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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7일 금요일

문성근 "근현대사 안 가르치는 무서운 음모 있다"


7일 창원대 <문화와 사회> 공개강좌 ... "진보진영, 주변 사람 설득해야" 14.11.07 16:15l최종 업데이트 14.11.07 16:15l윤성효(cjnews) "정치판을 엎어라." 문성근 더불어사는세상 시민문화학교 대표가 7일 오전 창원대에서 이 제목으로 공개강연했다.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초빙교수로 맡은 <문화와 사회> 강의시간에 문 대표가 초대되어 강연한 것이다. 권 전 의원은 문 대표가 출연했던 영화 <해무> <변호인> 등을 소개한 뒤 "요즘은 잊힌 배우"라고 하자, 그는 "생업이 연기자인 시민정치운동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1년부터 영화를 못하고 다른 일을 많이 했는데, '노사모' 활동을 했고 참여정부 5년 동안 내내 무엇을 하면 <조선일보>에서 특혜라 '씹을' 거 같아서, (내가) 없어지는 게 참여정부를 돕는 거라 보고 5년간 산만 다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정치운동을 했는데, 이것이 운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사 관련 사진 ▲ 배우인 문성근 더불어사는세상 시민문화학교 대표는 7일 오전 창원대에서 권영길 초빙교수의 <문화와 사회> 시간에 "영화와 정치의 만남, 정치판을 엎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그는 "2017년까지 노력해보려 하고, 2018년 정도 되면 지하철 무료 승차권이 되는데, 그때까지 노력해 보고 난 뒤 본업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해, 대통령 선거가 있는 2017년까지 시민정치운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권 전 의원이 "문성근 대표는 요즘 영화판에서도, 정치판에서도 잘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 하자, 그는 "당적은 떠났지만, 시민과 정당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보고 '진보포탈' '시민참여네트워크'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전 의원이 "지역주의를 없애겠다며 야권통합을 위해 '국민의 명령' 운동을 벌였지만 2012년 정권교체에 실패했기에 실패한 정치 아니냐"고 묻자, 그는 "당장은 실패다, 시민과 정당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차원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동의하고 있다, 그만큼 진화했기에 절반의 성공이라 본다"고 대답했다. "'국민의 명령'은 절반의 성공" 문성근 대표는 "대학생들이 졸업해도 직장 잡기가 쉽지 않은데,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며 "그러나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 등에서 동학혁명부터 근현대사를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해, 문 대표는 "거기에는 무서운 음모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부터 김영삼까지 근현대사를 가르치지 않았는데, 국민이 알면 이 사회를 바꾸자고, 잘못됐다고 저항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이고, 의도적으로 '역사맹'을 만들어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 나쁜 기록은 몽땅 1위이고, 모든 세대가 고통"이라며 "얼마 전 교황이 우리나라를 다녀가면서 '한국사람들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도덕적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이는 핵심을 찌른 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교황이 북핵에 비판하기를 바랐지만, 교황은 '평화는 정의가 구현된 사회'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 말에 정부는 깜짝 놀랐다, 전쟁이 아닌 상태가 평화라고 한 게 아니라 정의가 무너진 상태도 평화가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관련 사진 ▲ 배우인 문성근 더불어사는세상 시민문화학교 대표는 7일 오전 창원대에서 "영화와 정치의 만남, 정치판을 엎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IMF 이후 상황을 설명한 그는 "김대중·노무현은 당대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었다"며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이 어려워진 원인은 재벌중심의 정책이 끝까지 곪아서 터진 것이고, 그 후유증이 민주정부 10년 동안 발생했으며, 그 원인을 모르니까 박정희·전두환 때가 좋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정책을 설명한 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는 부자감세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지만, 박근혜 후보는 부자감세를 철회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우리는 그것이 사기라며 목이 터져라 외쳤다"며 "그런데 국민은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박 대통령은 부자감세를 철회하지 않고 담뱃세를 올리기로 했는데, 부자감세 철회를 하지 않으면 간접세를 올릴 수밖에 없다, 간접세 비중을 높이는 것은 국민이 세금을 같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이 합치면 엄청난 시너지효과"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OECD 사무국은 한국이 2030년 경제잠재성장률 0%라 했고, 미국 '월가'는 2040년 세계 3~4위로 진입할 것이라 했다"며 "OECD 사무국은 남북분단이 유지된다 보았고, 월가는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교류가 확대된다는 전제 조건을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지하자원이 엄청나고 유전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 재벌은 돈과 기술이 있지만 더 이상 할 게 없고 북에 할 일이 널려 있다, 남북이 합치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것을 박 대통령도 알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속 마음에는 북한이 붕괴하면 흡수할 수 있다고 봤던 것 같고, 저도 북이 붕괴하고 우리가 '먹을 수'만 있다면 동의하겠다"며 "정권은 붕괴할 수 있지만 국가는 붕괴하지 않는다, 김정은 정권이 무너졌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쳐들어 갈 수 있나, 북은 유엔 가입국이다, 우리한테 전시작전권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고, 잘하면 최고가 되겠지만 잘못 하면 미국-중국 사이에서 새우 등 터지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대박론을 내세웠는데, 목표가 대박이라면 과정을 맞춰가야 한다, 그런데 중간에 풍선(대북삐라)을 계속 날리고 있으니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보다 오랫동안 적대적인 시절의 정서를 갖고 있으니까, 대북적대적인 시각으로 전시작전권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한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는데 굉장히 불길하다, 얼마 전 중국 시진핑 주석이 한국에 와서 '사드는 신중히 결정하라'고 주문했는데 그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각자 주변에 두 사람만 설득하면" 2017년 대선은 어떻게 될까? 문성근 대표는 "새누리당은 재벌과 언론권력, 사법권력도 장악하고 있다"며 "조선시대 정조 이후 개혁정부는 지난 민주정부 10년이었다, 그런데 민주진보진영은 돈이 없다, 그러면 유일하게 경쟁할 방안은 세월호 참사 뒤 '잊지 않겠다 행동하겠다'고 했던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문성근 대표는 "희망이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석달에 한 번 정도 '존경하는 대통령 의식조사'를 하는데, 요즘 조사를 보면 김대중·노무현을 합쳐 51%까지 올라갔다"며 "국민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느끼는 것이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 남북관계 개선을 하겠다고 했던 박 대통령은 지금 하지 않고 있으니까, 박정희에 대한 좋은 기억을 박 대통령이 깨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진보진영이 100%를 얻을 필요는 없고, 각자 주변에 두 사람만 설득하면 된다"고 말했다. 기사 관련 사진 ▲ 배우인 문성근 더불어사는세상 시민문화학교 대표는 7일 오전 창원대에서 권영길 초빙교수의 <문화와 사회> 시간에 "영화와 정치의 만남, 정치판을 엎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송인배 양산지역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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