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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9일 화요일

북, “박 대통령 유엔연설 완전히 판 깨질 수도”

"이산가족 상봉 살엄장 같이 위태" 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5/09/30 [09: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연설을 비난하며 남북관개의 판이 완전히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정섭 기자
 

북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연합뉴스는 지난 29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인용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극악한 대결망동'이라고 비난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이게 됐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 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박 대통령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헐뜯다 못해 평화통일의 미명하에 외세를 등에 업고 흡수통일을 실현해보려는 야망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공세를 취했다.

대변인 담화는 "이것은 우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며 어렵게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망쳐놓는 극악한 대결망동"이라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 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고했다.

담화는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남조선 당국은 운명적 시각에 도발적 언행이 예측할 수 없는 화를 불러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동족을 무모하게 헐뜯은데 대해 민족 앞에 사과해야 하며 말을 가려서 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 담화는 이밖에 '동족대결 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치사한 넋두리', '철면피의 극치' 등 거친 표현 등을 쓰며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비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북의 핵 포기와 개혁 개방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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