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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4일 목요일

자원입대 LA한인 청년에게 닥친 ‘애국심의 말로’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임병도 | 2015-09-25 09:10:20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미국 LA에서 초중고를 다닌 김믿음 군은 한국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습니다. 12년간 미국에 거주했던 가족의 신분이 모두 해결될 예정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이 의료선교사였던 김 군은 ‘선교를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불법 (입대기피)을 저지를 수 있느냐’며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했습니다.
김믿음 군이 한국으로 떠나는 날 엄마는 공항에 가서까지 뜯어말렸습니다. 그러나 김 군은 엄마를 뿌리치고 2015년 3월 9일 한국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입대 후 홍천에서 운전병 훈련을 받던 김 군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의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꾀병으로 훈련일수가 부족하면 다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해열제만 받고 돌아왔습니다. 해열제를 복용하고도 열이 계속 나고 토했던 김믿음 군은 결국  의무실에 입실했습니다. 김 군의 상태는 더 악화됐고 5월 9일 뇌수막염으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수도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훈련 이틀 뒤부터 열이 났던 김 군은 2주간 방치됐다가 3주가 지나서야 가족과 연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 김믿음 군의 뇌는 손상됐고, 한 달 반 만에 서울대학병원에 입원시켰을 때는 이미 의사로부터 ‘생명을 보장못한다. 살아난다 해도 장애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믿음 군의 중대장은 ‘훈련일수 때문에 아이들이 참는 경우가 많다’라며 모든 책임을 김 군에게 돌렸습니다. 김믿음 군은 홍천 부대에 복귀됐다 다시 상태가 나빠져 12사단으로 옮겨져 의가사 제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김 군에게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면 정신 이상 등의 이유로 ‘현역부적합자’라는 판단을 통한 ‘불명예제대’를 내리려고 합니다.
불법을 저지를 수 없다며 한국인으로서의 병역 의무를 다하고자 했던 22살의 청년
그와 가족에게 남은 것은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아픔과 막대한 재활 치료비입니다.
이것이 김믿음 군이 보여준 ‘애국심의 말로’입니다.

김믿음 군의 어머니 Anna Kim씨의 페이스북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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