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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1일 토요일

권오헌회장, 북 여성 만난 박영식변호사는 천륜을 끊자는 것

권오헌회장, 북 여성 만난 박영식변호사는 천륜을 끊자는 것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22 [06:4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자유의사에 의한 탈북이라면 그것도 신념이다. 왜 자신들의 신념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가. 사실 부모 자식을 갈라놓는 것은 천륜을 끊는 것이다. 설령 북 여성들이 탈북하겠다고 해도 부모가 고통스러워할 상황이라면 말려야 정상이고 탈북을 했더라도 다시 돌려보내주는 것이 천륜을 따르는 길이다. 남북관계의 특성상 정말 그런 천륜을 따를 수 없다고 해도 북의 부모들이 직접 만나 정말 탈북하고 싶은 것인지 확인하겠는 간절함 바람만은 들어주어야 인도주의에 맞다고 본다."

오랜 동안 남녘의 인권을 위해 일해온 원로 인권운동가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북 여성들이 탈북하게 된 심경 변화 등을 거론할 경우 북에 있는 가족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소속 관련 공동변호인단의 접견을 거부한다'고 했다는 박영식 변호사의 전언은 문제가 많다며 이같이 지적하였다.

사실 고위북자 황장엽의 자녀들도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고 원래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남북교류가 활발하던 시절 확인된 바가 있듯이 자녀들 때문에 북의 가족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도 의문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미 정부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이라고 밝혀버렸기 때문에 그 가족들 모두가 노출되었고 또 자유의사에 의해 탈북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기 때문에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오히려 가족들이 지금 현재 매우 심각한 위기의 상황에 처해있다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말 북의 가족의 안전을 걱정한다면 이 여성들이 자유의사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남측에 오게 된 측면이 조금이라도 있는지를 민변 변호사들에게 확인할 기회를 주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박영식 변호사(여성)는 국정원에서 선발한 인권보호관으로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추전했다고 밝혔으며 일일이 집단탈북 했다고 하는 여성들 한 명 한 명을 다 만나보았는데 모두 하나 같이 "이제 자신들을 잊어달라"며 "민변 변호인은 물론 일절 외부와 접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한겨레신문 등 언론과의 대담을 통해 전했다.

권오헌 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총선을 바로 앞 둔 시점에서 전격 언론에 공개되었고 전에는 몇 달 심지어 몇 년 씩 걸려 입국이 되던 탈북이었는데 이번에는 단 1박 2일만에 초특급 속도로 진행되었다는 것은 국정원과 외교부, 통일부 등 정부기관의 개입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관련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국민적 의혹이 많은데 잊어달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건 궤변이나 같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또 "사건 초기 한겨레신문 등의 취재를 통해, 이 집단탈북여성들에 대한 소식을 관례상, 북에 남은 가족들의 신변 안전 상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청와대의 지시로 공개하게 되었다는 관계자들의 불만들이 보도 되는 등 국민적 의혹이 아직 하나도 풀리지 않은 사건이며, 현재 독감방에 구금되어 온갖 회유와 압박을 받고 있고 이에 저항하여 단식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 한 여성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오고 있어 사건 관련 국민적인 의혹을 풀고 이들이 인권은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사 등을 민변 변호인들이 접견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권오헌 회장은 "북은 북의 부모들과의 기자회견을 전격 공개하면서 구체적으로 왜 납치된 여성들이 부모와 조국을 배신할 리가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그 여성들을 부모와 직접 만나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게 하지 않는다면 청와대와 정부기관에 대한 보복조치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기에 남북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조속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며 민변의 접견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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