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페이지뷰

2021년 3월 18일 목요일

경찰 ‘국가산단 예정지 투기의혹 관련’ 세종시청 압수수색

 최승현·윤희일 기자 cshdmz@kyunghyang.com

입력 : 2021.03.19 11:14 수정 : 2021.03.19 11:18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세종시 제공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세종시 제공

공무원 등의 세종시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19일 세종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세종경찰청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곳에 수사관 12명을 보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선정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일대에서 이루어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세종시청 공무원 3명과 민간인 4명 등 모두 7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중이다.

앞서 세종시 부동산투기특별조사단은 연서면 와촌리 등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 일대에서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세종시 소속 6급 공무원 A씨에 대해 지난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지난 14일 세종시청에서 근무하는 그의 부인과 동생 등 가족 2명에 대해 추가로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A씨는 토지 구입 사실을 세종시에 자진신고한 바 있다.

A씨는 2018년 8월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일대가 스마트 국가산단 후보지로 확정되기 6개월전쯤 토지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패방지법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내부정보를 입수해 토지를 매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이들이 토지를 매입한 뒤 조립식 주택을 지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스마트국가산단 예정지 일대에 조립식주택을 짓는 등 투기를 한 정황이 있는 민간인 B씨 등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세종시와 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연서면 와촌·부동리 일원 270만㎡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이후인 2018년 9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세종시 등은 빠르면 2022년부터 보상에 착수한 뒤 2023년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202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빌리티,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선도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충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도 공무원 등의 부동산 투기 혐의와 관련해 이날 세종경찰청과 별도로 세종시청 등 8개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충남경찰청은 내사과정에서 다른 공무원의 투기 의혹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마친 후 이르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피의자 소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3191114001&code=940202#csidx9beb14e1a601eeb9c6b92b7b551725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