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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11일 월요일

어버이연합, ‘다이빙벨’ 상영 반대 집회에도 알바 동원


<시사저널> “한 달에 최대 1700만원 알바비로 지급…자금 출처는?”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세월호 반대 집회 알바 고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어버이연합 자금 출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이 탈북자들을 일당 2만원에 세월호 반대집회에 투입했는데, 한 집회에 최대 200여명을 고용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어버이연합 집회 회계장부’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집회에 동원된 알바의 수는 세월호 반대 집회가 최고조에 이른 2014년 한 해에만 1200명이 넘었고, 이들에게 지급된 돈 역시 2500만 원 이상”이라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어버이연합은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가졌다. 같은 기간 어버이연합이 참여한 집회는 102회로, 세월호 반대 집회가 약 40%에 달한다.
그해 10월 24일, 서울극장 앞에서 진행된 영화 <다이빙벨> 상영 반대 시위에도 일당을 주고 알바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출처=시사저널>
 
<시사저널>은 “세월호 반대 집회 알바 고용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어버이연합이 머릿수를 불려 여론을 선동하고 과격 시위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말에 알바 비용으로만 지급되는 돈이 많게는 1700여 만원에 이르기도 해 자금 출처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는 “모든 돈은 어버이연합 지도부가 총책에게 전달했는데, 대부분 현금이고 일부는 차명계좌를 이용하기도 했다”며 “현금으로 전달되다 보니 이 돈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자금 출처가 어딘지는 지도부만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MBC 해직언론인 최승호 PD(현 뉴스타파)는 “어버이연합이 알바 동원해서 집회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 규모일 줄은 몰랐다”며 “건당 2만원 씩 탈북자 알바 동원해 세월호 반대집회를 해왔다니.. 한달에 최대 1700만원이나 알바비로 지출했다는데, 이 돈이 어디서 왔을지 짐작이 간다”고 꼬집었다.
권영철 CBS선임기자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탈북자들을 동원해서 세월호 반대집회를 열다니 이게 정부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권 선임기자는 “이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탈북자를 움직일 수 있는 기관이겠죠?”라며 “통일부는 예산이 넉넉한 곳은 아니니까 의심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있다는 의심을 받아온 국정원일까요?”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도 나서야겠지만 정부 예산과 결산을 감시하는 국회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이종문 부회장은 “자금과 관련한 일은 추선희 사무총장이 전담하고 있다”며 “집회에 탈북자들을 동원한 일도 추 사무총장만이 답변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사저널>은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4월 8일 현재까지 추 사무총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당시 ‘어버이연합과 협력했다’는 한 탈북자단체 관계자는 ‘go발뉴스’에 “어버이연합이 탈북자들한테 마치 일당을 주고 집회에 참가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와 관련해 “반박 성명도 낼 예정이고 관련 거래내역도 다 공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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