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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8일 월요일

문 대통령, 최재형 사의 수용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유감 표명

 강경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오늘 5시 50분경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의원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유감을 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최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감사원장의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진 1987년 이래 정치 행보를 목적으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직을 내려놓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가 김영삼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낸 이후 정계에 발을 들인 전례가 있긴 하나, 국무총리 임명 과정을 거친 만큼 최 원장 사례와는 성격 차이가 있다.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도 감사원장 이후 총리를 거친 사례다.

청와대 관계자는 “20대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오면서 중도 사퇴를 하게 됐고, 22대 양건 감사원장은 박근혜 정부로 교체되면서 중도 사퇴했다”며 “전례에 비춰볼 때 감사원장이 스스로 임기 중에 중도 사퇴를 한 건 문민정부 이후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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