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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31일 화요일

북 잠수함에서도 성공했던 미사일이 실패라니?

북 잠수함에서도 성공했던 미사일이 실패라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01 [09: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5년 12월 21일 일명 무수단미사일(북의 공식명칭 화성10호)을 이용하여 만든 북극성-1호 미사일을 북이 두번째로 잠수함에서 발사하여 성공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왼쪽 북극성(2016년 4월 23일에 잠수함에서 3번째 발사)이 고체연료, 오른쪽 북극성-1호(2015년 5월 8일 잠수함에서 첫 발사) 액체연료로켓으로 만든 SLBM이다.     ©자주시보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이 이날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발사를 시도했지만, 또 실패했다며 지난달 세 차례 실패에 이어 네 번째 실패라고 보도하였다.

무슨 사진 증거 하나 없이 계속되어온 주장이었고 북에서도 그간 이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어 그저 한 여론몰이용이 아닌가 생각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다.

북의 이 무수단 미사일은 북의 공식명칭 화성 10호이고 미국에서 붙인 나토명은 KN-10으로 러시아의 R-27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원형으로 복제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미사일이다. 물론 북은 R-27과는 인연이 없고 100% 자체 기술로 만든 미사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은 이 미사일을 잠수함발사용으로도 이용하는데 R-27이 그랬듯이 무수단 미사일은 애초부터 잠수함발사용으로 개발된 미사일인데 이를 지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미사일은 하부에 자세제어 날개가 없다. 잠수함의 발사관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날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방향조종을 보조로켓으로 한다.
그 잠수함발사용으로 변용한 것이 북극성-1호와 지난 4월에 발사한 북극성 탄도미사일인데 벌써 3번이나 수중 발사 시험에서 성공하였다고 북은 사진과 일부 동영상까지 공개하였다.

특히 세번째로 공개한 지난 4월 잠수함 탄도미사일 북극성은 고체연료엔진으로 만든 최첨단 미사일이라고 북이 자랑하였다.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것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어렵다. 수십년전 지상발사 미사일에 성공한 인도가 아직도 잠수함발사 미사일 시험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북이 무수단미사일 지상발사에서 네번째 실패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국방부의 발표가 잘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그같은 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는 연합뉴스 보도가 이어졌다.

연합뉴스는 보도에서 가브리엘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이 앞서 연합뉴스에 보낸 논평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로써 북의 움직임 중에서 미국이 극히 우려할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 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이 북의 미사일 시험에 심각한 우려 표명     © 자주시보

▲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의 스커드 단거리 미사일은 이미 중동의 시리아와 예멘 전쟁에서 지금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북이 계속 탄도미사일 시험에 실패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북의 탄도미사일 기술은 이미 궤도에 올랐다고 봐야 한다.     © 자주시보

북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전략적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갈 노선이라고 공식화시켰다.

또한 북은 지난 3월 15일 언론보도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돌입체의 완전성 시험을 현지지도 하던 자리에서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케트 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수소탄의 위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과 함께 이를 장착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케트 시험발사를 지시한 것이다.

최근 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이 평양취재 기간 북 고위 간부에게 지난 4월 8일 지구 반바퀴 이상을 갈 수 있는(지구 어디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였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한다. 실제 반바퀴를 돌게 하지는 않고 그 만큼 갈 추진력 만큼 고각으로 쏘아올려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고각발사가 사실 더 어렵다. 고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중력에 의해 대기권 재진입속도가 제곱근에 비례해서 높아져 대기권 재돌입시 충격이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을 북이 단방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비공개로 다양한 크기, 다양한 종류의 수소탄을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미국과 우리 정보 당국이 그것을 포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은 이미 세계에 가장 강한 폭발력을 보여주었던 러시아의 차르봄바보다도 더 위력적인 수소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우리가 개발한 수소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전 쏘련이 시험한 수소탄이 100km밖에서도 3도화상을 입을 정도의 열을 발생시키고 후폭풍이 1000km 떨어져있는 건물의 유리창을 깰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수소탄위력은 그 정도에 비할바없이 크다. 만일 우리의 수소탄이 대륙간탄도미싸일에 실려 미국의 뉴욕 맨하탄상공에 떨어진다면 주민전체가 즉사하고 온 도시가 재더미로 되고 만다.]-13일 조선의 오늘 조형일 핵과학자 대담 중에서

지금 북이 이런 위력적인 수소탄을 각종 미사일에 장착하여 쏘는 시험을 연이어 계속 단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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