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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아기와 아지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84] 아기와 아지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3-10-27 06:30:00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계림유사에 나타난 우리말을 계속 이어 보고 있다우리말에서 아지나 아기는 작고 어린 것을 이르는 말로 알고 있다이에 대한 계림유사의 풀이를 보기로 하자. ‘아지(알지 ·閼智, 東史脫解王… 小兒名曰閼智 閼智者方言 小兒之稱한국 역사에서 탈해왕… 어린 시절에 아지라고 했다아지는 어린 아이를 이르는 말이다)는 어린 아이라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아가(丫加)’는 아버지가 아들을 부르는 말(父呼子曰 丫加)’이었다지금도 부모가 아이를 부를 때 아가라고 하고 있으니 유래가 참 오래된 말이다시아버지나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부를 때도 아가라고 하니 참으로 정겨운 우리말이 아닐 수 없다이 글자도 원문에는 로 되어 있는데 필자가 로 바꾼 것이다.
 
아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아기를 귀엽게 부르는 말시어머니가 젊은 며느리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아지는 접사처럼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강아지·망아지·송아지 등과 같이 동물의 어린 새끼를 이를 때 많이 사용한다결국 아지나 아기·아가 등은 모두 하나의 어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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