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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14일 토요일

워싱턴포스트 ‘한국 국정원은 엉망’ 걱정스럽다

워싱턴포스트 ‘한국 국정원은 엉망’ 걱정스럽다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5/15 [02: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지난 2월 언론에 도배가 된 리영길 처형설     ©자주시보


12일 미주동포들이 운영하는 외신 번역전문 사이트 '뉴스프로'에서 국정원의 잦은 실수와 거짓말을 꼬집은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번역 소개하였다.


뉴스프로 번역에 따르면 워싱턴 포스트가 국정원에서 처형당했다던 리영길 총참모장이 버젓이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 나타난 것을 지적하염서 미국과 일본이 국정원에서 파악한 대북 고급정보에 일정부분 의존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정치적 행동을 일삼고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기보다는 체면 세우기에 급급한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특히 북과의 교류가 끊어지는 바람에 더욱 대북 정보 수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지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대북정보 수집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북과 교류가 많은 중국도 김정은위원장의 한자 이름도 처음엔 틀릴 정도였고 미국도 막 등장했던 당시 김정은위원장에 대한 정보가 아예 백지와 같다고 고백한 바 있다. 따라서 대북 정보가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리영길 총참모장 처형설 등이 꼭 박근혜 정부의 위기와 맞물려 나오고 있는 점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숙고 없이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서둘러 터트린 것은 아닌가 싶다는 것이다.
이번 집단탈북 의혹 사건도 하필 총선 투표 직전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한 정확은 사실로 증명되었고, 유오성 씨 간첩사건도 조작으로 법원에서 판결을 받았다. 세월호 침몰에도 국정원이 개입되어 있다는 증거들이 얼마나 많이 쏟아져나왔는지 모른다.

갈수록 정보의 가치는 나라의 운명과 직결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 많은 국정원 요원들이 음지에서 나라를 위해 애를 쓰는데 일부 정치권과 연결된 국정원 직원들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고 국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외신까지 나서서 우리 정보당국을 걱정할 지경이니 이게 제대로 굴러가는 나라꼴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는가.

다음은 관련 뉴스프로 기사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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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잦은 실수와 거짓으로 말미암아 웃음거리로 전락하더니 이제 그 명성이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관한 정보들을 정확한 정보 수집보다는 국내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는 국정원의 행태가 국정원 실수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외신으로부터 나오는 등 국제적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열린 북한의 당대회에서 국정원이 지난 개성공단 철수 직후 처형당했다고 발표했던 전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리용길이 버젓이 살아있는 것이 알려지자 국정원의 정보능력에 대한 의문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미국 보수를 대표하는 신문인 워싱턴포스트가 한국 국정원의 이 같은 실수에 대해 ‘한국 국정원이 엉망이지 않은가’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외국의 언론이 한국의 국정원의 능력이 엉망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가한 것은 국정원 뿐 아니라 한국 정부가 국제적인 웃음거리고 전락한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WP는 11일 ‘Do blunders mean South Korea’s spying apparatus is broken?-잦은 실수는 국정원이 엉망이라는 증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군복을 입은 북한의 리용길 전 참모장 사진을 크게 실은 뒤 사진 설명에서 국정원이 처형당했다고 발표했던 리용길이 북한의 노동당 대회에서 살아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직함도 몇 개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WP는 북한을 상대로 정보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거듭된 실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한국 국정원이 엉망이 된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WP는 이 같은 이 같은 실수가 ‘북한의 폐쇄적인 특성, 정보를 확인하고 유포하는 방식, 그리고 정치적 행동을 일삼고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기보다는 체면 세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아온 국정원 요원들의 경향 등과 연관 지어져 왔다’고 분석하며 보수 정권 등장 이후 북한과의 교류가 끊겨 고급정보를 취득할 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WP는 국정원이 ‘현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독재자 박정희에 의해 1961년에 창설’됐다며 ‘국정원은 박정희의 정적들에 대한 감금, 고문, 그리고 살해 혐의와 연계되어 있다. 1979년 자신의 정보부 수장에 의해 박정희가 살해된 후 그의 후임자의 치하에서도 다른 학대 행위들이 있었다’고 국정원의 범죄행위를 열거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리용길 처형 외에도 김정일 사망, 4차 핵실험 등을 인지 못한 국정원의 능력 부족을 꼬집으며 그 동안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정보를 유출시키기도 했고 전한 뒤 “얄팍한 수를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재앙을 가져온다”는 조선 일보의 사설을 인용하기도 했다.

WP는 나아가 ‘정보원들의 뒤떨어진 정보 능력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일 뿐 아니라 ‘북한과 북한의 핵무기 탑재 미사일 추진에 대한 상세 정보를 얻기 위해 한국의 첩보원에게 부분적으로 의존하는 미국과 일본에도 이는 역시 중요하다’며 미국 일본 등 한국 동맹국들의 국정원의 능력부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2012 대선개입, 간첩조작, 국내정치개입, 민간인 사찰 등으로 박근혜 정권을 제외한 정치권과 대다수의 한국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국정원이 이제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고 있어 국가의 이익을 지키기는커녕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망신주고 있다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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