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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금요일

“안전한 일터 보장하라!” 최희석 경비노동자 4주기 추모 문화제 열려

 이인선 기자 | 기사입력 2024/05/10 [21:11]

© 이인선 기자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는 10일 저녁 7시 서울 강북구청 앞에서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 4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했다.

고 최희석 씨는 서울 강북구의 모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입주민 심 아무개의 지속적인 폭언, 폭행, 협박에 시달린 끝에 2020년 5월 1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 아무개는 재판 끝에 2021년 8월 징역 5년 실형을 확정받았다.

▲ 권오민 강북구노동자권리찾기모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 이인선 기자

‘노동자에 대한 갑질 이제 그만!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라는 기치로 열린 이번 추모 문화제는 권오민 강북구노동자권리찾기모임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연인원 200명의 시민과 진보당 강북구위원회, 국민주권당 서울시당, 노동당 강북구위원회, 강북촛불행동, 도봉촛불행동, 민주노총서울본부 북부지역지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했다.

추모 문화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고 최희석 씨를 기리며 묵념했다.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 왼쪽부터 우성구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 대표, 경비노동자인 김정수 씨. © 이인선 기자

우성구 강북구노동인권네트워크 대표는 여는 발언을 하며 “4년 전 고 최희석 경비노동자께서 눈물을 머금으면서 ‘더 이상 저와 같은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해주세요’라고 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다”라며 “우리 강북구, 더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 최희석 씨의 형인 최광석 씨는 영상으로 유족인사를 하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경비노동자들이 최희석처럼 비참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경비노동자인 김정수 씨는 “아직도 여전히 갑질이 일어나고 있다. 갑질을 막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며 “경비노동자들과 뭉쳐서 (최희석 씨의) 한을 풀어드려야 겠다”라고 다짐했다.

▲ 왼쪽부터 황선 씨, 김선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이인선 기자

고 최희석 씨가 일했던 아파트의 입주민인 황선 씨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비슷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어서 여전히 최희석 선생님의 혼백 앞에 죄스러운 마음이 크다”라며 “국민의 노력과 변화를 따라오지 못한 행정 때문에 우리 사회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숱한 최희석이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구청도, 시도, 그리고 관성에 빠진 관료들도 빨리 변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선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최희석 경비노동자가 안타깝게 돌아가셨을 당시에 우리가 느꼈던 미안한 마음 잊지 말고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서 항상 관심 가지자”라며 “최희석 노동자가 바꿔놓은 법을 모든 노동자가 실질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도록 공공운수노조가 계속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장규 민주노총서울본부 북부지역지부 지부장, 백재철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티시스지부 지부장, 방상범 강북구 도시관리공단 노동자가 발언했다.

발언 사이에 가수 지민주 씨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빛나는청춘’이 노래 공연을 했다.

▲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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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빛나는청춘’ 단원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이인선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노래단 ‘빛나는청춘’이 노래 공연을 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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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지민주 씨가 노래 공연을 했다. © 이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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