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환 기자
- 입력 2024.07.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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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의 담론인 ‘우리 국가제일주의’가 변화·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위대한 김정은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자!> 우리 국가제일주의’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대해 ‘사상이론’이라는 개념을 붙였다.
즉 이제까지 정식화되지 않고 담론 형태로 사용되던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신문은 김정은 총비서의 “혁명사상이 밝힌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 이론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본질을 명확히 밝혀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사회주의조국의 위대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며 나라의 전반적 국력을 최고의 높이에 올려세우려는 강렬한 의지”라고 알렸다.
신문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존엄 높은 인민의 나라, 사상적 일색화를 실현한 일심단결의 나라, 강력한 자립경제와 자위적 국방력을 가진 기적의 나라, 계승성이 확고한 전도양양한 나라인 우리 공화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라면서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들고 나가는 것은 전면적인 국가부흥시대에 맞게 더욱 분발하여 천하제일 강국을 일떠 세우기 위한 투쟁에 매진하자는데 있다”고 부연했다.
둘째,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사상정신적 기초를 명확히 밝혀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우리 국가제일주의의 사상정신적 기초는 영생불멸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애국주의”라고 밝혔다.
신문은 “세기적으로 뒤떨어졌던 우리나라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자주강국, 불패의 사회주의국가로 높이 솟아오르게 된 것은 위대한 주체사상과 김정일애국주의를 구현하여왔기 때문”이라면서 “주체사상을 국가건설과 활동에 철저히 구현하여온 것으로 하여 우리 공화국은 자주적 존엄을 굳건히 수호하고 남김없이 떨치며 자기의 인민적 성격을 확고히 견지하여올 수 있었”으며 “김정일애국주의는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투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안겨주고 투쟁의 활력을 부어주는 힘있는 원동력”이라고 부연했다.
셋째,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들고 나가는 데서 나서는 과업을 전면적으로 밝혀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국가건설사상과 업적을 견결히 고수하고 더욱 빛내어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신문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곧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조선제일주의”라면서 “우리는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국가건설업적을 빛나게 계승 발전시키며 국가건설과 활동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위대한 수령님식, 위대한 장군님식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넷째, 우리 국가제일주의에 관한 사상이론은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나가기 위한 방도를 뚜렷이 밝혀준다”는 것이다.
신문은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높이에 맞는 국풍을 수립하여야 한다”면서 “자주성을 목숨보다 더 귀중히 여기고 남달리 애국심이 높으며 투쟁하기 좋아하고 단결력이 강하며 화목하게 사는것과 같은 훌륭한 국풍을 적극 살려 나가면서 강국의 위상에 어울리는 새로운 국풍을 계속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국기와 국장, 국가를 신성하게 대하고 국가의 모든 법들을 절대 존중하는 준법기풍을 전사회적인 기강으로 확립하며 전체 인민이 강대국 공민답게 처신하는 것을 습벽으로 굳혀야 한다”면서 “누구나 국화와 국수, 국조, 국견과 같은 나라의 상징들을 잘 알고 적극 애호하며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도록 사회적 풍조를 조성하여야 한다”고 나열하고는, 이른바 ‘국가 상징물’들을 하나하나 강조했다.
한편, 북한에서 ‘우리 국가제일주의’는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과 함께 ‘국가 핵무력 건설 위업 완수’를 선포하기 전인 △11월 20일 [노동신문] 정론 ‘신심 드높이 질풍노동 쳐 나가자’와, 선포 직후인 △11월 30일 [노동신문] 사설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민족의 대경사, 위대한 조선인민의 대승리’에서 각각 ‘김정은 시대’의 담론 형태로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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