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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한미동맹은 절대 선이 아니다”..민족자주농성 5일 차

 

신은섭 통신원 | 기사입력 2021/11/0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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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자주농성 참가자가 5일 미 대사관 인근에서 1인 연설을 하고 있다.   © 신은섭 통신원

 

“한미동맹은 절대 선이 아니다. 미국 없이 남북이 협력해 우리민족끼리 잘 살 수 있다.” 

 

민족자주농성단이 5일 미 대사관 앞에서 개최한 소집회 참가자가 이처럼 외쳤다.

 

민족자주농성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소집회를 개최했다. 

 

소집회는 참가자 발언, 딱지치기, 즉석 3행시·4행시 짓기, 노래 ‘아아 바이든’ 창작자와의 즉석 대담 순서 등으로 채워졌다. 

 

▲ 농성 참가자 박성호 씨가 딱지를 들고 소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은섭 통신원

 

유장희 씨는 “미국이 남북관계 발전을 방해하는 것을 더는 바라만 보고 있을 수가 없고, 우리 민족의 통일,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나왔다”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에서 약속한 대로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적대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한미일 삼각 동맹을 해체해야 한다. 한미일 삼각 동맹에서 우리가 얻는 이득은 하나도 없다. 식민지배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는 일본과 동맹 관계를 맺는 것부터가 오류다. 미국산 첨단무기 강매 반대한다”라고 발언했다. 

 

박성호 씨는 “미국이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첨단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하고 우리나라에 첨단무기를 강매하는 등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의 앞뒤가 다른 모습을 꼬집는 상징 의식으로 딱지치기를 준비했다. 바이든은 계속 그렇게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이다가는 언젠가 정말 큰코다칠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기 바란다”라면서 딱지치기 상징 의식을 진행했다.

 

김성일 민족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주 농성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아래와 같이 말했다. 

 

“어제 그리고 오늘 연이어 나왔는데 뒤에 농성하는 자칭 보수 세력이라는 분들이 있다. 방송 차를 끌고 다니며 시비도 걸고 화도 내고 그러는데 그게 인상적이다. 저분들이 격하게 반응하는 걸 보니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고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오는 게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 노래 ‘아아 바이든’을 들으며 ‘바이든’으로 3행시, ‘첨단무기’로 4행시 짓기를 진행하였다. 현장과 온라인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3행시와 4행시를 제시했다. 대표적인 것을 아래에 소개한다. 

 

보 같은 선택 하면 미국 다 큰일 난다

 제는 정신 차려

  거 없는 머리 그만 굴리고 평화를 택하라”

 

에 기회 줄 때 좀 잘하라고

 박에 박살 날 텐데 전쟁 왜 그렇게 하고 싶어해

 슨 근거 없는 자신감 이제 그만해

 력도 이제 달릴 텐데 좀 가”

 

이어 농성 참가자 안성현 씨는 “지금 한미 공군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F-35A 등이 참가하는 이번 훈련은 명백히 북한을 도발하는 적대 행위이다. 미국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한반도 전쟁 위기를 조성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하며 대북 적대 정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래 ‘아아 바이든’ 창작자인 이혜진 씨와 즉석 대담이 진행됐다. 

 

이혜진 씨는 노래 ‘아아 바이든’을 만들 배경을 “지난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여론이 높았다.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싶어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미국이 걱정된다. 미국이 벌인 전쟁을 돌이켜보면 하나도 이긴 전쟁이 없다. 최근 아프간에서도 패주했다. 바이든은 자기 나라 국민이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지금 한반도에서 북한과 전쟁을 하면 미국 본토가 위험하다. 바이든은 국민 걱정 좀 하면 좋겠다”라면서 미국의 처지를 조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 당장 중단하라”, “한미일 삼각 동맹 해체하라”, “미국산 첨단무기 강매 반대한다”의 구호를 외친 뒤 집회를 끝냈다.  

 

한편 오늘도 ‘자주·통일 달고나’의 인기는 계속되었는데 새로운 포장을 선보여 더욱더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겠다고 여러 개 챙겨 가는 시민도 있었고 “기왕이면 자주·통일 달고나!”라며 챙겨 가는 시민도 있었다. 

 

▲ 민족자주농성 참가자가 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신은섭 통신원

 

▲ 오늘도 시민들에게 인기를 끈 ‘자주·통일 달고나’.   © 신은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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