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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일 화요일

[팩트체크] 문재인 대통령 ‘백신 접종 주사기’가 바꿔치기 됐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도 동일한 방식으로 접종
임병도 | 2021-03-24 09:18:39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접종 모습. ⓒKTV국민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하면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의혹은 시작은 문 대통령의 접종 영상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백신을 뽑은 뒤 다시 가림막 뒤로 갑니다. 그 뒤 간호사 손에는 캡을 닫은 주사기가 있고, 문 대통령은 이 주사기로 백신 접종을 받습니다.

일부에서는 백신 추출 주사기와 캡을 닫은 주사기가 다르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위험해서 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정숙 여사도 캡을 닫은 주사기로 접종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간호사가 백신 추출을 한 뒤 가림막에서 나올 때는 캡을 닫은 주사기를 가져왔고, 이 주사기로 접종을 했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않기 위해 두 사람 모두 바꿔치기한 주사기로 접종 흉내만 냈을까요?

사실은 같은 주사기가 맞습니다. 접종할 때 주사기는 백신을 추출한 후 오염을 방지하고 혹시나 찔릴 위험이 있어 캡을 닫았다가 접종 직전에 제거합니다. 이를 캡핑이라고 합니다.

가림막이 있는 자체가 수상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림막은 보건소나 병원 등 접종 장소의 환경과 여건에 따라 다를 뿐 캡핑은 안전을 위해 보편적으로 시행됩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도 동일한 방식으로 접종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의 백신 접종 모습. 주사기에 캡이 씌여져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3월 4일 서울대학교병원의 의료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행됐습니다. 첫 순서로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이 접종을 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이 공개한 김연수 병원장 접종 영상을 보면 간호사가 백신을 추출한 주사기에 캡을 닫았다가 접종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 부부 접종 때와 동일한 방식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서울대병원의 경우는 테이블이 있어 앞에 백신과 주사기, 소독솜을 놓고 있었고, 문 대통령 부부가 접종을 한 종로구 보건소는 가림막 뒤 테이블에 주사기 등을 놓고 접종을 했다는 차이일 뿐입니다.

문 대통령,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아닌 종로구 보건에서 접종

현직 대통령의 전담 병원은 국군 서울지구 병원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접종은 종로구 보건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원래 문 대통령의 접종은 국군 서울지구 병원에서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G7 대표단과 함께 접종하기를 희망해 종로구 보건소에서 대통령 비서실 직원 등 9명과 함께 접종을 받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3월 17일부터 시행되는 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접종을 받았고, 질병관리청은 종로구 보건소를 G7 출국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만약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않기 위해 쇼를 하려고 했다면 종로구 보건소가 아닌 국군 서울지구 병원을 택했을 것입니다. 또한, 해외 출국을 앞두고 있는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이유도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은 수많은 취재진들이 보는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주사기를 바꿔치기할 이유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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