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16년 3월 6일 일요일

각종 미사일로 대승한 후티반군의 교훈

각종 미사일로 대승한 후티반군의 교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07 [06:0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SS-21 토치카, 일명 스캐럽(독사)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후티반군     © 자주시보
▲ SS-21 공격을 받은 사우디연합군 비밀기지가 거대한 화염에 뒤덮여버렸다. 152명의 장병의 희생은 물론 많은 헬기와 장비들도 함게 파괴되고 말았다.     © 자주시보

▲ 단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은 사우디연합군 비밀기지의 처참한 모습     © 자주시보

▲ SS-21 토치카 미사일 공격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 자주시보

▲ SS-21 토치카 미사일 공격으로 100여명 사망했다는 디펜스뉴스 보도     © 자주시보

2015년 12월 14일 디펜스뉴스(Defense News) 어워드 무스타파(Awad Mustafa) 중동지부 편집장은 (예멘 아덴시)남부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연합군의 주요한 전략적 요충지인 바발 맨답 지역을 예멘의 후티반군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공격해 152명의 연합군 병사가 처참하게 사망하였다는 연합군 대변인 발표를 보도하였다.

▲ 무스타파 기자는 디펜스뉴스 중동판 편집장으로 권위있는 언론인이다.     © 자주시보


월요일 오후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 공격에 의해 죽은 시체들 가운데에는 콜 압부둘라 알 사햔 사우디 특수전 사령관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으며 더불어 아홉 명의 에미레이트 병사들, 일곱 명의 모로코인들 그리고 23명의 사우디인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보도했다.

▲ SS-21토치카 미사일에 희생된 사우디 특수전 사령관 콜 압부둘라 알 사햔 (왼쪽)   © 자주시보

디펜스뉴스는 이 사우디 중심 연합군의 기지는 현 정부(신 예멘정부)의 비밀 지휘본부였는데 후티반군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밥 알-맨답의 군사적 지휘력은 전략적으로 매우 곤경에 처했다고 중동 미이어 정치 분석가 이자 전략가인 세합 알 마칼레가 말도 함께 보도하였다.

그러면서 마칼레는 비밀 지휘본부를 정확히 공격한 것을 보면 예멘의 후티반군들의 정보능력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전했다.

▲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하고 있는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의 것과 똑 같다.     © 자주시보

패트리어트도 아이언돔도 못 막는 탄도미사일

디펜스뉴스는 이번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은 OTR-21(SS–21) 토치카, 일명 스캐럽(독사) 미사일로 차량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이용하여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후티반군은 2015년 초 사우디연합군이 반군지역 주민 거주지에 대한 섬광이 이는 핵무기 의심 폭탄까지 동원하여 무차별 공중폭격을 시작한 후 그 보복차원에서 이런 대량파괴무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6월 스커드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사우디 본토의 킹칼리드 공군기지를 타격하여 사우디 공군사령관과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20여명 등 총 100여명의 장병들을 사망케 하는 등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해 비밀기지나 핵심 지휘관이 머무는 곳을 공격하여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2016년 2월 5일 후티 반군은 SS-21 토치카 미사일로 민간 용병 회사 블랙워터 진영에 공격을 가해 블랙워터 미국인 지휘관도 사망했다. 이 블랙워터 용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우디군과 UAE군이 PAC-2, 3포대와 판찌르 S-1등을 배치했지만 후티반군의 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했다.

▲ 블랙워터 용병들이 전쟁참여를 거부했다는 보도     © 자주시보

컨플릭뉴스(conflict news) 2015년 12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워터 용병)콜롬비아 용병들이 사우디의 전쟁 참여 명령을 거부하였다고 한다. 2016년 2월 16일 AMN뉴스에서도 블랙워터 용병들이 참전을 거부했다는 소식을 또 보도했다. 이유는 자신들은 보안업무 담당이지 교전이 아니라고 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이유는 후티반군의 ss-21 토치카 미사일 공격으로 12월에만 60여 명의 블랙워터 용병이 죽는 등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물론 유튜브를 보면 SS-21 탄도미사일을 사우디 요격미사일이 격추시키는 장면이 하나 소개되고는 있고 포격으로 이 미사일 차량이 파괴된 사진도 하나 보이지만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가속도를 완전히 붙이기 전에 격추하는 것은 있어도 본격적으로 비행하는 단계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단계에서 요격하는 장면은 찾을 수 없다.

20-30초면 마하 5를 넘어서는 본격적인 속도를 내는 탄도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막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러시아의 s-300급과 s-400급은 마하 8의 탄도미사일까지 자체 요격 시험에서 격추시킨 바 있다고 하는데 실전에서 아직 증명된 바는 없다.
참고로 북은 번개 5호가 이 s-300급으로 알려져 있고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실전배치 되어 있다고 한호석 대북군사전문가가 주장하는 번개6호는 s-4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티반군은 스커드나 토치카 단거리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SA-2 지대공 미사일로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미국제 아파치 헬기와 F-15 전투기는 물론 프레데터와 비슷한 중국제 훙치 드론과 미국제 드론도 속속 격추시켜버리고 있다.
나아가 스틱스계열로 보이는 대함미사일로 사우디 함선도 격침시키고 있다. 이 후티 반군의 대공, 대함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미국제 브래들리 장갑차가 저 멀리에서 불타고 있고 M1A1에이브라함 미국제 탱크도 후티반군의 손에 넘어가 있다.     © 자주시보


후티반군과 시리아정부군의 차이

사실 러시아의 막강한 공중지원과 러시아산 T-90최신 탱크, 장갑차 등 최첨단 장비가 동원된 시리아 정부군보다 변변한 전투기, 탱크, 장갑차도 없이 AK소총을 들고 발로 걸어다니며 싸우는 후티반군의 전과가 더욱 혁혁하다.
후티반군은 거대한 첨단 장비는 없어도 매우 위력적인 각종 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로켓이 RPG 대전차 로케인데 일반탄두만이 아니라 텐덤탄두 즉 이중 폭발장치가 되어 있는 로켓탄과 메티스 대전차 미사일을 가지고 있어 첨단 반응장갑을 장착한 브래들리 미국제 사우디 장갑차나 M1A1에이브라함 탱크도 이들에게는 플라스틱 레고처럼 녹아내리고 있다.

▲ 메티스 대전차 미사일로 조준사격을 가하는 후티반군     © 자주시보
▲ 대전차 로켓 공격을 가하는 후티반군     © 자주시보
▲ 대전차 로켓을 메고 이동하는 후티반군 배낭에도 로켓탄이 가득하다.     © 자주시보

이들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은 가벼워서 휴대가 쉽다. 후티 반군들 5-6명의 분대원들이 이동할 때 보면 최소한 메티스 대전차 미사일 2기와 여러 발의 대전차 로켓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닌다. 장비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우디 군들은 장비 안에만 있다 보니 이들이 가까이 접근해도 잘 눈치 채지 못하기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로켓과 대전차 미사일로 조준사격을 가해 탱크와 장갑차 험비차량을 박살내버리고 요행이 장비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는 사우디 특수부대원들을 몰사격을 가해 소멸하고 있다. 항복하면 매우 신사적으로 포로 대우를 해준다.

그리고 핵심 거점은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초토화를 시키는데 장병들은 물론 그 기지 안에 있던 헬기나 장비들도 무더기로 불타고 있다. 특히 전투기가 발진하는 곳은 어디든 탄도미사일이 초토화시켜버리기에 사우디 정부는 공식적으로 공중폭격을 중단하겠다는 발표까지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예멘 후티 반군에게 공중폭격을 중단한다는 사우디 공군 관계자의 공식 발표 모습, 사우디 공군기지를 후티반군이 스커드미사일로 초토화시켜버리자 어쩔 수 없이 이런 발표까지 한 것 같다. 현재 사우디는 후티반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고 예멘 동남부를 빼았겼짐나 전투기는 물론 헬기도 함부로 띄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사일만 많이 있으면 상대의 거점을 얼마든지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패트리어트 요격시스템은 이런 빠르고 강력한 미사일 공격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주시보

사우디에서 민간인 지역에 화염이 아니라 섬광이 이는 등 전술핵폭탄으로 의심되는 무서운 파괴력의 폭탄을 전투기를 통해 떨어뜨리자 후티반군은 사우디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사우디 대형 함선에 대함미사일을 그것도 당일 야간에 무더기로 발사해서 1척을 격침시키고 2척이나 중파시켰으며 킹칼리드 공군기지도 초토화시켜버리고 반군측 특수부대원을 투입하여 장비와 특수폭탄까지 모조리 걷어가는 등 경천동지할 공격을 가해었다.

공중의 전투기를 향에 무서운 중거리 대공미사일 SA-2까지 발사하여 F-15전투기까지 격추시키자 결국 공중폭격 중단 발표를 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후에도 사우디는 드론 공격을 가하기는 했는데 그것마저 속속 격추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틱스 미사일 한 발과 대형 군함, SA-2 대공미사일 한 발과 F-15전투기, 400여만원이면 암시장에서 살 수 있는 메티스 대전차 미사일 한 발과 브래들리 장갑차, M1A1 에이브람스  전차의 가격은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그런데도 그 값싼 미사일에 맥없이 당하고 있다. 저렴한 미사일은 무한정 공급이 가능하지만 저런 값비싼 대형장비들은 그럴 수가 없다.

▲ 후티반군에게 사우디 군함히 격침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한 한 뉴스의 그래픽화면, 아래 목록은 후티반군이 피해를 입힌 사우디 군함 목록이다.     © 자주시보

결국 지금까지의 예멘전쟁은 각종 저렴한 미사일과 값비싼 대형 장비의 싸움이었는데 미사일의 완승으로 끝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후티반군은 사우디 영토인 사우디 동남부의 핵심 거점 지잔주를 후티반군이 차지했으며 인근 사우디 아리시주로 진격해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우디에서는 휴전하자는 말까지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시리아 내전에도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예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시리아에는 끼어보지도 못하고 있다. 예멘반군이 현재 중동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북에서 나온 미사일

문제는 예멘 반군이 사용하고 있는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 대공과 대함 미사일, 스커드와 토치카 지대지 미사일을 어느 나라에서 공급해주었냐는 점이다. 대공, 대함 미사일 그리고 스커드나 토치카 미사일과 같은 핵심 무기를 러시아 자신들이 직접 운용할 수는 있어도 반군에게 공급해 줄 리가 없다. 러시아도 체첸 반군과의 전투에서 가장 어려울 때 토치카 미사일을 사용하는 등 자신들만 보유하고 있어야할 무기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사일을 마음대로 만들어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북이다. 그리고 그것을 수출해서 귀중한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고 공개한 나라도 북뿐이다. 그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정이 2000년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방북했을 때 그 많은 사장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이야기이다.
후티반군이 스커드 미사일로 사우디 공군기지를 공격했을 때 SBS뉴스에서 북한제 스커드 미사일이라고 보도한 것도 다 이런 근거가 있어서였던 것이다.

사실 2002년 12월 9일 예멘으로 가던 북 상선 서산호를 스펜인 군대가 나포하여 조사해보니 스커드 미사일이 15기나 실려 있었다. 당시 미국의 강한 항의를 받았던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미사일을 사올 곳은 북뿐이다. 또 북의 것이 싸고 잘 맞기에 사왔다고 당당히 밝혔었다. 그런 것을 미국에게 알리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논의 를 본격화한 계기가 되었었다. 어쨌든 서산호 사건으로 북이 스커드미사일을 해외에 대대적으로 수출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때 미국에게 미운털이 박혔던지 이후 살레 대통령이 실각은 했지만 지금 후티반군과 손잡고 사우디와 신 예멘정부를 상대로 그 미사일을 이용하여 대승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미사일의 위력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보여준 전투는 예멘전투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로써 로켓과 미사일이 발전한 조건에서 대형 장비 중심의 신화는 산산이 깨져버렸다. 위력적인 미사일만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천하무적인 셈이다. 그 로켓과 미사일에 있어서 북은 사실상 세계 최강의 경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이 공개한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그 어떤 나라에도 없는 복잡한 노즐을 탄두에도 장착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미사일이었다. 탄두자체가 마음대로 불규칙적인 지그재그비행을 하기 때문에 도저히 요격할 수 없는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탄두를 미 본토까지 능히 보낼 수 있는 로켓 기술이 있다는 것을 인공위성 발사를 통해 명백히 보여주었다.
나아가 최근에 신형 레이저유도대전차미사일, 300미리 대구경 정밀유도 방사포까지 공개하고 있다. 이런 북에게 항공모함이나 대형함선은 심심풀이 간식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며 미 본토나 주일미군기지도 초토화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모사드 요원 수십명이 특수폭탄가지고 가서 후티반군 거점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고 있던 킹칼리드 사우디 공항을 당시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망과 아이언돔 요격망으로 이중 삼중 방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티반군의 스커드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사우디공군사령관과 모사드 요원들이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일시에 희생되었던 것이다. 주일미군기지도, 미국 본토의 핵심 군기지도 현재 패트리어트 방어망 외에 다른 방어수단이 없지 않는가.
 

미국과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부터 전쟁도 불사하겠다면서 강력한 무력을 총동원하여 대북선제타격훈련, 그것도 북 수뇌부 참수작전이 포함된 5015작전계획에 따른 북 점령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매우 위험하다. 북도 지금 선제타격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결코 빈말로 들리지 않는다.

언론들도 미국의 전략자산 총동원이요 뭐요 하면서 마치 전쟁이 나면 남측은 아무 피해도 없이 이번 기회에 북의 정권을 시원하게 교체라도 할 것처럼 연일 보도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도시 한복판 곳곳에 미군기지가 존재하는 이 땅에서 전쟁의 피해가 없을 수 있겠는가. 북은 미군기지부터 공격할 것이다. 서울 중심 용산미군기지, 부산 중심 하야리야미군부대 등 대도시 중심부에 북의 방사포탄과 미사일이 우박처럼 쏟아질 것인데 어떻게 그런 전쟁을 쉽게 입에 담을 수 있는가.

미국과 우리 정부 그리고 언론들이 부디 신중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