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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0일 화요일

박상학·美인권재단, 3월 '디 인터뷰' 대량살포 예고

공동 기자회견, '무인헬기' 살포 가능성 배제 안해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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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0  1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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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0일 전쟁기념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월 '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대량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가운데 말하는 이가 박 대표, 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는 토르 하버슨 미국 인권재단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19일 최소 10만장 이상의 대북 전단을 비공개로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오는 3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미국 영화 '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대량 살포하겠다고 20일 공공연하게 주장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화제의에 북측이 나오지 않을 경우 '디 인터뷰' USB와 DVD를 곧 대량 살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영화가 담긴 USB와 DVD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인권재단(Humanrights Foundation, HRF)의 토르 하버슨(Thor Halvorssen Mendoza)대표 일행이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박 대표와 토르 하버슨 HRF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무렵 각각 파주시 문지리와 연천군 대광리 등에서 10만장 이상의 대북전단을 비공개로 살포했으며, 여기에 당초 예고했던 '디 인터뷰'의 DVD는 뺐다고 사후에 공개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북측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거나 북한인민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말라느니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주권과 국민의 기본권을 하나하나 압살하는 악랄한 행위"라며, "진실의 대북전단으로 계속 대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9일 밤 대북전단 살포시 DVD를 넣지 않았던 것은 정부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 뿐"이며, "원칙적으로 대북전단은 계속 보낸다"고 말하고 "정부에서 말하는 진실성을 가진, 실현가능한 대화를 (북이) 한다든지,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든지 그런 경우에는 자제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그는 "2월 18일 설날을 맞아서 800만 이산가족이 그토록 원하는 상봉에 대해 북측이 답변해야 한다"며 "만약 (북측이)이산가족 상봉도 하지 않고 정부가 제안한 진정성있는 대화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그 시각부터 디 인터뷰의 DVD와 USB를 대량살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에 정부의 대화 제의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지하지 않으면 안하겠다든지, 우리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지 않으면 안하겠다든지 이런 여러가지 조건을 댄다면 대화의 진정성이 없다고 간주하고 '디 인터뷰'를 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자제 요청을 하더라도 북측의 진정성있는 조치가 수반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대북전단을 계속 살포하겠다는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저는 관변단체도 아니고 비정부 NGO 인권단체다. 정부나 국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북한인권법안이나 통과시키고 정부와 국회가 자기가 할 사명과 의무를 한 다음에 우리 탈북자들 보고 보내라든지 말라든지 하라"고 답했다.
이같은 박 대표의 태도는 지난 15일 통일부 당국자와 면담한 후 구두전달이 아닌 공문형식의 정부입장을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날 오전 상황과도 거리가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에 책임 있는 분이 공문 형태로 자제를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그런 요청이 없었다"며 "우리로서는 정부의 구두 요청만으로는 자제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 기자회견장에는 박 대표와 HRF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행동이 있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낸 토르 하버슨 HRF 대표는 "어제(19일) 보낸 것은 비공개로 한 것이고 지역주민들이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실행하고 사후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경에는 평양과 그보다 더 깊숙한 내륙지역을 대상으로 정밀한 대북 전단 살포를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번에 실리콘밸리 기술자들과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소 5명 이상 입국했다고 밝혔다.
전단살포에 무인헬기를 활용할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모든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토르 대표는 '왜 외국인들이 선글라스를 쓴 채 한국 내부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느냐'는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햇빛이 따가워서"라고 대답하는가 하면, 자신이 미국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국적은 베네수엘라라는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고 입국목적을 묻기 위해 어떤 비자로 입국했느냐고 한 질문에 대해서도 "마스터카드와 비자 둘 다 있다"는 농담으로 받아넘기기도 했다.
CIA(미국 중앙정보국)를 비롯한 미국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런일 없다고 펄쩍 뛰었다.
기자회견장에는 박 대표와 HRF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반대행동이 있었으나 큰 사고는 없었다.

한편,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는 통일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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