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정서용
그래픽=정서용

‘~대요’와 ‘~데요’

①갈수록 무인 점포가 늘어 요즘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힘들(대요, 데요).

②”집을 떠나보니 부모님 생각이 말도 못 하게 나(대요, 데요).”

위 문장 괄호 안에 알맞은 말을 골라 보세요. 쉽게 답하기 어려운가요? ①번은 ‘대요’ ②번은 ‘데요’입니다.

‘~대요’는 ‘~다고 해요’를 줄인 말이에요.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거나, 그 사실을 확인하려고 다시 물을 때 써요. 예를 들면 ‘그 직장은 승진하기 무척 어렵대요’ ‘그 음식점은 정말 손님이 많대요?’와 같이 쓰지요. 또 상대방 비밀이나 잘못 등을 다른 사람에게 일러바치듯이 말할 때 쓰기도 해요. 이런 경우는 주로 어린이가 쓰지요. 예를 들면 ‘철수는 숙제도 안 하고 온종일 놀았대요’ 처럼요.

반면 ‘~데요’는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때 써요. 예를 들면 ‘알고 보니 그 사람 제 대학 동창이데요’와 같이 씁니다.

둘이 계속 헷갈리면 이렇게 구별해 보세요. ‘~다고 해’로 바꿔 자연스러우면 ‘대요’를 쓰고, ‘~더라’로 바꿔 자연스러우면 ‘~데요’를 쓰면 돼요.

-”할머니, 엄마가 정말 주말에 가족 여행 간대요?”

-그 사람 지금은 잘살지만 한때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이웃들이 그러데요.

류덕엽 교육학 박사·서울 양진초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