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6년 5월 8일 일요일

北 김정은, 남북군사회담 필요성 제기

北 김정은, 남북군사회담 필요성 제기당 중앙위 사업총화.."우리는 책임있는 핵보유국"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폰트키우기폰트줄이기프린트하기메일보내기
승인 2016.05.08  11:46:47
페이스북트위터
  
▲ 북한 김정은 당 제1비서가 7일 당 중앙위 사업총화에서 남북군사회담을 제의하고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캡처-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7차대회 2일차인 7일, 김정은 당 제1비서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살포 중지와 함께 남북 군사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제1비서는 이날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북과 남은 여러 분야에서 각이한 급의 대화와 협상을 적극 발전시켜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조국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출로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제기했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 세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당 7차대회 2일차에서 진행된 김정은 제1비서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 내용 등을 총 24면으로 발행.보도했다..
7일 오전 9시(현시시각)부터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 제1비서는 전날과 같은 양복을 입고 당 6차대회 이후 36년을 결산하고 당의 과업을 제시했다. 당 중앙위 사업총화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북남 군사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김정은 제1비서는 "조국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 앞에 나선 가장 중대하고 절박한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하나의 조선',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 '민족대단결 5대방침',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언급했다.
그는 당의 조국통일노선은 '조국통일3대헌장'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통일3대헌장'은 '7.4남북공동성명'에서 제시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인 조국통일3대원칙과 전민족대단결10대강령, 고려민주연방공화국창립방안 등을 일컫는다.
김 제1비서는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복잡하고 첨예한 때 일수록 민족문제, 통일문제 해결에서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해나가야 한다"며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해결하려는 투철한 관점과 입장, 든든한 배짱과 자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온 민족은 조국통일의 큰뜻을 앞에 놓고 사상과 이념, 정견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야 한다"며 "각 정당, 단체들이 접촉과 내왕, 연대연합을 실현하여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자신들에 대한 남측의 적대의식을 두고 "통탄할 일"이라면서, "남조선당국은 동족대결 관념을 버리고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부터 바로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북 확성기 방송, 대북전단 살포 중지 등 실질적 조치를 제안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우선 북남 군사당국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군사분계선 일대 충돌위험 제거와 긴장상태 완화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다면 더 이상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지 말고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화와 협상의 마당에 나와야 한다"며 "우리는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북남 사이의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과 미국, 일본 등 주변국에 "통일문제가 우리 민족의 요구와 의사에 맞게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하는 데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김정은 제1비서는 6일에 이어 7일 당 중앙위 사업총화를 보고했다. [캡처-노동신문]
"책임있는 핵보유국.. 핵전파방지 의무 성실히 이행"
김정은 제1비서는 핵무기와 관련해 "오늘 수소탄까지 보유한 무진막강한 국력을 가진 우리 공화국은 국제무대에서 제국주의자들의 핵위협과 공갈, 강권과 전횡을 물리치고 정의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해나가는 책임있는 핵보유국, 주체의 핵강국으로 위용 떨치고 있다"고 결산했다.
그리고 "우리 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조성된 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데 기초하여 핵억제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군사력을 마련하고 미국의 전쟁도발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셔버림으로써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였다"고 자부했다.
그는 당의 대외정책 이념인 '자주, 평화, 친선'을 재확인하며, "자주의 강국, 핵보유국의 지위에 맞게 대외관계 발전에서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한다. 시대는 달라지고 우리 나라의 지위도 달라졌다. 우리 공화국이 존엄높은 자주의 강국, 핵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선 것만큼 그에 맞게 대외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과업을 제시했다.
김 제1비서는 "대외사업부문에서는 대외활동에서 당의 노선을 옹호하고 자주적 대를 고수하며 핵보유국의 지위를 견지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 역할은 "침략적인 적대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사회 앞에 지닌 핵전파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러나 "제국주의의 핵위협과 전횡이 계속되는 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전략적 노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자위적인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지속적 핵무기 개발을 강조했다.
  
▲ 당 7차대회 2일차인 7일 회의장 모습. [캡처-노동신문]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제시
김정은 제1비서는 경제문제와 관련해 오는 2020년까지 목표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정치군사강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지만 경제부문은 아직 응당한 높이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다.
그리고 "경제전반을 놓고볼 때 첨단수준에 올라선 부문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문은 한심하게 뒤떨어져있으며 인민경제 부문들 사이 균형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선행부문이 앞서 나가지 못하여 나라의 경제발전에 지장을 주고있다"고 평가했다.
김 제1비서는 "사회주의 경제강국을 성과적으로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인민경제 발전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과학적으로 현실성 있게 세우고 어김없이 집행해나가야 한다"며 "당면하여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은 인민경제 활성화와 경제부문 사이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를 지속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로, 전력문제 해결이 핵심이다.
그는 "전력문제 해결에 국가적인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 전력문제를 푸는 것은 5개년 전략 수행의 선결조건이며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의 중심고리이다. 5개년 전략 수행기간 당에서 제시한 전력생산목표를 반드시 점령하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발전소 생산공정 및 시설 정비보강, 발전설피 효율 증가와 전력생산 원가 체계적 절감, 국가적 통합전력관리체계 구축, 송배전망 개건보수 및 유연교류성전계통 교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포함해 대규모 발전소 건설과 중소형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주문했다.
그리고 △석탄공업, 금속공업, 철두운수부문 획기적 발전, △기계공업, 화학공업, 건설부문 및 건재공업부문 전환, △농업, 수산업, 경공업 생산돌격전 돌입, △환경보호를 포함한 국토관리사업 강화를 과업으로 담았다.
또한, 대외경제관계 확대발전을 위해 대외무역 신용강화와 가공품수출, 기술무역, 봉사무역의 비중을 높이는 무역구조 개선을 제시했다. 그리고 주체적 입장에서 합영, 합작을 하며 경제개발구 투자환경 및 조건 보장, 관광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김 제1비서는 "내각은 중심고리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제전반을 활성화해 나가는 방법으로 경제사업을 작전하고 지휘하여야 한다"며 내각책임제, 내각중심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 강화를 주문했다.
  
▲ 김 제1비서의 사업총화 보고를 듣고 있는 대표자들. [캡처-노동신문]
"당은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 책임지는 사회주의 집권당이다"
김정은 제1비서는 1980년 당 6차대회 이후 총결기간 동안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으로 강화발전하고 공고한 대중적 기반과 강력한 군사적 기반을 가진 불패의 당으로 강화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우리 당의 실천적 경험은 혁명의 주체를 강화하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나갈 때 그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혁명위업을 줄기차게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이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투쟁하여 왔지만 그것이 아직도 완전히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세도와 관료주의가 허용되고 용납되면 부정부패가 성행하고 전횡과 독단이 생겨나게 되며 그것이 쌓이면 반당의 싹이 자라게 된다"며 부정부패 근절 강도를 높일 것을 제시했다.
특히, "당조직들이 경제사업에 대한 당적지도를 실속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당은 조국과 인민의 운명,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하여 책임지고 있는 사회주의집권당"이라며 당의 경제사업 강화를 당부했다.
그리고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생활을 높이는 것은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 중의 유훈이며 오늘 우리 당 앞에 나선 가장 중차대한 과업"이라며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기층 당조직에 이르기까지 각급 당조직들은 경제사업을 개선하고 인민생활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당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두에서 개척된 우리 혁명은 전인미답의 생눈길을 헤치면서 멀리 전진하여 주체혁명위업수행의 도약기에 들어섰다"며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위업의 완성을 위하여, 조국의 자주적 통일과 세계자주화 위업의 실현을 위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 당 7차대회가 열리는 4.25문회회관에 모인 대표자들. [캡처-노동신문]
이날 당 중앙위원회 총화보고는 '주체사상.선군정치의 위대한 승리',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 △과학기술강국 건설, △경제강국건설 및 인민경제발전전략, △문명강국건설, △정치군사적 위력의 강화 등으로 나눠 36년을 결산하고 과업을 담았다.
또한,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위하여', '세계의 자주화를 위하여', '당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등 총 5개 제목으로 보고됐다.
김 제1비서의 보고에 이어 김기남, 최룡해, 김영철 당 비서, 리명수 총참모장, 조연준 당 제1부부장, 박봉주 내각총리, 장철 국가과학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김 제1비서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전폭적으로 지지찬동'하며 "보고는 총결기간 조선노동당과 인민이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밑에 혁명과 건설에서 이룩한 자랑찬 승리에 대한 긍지높은 총화"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강국건설, 조국통일과 세계자주화위업수행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들에 완벽한 해답을 준 백과전서적인 정치대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절대불변의 신념으로 간직하고 그 어떤 풍파 속에서도 일편단심 김정은 동지만을 굳게 믿고 따르며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에서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해 나갈 결의"를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대회는 계속된다"고 마무리했으며, 8일부터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당 규약개정→김 제1비서 최고수위에 높이 모실 데 대하여→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정, 13시13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