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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3일 화요일

‘띄어쓰기’ 너무 어려워요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68] ‘띄어쓰기’ 너무 어려워요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3-10-04 06:30:03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글을 쓰다 보면 어느 것이 의존명사인지어느 것이 어미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어미면 앞말에 붙여쓰기해야 하고의존명사면 띄어 써야 한다의존명사는 과거에 불완전명사라고 하던 것을 이르는 말이다. 60대 이후의 독자들에겐 생소한 용어가 아닐 수 없다예문을 보자.
 
방학에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o)
방학에 무엇을 할 지 모르겠다.(x)
 
여기서 ‘-는 어미이다보통은 … ’  ‘… ’ 등은 의존명사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띄어 쓴다그러나 밥을 먹다(먹고·먹어요·먹습니다·먹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종결어미로 쓰인 것이다그러므로 붙여 써야 한다.
 
내일은 가야 할 텐데ᆢᆢᆢ(o)
내일은 가야 할텐데ᆢᆢᆢ(x)
 
여기서 ‘-ㄹ 텐데는 터인데의 줄임말로 가 의존명사이다그래서 띄어 써야 한다의존명사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종류가 있다.
 
1.보편성 의존명사 ····따위
2.주어성 의존명사 ···나위
3.서술성 의존명사 때문·나름··
4.부사성 의존명사 만큼·대로·······뻔 등
5.단위성 의존명사 ·마리···켤레 등
 
이러한 단어들은 모두 띄어 써야 한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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