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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김대중평화센터·현대아산, 24일 개성방문 신청


北 이례적 재방문 요청...대화 실마리 남기려는 듯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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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2  14: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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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의 방북요청에 김대중평화센터 및 현대아산측이 24일 개성공단 방북을 희망하는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감사인사를 전달하기 위해서 우리 측 김대중 평화센터 측과 현대아산 측에 대해서 방북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두 단체는 방북신청서를 토요일(20일)에 제출하였다"며, 이에 대해서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북승인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김양건 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조의를 표한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김대중평화센터 및 현대아산 측에 23일이나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에서는 박지원 의원(부이사장)과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 등이, 현대아산 측에서는 현정은 회장과 조건식 사장이 방북신청을 했다.
지난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를 하루 앞두고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이 개성을 방문해 각각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달하고 이에 북측 원동연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김양건 비서가 감사인사를 전달하겠다며 재방문 요청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해 남북관계에서 별 성과가 없었던 만큼 조평통에서도 무언가 대화의 실마리를 남겨두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 김 비서가 개성으로 들고 나올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지난 16일 원동연 부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박지원 의원은 "(북측이) 내년이 6.15선언 15주년이 되니 이를 계기로 남북이 화해 협력을 다지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북측의 대화 의지가 강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조건식 사장 역시 "북측이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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