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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5일 금요일

북 '대미 아닌 대남 군사행동으로 위기 조성’


입력 : 2017.08.26 08:21:00 수정 : 2017.08.26 09:20:15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선군절’을 맞이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군 특수부대의 가상훈련 장면/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선군절’을 맞이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군 특수부대의 가상훈련 장면/연합뉴스
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은 남한을 겨냥한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이 이날 발사체 발사가 신형 지대함 미사일 시험발사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49분경 북한이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50여㎞”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로 보고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사거리가 250㎞ 정도인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응해 무력시위를 하되 중·저강도 도발로 수위를 낮춰 정세 관리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도 북한이 화성-14형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전략적 수준의 도발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주목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도발을 자제하고 남측을 겨냥한 저강도 도발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선군절’을 맞이해 북한군 특수부대의 백령도와 대연평도 점령을 위한 가상훈련을 현지지도한 것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가상훈련인 한·미 UFG 연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서해 5도 일부를 점령하는 훈련을 선군절에 노골적으로 실시한 것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대한 무력 대응차원의 과시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기 보다는 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은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UFG 연습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지난 9일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포위사격’ 위협으로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4일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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