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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7일 월요일

김건희 의혹에 무속인 논란까지, 명쾌하게 해명 못한 윤석열

 

무속인 논란에는 석연치 않은 해명도…선대본부 “몇 번 드나들어”, 윤석열 “소개받아 인사한 적 있어”

  • 남소연 기자 nsy@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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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2022-01-17 1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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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2-01-17 18:48:49
 

<figcaptio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357143em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font-size: 0.875rem;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line-height: 1.71429em; color: rgb(136, 136, 136);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letter-spacing: -0.18px; white-space: normal;">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17. ⓒ뉴시스 </figcaption><figcaptio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357143em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font-size: 0.875rem;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line-height: 1.71429em; color: rgb(136, 136, 136);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letter-spacing: -0.18px; white-space: normal;">
</figcaption><figcaption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357143em 0px 0px; padding: 0px; border: 0px; outline: 0px; font-size: 0.875rem; vertical-align: baseline; background: transparent; max-width: 100%; line-height: 1.71429em; color: rgb(136, 136, 136); font-family: Roboto, "Noto Sans KR", sans-serif; letter-spacing: -0.18px; white-space: normal;">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배우자 김건희 씨가 캠프 운영에 영향을 끼쳤다는 정황이 드러난 데 대해 구체적인 해명 없이 부인으로 일관했다.</figcaption>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제 처가 선거 운동에 많이 관여했다고 그러면 그런 통화를 장시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나"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는 "선거하는 과정에서 저도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들어오다 보니 제 처가 저와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바쁘게 남편의 선거에 관여하고 도와주는 상황이라면 그런 통화가 가능했겠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전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 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에서는 김 씨가 캠프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김 씨는 이 기자에게 "나한테 (선거) 컨셉 같은 걸 문자로 좀 보내 달라. 이걸 정리해서 우리 캠프에 적용을 하려고 한다"거나, "우리 몇 명 한테 캠프 구성할 때 그런 강의를 좀 해달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8월 30일 이 기자는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방문해 강의를 했다.

또한 김 씨는 "나중에 우리 팀(선거 캠프)으로 와라. 나 좀 도와 달라"는 등 이 기자를 향해 여러 차례 영입 제안을 하는가 하면, 이 기자가 캠프 합류 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묻자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지"라고 답했다.

이에 윤 후보는 '캠프 인선에 배우자가 관여한 적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저도 정치를 처음 해보다 보니까 정치권에 있는 분들을 잘 몰라서 여러분들의 추천에 의해 오고 있는 마당에 제 처가 여의도 정치권에 누구를 알아서 저것(인선)을 하겠나"라며 "그런 이야기 자체를 들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윤 후보는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적인 대화 내용이 방송으로 공개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것도 있지만,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좀 있다.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했다.

그는 "어찌 됐든 이런 걸 많이 걱정하는 분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남편인 제가 조금 더 잘 챙기고 했어야 했는데 제가 선거 운동하러 새벽에 나갔다 밤늦게 들어오고 하다 보니 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록'을 다룬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시청하고 있다. 2022.1.16 ⓒ뉴스1


설상가상, 무속인 전 모 씨가 윤 후보 캠프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까지 추가로 불거졌다.

같은 날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선대본부 내에서 네트워크본부 '고문'이라는 직함을 달고 활동하는데, 조직과 직함을 넘어 비공식 통로로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며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던 발언과 맞물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 후보나 선대본부 차원에서 내놓은 해명도 서로 엇갈리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의구심만 증폭되는 형국이다.

당초 선대본부는 입장을 내고 전 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도 없고,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전 씨에 대해서도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세계일보'는 전 씨가 마고할머니라는 신을 모시는 무속인으로 파악됐으며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에서는 종정협의회라는 모임이 없다는 내용의 후속 보도를 내놨다. 또한 전 씨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들었다'는 선대본부 설명과 달리, 전 씨가 위원회 사무실 직원을 지휘하거나 윤 후보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확인됐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무속인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소리 내 웃으며 "그분이 무속인 맞나"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제가 우리 당 관계자한테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고 법사라고 들었다"며 "직책이나 그런 걸 전혀 맡고 계시지 않고 자원봉사자분들을 소개해 준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일정, 메시지를 (관여했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황당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저는 무속인을 만난 적이 없다"며 "세계일보에 언급된 분은 우리 당 관계자가 '이분이 많이 응원한다'고 해서 인사한 적은 있지만 선거에는 원래 다양한 분들이 오지 않나. 저는 스님, 불교인이라고 소개받았다"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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