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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북러정상회담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10:3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무슨 대북소식통을 인용 북러정상회담설을 보도하고 있는 모 유명 언론     © 자주민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최룡해 특사가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18일 푸틴대통령과 1시간 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고 한다.
모든 언론들은 이를 북러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의일 가능성이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친선우호 관계를 가진 나라들끼리의 정상회담은 자연스런운 일이다. 특히 북과 러시아 모두 새로운 지도자들이 세로 선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서 정상끼리 만나 서로 상의할 일이 없지 않을 것이다.

특히 최근 북과 러시아는 농업과 철도, 자원개발 등 매우 전략적인 분야에서 상호협력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다. 하기에 한반 만나 중간점검도 하고 향후 계획도 토의하는 등 만나면 좋을 일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측면은 북중 사이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얼마 전 최룡해 특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난 후 북중 정상회담은 아직 없다.
결국 최룡해 특사는 북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것이 아니라 북중 정상이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러시아 방문도 같은 경우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거기다가 김정은 제1위원장은 강성대국 완성을 위해 다리에 이상이 생겨 지팡이를 짚고 절면서도 현재 분초를 아껴가며 현지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회담을 하려면 이런 일정 진행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정상회담을 하고 안 하고가 아니라 실제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느냐에 있다.

그런데 지금 언론들은 북러 사이에 추진되고 있는 엄청난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의미와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보다는 무슨 점쟁이 식으로 정상회담을 할 것이네 아니네 주사위 놀음이나 하고 있고 중국 시진핑이 북중정상회담보다 한중정상회담을 먼저한 것은 북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둥 유치한 분석만 내놓고 있다.

지금 박근혜 정부의 외교역량을 보면 한심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이 압박에(일본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주장)에 굴복하여 독도 입도 공사를 포기한 일이다.
특히 북중러가 동북아 경제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고 일본과 미국도 이에 깊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럴 때 언론에서라도 이런 외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텐데 이건 한 술 더 떠서 유치하기 짝이 없는 분석과 점쟁이식 예측보도만 내놓고 있으니 이 나라의 미래가 갈수록 암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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