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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4일 금요일

정기열 박사의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의의 밝힌 정세분석을 보고

정기열 박사의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의의 밝힌 정세분석을 보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8/05 [04:0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7월 4일 북이 전격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 장면     ©자주시보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 21세기 지구촌정세와 민족 그리고 인류의 미래
                                                                                         작성일: 7월 중순

정기열 박사(청화대학/김일성종합대학 초빙교수, 조선대학교 객원교수, <The 4th Media> 편집인)가 최근 해외 여러 언론에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지켜본 후 그것이 가지는 인류사적 의의를 6가지로 분석한 글을 기고하였다.

정기열 박사는 최근 본지와의 서신 대담에서 연이은 북의 화성-14형 시험발사에 대한 중동 알자지라방송, 중국 CCTV방송, 러시아 RT방송 등에 토론자 혹은 대담자로 출연하여 관련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언론에서는 토론회를 열 때면 북측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로 정기열 박사를 주로 출연시켜 왔다고 했다.
따라서 정 박사의 이번 글의 주장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된 내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본지에 보내온 초고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관련 완성문 전문을 보니 현행 국가보안법상 그 전문을 소개하기가 어려워 핵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그는 이번 글에서 북의 7월 4일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기점으로 이전 시대와 이후 시대로 나누어야 할 정도로 그 의의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7월 4일 이후를 ‘조선대륙간탄도로케크시대’, ‘7.4혁명시대’라 명명하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었다.

그 글의 의의 여섯 가지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1,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뒤집어 놓았다는 의의가 있다. 그 충격이 하도 커서 미국 정부 간부들마다 입장이 다르고 우왕좌왕 갈팡질팡이다.
특히 시대가 완전히 변했다는 단적인 예는 중국이다. 미국이 먼저 대만에 무기 판매결정을 하고 남중국해문제로 도발을 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북의 화성-14형 발사 이후 중국의 대미정책이 당당한 자주적인 정책으로 확연히 변했다. 미국과 주저 없이 정면으로 맞서면서 북에 우호적이었던 푸틴 러시아와 중국이 궤를 같이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북중러가 그 어떤 때보다 강하게 결속하게 될 것이며 미국의 이이제이 정책은 파산몰락하고 미국이 동북아에서 궁지에 몰리게 된다.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가 이런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데 이것이 첫 번째 의의이다.

2. 북의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으로 미국에서조차 북미평화협정체결 목소리가 더욱 세차게 터져나오고 있는 등 조미대결전을 평화적 해결로 이끌어 내고 있다는 의의이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가장 고위직으로는 윌리엄 페리, 조지 슐츠, 빌 리차드슨, 제임스 클레퍼, 제임스 울시, 로버츠 게이츠, 특히 현 국무장관 틸러슨, 국방장관 매티스가 먼저 눈에 띈다. 그들은 ‘군사적 방법이 아니라 시급하게 대화, 외교’로 일촉즉발의 조미핵대결 상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 이야기의(필자 표현으론) 핵심은 “조미대결, 조미핵대결 끝났다”이다. 물론 그들은 직접 그리 표현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군사적 방법 없다. 군사적 대결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재앙이다. 남은 것은 평화, 외교적 방법뿐이다. 조미평화협정체결문제 놓고 평양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 그것이 최선의 합리적 방안이다. ‘비핵화’는 이미 끝났다. 핵과 미사일동결하면 평화협정체결에 임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게 끝났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들은 어제까지 만해도 ‘대북선제공격’, ‘참수작전’, ‘정권교체’를 공공연히 노골적으로 주장했던 미국 고위 인사들이다. 결국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21세기 지구촌정세 특히 힘에 기초한 기존의 국제관계질서에서 일종의 ‘코페르니쿠스적’ 변화를 이끌어내었다. 조미적대관계에서 70년 만에 발생하는 대변화다. 이것이 7.4혁명의 두 번째 민족사적, 인류사적 의의다.

3. 미국에게 이제 더는 대북 군사적 방법은 없게 되었다는 의의이다. 1950년 전쟁 때도 넘지 못했던 조선이다. 1950년대와 오늘은 모든 것이 하늘과 땅의 차이다. 미국이 조선을 타고 넘을 수가 없다는 결론은 사실 이미 오래 전 내려진 것이다. 물론 세상은 그리 믿지 않았다. 오늘처럼 그때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런 소리하면 미쳤다는 소리 듣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당사국 미국은 알았다. 제일 잘 알았다. 그래서 금융제재나 가했지 북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감히 단행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제 북이 미국 본토까지 수소폭탄을 운반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성공했기 때문에 미국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군사적 방안이 없다’는 결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7월 4일 온 세상 면전에서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얻어맞고도 미국이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고 있는 데서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7.4혁명의 세 번째 민족사적, 인류사적 의의다.

4. 조선대륙간탄도로케트시대는 미국이 도발을 걸 경우 북이 주동적으로 미국과 전면전을 벌려 제압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의의가 있다. “워싱턴제국주의자들을 쓸어버리겠다, 항복문서에 도장 찍을 놈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 결심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미국은 7.4혁명을 통해서 또 다시 몸서리치도록 확인했다. 받아들이기 싶지 않은, 받아들일 수 없는,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제국의 완패가 현실이다. 이것이 7.4혁명이 갖는 넷째 인류사적, 지구사적 의의다.

5. ‘7.4혁명’은 궁극적으로 인류역사에서 제국주의를 종식시킬 수 있게 되었다는 의의를 갖는다. 미국이 탄생한 독립기념일 7월 4일에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한 상징성만 봐도 그렇다. 정확히 241년 전 7월 4일 세상에 태어난 (세계)제국을 온 세상면전에서 패배자 신세로 전락시킨 7.4혁명이기 때문이다.
태어나고 사라진 숱한 제국의 흥망성쇠는 수천 년 역사 전체를 놓고 조감(鳥瞰)해보면 인류사에 내내 제국주의역사는 계속되어 왔고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제국’이 제국인 이유는 감히 그 제국을 힘으로 어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그 제국이 “세계제국” 칭호를 갖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세상천지 누구도 그 제국을 힘으로 넘볼 수 없기에 소위 ‘세계제국’ 이란 칭호를 얻는다. 그러나 오늘 딱 하나 예외가 있다. 조미대결사가 바로 그 하나의 유일한 예외다. 세계제국과 정면대결해온 70년 조미대결사, 25년 조미핵대결사가 바로 그 예외다. 인류사적 예외다. 전대미문의 예외다. 인류사 유일한 예외다. 조선의 대륙간탄도로케트가 그 제국을 잡은 것이다. 이것이 7.4혁명의 다섯째 의의다.

6. 조선대륙간탄도로켓트시대는 거짓과 가짜가 판치는 미국지배세상을 완벽하게 뒤집은 의의가 있다. “제국주의 약육강식” 논리가 수백 년 세상을 강제해왔다. ‘미국이 부정의한 침략과 약탈을 했지만 강자이니 어쩔 수 없다.’는 불의하고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서구일극지배구도’를 깰 수 있게 된 것이다.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거짓으로 매도해온 제국주의자들이 쓴 가짜세상사, 가짜인류사가 180% 뒤집어진 것이다. 이것이 7.4혁명의 여섯째 의의다.

7.4혁명의 인류사적, 세계사적 상징성이 갖는 의의는 그러므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요약 끝)

물론 북이 이후 2차 화성-14형을 쏘았지만 미국은 아직 북과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불사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정기열 박사의 진단이 바로 현실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며 반대로 보이는 현상도 없지는 않다.
9.11테러는 자작극이었다는 미국 CIA빌딩폭파 전문가의 폭로가 나와도 여전히 미국의 주류 언론은 이를 취급조차 하지 않는 등 거짓이 지배하고 있지만 세상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미국의 세계 언론장악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제국주의를 당장 종식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정기열 박사도 당장 끝낸다기 보다는 그런 흐름으로 갈 것이라는 의미였던 것 같기는 하지만 표현상 이미 다 끝났다는 식으로 좀 과도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표현들이 그의 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북미대결전은 워낙 첨예한 문제이며 세계사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문제이고 일찍이 있어 본적 없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대결전이기 때문에 그 해결이 그렇게 쉽게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이 본지의 진단이다. 따라서 몇 건의 일로 과도하게 정세 격변을 예측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러시아는 물론 중국이 확연하게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유엔안보리에서 1차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대북제재결의안도 아직 채택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 북의 핵보유를 인정해야 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며 당장 북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뉴욕타임스 논평도 나오고 있고, 대통령과 달리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북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는 등 7월 중순에 진단한 정기열 박사의 주장에 담긴 내용이 현실로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특히 미국이 군사적으로 북을 제압하려 할 경우 북은 단호하게 핵선제타격을 가해 미 본토를 지도상에서 영영 지워버리겠다는 입장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여러 차례 피력하고 있다. 북의 의도만은 정기열 박사의 글이 거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란과 북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고 국제사회 제3세계 진영에서 북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흐름이다.

따라서 정기열 박사의 주장도 국내 정세분석가들과 정부의 관계 당국에서는 눈여겨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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