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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9일 일요일

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결승, 제주항운노조·한국GM 선발


北직총, 기관차축구팀 대표 선발...개성서 3자접촉 제안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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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9  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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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할 남측 대표팀으로 한국노총을 대표해 제주항운노조가, 민주노총을 대표해 한국GM군산지회가 19일 선발됐다.[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할 남측 대표팀으로 한국노총을 대표해 제주항운노조가, 민주노총을 대표해 한국GM군산지회가 19일 선발됐다.
‘광복 70년, 분단 70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남측 추진위원회’는 19일 서울시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다음 달 평양에서 개최할 예정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결승전에 참가할 대표팀을 뽑기 위한 남측 결승전을 벌였으며, 경기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민주노총 3·4위전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평화정공을 0:1로 물리친 제주항운노조가 한국노총 대표팀으로 선발됐으며, 한국GM군산지회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맞붙어 전후반 1:1 무승부로로 끝내는 접전을 벌인 후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겨 민주노총 대표팀으로 뽑혔다.
제주항운노조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평화정공을 맞아 전반 30분경 한 골을 넣은 후 맹렬히 쫓아 온 평화정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후반 35분 경기를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GM은 전반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27분 현대삼호중공업이 만회골을 얻어 동점 상황이 된 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도 양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벌였으나 결국 한국GM의 골키퍼가 최종 키커로 나서 4:2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각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표팀으로 뽑힌 제주항운노조와 한국GM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평양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출전권을 보장받고 비용을 각 노총으로부터 지원받는 특전을 받았다.
  
▲한국노총 우승팀으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게 된 제주항운노조와 평화정공 노조팀이 김동만 위원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민주노총 우승팀인 한국GM군산지회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등이 한상균 위원장 등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에 따라 선수들은 빠르면 5월 초 평양에서 열리는 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해 북측 직총 대표팀과 경기를 펼치게 되지만 남측 당국의 승인이 확실치 않아 대회 일정은 아직 미지수이다.

대회 주최측의 일원인 양대노총은 5월 1일 노동절 계기 외에 6.15 또는 8.15 계기로 옮겨서라도 대회가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은 18일 양대 노총에 팩스를 보내와 지난해 10월 합의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당초 합의대로 노동절 평양에서 열리자면 일정이 촉박하므로 19일 남측 결승전이 끝나는 대로 개성에서 3단체 대표자 접촉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현상주 직총 위원장은 팩스에서 북측 대표팀으로 기관차축구팀을 참가시키기로 했으며, “북남노동자통일축구대회 북측준비위원회는 17일 현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들인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등과 직총 부장들 및 직맹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평양에서 개최되게 될 통일축구 대회 준비사업정형에 대해 최종 점검했다”고 전했다.
박석민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다음 주까지 내부 검토와 유관단체들과의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대회 성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왼쪽)과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의의에 대해 간결하게 연설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남측결승전과 함께 열린 통일한마당 행사에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9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를 통해 2000년 6.15공동선언, 그리고 2007년 노동자 통일축구가 그해 10.4선언을 채택하는 밑거름이 된 것처럼 올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는 대결적인 남북관계 개선과 6.15공동선언 15돌 민족공동행사와 광복 70년, 통일대축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은 남북노동자의 연대와 단합을 이루는 근간”이라며, “민족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맏아들로서, 남북 노동자는 6.15공동선언 이행에 가장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창복ㆍ이규재 대회 명예추진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만일 서울에서 열리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내놓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대최 추진위원회 명예추진위원장인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오늘 벌이는 축구경기가 통일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패자는 없으며 오로지 승자만 있을 뿐”이라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창복 의장은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 6.15남북·해외 공동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는데 양대노총이 지지하고 성원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99년 첫 번째로 열렸던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단장이었던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격려사에서 “노동자들이 축구대회를 열어서 남쪽 노동자들에게 통일의지를 불러일으키고 통일의 길로 나가겠다는 취지이긴 했는데 그 때는 잘 몰랐다”며,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는 나중에 나온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규재 의장은 “15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재연되는 것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지만, 그동안 역사적 측면에서 통일과정이 시원스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현재 전망도 그다지 밝지 못한 상태에서 노동자들이 먼저 나서서 다시 한 번 통일의지를 표명하는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결승전 경기와 통일한마당 행사가 진행되는 효창운동장 주변은 하루 종일 촉촉한 봄비가 내렸으며, 이로 인해 당초 2,000~3,000 여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던 시민들의 참가는 예상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1,000 여명의 응원단은 오후 6시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응원했다.
(수정-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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