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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군 "北, 소형핵탄두 개발 가시화"


"북한군 동계훈련 이례적 활발..김정일 탈상 후 우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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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0  16: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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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북한 핵탄두 소형화 평가두고 '말 바꾸기'

군 당국이 북한의 지난해 3차 핵실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성공발표를 일축해온 가운데, 10일 북한의 소형핵탄두 개발이 가시화된다고 밝혀 주목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실험 징후가 있으면 사전에 공지하겠다"면서 '핵탄두 소형화'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가시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북한 핵탄두 소형화 성공에 대해 군 당국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북핵에 대한 평가 변화가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4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중국 과학기술대 원롄싱(溫聯星) 연구팀의 2010년 북한 소규모 핵실험 입증논문에 대해서도 "그런 수준은 핵실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소형핵탄두 개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핵탄두 소형화 가시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 발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이 한.미 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기반마련을 위해 기존 '전략동맹 2015'를 대체, 내년에 새로 작성될 '전략문서' 내용에 '핵탄두 소형화' 조건을 추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오후 열린 연말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는 내년도 국방정책 주요 추진계획으로 "새로운 전략문서를 작성하고 이에 기초하여 전작권 전환을 안정적이고 체계적 추진" 방침을 밝혔다.
또한, 능동적 억제전략 구현능력 확보를 위해 △다목적 실용위성, △군 정찰위성 등 주요 전력에 대한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제 전력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내년 초부터 탐지.방어.교란.파괴(4D) 개념의 포괄적 미사일 대응능력을 발전시킬 뜻을 밝혀, '핵탄두 소형화 개발 가시화' 발언 배경과 맞물린다.
군 "북한군 동계훈련 이례적 활발..김정일 탈상 이후 우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동계훈련을 이례적으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AN-2기를 이용한 공수훈련이 예년에 비해 20여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탈상 이후 위협 수준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군 동계훈련이 상당히 변화가 있다"며 "동계훈련 초기 단계임에도 이례적으로 활발하다. 군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군 동계훈련은 12월 초에 시작되지만 이번에는 지난달부터 실시됐고, 12월 초부터 소부대 위주 훈련으로 시작해 1월부터 규모가 늘어나지만, 이번에는 12월부터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달 초 AN-2기를 이용한 공수낙하훈련이 식별됐는데, 예년에 비해 출격횟수가 20여 배 많고, 인원도 1만명 이상 동원됐다고 군 당국은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공수훈련 참가 부대들은 특수전부대이다. 전시 기본임무를 위한 숙달훈련'이라며 "AN-2기는 전시에 북한 특수부대를 태우고 저고도로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려는 앞으로 김정일 탈상 지나서 북한의 위협 수준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훈련을 강화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 공수훈련 강화와 별도로 포병부대 훈련도 예년에 비해 2배 증가했고 야외에서 실시한다는 데 주목했다.
또한, 여러 종류의 방사포가 과거에 비해 전방과 후방지역에 올 여름까지 약 1년에 걸쳐 400여 문이 배치됐으며, 사격훈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최근 북한군 군사활동 양상은 김정은 집권 이후 2013년을 '싸움준비완성의 해', 2015년을 '통일대전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훈련열풍을 조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아직까기 전쟁임박과 관련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군 관계자는 "김정은의 싸움준비에 대한 자신감, 북한 인권문제, 경제난, 남북관계 등이 북의 의도대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접적지역 총.포격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항공 및 반항공군을 총 3차례 시찰했으며, 서해 상륙을 가정한 연합합동훈련을 현지지도한 바 있다.
이 중 김 제1위원장은 최근 항공 및 반항공군 제458군부대를 시찰, 전투정치훈련 상황과 공중매복전투훈련을 지도했다.

그리고 김 제1위원장은 "평시에 훈련을 잘 하지 못하면 싸움에서 군인들이 피를 흘리게 된다"며 "싸움준비에서는 내일이 없다는 자각을 안고 싸움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군 현지지도에 대해 "과거에 군부대를 시찰할 때는 시찰위주였었는데, 이게 훈련위주로 많이 바뀌었다"며 "금년도에는 34건 중에서 24번을 훈련 위주로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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