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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1일 일요일

“역사왜곡 통한 박근혜 정권 연장의 꿈 막아야”···청년·대학생들 촛불·농성


청년·대학생단체,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농성···12일 정부 발표 예고에 긴장 고조
최지현 기자  최종업데이트 2015-10-12 00:17:39 이 기사는 현재 건 공유됐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청년·대학생들이 직접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장기 집권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려고 한다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막기 위해 촛불집회·농성 등 긴급 행동에 돌입했다.
대학생겨레하나·청년독립군·청년정치로·평화나비네트워크·한국청년연대·한국대학생연합·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은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일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다.
"역사왜곡 교과서의 국정화, 박근혜 정권의 정권연장 꿈"
청년과 대학생들, 한 목소리로 성토
이 자리에 참여한 ‘청년독립군’ 성희연(이화여대·25) 대표는 “이번 국정교과서 문제는 2013년 (뉴라이트 성향의) 교학사 교과서 문제에서 이어진 것을 잘 아실 것”이라며 “그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하나도 없으니, 정부가 이번에는 이를 국정교과서로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검정을 통해 만들어진) 교학사 교과서와 달리,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하겠다고 하면 국회 동의 절차 같은 것이 없어도 되는 것이라 우리가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면서 “청년단체들과 역사단체들 모두 힘을 모아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꼭 막아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청년정치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철우(32)씨는 “역사왜곡 교과서의 국정화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정권연장의 꿈 아닌가”라며 “정권 입맛에 맞는 역사를 배운 청소년들이 나중에 유권자가 되면 자신들의 표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꿈을 갖고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20·30대도 나선 것”이라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학기술대 ‘대학생겨레하나’에서 활동 중인 김혜빈(14학번) 회장은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배울 때 선생님이 ‘역사는 주관적이다, 승자의 시선에서 배울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는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들과 미국 뒤에서 분단된 조국을 만든 이승만 중에 누구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봐야 하는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5.16군사쿠데타 중 어느 편에 서서 역사를 바라봐야 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평화나비네트워크’ 김샘(숙명여대·24) 대표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이념 논쟁을 할 게 아니라 나쁜 교과서로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역시 역사로 기억되고 공감대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것은 한국 정부가 제대로 교육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잘못된 역사만 가르치려는 것은 역사의 퇴행이고 독재로의 회귀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는 “얼마 전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88%가 '있다'고 했다더라. 그 첫 번째 이유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었다”며 “청년들이 진짜 부끄러워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과거 친일에 부역하고 독재정치에 빌 붙어 호위호식한 사람들이 벌을 받지 않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 아직도 떵떵거리며 어려움 없이 살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대한민국이) 그냥 부끄러운 게 아니라 죄를 짓고도 부끄러울 줄 모르는 청와대, 국회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나라를 바꾸는 것의 시작이다. 청년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아빠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현직 고등학교 교사도 나와 일침...참가자들 밤샘 농성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한 만큼 집회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구호도 톡톡 튀었다. 이들은 “아빠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국정교과서 중단하라” “지금은 유신시대가 아니다, 국정교과서 반대한다” “친일교과서 싫어요 독재교과서 싫어요” 등의 구호를 힘껏 외쳤다.
이날 촛불집회에선 ‘국정교과서’ 다섯 글자로 오행시를 짓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국’가를 망치는 ‘정’말로 악랄한 ‘교’육부의 횡포에 맞서 ‘과’거를 지키고자 끝까지 싸울 것을 ‘서’약합니다”라는 오행시로 주목을 받은 이는 다름 아닌 현직 교사였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양공고의 한 역사 교사는 “저는 교사로서 교과서 자체를 국가가 독점하고 교사의 교재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교과서가 수업의 중심이 아니고, 교사들이 합당한 수업을 이끌어나간다고 해도, 결국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역사 교과서일 것”이라며 “정권에 따라 교과서가 그때마다 달라진다면 과연 우리에게 역사가 있겠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가 가진 힘으로 우리가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직 교사의 발언에 참가자들은 “선생님 멋지다”고 응원했다.
촛불집회가 끝난 뒤엔 같은 장소에서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실장이 역사 관련 거리강연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이후 청와대 앞 밤샘 1인 시위와 노숙농성을 이어간다.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12일 오전 7시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고, 오전 9시에는 ‘국정화 저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12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전환을 골자로 한 ‘중등 교과용 도서의 국검정인정 구분안’ 행정예고를 하기로 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오후 2시 직접 브리핑을 갖고 국정화로 결정된 배경과 추진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화가 확정되면 2017년 중.고등학교 신입생부터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통합교과서’ 형태로 배우게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교육부가 중·고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을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청년독립군,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청년하다 등 청년대학생단체 회원들이 친일 미화, 독재미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 농성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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