개로 조 국장관이 과연 법무부 장관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분명한 것 같다.
한겨레 경제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글로벌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패널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9월 25~27일까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였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도덕성이 다소 약하더라도 능력이 받쳐주면 괜찮다’는 항목에 대해서는 69.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국민들은 정치권의 인식과는 달리, 고위공직자의 경우는 능력보다는 도덕성이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면#2. 아래 사진은 모 노선버스에 ‘힘내요! 조국’이라는 조국지지 홍보포스터이다. 
홍보할 자유가 있는 나라이니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나, 여러모로 지금의 조국사태를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려할 때는 한 사회가 한 개인을 놓고 이렇게까지 양분되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조금은 씁쓸하게 한다. 
  
▲ 노선버스에 붙은 ‘힘내요! 조국’이라는 조국지지 홍보포스터. [사진제공-김광수]
또 다른 측면에서는 계급사회가 형성되고, 정당에 기반 한 민주정치가 제도적으로 정립된 이상 이념적으로 정파적으로 대립되어 진영이 생기는 것은 필요불가결한 측면이 있으나, 그것과 정치가 이 진영논리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민들을 분열시켜야 된다는 논리로는 정당화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그 우려가 .... 그것도 한 개인을 놓고.
장면#3. 대통령의 말씀을 액면그대로 잘 이해한다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경우의 명확한 대비이다.
(논리 전개에) 앞서 고백하자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진중권 교수(동양대)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니 그 분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왈가불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름 아닌 이번 발언, 9월 30일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나와 그는 “대통령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기회가 평등한가. 안 그렇다. 과정이 공정했나. 아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가 그럼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 이게 뭐냐는 것”이라고 직설한 부분은 참으로 깊게 경청해야 된다고 본다. 
반면, 검찰개혁 2백만 촛불민심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와 집권여권의 반응은 영 신통치 못하다.
먼저 시민사회의 일부 논객들이 네이밍 하고자 하는 ‘촛불항쟁 2.0’버전은 아무래도 과잉의미 부여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이들이 그렇게 의미부여를 하고 싶은 욕망이 위 문제의식 ‘첫째’, ‘둘째’에 연닿아 있음을 모르지는 않겠으나, 그것과, 지금 드는 촛불이 지난 적폐정부를 탄핵시킨 그 연장선상으로, 그것도 버전-업 된 그런 인식으로 해석해내어야 한다는 근거는 없다.
이른바 과잉이론화 과정이어서 그렇다.
그 전제로 조금만 더 주석 달면 아시다시피 적폐정부를 탄핵시킨 촛불항쟁은 사회변혁론적 관점에서는 분명 ‘항쟁’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반면, 이번 ‘2백만’ 촛불항쟁은 주권 요소와 검찰개혁 요소가 들어가 있다하더라도 이것이 ‘항쟁’적 요소와 결합할 수 있느냐하는 그런 문제와는 별개다.
즉, 위와 같이 그렇게 해석해 버리면 촛불항쟁에 의해 만들어진 촛불정부(=문재인정부)는 부정되어져야 하고, 타도되어져야할 적폐정부가 된다. 그런 논리적 모순을 알면서도 이들 ‘2백만’ 촛불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을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이번 ‘2백만’ 촛불시민들의 행동은 촛불버전 2.0이 아니라, 말 그대로 주권침해 요소와 시대적 과제가 된 검찰개혁, 적폐세력을 퇴출시키라는 요구를 집권여권에게 강력하고도 엄중하게 보내는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하여 이번 ‘2백만’촛불은 자신들의 정치적 주장인 것이다. 그것도 집권여권이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제 역할을 잘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를 해석하는 집권여권의 태도는 좀 달라야 한다. 많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런데도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다.
그 집회에 대해-지난 9월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주문하며 열렸던 촛불집회에 대해 민주당 중진 안민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혁명 시즌2의 예감이다. 이번에는 검찰개혁을 넘어 완전한 적폐청산으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고 썼다. 또 같은 당 이학영 의원은 "검찰개혁은 또 하나의 시민혁명이다. 이길 때까지 간다"라고 적었다.
설령 이번 ‘2백만’  촛불의미가 그런 본심-이번 검찰개혁 촛불이 촛불혁명 시즌2였다고 하더라도-이 있다하더라도 그들 스스로가 그런 네이밍을 쓰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들은 분명 위임된 권력으로 그런 소명을 이뤄냈어야 할 책임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걸 해내지 못한 책임이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제3자 관점에서 언급하고, 그에 대해서는 반성 및 성찰할 생각대신 ‘이길 때까지 간다’라고 인식하는 것은 지금의 이 사태를 만들기까지 그 원인제공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집권여권 소속의 의원(정치인)이 내뱉어야 할 발언은 분명 아닌 것이다.
정 내뱉고 싶었다면 “촛불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나라다운 나라’ 건설소임을 이 정부에게 주셨는데, 이걸 지금까지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정치적 불편과 분노를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드렸고, 이 모두는 저희들 부덕의 소치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죄송함을 표합니다. 그런데도 저희들을 탓하고, 책임을 묻기보다는 또다시 촛불을 드셨습니다.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해서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죽을힘을 다해 국가기관 적폐를 반드시 청산해내고, 위대한 촛불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그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꼭 드립니다.”
하려면 이런 워딩이 정상적인 것이다. 왜 이런 워딩을 하지는 못할까? 백번 양보하여 그렇게 하지는 못할망정, 스스로 누워서 침 뱉기를 해야 하는 그런 정치적 퍼포먼스를 꼭 해야만 할까? 
해서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촛불시민들이 온 힘을 다해 촛불정부를 만들어줬으면, 그 위임된 권한으로 반드시 적폐를 청산해야 하는 것은 집권여권의 몫이지 국민들의 ‘또 다른’몫은 아니지 않던가. 그런데도 촛불시민들이 또다시 광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놓고서는 이 모든 상황을 지난번 때와 똑같이-박근혜 적폐정부청산을 위한 광화문 집회 때와 똑같이-그런 논리로 촛불민심을 활용해서는 안 된다.
달리 말하면 그때와는 달리 이제는 그들이 직접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권)정치권인 만큼 이 문제, 검찰 개혁문제를 매끄럽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오히려 자신들에게 책임을 묻고, 이를 촛불시민들에게 석고대죄(席藁待罪)해야 하는 것이 도리적으로 더 맞다. 그런데 오히려 적폐세력을 탓하고 있다. (비록 권력을 남용했다 하더라도) 집권여권의 통제 하에 있는 그 검찰권력에 대해 ‘위헌적 요소’, ‘검난’ 운운하며 검찰을 압박하는 모습은 참으로 궁색하다.
백번 양보하여 설령 그렇다하더라도-권력 남용을 휘두르고 국민들을 무시하는 그런 검찰 총수를 누가 임명했나? "살아있는 권력도 똑같이 수사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칼자루를 쥐어준 게 불과 두 달 전이다.
그런데도 불과 두 달 만에 그런 소임을 준 검찰에게 적폐세력 딱지 붙여가며 윤석열을 마치 적폐의 본산인양 호들갑을 떠는 것은 제아무리 생각해봐도 집권여권으로서는 취할 정상적인 행위는 아닌듯하다.(만약 과잉수사가 실재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집권여권인 만큼, 여러 경로를 통해 그런 메시지를 검찰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데, 왜 그렇게 세련되지 못하게 마치 집권세력들끼리의 권력내분, 혹은 투쟁으로 비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공개적으로 싸우나, 이다. 그것도 논리를 진영논리, 더 나아가서는 촛불민심으로 과잉연결 고리화 하느냐의 문제이다.) 
정말 정직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절대 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 그들 앞에 선 법무부장관도 대통령도 약자"라고 썼다.
뭘 말하고 싶은지는 이해가 되나, 정말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검찰총장 임명권과 해임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약자라면? 또 설령 그러한 갈등이 발생했다면 그러한 갈등을 조정할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 바로 집권여권에게 있다. 왜냐하면 정치가 그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떠나 ‘대통령마저 약자다’는 정말 무책임하다.
해서 표 의원에게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그럼 진짜 약자들인 여성, 청년, 무주택자, 실업자, 장애인, 성 소수자, 이주민 등등 99%의 진짜 사회적 약자들은 뭐라고 이제 불러야 하느냐고.
장면#4. 해서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또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집단은 정치권이고, 그 중에서도 다름 아닌 집권여권이다.
적폐세력 탓할 거 하나 없다. 그들의 본성이 그러하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면 이는 정말 현재의 집권여권이 너무나도 무능함을 만천하에 고하는 것이고, 정치를 하지 말아야할 집단이 지금의 집권여권이 되어있다는 말과 하등 다르지 않다. 그 연장선상에서 스스로 진보임을, 스스로 촛불민심을 수용한다는 그런 정치인(정치세력)임을 거둬들이시라. 그것이 훨씬 더 솔직해지는 길이다. 
더해서 벌써부터 이번 조국사태에 대해 대선 지지율인 41% 밑으로 떨어진다면 '조기 레임덕' 운운하던데(반대로 41% 밑으로 안 떨어지면 지금과 같이 그렇게 쭉 ‘~이대로’ 하겠단 말인가?), 그러면 안 되지 않는가?
왜냐하면 앞에서도 얘기하고 있듯이 이 정부의 탄생근원이 어디에 있었던가? 모르긴 몰라도 ‘이게 나라다’라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지금의 집권여권이 그런 희망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가? 존재이유가 그것에 있는데, 과연 집권여권은 이 생각을 지금 진정으로 하고 있는가?(20년 장기집권 운운하기 이전에 정말 초심으로 다시 한 번 되돌아가고, 그러면 20년이 아니라 100년도 가능할 것임을 꼭 명심해주길 바란다.)
그렇다면 지금의 사태, 조국사태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무겁게 책임지고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정치집단은 다름  아닌, 집권여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것이 대전제되고 나서야 그 다음, 본인은 지난 9월 17일 <통일뉴스>에 “‘기회가 온’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 드린다”를 기고하면서 사실상 ‘검찰개혁≠조국임명’ 반대의 뜻을 담아 ‘왜 조국이어야 하는가?’를 물었고, 대의민주주의체제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우 대통령 고유권한을 들어 조국임명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런데도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그런 야권(더 정확하게는 적폐세력을 포함한 야권)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는 그런 정치가 필요함을 역설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집권여권이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줬으면 한다.
다른 말로는 (정치에도 염치라는 것이 있다면) 염치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말이다. 또한 조국지지=검찰개혁이라는 프레임도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말이다.
이를 단박에 숲과 나무의 비유를 들어 반박-지금의 검찰개혁 문제는 적폐세력 대 촛불세력의 싸움이기에 조국을 지키는 것이 곧 검찰개혁을 이루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적폐세력에게 굴복하는 것이다-할 생각만 하지 마시고, 정말 그러한 논리정합에 심각한 오류가 없는지를 깊이 있게 한번 생각해보시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검찰개혁 그 자체는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받고 있듯이 최소한 60% 내외의 찬성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면 검찰개혁은 검찰개혁의 논리대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였다. 더 중요한 것은-이 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박근혜정부라는 적폐정부가 타도되면서부터 검찰개혁은 당연히 이 (촛불)정부가 수행해 내어야 될 국정과제였고, 실제 국정과제에 아주 높은 순위는 아니었지만 채택되어있다. 그렇다면 자신들의 로드맵에 맞게 이 정부가 수행해 내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제까지 그걸 하고 있지 못하다가, 이제 그 예의 그 ‘조국사태’를 빙자하여 이 문제를 풀겠다? 그것도 집권세력 내부의 권력투쟁적 성격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그걸 적폐세력의 도전이라는 프레임으로 씌워 다시 국민들에게 촛불을 들게 하고, 그 명분으로 이 개혁을 이뤄내겠다? 정말 ‘아니되다’올시오다. 정말 (정치적으로) 염치라는 것이 있다면 집권여권세력은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왜 그들 자신들이 해야 될 일을 다시 국민들에게 떠넘기는가? 
그 논리 또한 빈약하기 짝이 없고, 말도 되지 않는다.
구성하면 “조국은 검찰개혁의 상징이다. 그런데도 검찰은 개혁을 막기 위해 조국을 무너뜨리려 한다. 적폐정당과 언론도 같은 생각이다. 같은 생각이다 못해 이를 사주한다. 따라서 조국(장관) 수호는 정의와 불의의 대결인 것이다.”
이 워딩은 이 정권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그럴 듯한 프레임이 분명하고, 귀가 솔깃할만하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으로나 사실적으로나 부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검찰개혁=조국수호라는 등식이 성립될 수가 없어서 그렇다. 즉, 정파적으로는 성립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인식론적으로는 오류가 분명하다. 이른바 논점 이탈의 오류, 혹은 흑백논리의 오류이다.
예로는 “너 내편이지? 내편이면 내 생각 지지해. 그렇지 않고 내 생각과 다르면 너는 내 적이야” 그렇게 흑백의 프레임만 씌워 어느 한쪽을 택하게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맹목성의 문제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어느 진영(편)에 가담할 것인가의 문제로 오독되고, 여기에는 문 대통령께서 그렇게 강조했던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
그런데도 바로 이 논리가-논점 이탈의 오류, 혹은 흑백논리의 오류가 불행히도 조국(장관)을 둘러싼 작금의 사태에 개입해 있다. 어떤 한 인물이 그 자리에 적임자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국을 임명해야만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조국반대는 곧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그런 세력, 혹은 인물로 낙인 되어 적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국민 모두를 그렇게 편 가르기 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무서운 논리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아래와 같이 비유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런 논리-흑백논리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니 양해바라며 “유대민족이 유대민족이란 그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 학살당한 그 나치의 만행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해서 지금의 조국국면을 그렇게 진행시켜 나가면 안 되는 것이다. 촛불민심을 그렇게 양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정말 ‘옳은’ 대의와 정의를 위해서라도.
그러면 어떻게?
본인이 <통일뉴스> “‘기회가 온’ 문재인 대통령께 당부 드린다”(2019.09.17.)에서 밝히고 있듯이 검찰개혁이 제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사회정의를 앞 설 수는 없다. 이른바 대통령께서 직접 하신 말씀, 평등, 공정, 정의보다 절대 우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그 개혁이 조국이 아니면 좌초된다는 것도 정말 무책임한 정치적 발상에 불과함을 인정해야 한다. 조국 장관 외에 검찰 개혁할 인재가 이 집권세력에 그렇게 없단 말인가?       
그래서 감히 말씀드린다. 이미 진영논리에 의한 마주보며 달리는 기차놀이가 되어버린 이 상황이 대통령께서는 얼마나 고통스럽겠으나, 현재적 상황에서 이 매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음도 분명하다. 그래서 ‘대통령’인 것이고, 그래서 대통령은 어느 한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인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저를 지지 않은 국민들까지 포함하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그 국민이 정치권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이러한 진영논리에 포획되는 것을 가만히 놔둬서는 안 된다.
가슴 아프시겠지만, 진영논리에 벗어나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 그러려면 다시 당시 어떤 논리와 기준으로 왜 윤석열과 조국을 임명하고자 했던지 되돌아봐야 한다. 그것에 허점이 없었는지를 봐야 한다.
그리고 필자는 감히 이런 정치적 가설을 세워 대통령게 제언해보고자 한다.     
대통령 자신이 법을 전공한 변호사 출신이다 보니 ‘정치를 법’으로 이해한 측면이 없지는 않았을까? 이다. 
조국 임명 당시 대통령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알다시피 정치는 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는 ‘정치로 하는 것’이어야 하는 것이고, 그 중심에 어쨌든 민심이 있다. 반면, 법은 그 민심을 법률적으로 제도화하는 사후적 수용 장치이니 법보다 정치가 먼저 민심을 반영해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민심보다 법을 앞세웠으니, 당연히 이 사달이 발생했다.(과잉수사 운운 이전, 어쨌든 조국의 도덕적 잣대와 법적 잣대 모두에 민심이 반응한 것이다.)
또 대통령과 집권여권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은 이 (조국)사건을 시간을 거꾸로 돌려 반면교사해본다면 박근혜정부가 무너지고 촛불정부가 성립된 것도 바로 이 민심 때문이지 않던가. 그렇다면 그렇게 탄생한 정부가 법을 핑계로 그런 민심과는 역행하는 선택을 하고자한다면, 이를 어떻게 설명해내어야 한단 말인가?
조국에 대한 능력홍보가 부족했고, 적폐세력의 준동 때문이라고. 그러면 50%가 넘는 조국반대 국민들도 적폐인가? 그런 논리적 모순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또한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반문하고 싶은, 그렇게 수사하는데 어떤 이가 그 그물(위법)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고. 그런 잣대의 비교법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정치적 반응을 해야 한다. 설령 위 조국 지지논리가 사실이라 하더라도(그래서 공인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무서운 것이고 책임이 무거운 것이다.), 또 그렇게 수사하더라도 걸리지 않는 좋은 인재는 많다고.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세상을 만들려고 대통령께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라고 했을 텐데, 과연 조국 장관 임명을 둘러싼 논쟁과정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이해되어져야 하는지 정말 성찰해보셔야 한다.
해서 결론은 ‘옳은’ 정치는 ‘내로남불’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 그래서 나온 고사성어가 읍참마속(泣斬馬謖)이지 않던가? 또한 비록 검찰 쪽의 그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하더라도 조국 지키기는 ‘평등, 공정, 정의’ 그 가치에는 부합해야 한다.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옳은’ 길을 대통령께서는 가셔야 한다.
그러려면 대통령께서는 조국사태의 본질을 <검찰개혁=조국수호> 프레임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다른 말로는 진영대결로 정쟁화하려는 이 프레임을 넘고, 통치대신 정치(강조, 필자)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이해와 요구에 서 있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민심의 이해와 요구기반 위에 서 있는 대통령이서야 한다.
그러면 ‘왕자주야/서인자수야/수즉재주/수즉복주’(王者舟也·庶人者水也·水則栽舟·水則覆舟, 군왕은 배요, 백성은 물이라,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배를 엎을 수도 있다)를 그 핵심으로 하는 맹자의 역성혁명론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촛불정부도 이 역성혁명론에 의해 만들어진 정부인만큼, 그 어떤 정부보다도 이 정신을 무겁게 받아들여져야 한다.
또한 정치가 세력과 진영을 넘어 국민주권이 온전히 지켜지는 그런 평등, 공정, 정의사회가 되어야 한다. 바를 정(正)으로 되돌아가게 해야 한다.
조국사태가 주는 교훈을 대통령과 집권여권에서는 그렇게 새겼으면 한다.

김광수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외 다수가 있다

각목과 휘발유인가, 통성기도와 찬송가인가

19.10.03 23:30l최종 업데이트 19.10.03 23:59l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권우성

순식간에 휘발유 냄새가 진동했다. 시민들은 서로의 눈만 쳐다보며 "무슨 일이야"를 반복해 말했다. 이내 온몸이 흠뻑 젖은 50대 후반의 한 남성이 시위대 앞쪽에서 끌려 나왔다. 그가 시민들 사이를 통과하자 더 짙은 휘발유 냄새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3일 오후 7시 57분께 청와대 인근 효자동 삼거리 경찰저지선 앞에 운집한 시위대오에서 발생할 뻔한 불상사는 미연에 방지됐다.

이날 오후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후 7시께 해가 떨어지자 "청와대를 접수하겠다"라면서 경찰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무대에서는 "시민들을 응원하겠다"라면서 한 목사가 "마귀를 물리치자"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그 목사는 "우리는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니 마귀를 물리치는 노래를 부르면서 가도 된다, 우리에게 영광과 영광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소리쳤다.

"놀라운 기적이 발생했다. 어제 폭풍우가 몰아치고, 오늘은 비바람이 온다 했는데, 이렇게 비 한 방울 오지 않는다. 하늘도 돕는 거다. 저 청와대 안에 있는 마귀는 꼼짝 못하고 우리의 진격 앞에 도망갈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일부 시민은 하늘로 두 손을 올린 채 통성기도를 하며 진격 대열에 몸을 맡겼다. 하지만 이내 부상자가 속출했다. 수만 명 시민들이 동시에 경찰을 향해 진격하자 앞쪽에 서있던 여성과 노약자는 버텨내질 못했다. "그만 밀라"는 외침이 쏟아졌다.

"전쟁이다, 전쟁이다" 참가자 독려하는 주최측
   
ⓒ 김종훈
청와대앞 경찰 끌어내는 보수단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 경찰을 끌어내고 있다.
▲ 청와대앞 경찰 끌어내는 보수단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한 경찰을 끌어내고 있다.ⓒ 권우성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까지 행진을 한 가운데, '순국결사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까지 행진을 한 가운데, '순국결사대' 옷을 입은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권우성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탈북단체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탈북단체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이희훈

그런데도 무대에서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를 비롯한 연사들이 "전쟁이다, 전쟁이다"를 외치며 "뒤에서 더 밀어야 한다"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그 과정에서 '결사대'라 적힌 머리띠를 두른 인파도 북을 치며 등장했다. 이들은 뒤로 빠져나오는 시민들을 밀치며 앞쪽으로 들어갔고 이미 부상을 당해 뒤쪽으로 물러나려던 시민들은 더 큰 혼란에 빠져들었다. 과정에서 일부 경찰들은 시위대에게 끌려와 모자를 빼앗기고 부상을 입기도 했다.

보다 못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오후 8시께 시민들을 향해 "철수해 달라, 내 말 좀 들어 달라"면서 "우리는 경찰과 싸우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철수해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이 전 특임장관과 함께 연단에 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많은 분들이 다치면 안 된다"라면서 "전면 철수해 달라"라고 외쳤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오 전 장관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이재오 전 장관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이재오 저 XX끼는 민주당 편이다"

그러나 이재오 전 장관의 철수 호소는 공허했다. 그의 거듭된 요청에도 일부 시민들은 이 전 의원을 향해 "왜 우리가 지금 철수하냐"라면서 "쟤는 민주당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라는 말과 함께 육두문자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 이렇게 우리가 함께 있을 때 진격해야 한다, 오늘이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날 이 전 장관은 행사 내내 무대에 올라 '문재인 하야'와 '조국 구속'을 외치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집회는 철저히 비폭력과 평화의 집회"라면서 "집회를 마친 뒤 자리에 휴지 하나도 남기지 않는 것이 자유 우파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비폭력과 평화를 강조했지만 오후 6시께 전광훈 목사가 등장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몰려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몰려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이희훈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몰려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으로 몰려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이희훈

'개선장군'처럼 인파를 뚫고 현장에 도착한 전 목사는 무대에 서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약 30분 동안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문재인 대통령을 욕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늘은 반드시 청와대에 진격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 목사는 3일 집회가 있기 두 달 전인 지난 8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10월 3일은 반드시 문재인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청와대 진입 발대식을 거행한다"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이 방송에서 전 목사는 "저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가서 청와대 경호원들의 실탄을 받아서 순교하실 분들, 목숨을 내놓으실 분들을 찾는다"라며 "피 흘림이 없이 무슨 혁명이 되겠냐, 제가 제1호로 죽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전 목사는 "청와대에 진입하여 목숨을 내놓으실 분, 10명 20명도 좋다"라는 말도 했다.

 
청와대앞 '각목시위'하는 보수단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에서 경찰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고 있다.
▲ 청와대앞 '각목시위'하는 보수단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광장 입구에서 경찰을 향해 각목을 휘두르고 있다.ⓒ 김종훈
 결과적으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 현장에는 각목을 든 결사대가 등장했다. 이들은 검은 옷과 흰 머리띠를 두른 채 각목을 흔들며 경찰저지선 돌파를 시도했다.

앞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자유한국당, 한기총, 한국교회기도연합 주최 집회가 열린 직후라 시민들이 막 청와대 인근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 이들의 행동이 이어졌다. 자칫 이들이 경찰저지선을 돌파했다면 전 목사의 바람이 이뤄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철수'와 '진격' 사이 갈팡질팡한 시위대가 택한 건 통성기도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희훈

이날 청와대 인근 집회는 투쟁본부 소속 회원들이 주도해 진행됐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단체 총괄대표를, 이재오 전 장관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총괄본부장은 '철수'를, 총괄대표는 '진격'을 외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다. 방향을 잃은 일부 시민들은 "하나님이 결국 도와줄 것"이라며 가만히 서서 통성기도를 올렸다. 일부는 찬송가를 불렀다. 각목을 휘두른 40여 명의 시위대는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

이 전 장관이 다시 '철수'를 호소한 오후 8시를 전후해 현장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전 장관은 "우리는 문재인을 끌어내릴 때까지 매일 밤 여기에 올 것"이라면서 "여기서 아예 철수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된다, 철수해서는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걸음을 돌린 시민들을 멈추게 할 순 없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와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총괄대표 한기총 전광훈 목사. 총괄본부장 이재오 전 장관) 주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대회' 참석자와 대한애국당 당원들이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이희훈

2019년 10월 2일 수요일

김은진 민중당 공동대표 “서초동으로 갑시다” 호소문 발표

김은진 민중당 공동대표 “서초동으로 갑시다” 호소문 발표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10/02 [23: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김은진 민중당 공동대표가 2일 서초동으로 갑시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은진 공동대표는 호소문에서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위 조국대전은 조국 장관의 도덕성위법성이 사건의 발단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분단 적폐들이 평화와 통일을 깨기 위해 조국 장관을 제물로 삼아 일으킨 사건이라는데 그 본질이 있다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민중당은 윤석열 사퇴검찰개혁적폐청산이라는 요구를 중심으로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고 호소했다.

김 공동대표는 당면해서 조국 전선이 무너지면 그다음 적폐들의 칼날은 진보 세력을 정조준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싸움은 더욱 어려워지고총선과 대선을 거쳐 적폐들이 다시 권력을 장악한다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작은 성과들조차 무산되는 대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라며 비상한 각오를 하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싸움의 본질은 촛불 대 반촛불이라며 모든 진보개혁 세력들은 백해무익한 논쟁을 중단하고 작은 차이를 뛰어넘는 공고한 단결로 반촛불 혁명에 맞서 어깨 걸고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민중당 당원들의 단결력과 헌신성조직력을 최대로 동원해 당면한 촛불 항쟁 승리의 주춧돌이 되자고 호소했다.

아래는 김은진 대표의 호소문 전문이다.

---------------------아래--------------------------------------

서초동으로 갑시다.

<민중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습니다.>
적폐 세력들이 사면팔방에서 준동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마련된 작은 성과조차 무산시키려고 70년 분단기득권 세력들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숨죽여있던 자유한국당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급격한 진전이 이어지자 체면도 염치도 다 던져버리고 작은 개혁조치조차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면서 정부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피를 물고 달려드는 자유한국당의 준동은 70년 분단체제의 종말이 가져올 70년 기득권 체제의 종말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발악에 다름 아닙니다.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위 조국대전은 조국 장관의 도덕성위법성이 사건의 발단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분단 적폐들이 평화와 통일을 깨기 위해 조국 장관을 제물로 삼아 일으킨 사건이라는데 그 본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위대한 민중들은 촛불혁명을 무산시키려는 적폐들의 총공세에 맞서 또다시 분연히 촛불을 들고 떨쳐 일어나고 있습니다.

<민심을 받드는 것이 민중당의 임무입니다.>
민심은 과학이고 정도입니다.
민심을 받드는 것은 진보의 임무이자 존재 이유이며 승리의 길입니다.
민심은 정확히 검찰개혁사법개혁언론개혁 등 총체적인 적폐청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중들 자신이 가장 앞장에서 헌신적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진보진영과 민중당이 좌고우면우물쭈물할 이유가 없습니다.
받듭시다.

<윤석열 사퇴검찰개혁적폐청산이라는 요구를 중심으로 뭉쳐 싸웁시다.>
각계각층 민중들이 다양한 구호와 요구를 들고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이고 중심적인 요구는 윤석열사퇴검찰개혁적폐청산입니다.
집회 주도세력에 따라 중심구호가 다를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도 아니고 그것이 우리가 뭉쳐 싸우지 못할 이유도 아닙니다.
민중당은 윤석열 사퇴검찰개혁적폐청산이라는 구호를 들고 합세합시다.

<촛불집회의 성공을 위해 묵묵히 헌신합시다.>
민중당은 초를 나누고 쓰레기를 치우며 길 안내를 맡아도 좋겠습니다.
촛불집회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찾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민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울고 웃으며 끝까지 헌신합시다.

<비상한 각오로 싸웁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켰던 검찰이 오늘은 조국 법무부 장관을 제물로 삼아 권력 찬탈을 획책하고 있습니다.
조국전선이 무너지면 그다음 적폐들의 칼날은 진보 세력을 정조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싸움은 더욱 어려워지고총선과 대선을 거쳐 적폐들이 다시 권력을 장악한다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작은 성과들조차 무산되는 대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투쟁을 강 건너 불구경해서는 안 됩니다.

싸움의 본질은 촛불 대 반촛불입니다.
오늘 한걸음의 후퇴와 힘의 분산과 사소한 갈등이 내일의 피눈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모든 진보개혁 세력들은 백해무익한 논쟁을 중단하고 작은 차이를 뛰어넘는 공고한 단결로 반촛불혁명에 맞서 어깨 걸고 싸워야합니다.
단결 투쟁의 모범그 앞장에 우리 민중당이 굳건히 서 있기를 바랍니다.
정책당대회를 통해 확인된 우리 민중당 당원들의 단결력과 헌신성조직력을 최대로 동원해 당면한 촛불 항쟁 승리의 주춧돌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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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1일 화요일

노동신문 "남북관계 교착원인 북에 떠넘기려...분별있게 처신해야"

노동신문 "남북관계 교착원인 북에 떠넘기려...분별있게 처신해야"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10/02 [10:04]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이 노동신문을 통해 남북관계 교착상태 원인이 남측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일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얼마 전 통일부당국자는 북남사이의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횡설수설하였다”며 “남조선국방부 장관도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강화조치를 걸고들면서 ‘북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조선의 통일외교안보관계자라고 하는 인물들은 북남관계가 불안한 것이 우리가 저들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북남선언들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 책임도 ‘남쪽당국에만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수작질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매우 불순한 언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는 외세의존과 북침전쟁소동으로 북남관계를 위험한 국면에 빠뜨린 저들의 반민족적 행위를 가리우고 내외의 규탄을 모면하기 위한 파렴치한 여론오도놀음”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근본원인은 한마디로 말하여 남조선당국의 배신적 행위에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앞에서는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합의해놓고 뒤돌아 앉아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은폐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발전을 엄중히 저해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놓고 말해서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간판만 바뀌었을 뿐 그 침략적 성격에서는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남조선당국이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 있는 첨단전쟁장비들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근원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상대방을 위협하고 긴장을 부추기는 도발행위를 계속 벌려놓으면서 ‘대화’와 ‘신뢰’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기만행위”이라며 “그것은 동족대결에 미쳐 날뛰며 반공화국모략소동을 일삼던 이전 보수‘정권’의 망동과 결코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남조선당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남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마땅히 판문점선언을 채택 발표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깊이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할 것”이지만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북남관계교착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려고 뻔뻔스럽게 놀아대고 있는 것은 만 사람의 경악을 자아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문은 “남조선에서 지금처럼 본말을 전도하는 부질없는 여론오도행위가 계속된다면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당국은 그에 대해 심각히 새겨보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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