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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28일 화요일

미 국방부, 북 화성10호 사실상 성공 평가

미 국방부, 북 화성10호 사실상 성공 평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29 [02:4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북 화성10호 대기권 재진입 인정 관련 보도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화성10호 성공관련 보도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화성10호 성공 여부에 대한 입장     © 자주시보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발사한 여섯 번째 화성10호 일명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비록 이번 미사일이 과연 성공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삼갔지만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 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km)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그럼에도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인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앞선 5번의 실패가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북 군사전문강인 한호석 소장은 앞선 발사 중에 일부러 우주공간에서 폭발시켜 전자기파를 이용 위성을 무력화시키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지적하여 5번이 모두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북은 수 차례 실패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패 후 성공은 러시아, 미국 등 어느 나라나 다 그렇다. 앞선 실패 때문에 마지막 성공의 빛이 흐려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만일 그것(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며 "이번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가 매력적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북한의 실험이며 평가의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자신의 목표를 총족했는지는 북한만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북의 화성 10호의 화염을 보면 중앙의 큰 불꽃 화염과 주변의 작은 직경의 불꽃이 쌍으로 나오고 있다.     ©자주시보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항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기 오래전부터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구축과 TPY-2 레이더의 일본 배치,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GBI)의 알래스카·하와이 배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괌 배치를 예시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며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의 미사일의 미 본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도 약 1700KM까지를 올라가는 지상발사미사일 요격체계와 고도 약 500KM SM3, 고도 약 150KM의 사드, 고도 약 20KM의 패트리어트 체계와 발사 단계 요격을 위한 레이저포 장착 항공기까지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벙어망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전부터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이런 준비를 해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북의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아직 확보되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래도 내심 위안을 삼아 왔는데 이번 화성10호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실, 북이 수차례 위성로켓을 쏘아올렸다는 것은 미 본토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로켓 엔진을 개발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며 그 위성 궤도에 올리는 과정에 필리핀 영해를 에돌아 올라가는 등 요격회피기동 능력도 보여준 바 있어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과제가 바로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었다.

미국의 과학기술로(일부러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음)는 북 미사일 탄두가 제대로 잘 분리된 후 재돌입했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북이 쏜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돌입하여 목표한 사거리 400KM 지점에 착탄했다는 점만은 분명히 확인한 것이다.

▲ 북 화성 10호 일명 무수단 미사일     © 자주시보

이는 사실상 북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것을 미국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화성10호를 쏘아올린 로켓엔진은 이전 위성로켓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내는 신형이어서 더욱 미국을 불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을 사용하면서 미사일 방어에 더욱 매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방비 감축 없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경제 회복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인데 미국 경제 위기 극복은 이미 물건너 가고 있는 것 같다.

북은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소형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 개발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대결전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제는 대화카드를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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