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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8일 화요일

중국 70주년 전승절과 '팍스 시니카'(하)


강태호 2015. 09. 08
조회수 58 추천수 0
  러시아의 민간 외교자문단체인 ‘외교국방정책회의(СВОП)’ 표도르 루키야노프 의장은 “과거 중국은 2차 세계대전에 상당히 무관심했으나 이제는 ‘역사 정치’(탈냉전 뒤 현재의 정치상황에 맞춰 역사가 이용되는 것과 관련해 등장한 용어)의 전면에 등장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과 이번 승전 70주년 기념행사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반파시즘 전쟁이라는 2차 세계대전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미국의 재균형 전략의 반역사성을 몰아붙이며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겨냥해 일부 국가들이 ‘전범들과 공범들을 영웅시하고 미화하려 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9월말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제하는 자세를 보였다. 미국도 직접적인 대결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은 삼가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예컨대 3일 미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피터 쿡 대변인은 “중국이 열병식에서 군사무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놀랄 일이 아니며, 예측하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적으로 '밀착'하는데 대해서도 “미국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와 관련한)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에게 협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태 지역 안보에 대해 두 나라가 우리와 함께 협력하기를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남지나해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이해를 표명하는 언급으로 일관했다.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지역이 중국에게 중요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모든 나라에게도 역시 중요하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8월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만나 “중미관계는 안정뿐만 아니라 발전도 해야 하며 대화협력을 견지하고 부단히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측이 2차 대전 승리 70주년을 성대히 기념하게 되는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쪽은 중국인민이 전쟁에서 보여준 거대한 공헌과 미중 양국이 맺은 깊은 친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70주년 전승절 행사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라이스 보좌관을 보내 이번 행사를 축하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언론이나 미국내 상당수 전문가들의 부정적 시각과는 달리 시진핑 오바마 두 정상은 9월말로 예상되는 워싱턴에서의 회담에서 갈등 대결적인 현안들이 있음에도 보다 글로벌한 차원에서 협력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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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

중국 외교의 힘을 보여준 31개국 지도자들

 그럼에도  2차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자가 이제 대국이 돼  제기한 ‘역사 정치’의 무대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끌어들이며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면, 미국은 아베의 일본이라는 잘못된 편에 서면서 수세적 입장에 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있는 한국의 참가도 중국의 한중일 군사협력 견제라는 지정학적인 고려 이외에 이런 ‘역사 정치’가 작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은 9월 2일 인민대회당에서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이자 역내와 세계평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한중 공동의 역사를 강조했다. “양국 국민은 일본 식민 침략에 저항하고 민족 해방을 이루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단결하여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열병식은 군사퍼레이드로서의 힘의 과시라는 측면 못지 않게 중국의 외교적 힘을 보여줬다.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이번 전승절 기념 행사는 광범위한 대표성을 띠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과 필리핀만이 불참했을 뿐 중국이 초청장을 보낸 51개국 가운데 49개국에서 대통령 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는 물론이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한국, 미얀마, 벨라루시, 체코, 이집트, 남아공 등 31개국의 중국과 인접한 유라시아 주요 국가는 물론이고 아프리카의 정상 및 정부지도자가 포함됐다. 이밖에 18명의 정부고위급 대표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10명의 국제기구 및 지역기구의 책임자들이 참가했다.
 홍레이 대변인이 밝힌데 따르면 기념행사에 참석한 유럽쪽 인사들은 폴란드 상원 의장, 프랑스 외무, 헝가리 외무, 이탈리아 외교 및 국제협력장관을 비롯해 네덜란드 정부 특사, 영국총리 특사 등 특사와 외무장관들이었다. 이밖에 미국, 캐나다, 독일, 룩셈부르크 등은 베이징 주재 대사들을 정부를 대표해 참석시켰다.
 유럽쪽 대표들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체코가 유일하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5월9일 모스크바 전승절에도 열병식 참석의사를 밝혔다가 거센 반발에 부닥쳐 열병식을 제외한 참가로 후퇴했지만, 베이징 행사에도 참석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제만 대통령의 참가는 중국과 일본간 긴장을 강화시키지 않도록 브뤼셀이 유럽연합 회원국에 내렸던 묵시적 권고를 위반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베이징 행사를 무시하라는 ‘권고’를  내렸는데 권고는 바로 미국이 마련했을 거라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벨라루스, 몽골, 파키스탄, 쿠바, 이집트,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멕시코, 세르비아  등 11개 국가에서 의장대열을 파견했고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피지, 라오스, 바누아투, 베네수엘라 등 다른 6개국은 군 대표단을 열병식에 직접 파견해 전 세계 5대주에서 외국군대와 군 대표단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열병식을 국제적인 전승기념 행사로 만들었다. 한국 등 14개국은 군대는 보내지 않지만 군 참관단을 파견했다. 중국의 <신화망>은 러시아 의장대의 3군이 각기 다른 세 개의 깃발 검에 꽃고 행진하는 것을 두고 “파란색은 바다와 같았고 흰색은 눈과 같았으며 붉은색은 불과 같았다” 면서 “본국의 특색 군장을 입고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고 인수가 적거나 많은 외국 군대 관병들은 중국군대와 같은 절주로 행진하였다. 그들은 역사를 명기하기 위해 왔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검열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이는 열병식이 중국이 주장하듯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공동의 인식과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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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3군 의장대의 행진
 

 항일노병 영웅모범 부대의 참가

  중국이 애초의 예상 내지 기대와는 달리 군사 퍼레이드에 최신예 무기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러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고려일 수도 있고 발톱을 감추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힘의 과시일 수도 있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실전 배치가 이뤄지지 않은 실험단계에 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쟁 수행능력으로서의 군사력은 특정 최신예 개별 무기만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무기체계의 결합과 운용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어야 현실적인 전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열병식이 모두 50여명의 장군들이 각 열병부대의 선두에서 서서 지휘했으며 작전시스템 편대와 장비부대를 모듈화해서 실제 전투에서 구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열병식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15번째이며, 항일전쟁 승리를 주제로 한 열병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6년전인 지난 2009년 건국 60주년 열병식 이래 최대 규모이며, 외국군대 으의장대 국민당 노병을 포함한 항전노병들 또한 처음을 참가했다.  열병식은 시진핑 주석의 사열이 끝난뒤 총 병력 1만2천여명으로 구성된 50개 방진의 분열 행진으로 이어졌다. 창안로 동쪽에 도열해 있던 부대는 11개 도보 부대, 27개 장비 부대, 10개 공중편대 등의 순으로 텐안먼 성루 앞과 상공을 통과했다.  90살 이상의 항일전쟁 참전용사(노병) 300명이 2개 방진으로 차량을 타고 첫대열로 나섰다. 45년을 상징하는 45대의 무장경찰 오토바이가 이들을 호위했다. 그 뒤로 항일전쟁 및 반파시즘 전쟁에서 공을 세운 팔로군 등의 이름을 딴 영웅모범 부대 방진을 구성해 뒤를 따랐다. 3군 연합의장대를 앞세운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10개 항일 영웅모범 부대 방진은 전승 70주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총 70개의 깃발을 선보이며 행진했다. 20명의 장군이 두명씩 이 10개 영웅모범부대 대열을 이끌었다. 3군 연합의장대에는 여군 의장대원 51명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마지막 분열 행진은  여성 장군의 지휘를 받으며  캐나다 출신으로 중국에서 의술 활동을 펼친 의사인 노먼 베쑨의 이름을 따 만든 베쑨 의료 부대가 맡았다.
  이번 열병식에서의 작전시스템 편대와 장비부대는 실제 전투에서의 구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사장비는 18대 99A 탱크를 앞세우며 전차와 자주포 등에 이어 장갑차, 병력수송차량, 이동식 레이더. 드론 무인항공기, 제2 포병의 로켓으로 이어졌다. 중국이 자체 생산하는 무기를 중심으로 40여종 모델의 무기 500대가 분열행진에 참가했으며, 84%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 장비였다.
  군용기는 폭격기, 전투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의 10개 공중 편대로 중국 열병식 사상 최대규모인 약 200대를 선보였다. 주력 전투기인 J(젠 殲)-10과, J-10A, J-11, J-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 등이 비행에 나섰으며 J-10을 모는 파일럿 가운데에는 여군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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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쑨 의료 부대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무기들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가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DF(둥펑 東風)-31A' DF-5B DF-15B, DF-16, DF-21D, DF-10A, DF-26 등 7종으로 100여기였다.  또 HQ(홍치)-9 중국판 패트리엇 미사일,  YJ(잉지 鷹擊)-12 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도 선을 보였다. 2009년 열병식에서 선보인 5종(108기)을 웃도는 규모다. 신형 ICBM인 DF-31A의 사거리는 1만km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으며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은 2007년부터 이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둥펑-5A는 액체연료를 사용, 사전에 연료를 주입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상황 대응에 한계가 있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DF-31A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시 이번에 첫 공개된 DF-5B는 액체 연료를 쓰고 있으나 개별유도목표 다탄두 미사일로 사거리가 1만5천km로 가장 길다. 사거리 900∼1천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DF-21D는 200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DF-21D의 파생종인 DF-26은 사거리 3천-4천㎞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을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공격 능력을 갖췄다. DF-11 개량형인 DF-16은 사거리 1천km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섬과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을 공격권에 둘 수 있다.
 공중에서는 전투기, 폭격기, 함재기, 해상초계기, 공중급유기 등 각종 군용기 200여 대가 위용을 자랑했다. 주력 전투기인 J-10과 J-10A, J-11, J-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 무장헬기 즈(直)-9, 즈-8 등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전략폭격기 훙(轟)-6H를 대폭 개량한 신형 전략폭격기인 훙-6K는 순항속도 768㎞로 YJ-12 등 대함 미사일을 탑재해  250∼400㎞에 있는 항공모함 등 적 해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함재기인 J-15는 러시아 수호이(SU)-33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2010년 시험비행 과정에서 처음 모습이 공개됐으며 폭탄 탑재량 등이 미국의 F-18 호넷 전투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아왔다. 함재기 J-15는 2012년 ‘랴오닝(遼寧) 항공모함’에서 처음으로 성공적으로 이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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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터 TJ 218 수륙양용전차 , 둥펑 31A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차이홍 4 대형 공격무인기 

  중국 자체기술로 연구개발한 대형 공격 및 정찰 무인기인 '차이훙 4호(彩虹·레인보우)'와 최신 드론 '윙룽' 이룽·翼龍)도 공개됐다. 비슷한 시기 중국은 차이훙 5호의 첫 비행실험을 한 것으로 <중앙텔레비젼>이 전했다. 차이홍 호는 기존 무인기보다 2배 더 크며 탑재 능력이 0.4t으로 모두 국제 최첨단 수준에 도달했다. 윙룽의 경우 가격이 대당 100만 달러로, 외관이 비슷한 미군의 무인기 MQ-9 리퍼(Reaper)의 3천만 달러보다 현저히 싸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최신예 무기로 지목된 대륙간 탄도 미사일 DF-31B, DF-41과 스텔스 전투기 J-20과 J-31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거리 1만1천200㎞의 DF-31B는 러시아 주력 대륙간탄도미사일 RT-2PM 토폴(Topol)의 중국 모델로 지난해 9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다탄두 개별유도 목표(MIRV) ICBM이다. DF-41는 사거리가 사거리 1만4천∼1만5천㎞로 사거리가 길며 명중 오차율도 높다. 역시 핵탄두를 10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MIRV 미사일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이동식이기에 위력적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시험발사를 한 바 있으며, 미국은 중국이 내년쯤 DF-41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선양비행기공사에서 2011년 스텔스전투기 J-20 J-31 신형 프로토 타입(prototype)을 내놓으면서 중국은 미국을 제외한 유일한 스텔스 전투기 생산 국가가 됐다. J-20은 2011년 1월 시험 비행에 성공하였으며, 2012년 10월 시험비행에 성공한 J-31은 2년 뒤 2014년 11월 11일에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돼 미국의 F-35를 겨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열병식의 군사력 과시와는 대비되는 평화의 제스쳐이면서도 가장 새로운 뉴스라 할 수 있는 30만명 병력 감축선언은 어찌 보면 가장 주목을 끌지 못한 뉴스가 되고 말았다. 그건 세계 최대인 230만명 규모의 인민해방군이 30만명을 감축하더라도 200만명으로 세계 1위인 데다 중국의 병력 감축은 군사력 현대화로 이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감군은 80년대 후반 덩샤오핑 이후 정례적인 큰 흐름이다. 덩샤오핑은 80년대 초 중국군이 베트남과의 국경 전쟁에서 패배하는 걸 보고 군 현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이런 군 혁신을 자신에 반대하는 군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당시 덩은 100만명을 감축했으며, 이후 후임자들인 장쩌민 주석이 97년 50만명, 후진타오 주석이 2003년 20만명을 감축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시진핑 주석의 연설 뒤 브리핑에서 "30만명 감축계획은 주로 노후 장비부대 축소, 기구 간소화, 비전투인력 감축, 조직 구조조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2017년 연말께 기본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휘체계 개혁 △군사력 구조·규모·편성의 최적화 △군 제도 개혁 △무기 현대화 등에 중점을 두고 국방개혁을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현행 7대 군구(大軍區) 체제를 4대군구로 개편하고 통합사령부를 창설하는 내용의 국방개혁이 나올 것이란 보도도 잇따랐다. 중국 국방비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끝>

 강태호 선임기자 kank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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