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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화요일

대선후보에게 “적진 출마하라”던 ‘윤핵관’ 장제원의 180도 달라진 태도

 


윤상현 “소장파였던 장제원, 이젠 꼰대가 되었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자료사진 ⓒ뉴스1

‘윤핵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식의 발언이 당내에서 논란이다. 2012년 초선의원 시절 국회의원 선거 앞두고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들에게 전부 적진 출마를 요청한다”고 했던 그가 2023년에는 “지역구민을 무시하는 패륜적 발언”이라며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 요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소장파였던 장제원 의원이, 이젠 꼰대가 되었는지,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표현하는 걸 보니 참으로 통한할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2012년 1월 17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장제원 의원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전원에게 “직전 출마”를 요구했다. 특히 그는 “민주통합당 간판급 후보 주자들의 과감한 승부수에는 뭔가 반드시 이뤄 보려는 ‘치열함’이 보인다”라며 “근데 한나라당은 안주하려고만 한다. 안주하면 지켜질까”라고 자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그랬던 장제원 의원이 11년의 세월이 흐르자 달라졌다. 3일 TV조선은 차기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에 대한 장 의원의 입장을 보도했다. 이 보도를 보면, 장 의원은 “군소 후보들이 수도권 지역구로 바꾸라고 하는데 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이야기”라며 “정치인의 근본인 지역구를 건드리는 것만큼 치졸한 게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수도권 출마론)은 어떻게 보면 그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 떠벌린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드높였다고 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정의철 기자

초선 때 당내에서 소장파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장제원 의원이 이같이 달라진 모습에, 윤 의원은 “그 당시 장제원 의원의 호소가 아직도 들린다”라며 통탄해했다.

한편, 수도권 기반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 분당 갑)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은 ‘차기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을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차기 당대표는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영남 기반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이른바 ‘김장 연대’가 견제에 나서고 있다. 김기현 의원 또한 “한가한 이야기”라며 이 같은 요구를 무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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