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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2일 목요일

남북노동자통일축구, 28일 서울 예선 조추첨


서울지역추진위 회견, '남북관계 개선 계기' 기대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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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2  14: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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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지역추진위원회는 12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서울지역 8개 출전팀 선수들, 그리고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 등 시민응원단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 조추첨 행사 등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서울지역 예선전이 일정에 오르면서 대회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양대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이 제안하고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합의해 추진 중인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최근 서울지역추진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오는 28일 서울지역 예선을 앞두고 12일 조추첨을 통해 경기일정을 확정했다.
서울지역추진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 1층 계단에서 서울지역 8개 출전팀 선수들, 그리고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 등 시민응원단과 함께 대회 성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서울지역 예선에 참가할 팀의 조추첨을 진행했다.

김성한 민주노총 서울본부 통일위원장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준비되고 진행된 행사이지만 노동자만이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 모두의 축제로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시민과 함께 응원단을 조직해서 이 축제가 전 국민의 축하속에 진행되어서 5월 1일 남북노동자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평화 축구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충목 6.15남측위원회 서울본부 공동대표는 얼마전 중국 심양에서 열린 남북 간 실무회담에서 오고간 이야기라며 "북측 직총 산하 직장 축구팀이 예선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데 '거의 전투를 방불한다'"고 북측 분위기를 소개했다.
한충목 대표는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안아오는 일이기 때문에 북측 노동자들도 남측 노동자들을 만날 마음으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예선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들도 28일 서울 예선전에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서 적극적으로 참가해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통일의 대로를 뚫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미연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 운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노동자들만의 축구대회가 아니라 남북교류의 재개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대회"라며, 서울시민 서포터즈를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미연 운영위원장은 "서울시민 서포터즈는 스포츠로 남북화합을 만들어내겠다는 노동자들의 마음을 받아서 응원단도 구성하고 문화행사도 기획하면서 평화통일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관광도 중단된지 8년, 북에서 사업하던 경제인들의 활동도 제지되는 상황이며, 이산가족 상봉도 어려운 상황까지 오게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꽉 틀어막고 있는 5.24 제재조치를 뻥 차버리고 막힌 길을 뚫어내는 그런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참가자들은 남과 북, 6.15와 10.4를 새겨넣은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5.24대북제재조치로 가로막힌 평화, 통일의 골문에 골을 차 넣는 상징의식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가 단절되고 한반도에 또 다시 대결과 전쟁의 긴장상태로 치닫는 지금,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남북노동자의 실질적인 만남을 통해 민간교류를 복원하여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넘치는 제2의 6.15시대를 열어나가는 단초를 이번 대회를 통해 마련하고자 한다"고 대회에 임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들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5.24조치 해제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과 민간교류협력을 촉진하는 중대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지역 예선과 양대노총 결승전을 서울시민과 함께 성대히 치러내고 6.15와 8.15민족공동행사를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온 민족이 참여하는 가운데 반드시 성사시키기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남과 북, 6.15와 10.4를 새겨넣은 흰색 운동복을 입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5.24대북제재조치로 가로막힌 평화, 통일의 골문에 골을 차 넣는 상징의식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조추첨에서는 산별노조별 대표팀으로 나온 8개팀이 각각 △서비스노조-기아자동차, △학교비정규직노조-NH농협, △교보증권-한양대병원, △철도량기지부-농수산물노조 등 4개조로 확정됐다.
예선전은 28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체육공원과 내포리 체육공원 경기장에서 열리며, 경기운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18일 한국노총에 마련된 공동사무국에서 협의한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지난해 10월 7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제안하고 북측 직총이 수용해 그해 12월 1일 대회 추진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이 남북 공동으로 개최됐다. 지난 3월 1일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달 19일 결승을 통과한 양대노총의 각 우승팀이 5월 1일 노동절을 즈음해 평양에서 직총 우승팀과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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