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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위안부’ 졸속협상, 몸통 박근혜에 책임 물어야”…SNS ‘부글’



“1965년엔 박정희가, 이번엔 그의 딸 부정선거 독재자가 대한민국 팔아먹었다”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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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30  10:58:07
수정 2015.12.30  11: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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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 타결로 역풍을 맞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협상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행위”로 평가, 거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일본의 최악 전쟁범죄.. 위안부 문제를 시장에서 헐값에 떨이하듯 하다니.. 이건 아닙니다”란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현 대통령이 피해자의 의견을 묻지 않고 무슨 자격으로 종국적 합의를 하느냐”면서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정부가 무슨 염치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줄곧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는 “정말 피를 토할 것 같은 심정”이라면서 “도대체 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1965년엔 아버지 쿠데타 독재자가, 이번엔 그의 딸 부정선거 독재자가 대한민국을 팔아먹었다”고 분노했다.
MBC 이근행 PD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종군위안부 문제를 피해당사자만의 문제로 국한시키는 이 천박한 역사인식이 10억엔 구걸졸속협상과 직결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친일의 핵심후예들이 역사를 제대로 인식할 리도, 역사의 숙제를 제대로 풀 리도 없다. 능력도 자격도 안 되면 그냥 손대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사고쳐 놓고 상대를 위해 ‘불가역’이라며 대못질까지 쳐주는 오만불손한 이 정권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가? 불가불 역사의 단죄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위안부’ 협상 타결 후 ‘위안부 문제 합의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피해자 분들이 대부분 고령이시고 금년에만 아홉 분이 타계하시어 이제 마흔 여섯 분만 생존해 계시는 시간적 시급성과 현실적 여건 하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 낸 결과”라고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런가하면 ‘위안부’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진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역사학자 주진오 교수(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는 “외무부 외교관 욕하시는 분들은 재고하시기 바란다”면서 “비난을 하려면 몸통에다 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운운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는 또 다른 초점 흐리기가 될 수 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제 정신이 있는 지도자라면 충분히 거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이번 야합의 책임추궁은 몸통이자 근원인 대통령에게 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온갖 아버지 기념사업으로 국민의 세금이 줄줄 새게 만들고 있는 바로 그 사람에게 말이다”고 꼬집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는 “일본 정부에서 돈을 받는 것은 박근혜 정부이지 피해자 할머니들이 아니다”면서 “박근혜가 아베에게 100억원을 받고 피해자 할머니들을 팔아치운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이어 “인간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라면서 “박근혜는 즉각 사퇴하고 일본으로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의당 서울시당 서주호 사무처장은 “28일로써 모두 끝났다. 위안부 문제 더 사죄 안 한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박근혜씨! 당신이 저지른 만행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등의 매국행위와 뭐가 다르냐”고 반발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30일 낮 12시, 2015년 마지막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211차 정기 수요집회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다. 이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정대협 수요집회는 고발뉴스닷컴과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 된다.
‘위안부’ 협상 ‘졸속’ 타결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이날 수요집회에 함께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방송인 김용민 씨는 “많이 모여서 박근혜 씨는 협상대상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주자”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도 “누가 누구를 용서한단 말인가? 무슨 자격으로? 하늘이 무섭지 않은가? 돈이 그리 좋은가”라고 꼬집으며 수요집회 일정을 공유했다.
   
 
더불어민주당(前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수요집회 많이 참가해 달라”면서 자신도 일정을 마치고 “4시 반에 소녀상으로 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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